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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명품에 대한 연산군의 태도


"전하, 어디에 사는 모씨가 새 수차(양수기)를 만들었다 하옵니다. 힘을 적게 들여 많은 물을 퍼올릴 수 있다 하니, 널리 보급하여 백성들이 쓸 수 있게 하시지요."

"그거 구조가 복잡해서 일반인들은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겠더구만. 그리고 가뭄이 제대로 들면 수차 따위로 퍼올릴 물도 없을 거고, 비가 제대로 오면 수차 따위가 필요하지도 않을 텐데 그런 게 왜 필요하냐? 니들이 그렇게 말하니 일단 도성에 가까운 동네에서 실험은 해봐도 좋다."



- 연산군일기 43권, 연산 8년 3월 3일 을해 2번째기사 (1502년 명 홍치(弘治) 15년) -

by 슈타인호프 | 2017/10/28 10:54 | 한국근대(~1910)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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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17/10/28 11:01
순간 명군이 되어보세! 소설안의 내용인가 했다가 조선왕조실록을 보니까 정말로 있는 내용...(물론 본문보다는 좀 격식있는 어투이지만 뜻은 동일)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5
연산군이 하는 것 중엔 뭐 정말 신통한 말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ㅇㅇ at 2017/10/28 13:15
조선은 가뭄과 호우만 있는 극한의 나라였던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5
평년만큼만 오면 뭐 문제는 없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KittyHawk at 2017/10/28 14:16
저런 면모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5
나름 제대로 일을 할 때도 없는 건 아닌데 참...
Commented by Cho at 2017/10/28 14:34
파도 파도 괴담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6
사실 그런 것만 고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까마귀옹 at 2017/10/28 14:36
그러고 보니 예전에 '조선은 수차도 제대로 못쓰는 미개한 나라라능!'라는 떡밥이 풀려서 한바탕 난리가 났던 것 같은데........


확실히 한반도 지형의 강수량 편차는 정말 지랄맞죠. 저건 오히려 연산군이 평범한 판단을 내렸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7
복잡한 구조에 대한 지적은 괜찮은데 어떤 날씨건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건 좀...
Commented by aa at 2017/10/28 14:47
아놔 필요없는데
만들었다니까 한번 실험은 해봐바
하는 츤데레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7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ㅎㅎ
Commented by 터프한 얼음대마왕 at 2017/10/29 00:04
최부의 표해록과 수차는 뗄레야 뗄 수가 없죠. 최부가 성종 시대였고, 수차는 세종-성종-명종 시기까지 권유와 실패를 수 차례 반복했었는데, 연산군 시대에서도? 음, 인터레스팅...

명종 1년에 복건의 수차를 보고 장인을 가르쳐 수차를 보급했지만, 연산군은... 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8
은근히 중국에서 신기술 들여오려는 시도도 많고 그렇더군요.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17/10/29 09:50
다리나 수리시설관련 역사중 한국과 일본을 보면 확실히 강수량 편차가 심해 시도는 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저런 반응도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1:58
일단 만들어놓고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고려해야 하긴 하니까요.
Commented by 無碍子 at 2017/10/29 13:23
" 傳曰: "漕運事, 依所啓。 水車制造不易, 恐民間不能造用。 且大旱則水車何益? 雨澤以時, 則雖無何損, 然姑令近道若京畿、黃海、江原等處試之。"

가뭄에는 - 수력양수기로 퍼 올릴 물이 있다하더라도 - 수차의 동력으로 쓸 물이 부족해서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라면 바로 본겝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2:00
그 수차가 수력으로 물을 퍼올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인력이나 축력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데요.
Commented by deokbusin at 2017/10/29 14:13
뭐, 한반도의 기후와 지형이 참으로 지랄맞은 환경인지라, 토목에서는 과학혁명-산업혁명급 산물이 아니면 보편적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0/29 22:00
힘든 환경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17/11/11 14:31
행보관이 저러면 명관이 되지만 사단장이 저러면 당나라 군대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1/11 17:05
명언이십니다(...)
Commented by 炎帝 at 2017/11/28 10:36
그러고보니 연은분리법이라고 납하고 은하고 분리하는 방법도 연산군때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건 아무래도 돈 관련된거니 저렇게 안팅기고 바로 콜 해줬을거 같지만요.

http://www.sciencetimes.co.kr/?news=맘대로-은銀-만든-조선의-연금술사-상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11/29 08:29
돈 생기는 일인 걸요. 실록에 보니 은광에 장녹수랑 휘숙옹주 집 노비 보내서 은 캐게 해줬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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