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으로 족한 것을 비난하지 말자. "따뜻한 말은 생명의 나무가 되고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잠언, 15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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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몇 개
1. 어제는 한 십년 만에 롯데월드를 갔습니다. 저희 네 식구에 어머님, 여동생네 부부까지 일곱 명 출동. 오랜만에 가니 입장료가 많이 오르긴 올랐더군요. 한 2만원 가까이 올랐던 듯. 다행히 선물받은 초대권을 가지고 가서 공짜로 들어갔습니다만.
그런데 하필이면 할로윈 이벤트 기간이라, 매직아일랜드 전체가 좀비 등등으로 천지였습니다. 덕분에 호주가 어록을 남겼네요.

"엄마, 이렇게 무서운 곳에 도대체 왜 날 데리고 온 거예요!"

그래도 좀 덜 무서운 거 중심으로 놀이기구 몇 개 타고, 안에서 밥 먹고, 나와서 밖에서 저녁 먹고 했네요. 즐거웠던 하루.
사실 가기 전에 걱정했던 건 애가 집에 가기 싫다고, 더 놀자고 하면 어쩌나였는데...호주는 낮 2시부터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좀비가 나올까봐 무서워서 그랬던 듯. 호투는 좀비고 뭐고 난 여기서 놀겠다고 발버둥을 쳤지만요.


2. 호투도 어록이 있는 게...목욕을 시키고 머리를 감길 때 호주는 눈에 물 들어가는 게 무서워서 절대 서서 머리를 안 감고 누워서 감습니다. 헌데 호투는 아직 주의가 빠르지 않아서 세워놓은 상태로 물 붓고 머리 감기는게 가능한데요, 그러면 이럽니다.

"아빠, 싫어요. 싫단 말이에요. 하지 말아요.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Oㅗ┌ ㅋㅋㅋㅋㅋ

요즘 말이 늘면서 이런 빵 터지는 말이 자주 나오더라고요. 어린이집에서 배웠는지.
어린이집 하니....호주가 슬슬 집에서 아무도 안 쓰는 비하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역시 어린이집 친구들을 강력하게 의심 중.


왜 평소 적어둬야지 결심하게 만드는 빵 터지는 사건들은 넘쳐나는데 막상 창만 열면 머릿속에서 사라질까요. 이것도 참 미스테리입니다 F--

by 슈타인호프 | 2017/09/03 08:22 | 가족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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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호찬 at 2017/09/03 09:06
아 진짜 머리 감기는 거......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3 17:24
그래도 한 5년 하니까 많이 익숙해졌지요.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7/09/03 12:07
가끔씩 애들이 어른 말 쓸 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일이 생기더군요. 흐흐.
머리는 그 왜 머리에 쓰는 샴푸 보조기 같은거 사서 써 보시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3 17:25
호주가 27개월쯤 됐을 때 그거 썼는데 틈이 있어서 눈에 샴푸가 들어가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이후로 절대 서서 머리 안 감아요(...)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7/09/03 12:37
애들 말쓰는건 어릴 때 잘 잡아놔야 합니다. 안그러면 순식간에 입에 베어서 고치기 어려워 지니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3 17:26
들을 때마다 주의는 주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까마귀옹 at 2017/09/03 14:28
1. 고등학생 시절 가족들과 롯데월드를 갔었는데, 어쩌다보니 부모님이 롯데월드에 혼자 온 8살 먹은 여자애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집이 잠실이라서 회원권 끊고 동네 놀이터 가듯이 롯데월드에 놀러온다나? 참 겁도 없는 아해였습니다.

2. 애들 말 배우는 건 주위의 영향이 많이 크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3 17:26
1. 제 동생 친구들 중에도 그런 애가 있었다더군요.

2. 네. 은근히 저랑 마님 말투도 배워서 씁니다(...)
Commented by 까마귀옹 at 2017/09/03 14:29
그리고 본문과는 관련이 떨어지는 건데, '빙틀러' 외전은 종이책으로는 언제 나오나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3 17:27
정확한 일시를 저도 모르겠습니다. 물어봐야겠네요-_;;;
Commented by Gull_river at 2017/09/03 16:06
무릎 위에 눕혀서 감긴단 말씀이신거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3 17:27
네. 키가 커서 좀 힘들어요 이젠;;
Commented by 미니 at 2017/09/04 13:51
좀비라고 하니 무료입장 이벤트도 벌써 11년전 사건인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5 06:13
음 전 모르는 일이군요(...)
Commented by 더카니지 at 2017/09/04 19:37
1- 헉...아는분 경험담에 따르면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할로윈 기간 이벤트 때 좀비들은 아동대상 컨텐츠 있는 부분은 접근 금지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해놓는다고 하는데 롯데월드는 대체;;; 그렇지않아도 트위터 보니 롯데월드 좀비이벤트의 과도한 잔인성 때문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7/09/05 06:15
그나마 설정상 좀비들이 매직아일랜드에만 출몰하는 것 같은데...본관에도 분명히 좀비 이벤트 시작 시간(6시)이 아닌데 돌아다니는 연기자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매직아일랜드에서 해주는 좀비 분장을 하고 본관을 활보하는 손님들은 사방에 널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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