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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적군이냐면 말이야..."
딘 헤스 대령의 자서전, "배틀 힘(Battle Hymn)"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전쟁이 터진 지 얼마 안 된 1950년 초여름의 어느 날. 가끔 전투출격을 하기는 했지만 고문관으로서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던 딘 헤스 대령(이때는 아직 소령)에게 미8군 사령관 월튼 워커 중장이 찾아왔습니다.



해리스 월튼 워커(Harris walton walker, 1889~1950), 미 8군 사령관.
(사진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2/22/Walton_Walker.gif/200px-Walton_Walker.gif)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워커 중장이 헤스 소령(당시 계급)에게 나지막하게 말을 건넸습니다.


"자네, 하늘에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힘들지? 내 간단한 구별법을 알려주겠네.
질서정연한 대열을 보면 무조건 폭격해. 아군은 질서고 뭐고 없으니까 말이지."


............전쟁 초기 미군이 후진군대라고 깔보던 북한군에게 한 달 가까이 연전연패하면서 무질서하게 후퇴했던 걸 생각하면, 워커 중장의 저 한 마디가 얼마나 쓰디쓴 블랙유머인지 실감할 수 있게 됩니다. 아아, 장군님 센스...ㅠㅠb



by 슈타인호프 | 2010/06/26 19:23 | 한국현대(~20XX) | 트랙백(1)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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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gorekun's me.. at 2010/06/26 22:18

제목 : 고어핀드의 생각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more

Commented by 다루루 at 2010/06/26 19:26
한 1년 지나면(...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6/26 19:28
정말 쓰디쓴 블랙유머로구요.
Commented by SKY樂 at 2010/06/26 19:32
진짜 불독처럼 생겼네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6/26 19:35
"기체가 반짝반짝하면 미국놈 거고, 거무죽죽하면 영국놈 거야."
"아군기는?"
"아군기는 눈에 안 보여!"
Commented by Harbin at 2010/06/26 20:07
왠지 어떤 '로스케'가 이런 말을 했을 듯... ㅋㅋ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6/26 20:07
사실은 독일군 조크입니다 ^^
Commented by 나츠메 at 2010/06/26 22:02
허억.... 돋는다.... ㅠㅠ
Commented by ­ at 2010/06/28 00:32
웃었습니닼ㅋㅋㅋ
Commented by 瑞菜 at 2010/06/26 19:48
역시 아무리 훈련이 잘 되고 장비가 잘 되어도 영원한 3류 육군 미육군이란 말이 사실이었군요.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10/06/26 19:48
졸라 씁쓸하군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6/26 19:49
...........;;; 아아 천조국의 천병이 자군에게도 저렇게 불릴 때가 있었다니...왠지 눈물이 소매를 적십니다. ㅠ.ㅠ
Commented by dunkbear at 2010/06/26 19:51
적나라한 블랙 유머네요... 크헐헐~~~
Commented by Mr 스노우 at 2010/06/26 19:58
당시 미군이 2차대전 끝난 뒤로 좀 상태 안좋아져 있었던 것도 한몫 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0/06/26 20:02
허허허헐~
Commented by ArchDuke at 2010/06/26 20:19
ㄱ-................어익후 젠장
Commented by Harbin at 2010/06/26 20:23
쫓길 때는 어느 나라 군대가 개판이 아니겠습니까? 질서 정연하게 퇴각하는 군대라...... 어디선가 누군가 시간을 벌어 주지 않는 이상은 절대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 민주 주의 인민 공화국의 군대가 인천 상륙 작전 이후로 북으로 북으로 밀려 나갈 때의 그들은 질서 정연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비행기를 타고 높은 하늘에서 봐서, 질서 정연하게 도주하고 있는 군대가 적군이고, 이를 구축하는 개판 군대가 아군이네!~............... ;;;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6/26 20:47
가능한 경우가 하나 있습니다. '작전상 후퇴' 일 경우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6/26 21:18
다루루//8월달만 되도 훨씬 나았죠.

행인1//씁슬하지 말입니다.

SKY樂//외모 뿐 아니라 성격도...

rumic71//ㅋㅋㅋㅋ

瑞菜//저때 미군은 훈련과 장비도 부족했다는 것이 비극이죠.

네리아리//휴우우(먼산)

들꽃향기//그저 준비 안 된 군대의 비극입니다.

dunkbear//크헐헐~~~(이게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Mr 스노우//그 탓입니다.

아빠늑대//먼산.....

ArchDuke//에에잇 담배(찰칵)

Harbin//각자 형편 나름입니다.

rumic71//가능한 일이죠. 잘 훈련된 정예라면.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6/26 21:48
워커 장군이 교통사고로 죽지 않고 그대로 8군 사령관 자리를 지켰다면 그 뒤의 역사가 좀 달라졌을까요? 궁금해집니다.
Commented by ... at 2010/06/26 22:02
어차피 사고가 아니더라도 해임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별 변화는 없었을듯...
Commented by 미망인제조기 at 2010/06/26 21:49
아 정말... 웃을수도 울기도 그런....
Commented by 뚱띠이 at 2010/06/26 22:37
웃는게 웃는게 아닌 상황이로군요
Commented by 진성당거사 at 2010/06/26 22:47
허어......
Commented by 파란양 at 2010/06/26 22:50
워커장군이 하니까 참 의미심장해지는군요...
Commented by 타누키 at 2010/06/26 22:51
센스가 좋긴한데...ㅠㅠ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6/26 23:12
진짜 씁쓸한 이야기로군요
Commented by 信念의鳥人 at 2010/06/27 00:00
헐... 저런내용도 있었군요... ㅋ
Commented by 다임백 at 2010/06/27 01:20
저 때 미쿸 육군은 일단 공군 불러놓고 보는 군대였으니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6/27 01:22
네비아찌//글쎄요. 전 일단 리지웨이가 그 시점에선 필요했다고 보고 있어서...

...//그랬겠죠.

미망인제조기//"쓴웃음"이란 말이 정말 어울리는 장면입니다.

뚱띠이//그런 거죠(먼산)

진성당거사//휴우.....

파란양//그러게 말입니다.

타누키//마냥 웃을 수는 없는....ㅠㅠ

Allenait//그러게 말입니다;;;

信念의鳥人//네, 읽다 보니 나오더라고요;;

다임백//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0/06/27 01:39
그때 워커장군의 심정이 대충 상상이 갑니다...;; 그러저나 워커장군 나름대로 생각은 있었겠지만 그 윗 상관이 맥아더라서...ㄱㅡ (인천상륙작전 이후 9군단의 통제권 분리 및 삽질이 된 원산상륙작전, 무계획적인 북진에 대해선 맥아더의 책임을 지적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인천상륙작전만 떠받들고 있다는게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6/27 01:46
트루만이 자꾸 태클을 걸어오니 '지르고 보자'는 심정이 되는 것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죠.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0/06/27 02:27
하지만 맥아더 장군의 판단력을 좋지 않게 보는게 태평양 전쟁에서도 꽤나 삽질했다는 점때문에 말이지요. 진주만 공습이후 언제든지 일본군 기지 공습이 가능케끔 폭격기가 상공에 대기중이었고 맥아더의 결정만 떨어지면 되는 상황에서 작전을 하루 연기한다는 명령이후 곧바로 일본군의 공습으로 필리핀 지역내 제공권은... ...
Commented by Mavs at 2010/06/27 11:18
10군단이었습니다.
저 역시 맥아더의 신성시는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태평양 전쟁과 한국 전쟁에서 여러가지 실책이 있었는데. 가장 심각한게 중공군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한거였죠.
Commented by 아르니엘 at 2010/06/27 12:59
그야말로 일본 쇼군노릇 하던 영감이 일본에서 무거운 엉덩이 뗀것만 해도 용하죠 참.
Commented by Nine One at 2010/06/27 12:49
그러나 미군 중에도 오랜 고참부대는 질서 정연히 퇴각하다가 미 공군의 오폭에 싸그리 맞아 뒈졌습니다....

메데따시, 메데따시.
Commented by 명랑이 at 2010/06/27 15:11
역시... 미군의 오폭에는 저런 비사가.... ;ㅁ;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6/27 13:13
누군가의친구//말 그대로 공과가 뒤섞였으니.

Nine One//그게 없었으니 문제죠.
Commented by 누렁별 at 2010/06/27 16:28
아주 실용적인 조언이군요.
Commented by 산중암자 at 2010/06/28 17:08
1. 비극이지만, 그래서 대열을 이뤄 남하하던 피난민 대열이 종종......

2. 민간인인지 확인하려고 저공비행하던 미군기에 피난민으로 위장한 북한군이 총격을 가해서 그 뒤로 미군측이 노이로제 걸렸었다는건 이쪽이나 저쪽이나 신경 안쓰는 부분이기도 하죠...뭐;;
Commented by xoth at 2010/06/28 22:03
천조국 육군의 굴욕이네요
Commented by 무카자파 at 2010/08/07 02:45
저분도. "공군!!!!!!!!" 이네염..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8/07 17:08
누렁별//아주 실용적입니다.

산중암자//
1. 전장의 비극이지 말입니다-_-;; 헤스 대령은 그런 일을 막으려고 꼬박고박 확인 후 폭격했다는데, 다른 미군 조종사들은 별로 그런 배려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2. 다 그런 거죠 뭐(먼산).

xoth//미군은 참전 초기에는 꼭 저렇게 패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무카자파//공군 없는 전쟁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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