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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jiinny
페로 제도의 고래 사냥이 "덴마크"의 "종교행사"라고요?-_-;;
별 생각 없이 세부통계를 클릭했다가 클리앙에서 다수의 접속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뭔 링크가 걸린 건가 하고 가봤지요.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8239776

그랬더니 실로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위 게시물은 여기에 링크가 되어 있었습니다.

피로물든 바다 - 페로 제도의 전통포경은 지속될 수 있을까?

그런데 말미에 있는 문구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덴마크는 복음루터교 95%, 카톨릭 및 기독교 3%, 이슬람 2%의 종교를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 고래를 잡는 것은 종교적인 성인식의 일종으로 용기를 시험하는 등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잡은 고래들은 식용으로 사용을 한다고 하는군요


위 멘트 자체는 제 포스트를 링크한 사람이 직접 쓴 건 아닙니다. 게시물에 두 번째로 링크된 여기에서 그대로 퍼왔더군요.

피마다 만드는 덴마크 종교행사

위의 두 게시물은 당연하겠지만 "야만스러운 덴마크"를 성토하는 댓글이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헌데 이 게시물은 작성 방향 자체가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습니다.


1. 기본적으로, 위 포스트에서 다룬 고래사냥의 무대는 "덴마크"가 아니라 "덴마크령 페로 제도"입니다. 덴마크 본토에서는 고래사냥을 하지 않으며, 페로 제도에서 잡은 고래고기가 덴마크로 반출되지도 않습니다.

2. 고래사냥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식량 조달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종교적 의미 따위는 개뿔따구만큼도 없습니다. 위에 인용한 멘트에서는 루터교, 가톨릭교, 이슬람교 등을 언급하면서 "종교적인 성인식"이라는 드립을 치고 있는데, 그중 어느 종교가 성인식으로 고래잡이를 합니까?


클리앙 쪽은 어제 낮, 야후 쪽은 3일 전이라고만 날짜가 돼 있기에 도대체 근원이 어디인가 싶어서 구글링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엄청난 숫자의 동일한 사진이 게제된 블로그나 카페, 게시판이 여기저기서 나오더군요. 일일이 나열하는게 불가능할 정도고, 멘트도 다 똑같아요.

덴마크 사람들 입니다.
종교적 성인식 이라는데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야후의 저것은 종교 비율이 추가된 버전이군요. 대충 올해 9월 이후 종교비율 운운하는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렇게 검색해서 그나마 파악한 곳들 중 가장 오래된 곳이 여기였습니다.

일본을 능가하는 덴마크(2010-08-10 21:28)

사진은 저 다음 카페의 그것이 그대로 돌고 있습니다. 그 이상은 못 거슬러올라가겠네요. 과연 저 카페 게시물이 오리지널인지, 다른 데서 또 퍼온 건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페로 제도의 고래 사냥이 나름 성인식의 의미를 가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게 있다고 해도 그건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는 사냥꾼이자 어부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지 종교적인 의미 따위는 정말 개가 뜯어먹을 풀만큼도 없습니다. 관습적인 성인식도 아니고 종교적인 성인식 운운이라니, 황당한 이야기죠.

원 작성자가 정말 어딘가에서 오해를 한 건지 의도적으로 사실을 바꾼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주민 일부가 먹고 살자고 잡는 고래가 졸지에 덴마크 국가 전체의 만행으로 비화되는 꼴을 보고 있자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by 슈타인호프 | 2011/09/29 11:41 | 자연사說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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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onymous at 2011/09/29 11:54
예상 댓글: 본질은 고래를 먹는 거 아니냐! 덴마크든 덴마크령이든 종교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11/09/29 11:56
그중 어느 종교가 성인식으로 고래잡이를 합니까?
...
이 부분에서 뭔가 생각났는데, 잃을 사회적 지위와 명성같은건 없지만 입에 담기 무서운 행사가 있긴하네요.
(특정 종교의 성인식이라기보단 태어날때 하는 행사..?)
Commented by 초록불 at 2011/09/29 12:01
푸헐...
Commented by 키르난 at 2011/09/29 12:08
아... 그거로군요.; 그거라면 한국이 더 문제인데.
Commented by 앨런비 at 2011/09/29 12:00
종교적으로 고래잡이를 성인식으로 한다면 남아도는 고래도 없겠군요. 수가 넘쳐나는 밍크고래만 해도 그 넓은 태평양에 백만마리가 되나 안되나 그소리 중인데. 하긴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지.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1/09/29 12:15
자기 입맛에 맞추어 일부를 확대해석하다보니 포스트를 무단 인용한듯 합니다.ㄱ-

애초에 의도적으로 쓴거라고 밖에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9/29 13:54
저도 의도적인 왜곡질에 한표 올립니다. .
Commented by m1a1carbine at 2011/09/29 14:46
핵전쟁 뒤의 몰몬교도의 성인식은 M1911A1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어 한다고 해놓은건 봤는데 고래잡이 성인식이라;;;(읭?)

기독교 까려고 저렇게 글을 싼거같은데 팩트가 틀려먹었으니;;;;
Commented by 그람 at 2011/09/29 14:47
우와 이런 것도 있네요. 고래 사냥을 성인식으로 할 만큼 만만하게 여기다니 역시 현대인은 안되요. 베어 그릴스와 함께 자연에 던져서 굴려야 합니다.
Commented by 초효 at 2011/09/29 15:33
댓글 단 놈들이 '제3의 구더기'와 같은 안목을 갖고 있네요.
Commented by 대공 at 2011/09/29 15:50
제목보고 포경수술을 기대했는데 아니군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9/29 16:14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가요
Commented by 진성당거사 at 2011/09/29 17:31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이야기입니다..........;;
Commented by 한뫼 at 2011/09/29 18:37
저건 "우리 고래고기 처묵처묵 하고 싶다능. 잡게 해달라능!" 이걸 돌려서 말한 겁니다.
그나저나 호프공 "건영전을 내놓으시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1/09/29 20:15
애초에 덴마크랑 덴마크령 페로제도를 구별해야하는 걸 무지해서 넘어갔거나 애써 무시하였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일이군요... 애초에 기독교 행사중에 고래잡이랑 관련된 행사가 있긴 한가요;;;
Commented by 미니 at 2011/09/29 21:08
捕鯨수술은 고래를 SALHAE하는 행위였군요.
-커피
Commented by 청풍 at 2011/09/29 23:13
덴마크에는 베어그릴스족만 사나봅니다?
Commented by 달의바람 at 2011/09/29 23:25
뭔가요 저 황당한 주장은. -_- 정신나간 사람이구만. 요즘 약장수들이 너무 많이 보여 걱정입니다 ㅜㅜ

그나저나 고래 개체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게 다 저기 때문이었구낰ㅋㅋㅋ
야이놈들아 고래 다 죽게 생겼다 ㅜㅜ
Commented by ttttt at 2011/12/12 23:28
"성인식으로 고래잡이를" *^^*

그런데, 고래고기 맛있습니다. 먹어본 지 너무 오래돼서 좋았다는 생각밖에 안 나지만, 좋았어요. 상어고기보다 백 배쯤 맛있습니다. :)

ps. 고래도 잘 하면 양식할 수 있을 겁니다. 머리 좋다고 먹지 말자면 돼지도 먹지 말아야 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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