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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잡힌 가장 큰 악어가 4.9m이다?
“고질라 아니야?” 5m 괴물악어 잡혔다(서울신문 나우뉴스)

"고질라라도 잡은 줄 알았다"는 멘트야 뭐 잡은 사냥꾼이 기뻐서 내갈긴 과장법이 섞인 소감이고 하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에는 황당한 부분이 여러 군데 있죠.





........어디서 잡혔다고?


일단 워싱턴 주에는 악어가 살지 않습니다. 추워서 못 살아요. 미국에 사는 아메리카 앨리게이터는 기후가 온화하고 늪지와 강이 많은 동남부 일대에만 서식합니다.루이지애나, 조지아, 플로리다 같은 데 말이죠.

사냥꾼이 영국인이라 그런지 영국 신문인 데일리 메일이 이 사건을 보도('I was thinking we got Godzilla here': Hunter tells of moment he caught recordbreaking 14ft3in alligator on Hallowe'en)했는데, 그 기사에서 확인해 보면 이 아머맨이라는 사냥꾼이 악어를 잡은 장소의 이름은 Lake Washington, 워싱턴 호수가 맞습니다. 다만 이 호수의 소재지는 워싱턴 주가 아니라 플로리다 주의 브리바드 카운티(Brevard County. 카운티는 미국 특유의 행정구역이긴 한데 군으로 번역하면 맞지 않을까요?)예요. 그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시면 됩니다.


더 크게 보실 분은 구글 맵을 이용하시고~


자, 그럼 여기서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나옵니다. 왜 서울신문 나우뉴스 기자는 멀쩡하게 플로리다에 있는 호수를 워싱턴 주에 있다고 했을까요?
간단합니다. 워싱턴 주에도 "워싱턴 호"가 있기 때문입니다-_-

Lake Washington(위키(영))

플로리다 쪽의 워싱턴 호도 물론 위키에 있습니다만, 이쪽은 항목명이 Lake Washington (Florida)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워싱턴 주 쪽 워싱턴 호수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 외에도 뉴욕 주에도 워싱턴 호가 하나 있다는군요(Lake Washington (New York)).

같은 이름을 가진 여러 개의 호수가 있을 때 위치를 착각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워싱턴 주에는 원래 악어가 있지도 않고, 북쪽이라 추워서 악어가 살 수 없다는 것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이건 기자라는 직업이 가져야 할 일반적인 상식의 범주에 속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하지만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기사 앞부분에서 이미 플로리다 주라고 명시했는데 어떻게 "워싱턴 주의 워싱턴 호수"라는 말을 떡하니 집어넣을 수 있을까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기사 작성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정녕 아스트랄한 일이죠.

그리고 다음 문제입니다.



데일리 메일의 위 기사를 다시 한 번 참고하죠.

일단 잡힌 악어의 스펙에 대해 서울신문은 "꼬리만 2m, 몸길이 총 4.9m, 몸무게 300kg"이라고 합니다. 이는 당연히 야드법을 한국의 미터법으로 환산한 것으로 데일리 메일의 원 기사는 "몸길이 총 14피트 3.5인치, 몸무게 654파운드"입니다. 그런데 이걸 미터법으로 직접 환산해 보면....

435.61cm, 296.64kg


4.9m랑은 차이가 좀 많이 크죠? 1997년에 멜버른(플로리다의 워싱턴 호수 바로 동쪽에 있는 지명이 맞습니다)에서 잡힌 "이제까지 제일 컸던" 악어는 14피트(약 427cm)였다고 하니, 양자의 차이는 3.5인치(약 90mm)입니다. 이게 어떻게 하면 "0.8m 차이"로 적힐 수 있을까요? 0.8m는 3.5인치가 아니라 31.5인치는 족히 되지 말입니다.

이건 뭐 계산하다 실수할 수도 있는 거니 크게 신경쓰실 필요 없다고 하고, 더 중요한 건 당연히 밑줄 친 부분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붙잡힌 악어 중 가장 큰 것으로


유감스럽게도 데일리 메일 기사는 이렇게 못박아놓고 있습니다.

The 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has confirmed that Mr Ammerman's catch is a new state record.

아머맨 씨가 잡은 악어는 플로리다 "주"에서 잡은 악어들 중 제일 크다는 것이죠. "state"는 태평양 이쪽에서는 국가와 같은 뜻일지 모르지만, 저쪽에서는 US를 구성하는 일개 주일 뿐입니다.독립국이 아니죠. 이 정도는 그렇게 어려운 상식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또한 위 기사는 "미국에서 잡은" 악어들 중 가장 큰 악어의 길이를 바로 다음 줄에 적어놓고 있습니다.

The largest alligator ever recorded was found in Louisiana and measured 19ft 2 ins.

그 길이가 확실히 기록된 미국 최대의 악어는 19피트 2인치(5.84m)로, 20세기 초에 루이지애나에서 잡힌 것입니다. 이번에 잡힌 악어보다 무려 1.5m나 크죠. 이건 위키에서도 확인 가능해요.

Adult male alligators are typically 11.2 to 14.5 ft (3.4 to 4.4 m) in length, though rarely exceeding 14 feet, while adult females average 8.2 to 9.8 ft (2.5 to 3.0 m).[3][4][5] One American Alligator reportedly reached a length of 19 feet 2 inches (5.84 m),[6] which would have made it the largest ever recorded, but since it was caught in the early 1900's it is impossible to verify that claim. - American Alligator


어딜 감히....-_- 그리고 18세기의 자연 관찰자였던 바아트램의 미국 동남부 여행기를 보면, 6m에 달하는 거대한 앨리게이터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잡아서 크기를 잰 것은 아니어서 공인받지는 못하고 있죠. 또한 가죽 수요로 인해 대량으로 포획당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얼마나 큰 녀석이 잡혔건 그냥 묻혀버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종합하면 이번 악어에 대한 기사의 문제점은 크게 셋입니다.

1. 호수 위치 오류 - 예, 헷갈릴 수도 있죠. 근데 기사 앞뒤는 왜 안 맞나요?
2. 악어 크기 오류 - 예, 실수할 수도 있죠. 근데 그거 검산도 안 해 봤나요?
3. 최대 여부 오류 - 예, 몰랐을 수도 있죠. 근데 단어 의미는 잘 좀 보시죠?

종합 : 기자님, 기자로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고 느끼시고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세계 밸리에 보내도 될 것 같지만 "악어의 크기"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 여부가 들어가 있으니 과학 밸리로 보냅니다~~

by 슈타인호프 | 2010/11/03 12:19 | 뉴스비판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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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rchDuke at 2010/11/03 12:21
4m도 크긴 한데 저런;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10/11/03 12:27
오늘도기자를까자 흐흥~♡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0/11/03 12:32
어째든_오늘도_기자를_깝시다.txt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11/03 12:35
기자는_까야_제맛.jpg
Commented by Hyth at 2010/11/03 12:37
역시 모든 일에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10/11/03 12:37
매주 주말이면 워싱턴 호수의 공원인 시워드 파크를 산책하는 사람입네다 'ㅅ'

거기 악어가 살았다면 참 신나는 삶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듭네다 'ㅅ'
Commented by 허안 at 2010/11/03 13:13
4대强 직업: 기자, 목사, 검사, 구캐의원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11/03 13:40
번역이 쉽다는 말은 안하겠지만 번역해놓고서 다시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게 더 웃기다고나 할까.....

(플로리다주와 워싱턴주를 보손점프하고 있는데 기자도 데스크도
아무도 몰랐다니...;;)
Commented by 대도서관 at 2010/11/03 13:48
예전에 워싱턴 호수에서 7월 4일의 불꽃놀이를 본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나는군요(........)
악어는 무슨(........
Commented by 군중속1인 at 2010/11/03 15:23
...종이 신문아니면 요즘은 찌라시라;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0/11/03 16:06
와와~ 오늘도 기자를 까자~
Commented by 미니 at 2010/11/03 16:29
기자를 믹서에 갈자!
Commented by 북장수군 at 2010/11/03 17:01
기자들이 구글 번역기 돌리나...
Commented by Sakiel at 2010/11/03 17:33
기사였는데 소설이 되는 매직...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11/03 20:51
ArchDuke//계산은 정확히!!

네리아리//어서 좀 여기서 벗어나야...

누군가의친구//안 까고 싶습니다.

Allenait//모든 기자가 저렇진 않죠...

Hyth//맞는 말씀입니다.

월광토끼//볼만했겠죠.

허안//???

쿠라사다//그러게 말입니다. 그게 제일 기가 막히네요.

대도서관//어딘가 있나 봅니다 ㅋㅋ

군중속1인//종이신문도 요즘은 다 믿을 수가.....

알렉세이//언제쯤 끝날까요...

미니//아니 좀 참아주셈.

북장수군//번역기 돌려도 플로리다 주 워싱턴이 워싱턴 주가 될 것 같지는...;;

Sakiel//놀라운 일이죠.
Commented by minci at 2010/11/03 22:52
ㄱㄲㅈㅁ
Commented by sinis at 2010/11/08 14:38
즉, [한편, 부산대 학생들은 교대역 부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라는 기사를 보곤 바로 "아, 부산대 학생들이 서울로 상경해서 집회를 여나보다~]라고 생각해서 기사를 썼는데, 실은 [부산의 교대역] 부근이었더라~ 라는 오류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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