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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식 부족을 드러내는 행위

앨런비님 포스팅에 길다란 댓글 하나 달면서 뭐 좀 찾으려 검색하다가 본 뉴스에서...


1091차 수요시위 찾은 일본 시민단체들, “할머니 죄송합니다”(민중의 소리, 9월 11일)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김동희 사무처장은 “현재 86세인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940년 13세 때의 일인데, 교학사 교과서는 여자 정신근로령이 1944년의 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다”며 “교과서는 보편성과 공정성을 가져야 하는데 교학사 교과서는 위안부 할머니의 피해를 축소해 서술하며 이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식의 문제 제기는 일본 측의 역공을 불러올 뿐이다. 1944년 8월 23일에 일본 후생성이 발포한 "여자 근로 정신대령"은 종군위안부를 강제 동원하는 것과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이 법은 만 12세 이상 40세 미만의 배우자 없는 여성에 대해서 국가의 요구에 따라 직업을 가지고 일할 것을 요구하는 법령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지도 및 권장"을 내세우며 여성 노동력을 이용하기는 하였으나 이 법령으로 인해 대놓고 강제적으로 여성을 근로인력 동원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고, 여기서 동원된 인력은 대개 산업인력이었다. 애초에 법령의 목적 자체가 산업인력 동원이다.

또한 1940년부터 조선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위 기사의 언급이 "여자 근로 정신대령"의 발포 시기와 필연적으로 얽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정신대 = 위안부"라는 잘못된 등식의 반영일 뿐이며,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정말 공장에서 일하다가 멀쩡히 돌아온 분들까지 종군위안부 취급을 받게 하는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은가. 저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여자 근로정신대령이 1944년 8월에 발포된 것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걸 그대로 실었는데, 어쩌라고? 그럼 정신대가 있지도 않았던 1940년에 "여자 근로정신대령이 발포, 시행되었다"고 쓰면 만족할 건가? 그럼 1937년부터 위안부로 생활했다는 증언과의 충돌은 어떻게 해결하고? 다시 1937년으로 연도를 끌어올릴까?

이런 식의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말이 안되는 거부의 소리는 일본 측의 비웃음과 역사적 지식이 있는 한국측 인사들의 한숨을 살 뿐이다. 교학사 교과서의 서술이 불만이라고? 그러면 애초에 종군위안부에 대한 서술과는 무관한 국민총동원과 관련된 법률의 발포 시기를 가지고 난리를 칠 것이 아니라 종군위안부 관련 서술을 추가하라고 요구해야지, 저런 식의 공격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역사를 가지고 상대를 공격하려면 나부터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할 일이다.





by 슈타인호프 | 2013/09/15 08:50 | 뉴스비판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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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t진보 at 2013/09/15 08:53
정신대랑 위안부랑 차이점을 모르는 분들이 많죠;;;뭐 제가 학교 다니던시절 나름 운동한다고 개념찬 발언하던;;; 총학회장이...그렇게 말하다가;;;발린이야기도 잇고;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3/09/15 09:14
저런식의 "두루뭉수리" 때문에 일빠로 전향한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일본인들과의 논쟁에서 비참하게 패하고, 그 반동과 함께 그들의 말에 설득되어 버리는 모습들 말입니다. 기성 세대가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13/09/15 09:21
허어 겨가 묻었다고 안먹고 방폐물을 들이마시는 병신들이 많단 말입니까 개탄스럽군요.
Commented by 대공 at 2013/09/15 10:15
혀에 겨가 묻었다고 설사으로 씻...
Commented by 앨런비 at 2013/09/15 12:10
그리고 개그는. 그 일본인들 실력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한일관계사에 별 관심이 없는 저도 상대가 그리 힘들지 않을 정도니 (한숨)
Commented by K I T V S at 2013/09/15 12:43
저도 솔직히.. 그런 일본인들 만나면 어떻게 반박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공부 다시 해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강철의대원수 at 2013/09/15 16:00
다른예로는 국뽕주의자나 저런사람들과 싸우다가 국까가되는경우도많조 거기서 흑화하면 일빠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대공 at 2013/09/15 10:14
이름같다고 찾아보지도 않고.....저런
Commented by 이글스핀 at 2013/09/15 11:04
정대협이 저걸로 지적받은 게 꽤 오래 된 걸로 아는데 아직도 정정하지 않았나 보군요.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3/09/15 13:37
정신대라는 명칭보다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게 더 안헷갈리겠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imamura at 2013/09/15 15:59
1번, 정신대 대책협의회에 질문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곧 답변이 돌아오고, 「양자의 차이는 자기들도 인식하고 있고, 몇번이나 변경하려고 헤맸지만, 20년이상 정착하고 있고 단체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간단해서는 없으므로, 계속해서 정신대 대책협의회에서 활동합니다」라는 것이었다.
Commented by 3인칭관찰자 at 2013/09/15 14:06
정신대랑 위안부를 동일한 의미라고 착각하는 모양이군요. 정대협 정도라면 이런 에러는 하지 않아야 정상인데..
Commented by 트레버매덕스 at 2013/09/15 14:40
이런거 보면 사람들 공부하는거 정말싫어하는듯....
Commented by 漁夫 at 2013/09/15 16:01
따지는 것도 정확히 알고 따져야지 안 그러면 밟힌다능.....
Commented by Real at 2013/09/15 20:57
저러니까 일본과의 역사문제에서 NGO들이 감정놀이밖에 못하는 케이스가 많은게 참..
Commented by 666 at 2013/09/15 23:53
김동희 사무처장이나 주인장이나 둘다 핀트를 잘못잡고 있네요. 교학사에서 1944년 정신근로령만 기술하는 바람에 그 이전에는 여자들을 끌고가지 않은걸로 (유도된?) 착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것입니다. 다른 기사 찾아보면 잘나와있으니 교차검증하시길.
Commented by 666 at 2013/09/15 23:58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사무처장의 발언은 기자가 잘못옮겼을 가능성이 큰 것 같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3/09/16 09:31
all//그저 어처귄가 없죠.

666//제 핀트가 잘못 잡혔다는 근거는? 저는 애초에 그거 겨냥하고 한 겁니다만?
Commented by 형형 at 2013/09/18 03:57
뒷북이지만 잘봤습니다. 문제는 저 시민단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에 의해 할머니들이 잘못된 정보를 받아 들이고, 결국 할머니들의 의지가 아니라 시민단체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ㅡ혹시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란 책을 읽어보셨는지요. 박교수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http://blog.naver.com/athina/40195214578

앨런비님 블로그 댓글도 그렇고 여기 포스팅도 그렇고 오랜만에 관련 주제로 글을 쓰셨는데 박교수의 말에 비판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인지 슈타인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박교수의 주장이 한일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듯 해서 읽어보았는데 읽다보면 이분도 그다지 객관적이란 생각은 들지가 않아서(일본측 주장에 좀 치우쳤다는 느낌입니다.찾아보니 과거 독도 공유론도 그렇고) 이게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자리잡아 그런것인지, 박교수가 정말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3/09/18 11:17
소개해 주신 발췌문은 가능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면에서 제가 모르던 내용도 많고, 타당한 표현도 많이 있네요. 현재의 제 시각에서도 동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독도 문제는 제가 박 교수의 발언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말하기 뭐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책을 구해서 진지하게 봐야 할 것 같네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3/09/18 11:19
리플까지 읽어보니 오류 지적도 있네요. 여러 의견을 다 봐야 하긴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imamura at 2013/09/18 14:04
나도 박(朴) 선생님의 주장은 대강 찬동입니다.
「고우노(河野) 담화와 아시아 여성기금」이라고 하는 90년대의 일본의 노력을 한국측이 일체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할머니들은 무한지옥에 빠져버렸다.
지금도, 그 2개가 떨어 뜨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그램린 at 2013/09/19 02:44
댓글타고 들어왔는데 좋은 책을 소개하는 분이있군요. 박교수의 논조는 지극히 사실이며 객관적입니다. 일본 피해의식 때문에 현실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박교수의 '화해를 위해서'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일본에서도 칭찬받은 서적입니다. 재일조선인 교수라는 인간이 비판했다며 무시되었는데 재일조선인들은 근본은 빨갱이 입니다. 박유하를 비판한 재일조선인 교수등은 김대중등 좌빨 민족주의 반일로 먹고살았던 놈들과 한통속입니다. 피해자에게 화해를 강요한다느니 개소리를 해댔는데, 가해자가 이미 사죄를 하고 있는데 사죄를 무시하고 칼을 꺼내든 건 잘못된겁니다. 국내의 독도패악질, 딸딸이에 대해서 일본측이 얼마나 반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국내 언론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도 '화해를 위해서'에서 제대로 다루고 있습니다. 박교수는 상식을 말합니다. 일본과 우리는 같이 가야합니다. 짱깨 때놈들과 손을 잡으면 망합니다. 일본과 같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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