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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교과서의오류
2009/07/02   교과서 오류 시리즈 외전 - 서양사총론 편 : 상권 [23]
2009/06/11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엄밀히 말해, 오류는 아니지만 거슬리는 것들. [37]
2009/06/10   교과서 오류 시리즈 - 남의 족보 함부로 바꾸지 맙시다. [28]
2009/06/09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이게 빈 체제? [19]
2009/06/08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오리엔트편 세 가지 [31]
2009/06/07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잔다르크는 길드마스터였다!? [29]
교과서 오류 시리즈 외전 - 서양사총론 편 : 상권




이런저런 역사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교과서 급으로 통하는 역사개론서, 서양사총론입니다. 사실 저희 학교에서 장기간 재직하신 워낙 전설적인 분이 쓰신 책이라 이런 거나 골라내고 있어도 될지 모르겠지만....으음, 옥의 티랄까, 0.02% 정도 틈이 자꾸 눈에 띄니 말이죠--;;;

일단 상권에서 눈에 띤 것들만 정리해보겠습니다. 하권은 아직 덜 읽어서 이쪽에는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고, 있으면 그쪽은 별도로 정리해서 포스팅할게요. 사실 오늘은 잡담 말고 포스팅을 하나도 안했더니 금단증상이....--;;


23쪽 : 유럽에 살았던 고대 맹수로 곰, 늑대와 함께 "팬더"가 들어있습니다. 이건 뭐 당연히 Panda가 아니라 Panther죠. 차라리 "팬서"라고 쓰는 쪽이 오해의 소지도 없고 나을 것 같은데 왜 팬더라고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뒤에 나오는 사람 이름 표기를 보면 같은 "th"인데도 제레미 Bentham은 "벤섬", 리차드 Trevithick은 "트레비식"이라고 적으셨더라고요. 물론 "th"발음 표기가 좀 까다로운 건 알지만, 기왕이면 구분되게 적어주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51쪽 : 1389년에 오스만 군대가 코소보에서 비잔틴제국군을 격파했다고 나오는데, 아시다시피 이 내용은 사실과 다르죠. 1389년에 코소보 평원에서 오스만에게 패한 군대는 비잔티움이 아니라 세르비아 왕국 군대입니다.


507쪽 :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신항로 개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도로 두 국가의 세력권을 보여주는 건 좋은데, 탕헤르부터 마카오까지 아프리카 및 인도의 전 해안선을 일정한 폭으로 칠해서 포르투갈 영토라고 표시해주는 건 좀 난감하죠.


538쪽 : 서양사 총론에서는 합스부르크 가의 첫 번째 스페인 왕 칼 5세(카를로스 1세)가 스페인 왕녀와 결혼하여 1516년에 스페인 왕위를 계승했다고 적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스페인 왕녀 후아나(Juana)가 왕위 계승권을 가진 것은 맞지만, 그녀의 계승권을 가지고 스페인 왕이 된 카를로스 1세는 그녀의 남편이 아니라 아들입니다.
며칠 전에도 이 포스팅(발칙한세계사 - 사실면에서의 수많은 오류들)에서 잠깐 이야기한 것 같지만, 후아나는 "유럽 최후의 기사" 막시밀리언 1세의 아들 필립과 결혼했고 필립은 1506년에 일찍 죽었기 때문에 왕이 되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오류.


596쪽 : 명예혁명 이후 윌리엄 3세의 영국이 프랑스와 사이가 나쁜 이유를, "루이 14세가 자코뱅의 왕정 복귀를 지원했기 때문에"라고 적었습니다만 이 시점에서 자코뱅(Jacobin)이라는 이름의 정치단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스튜어트 가문의 제임스 2세를 지지하는 왕당파는 자코바이트(Jacobite)입니다. 쫓겨난 왕 제임스 2세의 라틴어 이름이 야코부스(Jacobus)인 데서 유래된 것으로, 프랑스 혁명기의 자코뱅 클럽과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614쪽 : 영국과 스페인 사이의 "젠킨스의 귀 전쟁(War of Jenkins' Ear)" "젠킨의 귀 전쟁(War of Jenkin's Ear)"이라고 표기하셨는데, 이는 어포스트로피(')의 위치를 잘못 보신 데서 나온 실수인 듯 합니다.


상권에서 발견한 오류는 이상의 여섯 가지입니다. 그 외에 인명 표기에 있어서 언어별 차이가 반영이 안 된 경우가 좀 많아요. 칼 5세 같은 경우 스페인 왕 카를로스 1세인데, 그냥 칼 1세라고 적습니다. 그런데 이건 저자가 일관된 원칙하에 표기하는 경우 오류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예단하기는 좀 그럴 것 같네요.

하여간...상권은 이만큼이고, 하권은 아직 덜 봐서 못 찾았습니다. 그럼 이상~~~!!
by 슈타인호프 | 2009/07/02 00:57 | 역사 : 통사(?~?) | 트랙백 | 핑백(1) | 덧글(23)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엄밀히 말해, 오류는 아니지만 거슬리는 것들.
이번 포스팅 내용은 오류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들이기는 하되 오류는 아닌 것들입니다. 천천히 보면서 한번 공통점이 뭘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누르시면 열립니다.
by 슈타인호프 | 2009/06/11 14:14 | 역사 : 통사(?~?) | 트랙백 | 덧글(37)
교과서 오류 시리즈 - 남의 족보 함부로 바꾸지 맙시다.

모 역사부도 91페이지.


이 페이지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어나가던 시대, 특히 세포이 반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포이 반란과 관련된 두 여자에 대해 거론하고 있는데 두 사람 다 여왕이라는 데서 공통점을 찾은 것 같아요. 뭐,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간단하게 몇 마디만 배경 설명으로 덧붙이자면.....



기, 기왕이면 젊고 예쁠 때(1843년, 24세) 초상으로.....-_-*(잇힝♡)
사실, 이 여왕마마꼐서는 나이든 뒤에 너무 뚱뚱해지셨....;;;;
(사진출처 : http://www.icecastle.org/artwork/images/Queen%20Victoria%20(Winterhalter,%201843)_jpg.jpg)


알렉산드리아 빅토리아(Alexandrina Victoria) 여왕은 하노버 왕가 출신의 마지막 영국 군주이자 63년 7개월이라는 재위기간으로 가장 오래 옥좌에 앉아 있었던 왕이기도 합니다. 지금 엘리자베스2세가 5756주년(1953년 6월 2일 즉위)을 채우고 있는데, 7년8년을 더 산다면 빅토리아 여왕의 기록을 깨게 되겠지요. 두 여왕 모두 비교적 어린 나이(빅토리아 18세, 엘리자베스2세 26세)에 즉위한 덕도 있고요.

빅토리아 여왕의 시대, 영국은 세계의 최강국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초강대국이었고 이는 제가 예전에 포스팅했던 스피트헤드에서의 관함식 장면으로 대표되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라 여왕폐하는 자식복도 많아서 9명의 자녀와 42명의 손자녀를 두었고, 이들을 전 유럽의 왕실과 명문가에 출가시켜 "유럽의 할머니"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조차 빅토리아 여왕을 "큰어머니"라고 부르며 존경했을 정도였죠. 게다가 자기 자손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지 않고 죽는 복까지.

그런데 빅토리아 여왕이 이렇게 위세를 떨치고 있을때, 이 교과서에 거론된 상대 여왕은....;;;


"잔시의 여왕" 라크슈미 바이(Rani Lakshmibai, 1835~1858).


라크슈미 바이는 인도의 잔시(Jhansi) 지방을 다스리는 토후국 왕의 아내(라자Raja는 남자 토후, 라니Rani는 여자 토후를 가리킵니다)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인 왕이 1853년 11월 21일에 사망하자, 그녀는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1851년에 낳은 유일한 아들은 생후 4개월만에 죽어버렸고, 남편도 계승자를 잃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거든요. 이에 기회를 잡은 영국인들은 직계의 후계자가 없다는 구실로 그녀의 영토를 몰수해버렸고, 18세의 그녀는 자신의 왕국에서 축출되었습니다.


잔시의 위치


당시 인도를 다스리는 영국 동인도회사의 총독, 달후지 경(Lord Dalhousie, 재임 1848~1856)의 정책은 가능한 많은 영토를 직할령으로 확보하여 징세수입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핑계만 생기면 무력으로든, 모략으로든 토후국의 지배자들을 쫓아내고 그 영토를 병합했지요. 상속자가 없다는 핑계로 영토가 몰수된 토후국은 잔시 외에도 사타라, 나그풀 등이 있었습니다. 그외에 아우드 같은 경우 "너무 지나치게 방탕하다"는 구실로 군주 와지드 알리를 축출하고 직할령으로 만들어버렸죠.

동인도회사 측은 라크슈미 바이에서 단 6만 루피의 보상금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궁전에서 퇴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동인도회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라크슈미 바이는 결국 적의 무기를 사용하기로 하죠. 뭐냐고요?

영국인 변호사를 고용했습니다(...)


이 무기가 효과가 있었는지, 그녀는 약간의 연금을 얻어냈고 자기 궁전에서의 거주권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세포이의 난이 발발하게 되지요. 잔시를 지배하던 영국인들은 각지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던 군대를 빼냈고, 라크슈미 바이는 4년만에 자기 영토를 다시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시 지배권을 확보했다...고 해서 곧바로 영국과 전쟁을 시작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라크슈미 바이는 자기 영토에서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인도 중북부 일대가 전쟁으로 혼돈 속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개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녀가 통치력을 발휘한 덕분에 잔시는 평화를 누릴 수 있었고, 주변 지역의 영국인들이 잔시의 요새로 피난을 올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때 문제가 터집니다. 반란군은 잔시에서 보호받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안전통과를 약속해서 성 밖으로 끌어낸 다음 모조리 죽여버렸고, 영국인들은 라크슈미 바이에게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 하여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변명 따위는 무시해버리고 다른 지역의 반란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잔시 점령을 위한 진압군을 파견하죠-_-;;

영국군이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만 해도 라크슈미 바이는 반란에 동참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858년 3월, 막상 적군이 그녀의 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망설임도 끝나고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성 안에 갇힌 그녀를 구출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모조리 실패하고, 결국 라크슈미 바이는 성을 버리고 탈출합니다. 그리고 영국인에 맞서 싸우다 1858년 6월 11일에 전사하게 되죠. 즉 그녀의 항전은 반란 전 기간에 걸친 것이 아니라 단 3개월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상식에 어긋나는 내용인데, 책에 넣었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쳇, 아쉬워. 왜 그때는 더 사소한 것만 살폈을까.

이후 영국은 인도 통치에 있어서 토후국을 병탄의 대상이 아니라 착취의 동반자로 간주하게 됩니다. 군주들을 쫓아내는 정책은 그들의 반감만을 불러온다는 것을 깨달았고, 세포이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아직 영토를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토후들은 영국 편에 섰거든요. 라크슈미 바이만 해도 영국군이 공격해오기 전까지는 반란군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또한 반란을 일으킨 벵골 군관구의 세포이들 중 많은 숫자가 바로 전해에 병합당한 아우드 왕국 출신이었죠. 이들은 자신들의 왕을 본래 지위로 복위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의

이런 경험을 하고 나자 영국인들은 남아있는 토후국에 대해서는 병합정책을 포기합니다. 아직 인도 전체 면적의 40% 가량을 점하고 있던 토후국의 군주들은 이제 영국에게 영토를 빼앗길 염려는 안 해도 되었지만, 한층 더 철저한 허수아비가 되어 갔죠. 통치에 대한 모든 실권은 영국인 관리들이 쥐었으며, 군주들은 지배권 유지를 위해 식민권력에 철저히 협조했습니다. 옛날에 포스팅한 세포이의 난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가 영국에 제공한 병사들 중 상당수가 이들 토후령에서 나온 것이었죠. 아아, 이런 이야기까지 다 할걸 괜히 책에는 빼고 안 넣었네, 쳇쳇. 지금 넣는 건 무리겠지 F--;;

하여튼 이제 서론(?)은 끝내고, 이제부터 교과서가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짧게" 말해 볼까요?

1. 위치오류
맨 앞 그림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국 여왕인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 밑에 여왕이 아닌 "락슈미 왕비"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당황스런 일이죠.
뭐 사실 왼쪽에 들어간다고 문제될 건 없지만 그러려면 초상화 오른쪽에 있는 "락슈미 마야"라는 인명 표시도 왼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2. 인명오류
네, 보시다시피 "잔시의 왕비"를 교과서에서는 "락슈미 마야"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이름 뒷부분은 "마야"가 아니고 "바이"입니다. 남의 이름을 함부로 바꾸면 안 되죠. 그죠?
참고로, 결혼 전 처녀때 이름은 마니카르니카(Manikarnika).


참고자료 :

제3세계 문화총서 vol.4 - 인도의 독립운동, 네루 외, 태창문화사, 1979
제국, 닐 퍼거슨, 민음사, 2006

위키피디아(영) - Rani Lakshmibai
by 슈타인호프 | 2009/06/10 17:44 | 세계근대(~1900) | 트랙백 | 덧글(28)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이게 빈 체제?
이번에는 19세기에 대한 내용 중 잘못된 부분입니다. 보면 재미있죠.


1. 이게 빈 체제?

모 중2사회 교과서, 65페이지


이 그림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후, 빈 체제가 성립되는 시대를 설명하는 예시로 수록된 것입니다. 옆에 살짝살짝 보이는 글씨들을 봐도 그렇게 판단되시죠?

문제는, 저기 앉아있는 당사자가 바로 나폴레옹이라는 겁니다. 나폴레옹을 추방하고 수립된 빈 체제에 나폴레옹이 참가하다니 말도 안 되죠. 더군다나 빈 체제 참가국은 영국과 프랑스 외에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가 포함됩니다. 즉 이 그림은 영국과 프랑스가 세계를 분할하는 장면을 풍자한 그림이에요. 자세한 설명은 월광토끼님의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by 슈타인호프 | 2009/06/09 22:32 | 세계근대(~1900) | 트랙백 | 덧글(19)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오리엔트편 세 가지
어제에 이어, 교과서 오류 시리즈 추가분입니다. 오늘 어떤 분이 역사밸리에 도배질을 하는 걸 보니,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해서 도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웃음).

오늘의 글거리는 어제에 비해 더 간단한 것들이라 그냥 하나로 모았습니다.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양을 채우기 위해 너무 깊게 들어가야 하거나 제가 모르는 걸 베껴와야 하거나...그렇거든요. 그래서 간단간단히 끝낼 생각.


1. 함무라비 법전이 최고?

모 출판사 중1사회 223p

함무라비 법전(1901년 발굴)이 최고로 오래된 거라는 이야기는 이미 깨졌습니다. 현재 가장 오래된 법전은 우르-남무 법전(1951년 발굴). 그 외에도 다른 법들이 있었다고 하고, 대부분의 교과서들도 차마 함무라비 법전이 최초의 성문법이라고 하지 못하고 "수메르의 옛 법들을 집대성하였다"고 쓰고 있어요. 그런데 딱 하나의 교과서가 함무라비 법전을 최초의 성문법이라고 적고 있더군요.


2. 파라오는 태양의 아들? - 이 항목은 highseek님의 자문에 의해 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 출판사 중1사회 224p


파라오는 태양신 라의 아들이라는 의미가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본래 이집트인들은 왕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불경스럽게 여겨 "큰 집이 결정한 바에 따르면..."하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이 "큰 집"을 의미하는 단어가 "페르오(Per-o 또는 페파오)"였습니다. 이 단어는 성스러운 권좌를 뜻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라(태양신)의 아들"을 의미하는 라오가 덧붙여지면서 파라오라는 단어가 태양신의 아들인 왕을 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종합하자면, 태양신의 아들을 의미한다는 내용은 틀린 건 아니긴 하지만 본래 어원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


3. 피라미드가 멤피스에?

이건 페이지를 안 적었네요. 사회과부도였나 역사부도였나...-_-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대 이집트에서 멤피스는 산 자의 수도입니다. 궁전과 도시는 있을지언정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멤피스에 없어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곳은 "기제"입니다. 위치가 위 그림의 지도에도 선명하게 나와 있지요.

그냥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라고 쓰거나 그냥 앞부분을 생략하고 썼어도 통했을 텐데 뭐하러 굳이 "멤피스의"라고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하여간 틀렸다는 이야기.
by 슈타인호프 | 2009/06/08 23:42 | 세계고대(~476) | 트랙백 | 덧글(31)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잔다르크는 길드마스터였다!?

프랑스 왕실의 백합기를 들고 군대를 선도하는 잔 다르크 : "뭐? 내가 길드마스터?!"
(사진출처 : http://library.shu.edu/gallery/arc-Joan_of_Arc_Engraving.jpg)


우리가 아는 잔 다르크의 모습은 보통 위 그림과 같습니다. 프랑스의 영광을 위하여, 침략자 영국군을 무찌르는 모습이죠.

그런데 교과서 중에 이런 게 있더라고요?


모 중학교 사회과부도 102p. 님아, 이건 좀-_;;;


보시다시피 오른쪽에 있는 길드에 대한 그림이 또 들어갔죠. 이건 오류가 아닙니다. 명백한 실수죠-_- 판 짠 뒤에라도 한번만 더 봤으면 이런 실수는 안 했을 것을. 감수고 편집이고 대충대충 해치웠다는 의미로밖에 안 보이는군요. 맞고 틀리고는 둘째 치더라도, 어떻게 똑같은 그림이 두 번이나 들어갔는데 모르고 냈을까요.

여기서 오른쪽 그림도 사실 질못 설명한 교과서가 많습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가운데 앉아있는 양반은 제가 알기로 길드마스터를 상징화한 인물로, 직인들의 실력을 평가(즉,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만드는 과정을 감독)하는 광경을 그린 것입니다. 지금 이 사람의 왼쪽, 그림이 잘린 부분에는 목공예를 만드는 사람이 하나 더 있어요.

그런데 교과서들 중에는 의외로 이 그림을 가리켜 "왕후(또는 귀족)이 장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식으로 적어놓은 책들이 많아요. 아니, 귀족이 뭐 할 일 없다고 옷 차려입고 방안에 앉아서 기술자들 물건 만드는 거 보고 있을까요-_-;;

이것도 잡아서 쓰려다가 잔다르크 그림 안 들어간건 너무 명백한 실수라 지적하는 게 의미가 없고, 오른쪽 그림도 에휴 뭐 이건 중간에 있는 사람이 너무 잘 차려입어서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뭐,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그 뒤에도 몇 번 했지만.
by 슈타인호프 | 2009/06/07 22:55 | 세계중세(~1453)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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