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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탈리아가 중립을 계속 지켰다면?
아침의 망상에 이어서.


안 읽어보신 분은 트랙백된 원 포스팅 한번 봐 주시고...


자, 과연 이탈리아가 프랑코처럼 중립을 유지했다면 어땠을까요? 독자적인 발칸 침공도 하지 않고?


1. 당연한 일이겠지만 지중해 전역이 발발하지 않습니다.

2. 그리스가 연합국으로 돌아서지 않습니다. 사실 아시는 분이 별로 없겠지만 당시 그리스도 이탈리아나 헝가리 못지않은 파시스트 국가였습니다(...).

3. 40년 시점에서는 확실히 독일에 플러스가 됩니다. 41년까지도요. 그리스가 추축국에 호의적인 중립을 유지한다면, 유고슬라비아에서도 반추축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랬다면 독일은 아무 지장 없이 본래 계획대로 5월 15일에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 보다 많은 독일 측의 동원 병력과 보다 긴 작전 기간으로 소련은 더 처발렸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다만 모스크바까지 떨어졌을지는 알 수 없지만...

4. 중동으로 병력이 빠지지 않는 만큼, 일본군의 침공에 대비한 동남아시아 방어는 더 든든했을 겁니다. 말레이와 싱가포르는 어쩌면 버텼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뭐 아시아 쪽은 일단 넘어가고.

5. 유럽에서...이탈리아군이 중립을 지킨다면, 지중해는 1차 세계대전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연합군의 바다가 됩니다. 악에 받쳐 있는 영국군과 그 뒤치다꺼리를 하는 미군은 그렇게 되면 분명히 터키에 대한 함포외교를 재실시, 다르다넬스 해협을 열어 소련으로 가는 직통 렌드리스(...)를 열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터키가 거부한다면 해협 일대 육지에 해병대를 상륙시켜 점령할지도 모르죠. 제정신이라면 그렇게까지 할까 싶지만 메르 엘 케비르를 저지른 영국군이 그 정도까지 저지를 수 있다고 보는 건 저만의 망상이려나요(...)

6. 아프리카 전역과 이탈리아 전역이 없는 만큼, 서부전선 제2전선의 개막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봅니다. 빠르면 43년에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어서 독일을 쳐부숴야 한다는 미국의 조급함을 달랠 수가 없으니만큼 영국이 이를 거부하기가 상당히 힘이 들 겁니다. 문제는 43년 후반기에 상륙이 감행될 경우, 과연 그들이 어떤 상태로 어떤 상태의 독일군과 싸우게 되냐 하는 겁니다.

제가 지금 프랑스 주둔 독일군의 전투서열을 모두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 최소한 43년의 독일군은 44년보다 상태가 좋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는 독일 항공전력도 아직 충분히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기였으며, 연합군 특히 지상군은 프랑스 침공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강화된 독일 기갑부대와의 전투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랜트와 스튜어트를 타고 티거와 판터를 탄 독일 전차병들을 마주했을지도 모르는 연합군 전차병들에게 깊은 묵념을(....) 아, 발렌타인과 크루세이더 따위도 굴러왔겠군요.

하여간 43년 하반기의 상륙이 처발리고 격퇴된다면, 그 뒤 다시 상륙작전을 다시 펴려면 2년은 걸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병력과 장비를 다시 모으고 상륙전술에 대해 새 계획을 세우려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필요하지 않을까요.

7. 동부전선에서는 뭐 진흙장군과 동장군의 가호로 전쟁이 실제 비슷하게 끌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선이 잡아먹었던 7천 대의 트럭이 동부전선으로 간다면 그쪽 보급사정은 실제보다 훨씬 좋아졌겠죠. 게다가 아프리카의 수십만 병력을 유지할 부담이 사라지니 이 얼마나 좋습니까. 소련 땅이 워낙 크니 최종적인 결말은 알 수 없어도 실제보다 더 밀어부치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8. 그리고 전쟁 기간 동안 이탈리아는 열심히 독일 등 추축진영을 상대로 장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루미늄 팔고 석유도 팔고 식량도 팔고 무기도 좀 팔고 하면서 열심히 돈 벌었겠죠. 당장 적국이 늘어나는 것은 골치니까, 게다가 이탈리아 정도면 때려잡는 것은 가능해도 때려잡는 데 들어가는 자원도 만만치 않으니까 연합국도 대놓고 침공하거나 제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니 이탈리아는 룰루랄라 하면서 전쟁경기를 실컷 누렸을 공산이 큽니다.

9.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마무리짓기 위하여 1945년 베를린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릅니다(....) 비바 로스 알라모스! 비바 애토믹!


..............보완 및 태클 환영합니다.



by 슈타인호프 | 2014/10/22 13:50 | 세계현대(~20XX)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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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독성푸딩 at 2014/10/22 13:54
8. 특히 공감되네요. 당장 아 장사하자 모드로 들어갔을 확률이...다만, 그러다가 힛총통이 빡쳐서 산악지대에서 전투가 시작되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4/10/22 14:08
그렇게 될 경우 미국과 영국의 전략폭격이 북이탈리아를 기지로 하여 곧바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총통의 참모들 전원이 바보가 아니라면 필사적으로 말릴 겁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4/10/22 14:04
3. 그랬다면 크레타에서 팔쉬름예거가 쓸리는 일도 없었을 테니 심심할 때마다 힛통이 공수부대를 뭐처럼 꺼내썼을까...나요.

5. 1차 세계 대전 당시 갈리폴리 전역을 밀어붙였던 어느 분이 지금은 아예 수상+국방장관으로 떡하니 탑을 차지하고 있으니 "복수는 달콤한 것!!!!!!!!"하고 다다넬스, 보스포러스 모두 먹겠다고 아주 쌩난리를 쳤을 듯 합니다.
-이러다가 터키는 또 독일편에 붙고 그 와중에 그리스는 "어? 그럼 나는!"하고 연합군측에 붙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4/10/22 14:09
3. 아마 모스크바에 공수사단이 강하하는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5. 그래도 터키는 독일 편으로 참전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1차 대전때 하도 데인 게 있으니.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4/10/22 15:54
그러니까 호부님은 빙틀러를 차라리 뮌헨 회담 직후의 빙솔리니로 보내셨어야 함다...(그러니 빙틀러 다음 편 빨리...)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4/10/22 14:14
6. 그랬다면.... 니뽕도 태평양에서 쫌더 활개를 칠수도 있었겠군요....

9. 그랬다면.... 니뽕에는 어쩌면 아토믹 밤이 안 떨어졌을수도 있었겠군요....
유럽에 썼더니... 안되겠다... 라는 의미로.....
Commented by Linesys at 2014/10/22 14:40
5. 지중해가 연합군의 바다가 되면서 실업자가 된 영국 지중해 함대가 대서양과 동남아로 쏟아져 나가면서 싱가폴의 운명을 건 영국 vs 일본의 한판 매치가 벌어질수도요.
Commented by 듀란달 at 2014/10/22 14:58
그리고 후대의 역사학자들 : 사막의 여우? 뭐야, 그게?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4/10/22 16:52
롬멜은 확실히 원수는 못달았겠고 동부전선의 수많은 군단장들 중 유독 똘끼 충만했던 상급대장... 정도로나 역사에 기억되겠네요.
Commented by shield5200 at 2014/10/22 15:03
가정하신 상황의 독일이라면, 2~3번의 핵폭격 정도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레스덴 대폭격으로도 항복할 생각을 전혀 안했는데 거의 동일한 파괴력의 폭격 몇 번 때문에 버티기만 하면 이기는 전쟁을 포기하지 않겠죠. 거기다 루프트바페가 완전히 붕괴한 상태가 아닌 이상 핵무기 투발 작전 자체에도 어려움이 꽤 많을 거구요.

미국은 핵폭탄이 생산될 때마다 유럽 어딘가에 떨구려고 하고, 독일은 이를 그냥 버티거나 요격해가면서 자체적인 핵무기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지 않을까요? 소련군의 조기 붕괴로 동부전선의 압박이 없다면, 최종적으로는 핵무기가 유럽 대륙과 영국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묵시록적 세계가 되어버리지 않을지..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14/10/22 16:06
핵폭탄의 실전 투발이 이뤄지는 시점에는 독일이 연합군의 전략폭격을 저지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원자폭탄 개발은 독일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만 실패했구요.

1945년 8월 이후로는 독일에게 희망이란 없습니다. 그저 원자폭탄이 날아들면 맞을 뿐이지요.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4/10/22 15:19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현재의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지도 모르겠네요.

거기다 무솔리니 사위도 죽지도 않았을테고 말이죠. ㅋㅋㅋ
Commented by AA at 2014/10/22 15:21
1. 모로코, 알제리, 레바논, 시리아의 비시 프랑스 세력이 있음.
아프리카 전선이 없다 해도 이들을 무력으로 정리 했을듯.

5. 독일군 남부 집단군에 의해 흑해 연안이 탈탈 털린다면 직통 랜드리스 불가.
어느 정도 소련이 덜 밀렸다고 해도, 흑해의 제공권 문제로 호위를 위해선 아예 함대를 보내야 함.
터키가 연합군에 붙을 정도로 전폭적인 협력없이는 힘듬.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14/10/22 15:45
소련이 생각보다 더 밀리는 바람에 모스크바가 함락당하고 그 여파로 서기장께서 낙마하는 일은... 없으려나요?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14/10/22 16:28
6.
하지만 우리의 처칠이라면 부드러운 아랫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독일을 칠 수 있도록 이탈리아를 빌려달라'며 무총통을 삐칠 때까지 족치겠지요. 처칠의 미련과 무총통의 인내심 중 어느 쪽이 먼저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연합군이 43년에 프랑스에 상륙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디에프에서 데인 여파도 남아있을테고, 독일도 실제 역사보다 쌩쌩한데다 전력 충원도 덜 되었을테니깐요.

제 생각으로는 43년 or 44년 이탈리아 통한 진격 시도 → 실패 → 44년 or 45년 노르망디 상륙 순으로 서부 쪽은 실제 역사랑 별 차이없이 흘러갈 것 같습니다. 물론 쏘비에뜨의 불곰 동무들은 개고생을 몇 배는 더 하겠지만 결국은 이겨낼 것으로 봅니다. 종전 시점에 폴란드를 돌파하고 제3제국 본토에 들어서느냐 본토 수복에 끝나느냐는 모르겠습니다만.
Commented by 긁적 at 2014/10/23 00:33
사망자가 2천만이냐 3천만이냐 차이 정도? (...)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4/10/22 17:29
6. 과연 독일이 연합군의 상륙에 얼마나 대비할수 있는가?(EX 대서양 장벽)와 더불어 연합군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되는가의 문제일듯 합니다.

질적 우세보다도 아무래도 서부와 동부의 병력 배치 밸런스도 생각을 해야 할듯 합니다.
Commented by 동굴곰 at 2014/10/22 17:45
10...더 훗날의 이야기로 핵의 불길에 휩싸인 베를린에서 폰 브라운도 같이 휘말려들어서 냉전의 우주경쟁은 소련의 승리로...!
Commented by 하눌이 at 2014/10/22 17:57
6.43년 상륙은 힘들것 같습니다. 43년에 실시 못한게 배가 없어서라는....
태평양에서 계속 실시되는 상륙작전으로 상륙정이 모자라 그랫다는군요....
태평양에서 오늘 당장 상륙하는 해병대도 탈게 없는데, 상륙을 준비하는 유럽연합군은 위한 상륙정은....
뭐가 있어야 계획은 세우고 실시하던지 할테니..
Commented by 골든 리트리버 at 2014/10/22 19:31
이탈리아가 빠지면 많은 것이 바뀝니다.

연합군의 지중해 제해권이 확실히 보장되고 영국은 아프리카를 돌아서 이집트로 보급을 보내는 대신 지중해 전체를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발칸 반도에 독일군이 오지도 않을 테니 서방 연합군이 흑해 방면으로도 전력 투입/보급이 가능하죠.

일단 북아프리카에서의 대규모 전력 손실이 없는 이상 서부 전선에 투입될 군사력도 대폭 늘어나겠군요.
Commented by ㅇㅇ at 2014/10/22 20:53
if 놀이는 위험하지만.. 그래서 그냥 몇가지 의견만 적어놓고 갑니다. ㅋㅋ


이탈리아가 참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중해가 자유 해역이 되지는 않았을거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당시 독일군의 부족한 석유라도 공급해주는게 루마니아였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게 바다를 통해 수송이 되는데 지중해를 통해 수송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영국이 지중해 지역을 놔두지 않았을테니 영국이 이탈리아를 포섭하려 들었겠죠. 그 사이에 이탈리아는 독일과 영미 사이에서 적당히 박쥐 노릇을 했겠지만... 결국 이탈리아도 참전을 하게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독일쪽으로 붙으라는 히틀러식 협박에 못 이겨 독일쪽으로 붙었든, 아니면 직접 영미군이 이탈리아로 상륙해서 원조를 해줬든지간에 말이죠.

그리고 만약 이탈리아가 영미쪽으로 붙었다면 지중해 해역은 그걸로 완전히 장악되서 루마니아로부터의 석유 공급이 사실상 차단... 대전이 빨리 끝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반대로 이탈리아가 독일에 붙었다면 시기상의 차이가 조금 있었을뿐 역사와 비슷하게 흘러갔을 테구요.
Commented by ㅇㅇ at 2014/10/22 20:55
그리고 만약 이탈리아가 가담하지 않았다면 루마니아로의 진격이 훨씬 수월해졌겠네요. 그러면 44년에 독일측에서 이탈한 루마니아가 더 일찍 이탈했을테고... 그러면 44년 당시에 독일 석유의 절반 가량을 공급해주던 루마니아(나머지는 합성 석유)가 조기에 이탈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독일이 더 빨리 리타이어 됐을거 같네요.
Commented by KittyHawk at 2014/10/22 20:55
음... 이 포스팅을 보니 빙틀러가 어서 재개되어졌으면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minci at 2014/10/22 23:38
빙틀러 빨리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ㅁ;
Commented by 긁적 at 2014/10/23 00:26
동맹이 줄어야 유리하다라... 허허허허.....
Commented by 1944WARSAW at 2014/10/23 00:36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데 롬멜은 오히려 더 개념인 됬을지도 모릅니다.
프랑스전에서 성과도 있고, 주변사람들과의 불화는 본인에겐 불행인데 오히려 한 시대를 지나고나면
그게 낭만적으로 되는 경우도 있는기라.

빡막힌 독일 국방군의 틈새에서 독불장군을 고수한 볼세비키랑 싸운 독일의 패튼?
Commented by 아이지스 at 2014/10/23 08:15
이렇게 되면 베를린에게 핵이 떨어졌을것 같네요
Commented by 구라대마왕 at 2014/10/23 11:48
이탈리아가 참전안했다면 일본은 참전했을까요?
Commented by deokbusin at 2014/10/23 14:22
1. 캐터펄트 작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상당히 줄어들 듯합니다. 전쟁에 관한 국제법적 규범을 위반했다는 소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전략적 상황으로 볼 때 합당한 행동이었다고 평가되는 원인이 독불 휴전조약에서 프랑스 함정들을 영국과 교전중인일과 이탈리아에게 넘겨서 무장해제를 하라는 조항 때문이었는데, 이탈리아가 중립을 유지한다면 일단 지중해는 전장이 되지 않으니까 그만큼 프랑스 함정들에게 영국이 손을 댈 명분이 줄어들게 되니 말입니다.

2. 라이프 2차대전사-빨치산과 게릴라에서 그리스가 파시즘 국가였다고 간단히 언급되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3. 1941년의 봄철 라스푸티차가 예년보다 늦게 해소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떠했을까요?

4. 일본이 40년 이후 동남아시아로 팽창을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잘나가는 독일에 편승해서 제국주의적 이권을 얻어보자는 무임승차 심리였는데, 이탈리아가 중립을 유지한다면 그만큼 유럽내 군사 정세가 독일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일본측이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해석이 일본 군부의 주류가 된다면 그만큼 동남아시아로 나갈 동인이 감소 혹은 사라지는 것이니, 그만큼 영국의 동남아 식민지들은 널럴한 상태의 소수 병력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설령 일본이 베트남 전역을 점령한다고 하여도 그만큼 영국군도 전차부대와 전함 및 항모를 1941년 초기부터 증강할 테니 오히려 2차대전의 동남아 전역은 이탈리아의 중립으로 인하여 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5. 다다넬스와 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항과 관련된 조약에서는 상선의 전시 자유 통과는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도 소련을 향하는 렌드리스 물자의 일부는 흑해의 항구로 유입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게다가 불가리아나 루마니아가 추축동맹에 가담하더라도 이들 나라가 이탈리아 중립의 제약에서 영국에게 선전포고를 할 가능성은 꽤 낮지 않겠습니까?

6.이탈리아가 중립을 유지한다면 43년 이탈리아로 상륙할 부대들이 프랑스로 몰릴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과연 프랑스 주둔 독일군에게 판터와 티거가 있을 지는 회의가 듭니다. 프랑스 주둔군에게 판터와 티거가 배치되는 제일 빠른 시기는 아무래도 43년 10월 이후일텐데, 시칠리아 상륙은 7월이 아니었던가요?

7. 독일군의 동부전선 보급 사정이야 훨씬 좋아지겠지요. 그리고 반공산주의라는 공통된 이념적 기반도 있으니만치 이탈리아도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의용군이라는 명목으로 보낼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1941년 한정으로 키에프 돌출부를 남부군 단독을 처리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인 남부군에게 주어진 기갑기동 야전군이 딸랑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가 중립을 유지한다고 해도 독일의 실제 진격한 범위 정도까지 진격하게 될 듯 합니다.

8. 전차는 몰라도 전투기는 쏠쏠하게 팔았을 것 같습니다. G56은 Bf109G 이상의 고성능이었다는 말도 있었으니 만치 대량 생산의 길을 밟았을 가능성도 높겠군요. 그리고 리비아의 유전은 1950년대 이후에 개발이 시작됩니다.


...이제, 히틀러 빙의물을 좀 쓰시죠? "세계가 소설의 행방을 궁금해 합니다.^^
Commented by at 2014/10/23 23:56
6. 그런데 미국은 영국의 '부드러운 아랫배' 운운에 대해서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 아니었던가요? 거의 처칠과 영국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던거 같던데...
Commented by minci at 2014/10/24 22:11
지금 서점에는 '그가 돌아왔다'가 번역돼서 나왔다더군요.
히틀러도 유튜브를 보는 세상이라니...
Commented by 미니 at 2014/10/27 00:12
그러고보니 빙틀러와 건영전이...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4/10/28 07:45
언젠가 먼 훗날에....^^;;;
Commented by 안녕하세요 at 2014/11/05 22:59
만약 이탈리아가 끝까지 참전하지 않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무사하게 내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 이탈리아 마피아의 세력은 많이 약화되고 경제는 발전했겠지요. 무솔리니 가문의 영향력도 남아있겠지만 이탈리아 왕가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사용한 전비를 국방비로 모두 썼다고 하더라도 전쟁하느라 더 들어간 군인의 수나 전쟁통에 죽어간 사람들의 수, 거기에 몇 년 동안 나라가 전쟁터가 되면서 입은 피해 등이 없다고 가정하면 이탈리아는 전쟁특수로 더 이득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덧붙여 이탈리아 남북간의 경제력 차이가 줄어들 수도 있겠군요.

독일 입장에서도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에 지원을 나온 이탈리아군이 없어지는 대신 북아프리카와 그리스, 유고슬라비아 등지에 투입되었던 독일군이 동부전선이나 서부전선으로 간다면 환영할만한 일일겁니다. 북아프리카와 그리스에 투입되었던 전력의 반만 바르바로사 작전에 더 투입되고 바르바로사 작전이 5월에 시행되었다면 결국 최대 진격 범위는 비슷해지더라도 소련군의 피해는 더 커지고 독일군의 피해는 더 적었겠지요.

독일이 원역사에서보다 더 강력한 전력으로 소련을 공격한다면 소련은 더 많은 피해를 입고 결국 승전한다 해도 그 승전일은 원래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일과의 전쟁이 더욱 길어지면서 8월의 폭풍 작전이 늦춰지거나 시행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군요. 만약 독일의 승리로 동부전선이 마무리되면 연합군 입장에서는 암울해집니다.

미국과 영국은 소련이 발을 빼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할겁니다. 물자를 보내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지원군을 소련에 보내는 방법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후 냉전이 조금 더 부드럽게 진행되었을까요?
Commented by 스녹 at 2018/08/20 11:02
오.. 처음 인사드립니다. 흥미로운 글이 많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발칸전역과 바르바로사의 상관관계는 있다와 없다로 엇갈리는 분야이고

없다 쪽은 유고와 그리스를 두들겨 패든 안 패든 독일은 6월 22일 전까지는 날씨와 보급 문제로 바르바로사를 시작할 수 없었다는 의견이더라고요

(프랑스 공격할 때 날씨를 이유로 작전이 수차례 연기된 것 처럼 말이지요).

있다 쪽은 그리스에 상륙한 영국 신경쓰는 바람에 그리스에서 발목잡혔다,식인데 존 키건같이 영국사람이 하는 말이라 영국 역할을 과장한다는 느낌이 들어 별로 신뢰는 못 하겠습니다.

오히려 클라이스트 기갑집단과 크레타에 꼴아박은 손실이 너무 커서 진격이 더뎌졌다, 식의 접근이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8/09/05 11:23
감사합니다. 이것도 워낙 의론이 다양한 떡밥 중 하나라,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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