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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중국인들이 뭘 먹는다고?
'박쥐 먹는 동영상' 올린 中 블로거 여론 뭇매…"무지했다"(연합뉴스)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화난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오소리,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코알라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사육되고 도축됐다.



코알라?

코알라?

코알라?

코알라?

코알라?!



아무리 기레기라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지만, 자기가 쓴 기사가 말이 되는지 제발 한번 읽어라도 봅시다.

아마 "코브라"라고 적으려다가 실수했나 보다 싶긴 한데, 중국인들이 식용으로 시장에서 코알라를 사다 먹는다고요?

물론 그것도 주면 얼마든지 먹을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게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일지 1초만 한번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출처가 데일리 미러나 데일리 메일이라지만....더구나 원 출처인 미러에서는 "그걸 믿어요?"라는 반박이라도 기사 안에 넣었지만, 국내 매체에서는 그런 비판 하나 없이 좋다고 "코알라 고기를 판다"고 퍼다 놓기만 했네요.


p.s. 4일 전에 이미 보도되어 있었네요. 이거 말고도 수많은 기사가 있었지만 그냥 처음 본 하나만 링크.
오소리·코알라·사향고양이…‘우한 폐렴’ 발원지 中 화난시장 가게 차림표(중앙일보)

차림표에는 ‘산 야생 오소리 500위안(한 마리), 오소리 고기 45위안, 산 흰 코 사향고양이(한 마리) 130위안, 흰 코 사향고양이 고기 70위안, 산 대나무쥐 80위안, 대나무쥐 고기 75위안, 산 기러기 120위안’이 적혀 있다.

또 다른 가게가 내건 차림표에는 공작·야생닭·고슴도치·여우·낙타·코알라 등 각종 희귀한 야생 동물도 등장했다.


합법적으로 국제 거래 자체가 안 되는 그 귀한 코알라가 고작 70위안이라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죠. 한 젓가락 분량 가격인가?

일단 메뉴판 사진에 코알라가 적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진짜 코알라가, 그것도 산채로 단돈 70위안에 팔릴 리가 없지 않습니까.


p.s.2. 몇몇 기사가 자꾸 두루뭉술하게 처리하는데, 낙타는 야생동물 아닙니다. 가축이죠. 야생 낙타는 무지 희귀해서 저런 시장까지 공급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 메뉴판에 있는 동물 상당수는 이미 다 양식합니다. 저거 다 말 그대로 "야생동물"인 건 아니에요.

by 슈타인호프 | 2020/01/27 14:26 | 뉴스비판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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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0/01/27 14:48
일단 넷상에 도는 데일리 미러나 데일리 메일 출처 메뉴판 사진에 코알라가 적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진짜 코알라가, 그것도 산채로 단돈70위안에 팔릴 리가 없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풍신 at 2020/01/27 15:41
호주의 멸종 위기 보호종을 거기까지 가져가서 70 위안 주고 파는 것은 확실히 현실성이 떨어져보이긴 합니다만 사실 관계가 어떻건 메뉴판에 있으니 보도 자체는 잘못 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저거 사서 먹는 짱개들은 코알라라고 믿고 먹을테니...단지 가격을 보면 호주 마트의 캥거루 고기 1kg 값 정도에 가까우니 확실히 말씀대로 진짜 코알라는 아닌 것 같네요. (진짜라면 코알라 보호한다고 그렇게 돈 쓰는 호주 정부가 멘붕할 상황...)

참고로 요즘은 안 그래도 버쉬 파이어로 물 안 먹기로 유명한 코알라가 물 먹는 영상까지 돌아다니다 보니...

https://hype.my/2020/181889/australians-shocked-that-koala-bear-meats-are-sold-in-wuhan-wet-market/

호주 사람들이 부들부들한다는 기사가 있을 정도죠.
Commented by 까마귀옹 at 2020/01/27 23:04
1. '메뉴판에 코알라라고 써 놓은 것은 사실이나 진짜 코알라 고기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정도로 알아먹기 쉽게 써놓으면 충분한데 왜 저렇게 기사를 썼을까요?


2. 실제로 낙타도 공식적으론 '멸종 위기 동물'에 속한다고 하죠. 원래 이런 멸종위기 동식물은 야생과 가축화의 여부를 엄격하게 구분하니까요. 다만 이 중 엄밀히 따지면 야생 쌍봉낙타만 해당이 될 겁니다. 단봉 낙타는 야생에도 많이 있어요. 문제(?)는, 야생 단봉낙타의 최대 서식지가 그 호주라는거......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20/01/27 22:45
1. 페르마라는 분이 그 답을 하신 바 있습니다.

2. 한때 미국도 "야생 단봉낙타" 서식지의 순위권에 있었죠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20/01/27 22:43
미국에 야생(?) 낙타가 있었다고 하면 다들 놀라더군요. 토종은 아니었지만

그건 그렇고 코알라가 저렇게 거래되었다면 지금 중국과 호주는 아주 심각한 외교관계 단절을 비롯해 아주 난장판이 났을 텐데 말입니다...허허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0/02/04 12:30
호주에는 지금 백만 마리가 넘는 야생낙타가 있다지요 (....)
Commented at 2020/01/27 23: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20/02/04 12:31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무명병사 at 2020/01/28 01:14
저런 걸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기자가 냅다 올려도 그걸 검수해야될 편집부에서 "야 클릭 수 벌고 정정보도 하나 내면 돼! 빨리 올려!" 하는 것 같습니가. 기사 빨리 띄워! 기빨띄! 기빨띄! 기빨띄! 같이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0/02/04 12:31
편집부에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요.
Commented by minci at 2020/01/28 08:37
코알라가 아니라 콜라일지도.......(엥?)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0/02/04 12:31
콜라 한 병에 70위안이라니, 엄청난 고가로군요!
Commented by 도연초 at 2020/01/28 08:48
제가 볼 때 메뉴판에 적힌 樹熊(나무곰)이라는 글자를 코알라로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코알라라면 표준중국어로 외래어 음역 考拉(kao la)이라고 부르는데, 樹熊을 코알라로 아는 사람은 광동어를 주로 쓰는 지역(이를테면 홍콩)밖에 없습니다. 대만은 꼬리없는 곰이라는 뜻인 無尾熊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서 엄청난 논란을 빚은 적이 있었는데, 오해로 밝혀져셔 유야무야 묻혀버렸던 일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0/02/04 12:33
저도 그거 때문에 고심했었는데, 우한이 광동어가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일단 기사대로 적었습니다. 한국 매체들만 그러는 게 아니고 외신들도 koala라고 분명히 적어놓고 난리를 치고 있는지라...
Commented by 666 at 2020/02/07 02:51
야생동물과 가축의 구별은 ‘가축화’가 되었는지 아닌지로 구별합니다. 야생동물이 우리에서 양식되었다고해서 가축이 되는건 아닙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20/02/12 11:21
가축이라고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양식"을 강조한 건 사냥을 통해 야생 개체군의 수를 줄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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