하~~~안참 오래된 뉴스.

7월 초에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한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죠. 그때 나온 기사들 중에 이런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지난 5월30일 대만 가오슝 시 핑둥현에서 열린 연례 군사 훈련에 등장한 M109 자주포의 모습. 2019.07.09.”


으에에에? 할만한 캡션이죠?

저건 대만군이 보유한 M48H, 일명 "용호" 전차입니다. 상륙거부 훈련이었던 "한광35" 훈련의 한 장면인데, 저 실탄사격 훈련에 M109자주포는 참가하지도 않았습니다.


▶ 30일에는 빙둥현 해안에서 실탄사격이 있을 것인데, (중략) 참가할 장비는 뢰정2000 다연장로켓, CM22 박격포차, CM11 전차, M110자주포 등으로…(후략)
針對30日屏東的灘岸殲敵實彈射擊部分，在滿豐訓場除了有攻擊直升機向海面目標實施射擊，並以雷霆2000多管火箭、CM22迫砲車、CM11戰車、M110自走砲車等武器裝備實施反舟波攻擊外，最大的亮點則是由軍備局研製、搭載30公厘MK44鏈砲的CM-34雲豹八輪甲車將投入操演，勢必成為焦點。
▶ 漢光35號實兵演習啟動 衡山指揮所下達命令, CNA(중앙통신사), 2019/05/27 13:51(


근데 이게 뉴시스만 저 짓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외신도 똑같은 사진에 똑같은 캡션....

기가 막혀서 사진의 원 출처인 AP통신 기사를 찾아가 봤었습니다.


Taiwan's military trains for a Chinese invasion on the beach(May 30, 2019)

여기 보면, 줄줄이 올라와 있는 훈련 사진 14장 중 1번, 3번, 4번, 11번 등 CM11 전차가 등장하는 모든 사진에서 일관되게 M109 Self-propelled gun(자주포)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자료가 틀렸던 거죠.

대만 현지 사진기자의 실수인지, 대만측 보도자료 문제인지, 대만 쪽 데스크 문제인지, 미국 쪽 데스크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외신도 에러는 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