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들은 다 아실 슈코르체니 회고록. 아마 읽어 보신 분들도 있을 거고, 읽어보고 싶은데 원서의 압박에 망설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읽어 보면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다만 자서전류의 근본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30년이라는 세월에 따른 기억의 왜곡, 시점의 한계, 개인적 편견, 교차검증의 부족, 부족한 정보 등등등이죠.

하지만 자서전이라는 것은 원래 그런 단점은 감안하면서 읽는 겁니다. 안 그래요?

그런 김에, 내년 상반기에는 이걸 한글판으로 읽으실 수 있으리라는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포스팅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국내 출간됩니다.

국내 군사서적 출간이라고 하면 걱정하실 분 많으실 겁니다. 번역한 사람이 오역 문제로 논란을 많이 일으켰던 모 번역자 아니냐고 대뜸 걱정하실 분 많으실 겁니다.



.............................사실 그 번역자가 번역한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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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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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 동안 포스팅 거의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이 책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출판사에서 받은 초벌 번역문과 영어판 원서, 독일어판(1976) 원서까지 자구 하나하나까지 대조하면서 감수하고 있습니다. 저도 밀덕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인간인지라 몰라서 그냥 넘어간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부분도 미흡한 채 넘어간 부분이 있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보다가 욕 나올 책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 가져 주시고, 책 나오면 꼭 사주세요! 정말 추천할 만큼 재미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1. 슈코르체니는 원래 공돌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서도 문장이 꽤 쉬운 편이네요.
이 책의 특징2. 공돌이 주제에 가끔 가다가 뜬금없이 역사적 사례를 원용한 수식어나 관용구를 갖다 쓰는 바람에 독일사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이게 뭔 소린지 알아먹을 수가 없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 책의 특징3. 이 양반은 전쟁 끝나고 3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나치였던 터라, 시각이 아주 그냥 지대로 오른쪽입니다. 그것도 재미있는 요소네요.


독자분들께 드리는 추신 : 하고 싶은 말들이 많으시겠지만 누군가가 고소미를 뿌려댈 빌미를 줄 수 있는 말은 삼가십시다. 그런 말 안 해도 얼마든지 우리는 즐거운 넷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