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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 확장팩 플레이 후기

첫 번째 판.

저번에 한 오리지널하고 같은 설정으로 거대 지구맵에 7국 플레이, 도시국가 20개. 난이도는 족장.

1. 종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게임을 한 탓에 첫 출현한 위대한 선지자로 딴짓만 했습니다. 덕택에 종교 창시 지연.

2. 조건에 맞춘 문명 시작 위치가 대충 정해져들 있더군요. 이번에 시작한 위치는 먼저 판의 일본이 차지했던 모잠비크. 그런데 좀 가다 보니 서아프리카에 스웨덴이 있더라고요? 참 사이 좋게 시작해서 많이 미안했는데...일단 아프리카 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스웨덴을 정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간디가 서남아시아에 있는 겁니다! 장래의 패왕의 등장을 저지하려면 제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3. 아프리카와 인도를 확보한 뒤에는 이제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스칸디나비아 꼭대기의 이로쿼이와 오호츠크 해변에 있는 에티오피아, 시카고에 수도를 둔 이집트가 자꾸 시비를 걸더군요. 결국 400년 동안 계속된 전쟁을 해야 했습니다. 이로쿼이랑 휴전하니 이집트와 전쟁이 시작되고, 이집트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이로쿼이는 지 혼자 전쟁을 걸었다 취소했다 하고, 그러던 중에 에티오피아와 전쟁이 터지고...사실 전쟁의 발단이 이집트 해군을 상대로 사략선 성능 시험하다 터졌다는 사실은 비밀

4. 인도와 싸우는 데 사용했던 육군 주력은 서남아시아에 놔두고 일부만 에티오피아 전쟁에 동원. 아메리카에서 벌어진 이집트(북미)-마야(아마존 정글 속!!) 전쟁은 대륙간 수송 없이 멕시코에 서둘러 박은 식민지에서 돈으로 지른 부대로 섬멸. 처음에는 해군의 전투경험을 올리기 위해 함포질만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구축함으로 해안도시를 함락시키고 보니 영토를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란 말이죠. 게다가 멕시코 운하 만드느라 박았던 도시에 적 지상군이 밀려드는 걸 저지하려면 병력이 필요했고요. 결국 여기서 뽑은 포병5, 기병5(나중에 팬저까지 업그레이드)로 북미 전체 정복, 그리고 뒤에는 얘들로 남미도 전체 정복. 나중에는 인도 정복군과 에티오피아 정벌군, 미주정벌군을 모두 집결시켜 이로쿼이 소탕. 끝날 때까지 전투기 4에 폭격기 2밖에 안 뽑았으니, 공군을 사상 최고로 적게 뽑은 게임이었습니다.

5. 확실히 수에즈, 멕시코 운하를 건설한 덕분에 게임이 용이. 그런데 다른 대륙 가서 운하 건설하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땅이 비어 있을 때 가야 하니...

6. 추가된 유닛이나 건물은 대체로 만족인데...해상유닛이 근접공격"만" 하는 게 많아진 건 조금 유감이네요. 심지어 구축함도 함포지원을 하지 못하고 근접전만 합니다. 갈레아스도 근접전을 안 하는데 현대 구축함이 갈레아스보다 함포 사정거리가 짧으니...
가장 불만은 사략선. 3이랑 4에서는 사략선이 말 그대로 "해적"이었는데, 5에서는 그냥 "습격이 가능한 군함"이 되었습니다. 4에서 있던 해안을 봉쇄하고 삥을 뜯는 기능은 없어졌고, 도시를 공격해서 돈을 털고, 적함을 나포하는 기능은 좋은데 이게 전처럼 상대 모르게 하는 게 안되요. 사략선으로 공격해도 그대로 전쟁이 시작됩니다.
덤으로, 사략선이 구축함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건 4랑 같은데 무서운 기능이 있더군요. 사략선 출신 구축함은 적함을 격침시키지 않고 나포합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 후반에는 배들이 남아돌아서 야만족이든 적군이든 배를 나포하면 재취역시키는 게 아니라 해체, 매각해야 했습니다. 철갑선이 속도가 떨어지긴 해도 대양항해를 할 수 있는 것도 좋네요.
기관총은 의외로 위력적인 게, 사실 처음에는 사정거리 1칸 짜리를 어떻게 지원유닛으로 쓰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궁수나 석궁수는 분명히 지원유닛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문제는 간단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일선유닛으로 쓰면 되는 거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도시 점령이 안 된다는 것 정도.

7. 뒤늦게 창시한 텡그리 교는 그리 크게 퍼지지는 못했습니다. 직할령 대다수와 일부 도시국가에만 전파. 사실 종교가 퍼지는 속도보다 전쟁으로 정복하는 속도가 훨 빨랐기 때문에...교리도 좀 잘못 골랐고요.


두 번째 판

이번에는 조금 설정을 바꾸어 거대 지구맵에 9국 플레이, 도시국가 24개. 난이도는 족장.

1. 이번에는 시작 위치가 카스피해 북방 카자흐스탄이었습니다--;; 초원 한 가운데서 시작하게 되었으니 해군 강화는 물 건너간 듯. 알렉산드리아 등대도 못 뽑고 해서 해군은 그냥 안습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2. 세력 확장보다는 문화 성장 및 초기 업글에 올인했더니 사방의 모든 문명들에게 약하다고 개무시당하는 역효과가...;;;
독일 북방에 자리잡은 오스만이 전쟁을 걸고 공격해 오기에 겨우겨우 막아내고, 전력을 비축한 후 복수전을 시작하여 정복함으로써 유럽을 통일했습니다. 동쪽, 시베리아 중앙부의 그리스와는 우호관계고 중국 북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랑도 사이가 좋으니 앞으로는 열심히 일하고 살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지.
서남아시아의 영국은 저를 무척 싫어합니다만, 다행히 카프카즈만 지키면 되니까요.

3. 이제까지 못 봤던 여성 지도자들이 줄줄이 나오더군요.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말고도 영국의 엘리자베스, 그리고 인도에는 카르타고의 디도가 있더라고요. 이사벨라도 어디 있으려나?

3. 이번에는 기독교 창시. 옆 나라 그리스는 완전히 교우고, 오스만도 다 믿습니다. 다만 카르타고랑 오스트리아는 기껏 선교해 놨더니 자기 종교로 이슬람이랑 신도를 창시, 벗어나기 시작...

by 슈타인호프 | 2012/07/03 15:32 | 게임잡담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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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모튼 at 2012/07/03 15:36
문명하셨습니다.

종교 효과 보려면 비잔틴이나 켈트가, 해군 효과 보려면 영국이 직빵이지요. ㅎㅎㅎ
Commented by 셔먼 at 2012/07/03 16:11
카르타고는 한니발 바르카가 아닌 디도가 나와서 조금 의외였죠.
Commented by 긁적 at 2012/07/03 16:37
문명하셨습니다.

근데 저도 문명 하게 될 거 같아요. 아. 안되는데. (....)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2/07/03 16:39
후후후... 이단심문관을 쓰셔야죠. 크하하하하... 신의 이름으로 숙청을!!!
Commented by Allenait at 2012/07/03 20:29
문명하셨습니다.

전 간신히 유혹을 버티고 있...
Commented by 유령 at 2012/07/04 11:49
문명하셨군요...
해상유닛들은 전반적으로 근접유닛화된 건가요.
사략선의 능력이 상대해상유닛 나포라면, 오스만의 특수능력은 어째...
Commented by KITUS at 2012/07/05 11:33
저도 구입했지만... 공식 한글패치가 너무 구려서... 제가 다니는 카페에서 보완한글패치가 새로 만들어지기 전까진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합니다...ㅠㅠ 맞춤법과 폰트도 너무 이상한거같구요..ㅠㅠ
Commented at 2012/07/05 11: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07/11 11:55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2/07/11 11:33
모튼//하지만 전 기갑군단을 포기할 수가....

셔먼//한니발은 장군으로 빠져버렸고...

긁적//아니 하셔야지 게 무슨(...)

아빠늑대//많이 쓰고 있습니다(먼산)

Allenait//왜 버텨야 하죠?(갸웃)

유령//오스만은 모든 해상유닛이 그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KITUS//좀 구리긴 한데 대충 알아먹을만은 해서 그냥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saystone at 2012/07/11 17:10
저두 몇일전부터 하는데...
종교창시는 어떻게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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