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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한국전쟁 종전 당시 한국군 이야기 하나

1953년 7월 28일, 그러니까 휴전 다음날 보도된 미국의 데일리 뉴스지는 한국군에 대해 이런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늠름하게 자라난 강타군대 한국군>

........강타군대라. 도대체 원문이 뭐였을까.

상당히 긴 분량인 이 기사는 한국군이 1년 전에 비해서도 얼마나 강화되었는지와 그것이 미국의 지원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국 청년들이 집으로 돌아오려면 한국군을 교육하고 무장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지요.

그런데 참 읽다 보면 안구에 습기가 차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한국군의 봉급에 대해서도 고문관의 말을 빌려 적고 있거든요.

장성급 약 15달러, 영관 9.5달러, 소위가 5.5달러, 사병이 50센트.


...........모르던 바는 아니지만 할 말이 없는 액수입니다.


근데 이 기사를 읽다 보니 모르던 부분도 하나 나오더라고요. 기사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언급된 한국군 장군이 나오는데, 백선엽 장군입니다. 백선엽 막하의 2군단 장병들이 기사가 나가기 3개월 전(4월?)부터 고물수집 운동을 벌여 345트럭 분량의 재활용품을 수거했다는군요. 고문관의 평가에 따르면, "미국 시민의 세금을 25만 달러나 절약시켜 줬다"고 하네요. 이런 운동 이야기는 백 장군 자서전에서도 못 본 이야기라,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라고 하면 개뿔, 저거 기사 오류입니다.

왜냐고요?

백 장군은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습니다. 백 장군이 2군단장에 재임했던 것은 사실이나, 1952년 전반의 일입니다. 52년 7월에 육군참모총장이 되었으니, 저 기사는 1년 전의 보직에 대해 적은 셈이지요. 실제로, 저 기사의 원 번역문을 보면 이러게 되어 있습니다.

<전선에 있는 유명한 백선엽 장군 막하의 한국군 제2군단은 3개월 전부터...>

원문을 보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 문장으로는 백선엽 장군이 2군단장이라는 것밖에 안 나오죠. 하지만 이 시점에서 실제 2군단장은 정일권 장군이었습니다. 결국 답은 몇 가지가 되겠죠.

1. 원문은 "백 장군이 지휘했던"인데 번역이 "지휘하는"이 되었다 - 번역자 문제
2. 원문이 정말 "지휘하는"이다 - 자료를 제대로 확인, 업데이트하지 않은 기자가 문제
3. 백선엽 장군이 육군참모총장이니 당연히 모든 한국군 부대는 백 장군 막하에 있는 것이라는 관점이라면 - 그럼 설레발 친 호프의 문제

결과가 있으니 재활용 운동을 하긴 한 모양인데, 일단 2군이 하긴 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기사 원문을 찾아 확인하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귀찮으니 생략하고~~휘리릭~~~(튄다)



by 슈타인호프 | 2012/07/28 15:29 | 한국현대(~20XX)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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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셔먼 at 2012/07/28 15:45
시간이 1952년에서 멈춰 버렸군요.;
Commented by 엽기당주 at 2012/07/28 15:52
미국의 데일리 뉴스 기자가 한국군 전투서열상의 지휘관조차 제대로 파악을 안할정도로 관심이 없었을지도요. 누가 지휘를 하든 말든 미국에 도움이 되었다니 땡~
Commented by 3인칭관찰자 at 2012/07/28 18:22
저도 원문이 궁금해지네요 ㄱ-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2/07/28 21:10
셔먼//대충 그런 듯.

엽기당주//그랬을 공산도 있습니다. 그게 2번이죠.

3인칭관찰자//어딘가 있긴 하겠죠. 미국 공공도서관 가야 하나?
Commented by 아무것도없어서죄송 at 2012/07/28 23:47
호오 좋은 사실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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