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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장수의 좌대 밑에 수급이 있는 격이로군요.
"진천엔 '적과 동침'하는 항일의거비 있다"


사진 출처는 위 기사


기사에 대한 석줄요약.

1. 저 자리는 원래 의병과 싸우다 전사한 일본 헌병의 순직비가 있던 곳.
2. 그 헌병을 죽인 바로 그 의병장이 돌아가시자 주민들이 의병장을 기리는 비를 순직비 자리에 세움.
3. 좌대의 원 주인인 헌병 순직비는 좌대 밑 땅 위에 세워짐.


이건 확실히 순직비를 부숴버리는 것보다 한층 더한 치욕입니다. 자기를 쓰러뜨린 장본인에게 원래 자기 자리였던 단상을 빼았겼을 뿐 아니라, 자리에서 끌려내려온 후에는 그 밑에 서 있게 되었으니까요. 진천 주민들 센스 굿인데요 ㅎㅎ

하지만 이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건, 1977년까지 저 비를 그대로 두었다는 것. 한봉수 의병장 본인이 무척 장수하셔서 해방 이후 70년대까지 생존하셨음에도 일본 헌병의 순직비가 때려부숴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는 건 주민들이 의외로 통이 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한봉수 의병장 본인이 살아계셨으니까 더더욱 그랬던 게 아닐까 싶기는 해요.

"어르신, 해방도 됐으니 그놈의 비석을 당장..."
"놔둬, 그래도 사람이 죽어서 세운 묘비나 마찬가지인데 부숴서 좋을 거 있나. 그리고 그게 사실 내 공인 트로피잖아."
"......아, 그렇구먼유."

(이 대화는 본인의 창작임)


한봉수 의병장 생전에는 이렇게 유지되다가 돌아가신 뒤에는 자리를 뺐기고 그 밑에 들어감으로써 굴욕↑과 동시에 한봉수 의병장의 위광↑의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다...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혹시 일본에 시마자키의 후손이 남아있다면(친척은 있겠죠?) 썩 기분이 좋지는 못할 듯 합니다. 하지만 뭐, 일제시대로 인해 생겨난 반일감정을 생각하면 비를 때려부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겨야지-_-;;

그래도 저 비석이 죽은 이를 기리는 순직비니까 살아남았지, "순직비"가 아니라 "승전비"였으면 무사하지 못했을 공산이 높다에 500원(...)

근데 이 기사를 읽고 잠깐 찾아보니 문제가 좀 있습니다. 꼭 기사만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걸친 거지만.

1. 한봉수 의병장의 생몰년
기사는 1884~1972로 적고 있고, 엔사이버에서 확인한 생몰년도 1884.4.18~1972.12.25로 기사와 일치합니다. 그런데 한국학 중앙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 역대인물 종합정보 시스템(이하 역대인물정보)>에서는 1872~1970으로 제공합니다-_-;;
그리고 또 황당한 것이, 국사편찬위원회가 제공하는 당시의 재판 기록을 보면 분명히 1910년에 "당년 28세"라고 나오거든요. 이거대로 하면 이번에는 1882년생이 됩니다;;; 하지만 같은 해의 다른 기록에 스스로 27세라고 주장한 게 나오며, 이게 한국식 나이라고 생각하면 만 26세로 1884년생이 맞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엔사이버가 더 신빙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한국학 중앙연구원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고, 그게 문젭니다;;;

2. 시마자키의 계급
기사는 시마자키가 헌병 상등병이라고 하는데, 독립운동사 자료 등을 살펴보면 헌병 중위입니다. 이건 기사 쪽을 지지하는 다른 자료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기사의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독립운동사의 부풀리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검증할 데가 없군요. 사진으로는 구분이 안 되는데 저 순직비에는 계급이 새겨져 있을까요?

3. 3.1운동으로 인한 복역기간
한일합방 이후 석방되어 향토에 머무르던 한봉수 의병장은 자기 고장에서 3.1운동을 주도한 대가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위 기사에서는 1년형이라고 하고, 엔사이버는 2년형이라고 하고, 독립운동사 기록에서는 2년 6개월입니다. 뭐야 이건-_-;;;



그럼 서울에서 체포되기 전까지의 한봉수 의병장의 의병투쟁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적어보면.....

한봉수(韓鳳洙) 의병장은 청주가 고향으로, 본래는 청주진위대의 상등병이었다는 <조선폭도토벌지>의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된 이름을 보면 봉서(鳳瑞)·봉용(鳳用)·봉룡(鳳龍) 봉수(奉洙) 등 다른 이름이 상당히 많은데 이게 의도적으로 사용한 가명인지 아니면 그저 와전이나 오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의병에 가담할 당시에는 주막 주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만약 이쪽이 사실이라면 현역 군인은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될 듯.

1907년 8월에 대한제국군이 해산되자 의병에 뛰어들었고, 30여 명의 부대원을 인솔하면서 충청-경기-강원 인접 지대에서 주로 활동하여 세간에서는 "번개 대장"이라고 명성을 떨쳤습니다. 경북에도 침입한 적이 있다고 하고, 일본군의 <조선폭도토벌지>에서도 이름을 거명할 정도로 활약했으며 군경이 파악한 주무장은 노획한 30식 소총이었던 듯 합니다.
역대인물정보에 의하면 일본측과의 교전에서 33전 1패를 기록했다고 하며, 엔사이버는 33차례의 전투에 걸친 한봉수 의병장의 전과가 110여명 사살, 무기 노획 80여 점, 현금 탈취 77만여 원이라고 하는데 이중 뒤의 둘은 사실일 가능성이 큽니다만 110여 명 사살은 약간 신빙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의병전투 기록에서, 특히 사살전과는 과장되는 사례가 생각보다 잦아서 말이죠-_-;;; 더구나 역대인물정보는 진천 문배리에서 있었던 시마자키 중위 일행 사살(1908.6.10, 기사에 소개된 바로 그 싸움 - 근데 기사에서는 또 장소가 문배리가 아니라 문백면 옥성리입니다;;;)이 한봉수 의병장의 "의병투쟁의 시초"라고 적어놓고 있을 정도라 말입니다. 이건 벌써 의병활동 10달 후의 일인데 말이죠. 뭔가 엄청난 혼선이 있었지 않나 싶어요. 설마 두 명의 시마자키를 죽이지는 않았을 테고, 비슷한 우편행낭 습격 여러 건이 있었는데 그중 사건의 세부가 혼동된 사건이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행정구역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 싶고요.

그리고 세 가지 전과 중 뒤의 둘은 사살보다 신빙성이 높다고 한 건, 대부분의 전투가 일본군 주력과의 충돌을 피하고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우편 행낭이나 우체국 등을 기습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선폭도토벌지> 역시 한봉수 부대의 활동에 대해 "우편물의 약탈, 자산가의 겁략을 주로" 한다고 적어놓고 있고요.
우체국에는 다액의 현금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의병들은 이를 주로 노렸으며, 이쪽은 아무래도 헌병대 같은 군사시설보다 방어가 허술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전과는 크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우체국을 파괴하는 것은 현금과 무기(경비가 아예 없는 건 또 아니니까요)를 얻는 손쉬운 수단임과 동시에 전신기 등을 파괴하여 일본군의 통신을 방해하는 길이기도 했으니 일거삼득이었죠.
또한 노획한 현금은 주민들에게 뿌리기도 하고(한봉수 부대가 시마자키를 사살한 다음 전투에서 뺐은 1만여 원도 몽땅 주민들에게 살포했다고 합니다) 의병의 군자금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 과거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듯이, 무기를 구하려면 돈이 필요했으니까요.

하여간 그런 힘든 투쟁의 한 단면이 저런 방식으로 후대에 남다니, 이것도 어찌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아마 저 순직비를 세운 일본인들은 저렇게 입장이 뒤바뀌는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겠지요.



by 슈타인호프 | 2010/07/15 13:37 | 뉴스비판 | 트랙백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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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한민국 친위대 at 2010/07/15 13:43
이건... 좋은 쪽으로 돋는다고 볼 수 밖에 없군요. 저런 굴욕을 겪은 일본인들을 보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별로.....(뭐?)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7/15 13:43
엄청난 명물이로군요. 일본 헌병 순직비 위에 의병을 기리는 비석이라니...
Commented by 뚱띠이 at 2010/07/15 13:48
진천 주민들의 센스가 이주 좋군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10/07/15 13:51
오오~~ 진천주민 센스 굿~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0/07/15 13:51
사병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장교면 저런 굴욕을 당해도 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Commented at 2010/07/15 13: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신시겔 at 2010/07/15 13:59
아아. 좋은 트로피다. 보존하지 않겠는가.
Commented by vsa at 2010/07/15 14:00
나라를 위해서 폭도를 잡으려고 노력하신 분인데 그런 분을 모욕하다니... 역시 전쟁나면 나라를 위해 싸우는것보다 도망치는게 최고야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7/15 14:01
정말 통쾌합니다!
한봉수 의병장님이 오래 사셔서 해방을 보실 수 있었다는 점도 참 좋은 일이네요. 아무튼 간만에 통쾌한 소식입니다^^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10/07/15 14:02
그야말로...

좋은 센스다 (뱀병장 말투로)
Commented by 초록불 at 2010/07/15 14:07
역대인물정보는 가끔 의심스러워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저도 지난 번에 누군가 연대가 다른 정보와 완전히 달라서 당황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다른쪽이 맞는 것 같아서 그쪽을 따른 적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hyjoon at 2010/07/15 14:49
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원균과 이순신 건수도 있었어요........ㅡㅡ;;;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10/07/15 14:15
....킬마크?!
Commented by 일화 at 2010/07/15 14:19
상당히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10/07/15 14:20
과연 큰 일은 아무나 못 하는거군요 ㅎ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7/15 14:25
기껏 상병에게 순직비까지...
Commented by harpoon at 2010/07/15 14:42
헌병의 비를 의병장님 비에 올라가는 계단으로 사용하면 더 좋을거 같은데......
Commented by 마광팔 at 2010/07/15 16:02
허허허 오늘도 블로그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Commented by 진성당거사 at 2010/07/15 16:05
사실 저런 재활용이 의외로 흔합니다. 특히 남부 지방 일대에서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만 해도 한 20여 군데 될 듯 하네요. 대부분 원래의 비가 살아남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저렇게 원래의 비가 남아있는 경우는 또 의외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無碍子 at 2010/07/15 16:09
합참의장이신 한민구 대장님의 할아버님 이야기 입니까?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0/07/15 16:37
들어올린 커맨드 센터 자리에다가 넥서스를 소환하는 마패 관광이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10/07/15 16:46
과연!
Commented by 차원이동자 at 2010/07/15 16:50
으와앙! 조상님 대인배!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7/15 16:51
그냥 무심히 지나다녔는데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이었군요.
Commented by 信念의鳥人 at 2010/07/15 17:32
....킬마크?!(2)
Commented by 瑞菜 at 2010/07/15 18:17
군인이 죽으면 최소한 이름과 계급은 적으니 직접 비석을 보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본 계급은 역시 일본쪽 자료를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합지요.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0/07/15 18:40
이것이 대인배의 기상이란 말인가요 ㄷㄷ;;;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7/15 19:08
대한민국 친위대//에이 뭐 해당 헌병이 정말 나쁜놈이었다는 이야기도 없는 이상 인간으로서의 연민 정도는 가지셔도 됩니다 ㅋ

행인1//저도 뉴스 보고 놀랐어요 ㅋ

뚱띠이//대단하지 말입니다.

比良坂初音//나이스~~~

지나가던과객//사실 뭐 사병이라도 인간의 질에 따라서는.

비공개//멋지지 말입니다.

신시겔//사실 제가 저 의병장님 입장이라도, 제가 패한 자리에 세운 승전비라면 몰라도 제가 이긴 자리에 세운 거니까 그대로 둬도 기분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vsa//나라를 위해 싸운 나치 병사들의 묘지를 러시아인들은 밭으로 만들곤 했다지요.

네비아찌//그러게 말입니다^^

아브공군//그건 어디 나오는 캐릭인가요^^;;

초록불//사실 저도 처음이 아니라 말입니다;;;

hyjoon//거긴 또 왜;;;

미친과학자//아마 대략.

일화//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천지화랑//그런 거죠 뭐ㅋ

rumic71//글쎄 아직은 상등병인지 중위인지 모르겠어요.

harpoon//에이 그래도 동방예의지국에서 그럴 수는?

마광팔//님도요^^

진성당거사//그렇게 흔한 줄은 몰랐습니다. 의미있는 재활용이라고 생각합니다^^

無碍子//예 바로 그분이십니다.

액시움//커억;;;

제노테시어//대단!!

차원이동자//오옷 고향이 저기시냐는 ㅋㅋㅋ

위장효과//자주 다니신다면 비문에 나온 계급 좀 확인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ㅎㅎㅎ//어유, 간만이시군요. 4월 25일에 오셨던 미치겄네/fff님. 모 님이 나타나는 날 같이 나타나는 걸 보니 참 가까우신 모양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매우 고맙고 금일부로 차단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도 이제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려고요^^

m1a1carbine, 無碍子//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스팸처리상 불가피하게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점 양해바랍니다^^;;

信念의鳥人//대략~?

瑞菜//일단 위장효과님께 부탁드려볼까 합니다^^;; 일본 쪽 자료는 읽을 수가 없어서요. 조선폭도토벌지는 번역본이 있긴 한데 너무 소략한지라 더 이상의 내용이 없더군요.

계원필경//그런 듯 합니다 ㅋ


all//한봉수 의병장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 논문을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http://www.i815.or.kr/media_data/thesis/1996/199608.html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7/15 19:35
센스가 아주 대단하군요
Commented by deokbusin at 2010/07/15 20:22
1. 이거, 굴욕 중의 굴욕이군요. 이것과 맞먹는 건 악비묘에 있다는 진회부부 조상일듯 합니다.

삼전도비도 해방 후에 모래밭에 뭍혔었다는 풍문이 있다지만, 그 이상입니다.


2. 사진으로 찍힌 비문을 읽어보니 일단은 고육군헌병상등병시마자키젠지순...으로 읽혀집니다만, 사진이 좀 작아서... 좀 커다란 비문사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Commented by 진보만세 at 2010/07/15 21:05
우리는 일본을 증오하고 무조건 미워만 했습니다. 미워했음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습니까? 1900년대 초만 해도 약육강식 철학이 유행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일본은 강자였고, 우리는 못난 약자였습니다. 지금처럼 당파 싸움만 하다가 망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호를 개방하고 과학을 수입하고 실용주의 철학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문을 닫고 우물 안 자존심만 내세우며 관념주의에 빠져 말싸움으로 밤과 낮을 지 샜습니다. 정적을 모함하여 죽이고 귀양보내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못나서 당해놓고 우리는 잘났던 일본을 지금까지도 원망하고 증오합니다. 원망하고 증오해서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그들을 원망하고 증오하는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습니까? 대원군 시대와 다른 게 없습니다.

신천대학살이라는 한국현대사를 아실 겁니다. 그리고 6.25를 상기해 보십시오. 지난 수 천년간 우리 민족이 동족상호간에 저질렀던 만행 중에 일본인 이상으로 가혹했던 사례들이 과연 없었던가요?

일본이 우리보다 야만적이냐 아니냐, 잘났느냐 못났느냐는 지금의 일본인과 지금의 한국인들을 보면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보다 몇 배나 잘 났습니다.

증오로부터는 창의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본을 이길 수도 없습니다. 오죽 못났으면 약육강식 시대에 일본에게 먹혔을까부터 참회해야 합니다.

미국은 원자탄을 만들어 그 실험을 일본인들을 상대로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방사능이 무엇입니까? 그 방사능을 자식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당했다면 미국은 지금도 우리의 철천지원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그 미움을 배움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일본인은 잘 난 미국인을 배우고, 배워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잿더미를 쓸어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공장 문 밖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들보다 잘난 미국을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10/07/16 00:17
...말씀 다 하셨어요? (하품)
글쓴 분 마음속의 열등감과 사대주의부터 씻어내셔야겠네요. 끝. (...)
Commented by 열심히하세요 at 2010/07/16 01:04
하품. 물론 혼자서. 윤서인님하고 절친한 친구 되시면 될듯.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10/07/16 08:27
캬아, 이런 글을 쓰니 나도 일본인이 된 기분!!!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7/15 21:50
후손들이 이러한 통쾌함을 느낄수 있는 것도 선열들의 저러함이 있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그나저나 진천 사람들의 통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슈타인호프님의 비유도 명문이군요. ㅎㅎ 덕분에 대차게 웃었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하늘이 at 2010/07/15 23:08
매우 아름다운 트로피로군요. 이야말로 대인의 기상 ...+_+)b
Commented by 하나님의메모장 at 2010/07/16 01:29
엇 제 고향이지 말입니다. 그런데 저 비석은 한번도 못봤군요. 진천 어느 동네인지 궁굼하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7/16 11:55
Allenait//대단하지 말입니다.

deokbusin//
1. 기사 보고 폭소해버렸습니다.
2. 눈 좋으시네요;; 전 도저히 못 알아보겠습니다;;;

진보만세//아 네.

paro1923//다 하신 듯.

열심히하세요//이미 친하실지도?

바보이반//이반님은 일본인이 아니고 러시아인...(퍽퍽)

들꽃향기//과찬이십니다^^;;

하늘이//정말 대박!

하나님의메모장//엔사이버에 보니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547-2번지 도로변이라고 나오는군요. 근처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0/07/16 14:04
이미 다 계산된 함정이었던 겁니다.ㅋㅋㅋ
Commented by 이네스 at 2010/07/16 18:07
상당히 멋진 센스이십니다!
Commented by 드레드노트 at 2010/07/16 22:13
하하, 참 좋은 센스다.

근데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지에 세운 수많은 독일군 기념물, 위령비들은 다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 예를 들어 노르웨이에 세워진 중순양함 블뤼허 침몰 위령비(?) 같은 것들 말이지.

뭐 당연히 좋은 대접은 못받았겠지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7/17 01:58
누군가의친구//그렇군요 ㅋㅋ

이네스//멋지지 말입니다.

드레드노트//독일군은 도가 지나쳤지;; 아마 거의 다 때려부셨을걸 아마? 블뤼허 침몰 위령비는 확실히 때려부쉈다고 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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