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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셨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뉴스 까는 포스팅입니다~~--/
"北 인간어뢰 조심하라" 해군 올초 통보받았다 위 기사는 인간어뢰의 개념에 대해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전략) 인간 어뢰는 어뢰에 모터 등 별도 추진기를 단 뒤 특공대원들이 직접 조종해서 목표물로 접근, 자폭하거나 별도 추진기에 기뢰 등을 싣고 가 목표 함정을 폭파시키는 것이다. (중략) 인간어뢰는 2차 대전 말기 일본의 바다 속 가미카제였던 '가이텐'에서 비롯됐다. (중략) 북한의 인간어뢰는 자폭 방식뿐 아니라 반잠수정 등 수중침투 장비에 경어뢰나 폭발물을 탑재한 뒤 특공대원들이 목표 함정에 접근해 경어뢰 공격을 하거나 함정 밑바닥에 부착한 뒤 탈출하는 방식도 있다. (중략)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3인 1조로 구성된 북한 해상저격부대의 SDV(Seal Delivery Vehicle)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DV는 여러명의 특수부대원(특공대)들이 탑승해 물속으로 침투하는 장비로 폭발물을 싣고 천안함에 접근, 자살폭탄 테러처럼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중략) 바다에서 어뢰처럼 생긴 수중 침투장비 앞부분에 폭발물을 싣고 사람이 직접 조종해 목표물에 접근, 충돌하는 일종의 자폭(自爆)부대다. 직접 어뢰를 갖고 기습적으로 돌진해 적함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고, 기뢰나 폭탄을 설치한 뒤 터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는데, 북한은 동·서해에 각각 1개 여단씩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뢰를 타고 적에게 다가가 자폭하는" 특공대의 시초가 일본군이라는 이 기사 내용은 잘못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시초는 이탈리아군입니다. ![]() 이탈리아 해군의 특공 잠항정, 마이알레(Maiale, 돼지) 정식 이름은 저속어뢰(Siluro a Lenta Corsa, SLC (영)Low Speed Torpedo) (사진출처 : http://www.webalice.it/cherini/siluri/Maiale%201941.jpg) 이탈리아 해군은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영국 해군과의 정면 결전에서 승전을 담보하기 어려웠으므로, 일종의 비대칭 전력으로서 특수작전에 꽤 일찍부터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첫 작전이 행해진 것은 1941년 9월이었죠. 목표는 지브롤터, 정박중인 영국 함대였습니다. 당시 이탈리아군은 중립국 스페인의 카디즈 만에 기항 중이던 이탈리아 상선 폴고레 호를 위장 잠수모함으로 삼아 6명의 잠수대원을 대기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3기의 마이알레를 싣고 온 이탈리아 잠수함과 접선하여 지브롤터로 침투했지요. 작전은 성공을 거두어 2척의 유조선과 1척의 화물선이 폭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탈리아군이 항복할 때까지 2년 동안 이런 식의 특수작전이 계속되어, 영국 해군은 이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거든요. 그리고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이 1941년 12월 19일의 알렉산드리아 항 습격입니다. 이날 새벽, 3척의 마이알레가 항구로 침투해서는 영국 지중해함대의 주력 전함인 퀸 엘리자베스와 밸리언트 두 척, 그리고 덤으로 유조선 한 척에다 폭탄을 매달았습니다. 두 척의 승무원은 들키지 않고 도망가는데 성공했지만 밸리언트에 폭탄을 설치한 두 명은 수면에서 발각되어 포로가 되었고, 영국 해군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두 명 중 선임자인 드 라 펜네 대위가 마침내 입을 연 것은 폭파 19분 전, 그리고 대위는 폭탄이 장치된 위치 바로 4.5m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두 시간 반을 한 마디도 않고 버틴 거죠. 마침내 6시 4분에 세 발의 폭탄이 연달아 폭발하면서 두 척의 전함은 행동불능, 유조선은 대파되는 막대한 피해가 초래되었습니다. 지중해함대는 졸지에 지중해의 제해권을 날려먹고 말았죠. 인간어뢰 승무원들의 이런 대전과는 동맹국인 독일해군이 "이탈리아 해군의 용기는 탑승한 군함의 톤수에 반비례한다!"고 평했다는 근거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여기서 꼼꼼히 살필 점은, 이탈리아군의 인간어뢰는 절대 자폭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탈리아군의 인간어뢰는 마이알레를 이용한 침투 및 직접 수영하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 어느 쪽이든 폭탄(림펫 기뢰)을 부착한 후 특공대원은 조용히 그 자리를 빠져나오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마이알레의 경우 어뢰 앞부분에 장착된 폭탄을 배 밑바닥에 부착하고 모터가 달린 뒷부분을 타고 빠져나오며, 고장 등으로 마이알레를 이용한 탈출이 여의치 않거나 수영으로 침투했거나 한 경우 해변으로 헤엄쳐 나갑니다. 이를 위해 목표 지역의 해변에는 가급적이면 사전에 구조를 위한 협력자가 대기하고 있도록 되어 있으며,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서슴없이 투항했습니다. 폭주한 마이알레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낙오한 특공대원이 "바로 자기가 폭탄을 설치한" 그 배의 승무원들에게 살려달라고 고함을 질러 구조된 사례도 있지요(그리고 살아남았습니다). 자폭 따위는 절대 안 합니다. 왜냐고요? 이탈리아군입니다!!!! 게다가 이탈리아군의 인간어뢰는 주행중인 선박은 공격대상으로 하지 않았어요. 마이알레의 구조상 속도를 내면 승무원이 자리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빠르게 달릴 수 없었고(초기형은 최고 3노트), 수영으로 배를 따라간다는 것 역시 말도 안 되므로 고속으로 달리는 군함을 노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탈리아 군 수중특공대가 노리는 것은 언제나 항구에 정박중인 함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막대한 성과였고 연합군도 이를 모방한 수중특공대를 편성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일본군의 인간어뢰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기사 본문에서 이야기했듯이 정말 자폭용이에요. 구조를 한번 볼까요? ![]() 일본군의 인간어뢰, 카이텐의 구조 (사진출처 : 여기) 보시다시피 카이텐은 사람이 어뢰 "위에" 올라타는 마이알레와 달리 그 "속에" 탑승하는 소형 잠수정과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이텐은 사실 잠수정이 아니라 원래 대형 어뢰였던 것을 길이를 연장하여 조종석을 설치한 것으로, 잠수함 갑판에 고정시켜 두었다가 위쪽 승강구 혹은 잠수함과 연결된 아래쪽 승강구로 탑승한 승무원이 방향을 직접 조정하여 갖다박았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최종 조준 단계에서 승무원이 탈출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나, 후에 취소되었습니다. 왜냐고요? 간단했어요. "탈출한 뒤에 조준이 빗나가면 어떡하냐? 최후까지 조준해야지!"라는 거지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요? 일본군입니다!!!! 그 밖에 독일군도 인간어뢰를 운용했다는 이야기가 소설 <독수리는 내리다>에서 잠시 언급됩니다만, 이건 진짜인지 작가의 창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이탈리아군과 일본군 어느 쪽과도 달라서, 1명의 특공대원이 서로 묶인 어뢰 2기 중 1기에 타고 가다가 적함에 잡근해서 어뢰를 분리, 끌고 가던 1기를 명중시키고 자기는 타고 간 어뢰를 그대로 타고 돌아오는 거라고 합니다만 사실인지 또 소설에 묘사된 그대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 15:45 - 독일군의 인간어뢰에 대해서는 Cicero님의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하여간, 수중으로 침투하여 적의 함선에 폭탄을 붙여 침몰시키는 "인간어뢰"라는 개념의 시작은 분명 일본이 아닌 이탈리아이며 이탈리아군은 자폭 따위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점 혼동 없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뉴스 외에 타 이글루의 포스팅 하나도 좀 다루고자 합니다. 우연히 뉴스밸리에서 보았는데, 편향된 증오가 지나치다 싶더군요. 조선일보, 인간어뢰를 창조하다 * 핑백이 잘렸군요. 자신의 의견에 어떤 토가 달리는 것도 용남하지 않으시는 분인가 봅니다 :) 이 포스트 역시 제가 읽은 위의 조선일보 기사에 대하여 서술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와는 많이 다른 쪽으로 관심을 가지신 것 같더군요. 국방부는 천안함이 침몰하고 나서 몇가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백령도 앞바다의 조류속도는 엄청나다. 잠수부들이 전한 물속의 사야는 고작 30cm에 불과하다. 3월의 바닷물 수온은 섭씨 3~4도에 불과해서 한시간 이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 등등입니다. 그 내용이 모두 맞다면 저 인간어뢰에 탑승한 북한요원은 과연 인간일까요?. 아님 로봇일까요?. 인간어뢰라는 명칭을 붙엿으니 인간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초인적인 힘을 지닌 군인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엄청난 조류를 거슬러 올라 어뢰를 조작하여 이동하며, 30cm밖에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수킬로미터를 접근하여 천안함의 타격위치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모든것이 섭씨 3도씨의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 이런사람을 어디서 본적있죠? 그렇죠 영화에서 봅니다. 007 제임스 본드... 그런데 이런 놀라운 살인병기가 왜 자살테러를 하는거죠. 아까비.... 원본 기사를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해당 기사는 단지 인간어뢰설을 소개하고, 그 개념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기사 말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서 "확실한 건 아니다"라고 면피할 구석을 만들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비중을 두고 있음은 어조를 보면 티가 나죠. 그러나 천안함이 실제 인간어뢰에 의해 침몰됐는지는 불투명하다. 침몰 해역의 수심이나 조류 속도, 침몰 당시 파도 높이 등을 감안할 때 인간어뢰 방식의 공격은 힘들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8일 "SDV의 경우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서해 지역의 파고나 조류를 고려해 볼 때 공격 가능성은 낮다. 다만 모든 가능성 속에 포함시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위 포스팅은 다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기울어진 비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는 논란이 되는 "인간어뢰 공격설"에 대응하여 인간어뢰의 개념에 대해 소개한 기사입니다. 따라서 인간어뢰라는 것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가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아니며, 그것이 꼭 3월 말 백령도 바닷속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녀시대 앨범 자켓에 제로센이 나왔다고 문제가 되었을 때, 제로센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낸 기사에서 1941년의 제로센을 쓰든 1943년의 제로센을 쓰든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물론 그림 자체의 고증은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 없으나, 여기서 필요로 하는 것은 정확한 고증보다는 인간어뢰에 대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2. 국방부의 "수온에 따른 생존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특수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장비를 갖추지 않고 물에 빠졌을 때를 가상한 것입니다. 훈련을 받고, 몸이 물에 젖지 않는 건식 잠수복을 착용하면 당연히 수중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더 늘어나며 잠수정 등으로 인근까지 올 수 있었다면 수중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부담은 당연히 더 줄어듭니다. 3. 이미 위에서 언급한 이탈리아군의 경우에도 1941년에는 화려한 전과를 올렸지만 갈수록 성과가 쪼그라들었습니다.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원들이 적에게 죽거나 잡혀 계속 소모되었으니까요. 이런 훈련된 자원은 보충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전에 투입하지 않고 모셔만 둔다면 뭣하러 이런 부대를 만들었느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자폭을 목적으로 했든 아니든 북한군 인간어뢰부대(만약 얘네가 범인이라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조선일보 기사가 "확실히 인간어뢰"라고 못박은 것도 아닌 이상, 위 기사를 보고 3월 말의 수온에서 사람이 한 시간밖에 못 버티네 운운하는 것은 방향이 빗나간 비판입니다. 제가 위 2번에서 적었듯, 잠수시간의 문제는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어떤 지점을 출발점으로 삼느냐에 다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극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어뢰설의 부정을 위해서는 위와 같은 어중간한 공격보다는 다른 편에 대한 추궁이 더 필요합니다. 기사가 인용한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언급에도 있는 조류 속도 같은 문제 및 항해중인 선박을 따라잡는 것이 가능한가 등의 문제죠. 그것도 북한군의 인간어뢰가 일본군 방식인지 이탈리아군 방식인지도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북한군 인간어뢰가 사용한 방식이 일본군 방식으로 말 그대로 어뢰 속에 탑승한 자폭공격이라면 천안함이 항해중이라는 것도, 바다 상태가 다소 거칠다는 것도 치명적인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일본군 방식은 특공대원이 저체온증에 빠질 염려도 없습니다. 방수가 되는 조종석에 앉아 있으면 수 시간 정도 버티는 건 쉽죠. 이에 반해 이탈리아군 방식(사실 이 방식은 대남침투 공작원들은 한참 전부터 쓰고 있습니다)을 써서 자폭한다고 할 경우, 고속을 낼 수도 없으며 저체온증에 직면할 확률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그러나 이들도 목표가 진행하는 앞쪽에서 접근한다면 목표를 공격하는 게 가능은 할 겁니다. 가능성이 별로 안 높아서 그렇지. 느리다고는 해도 6노트(현재 국방부가 발표한 공식 보도)로 항해중인 배에 잠수부가 손으로 폭탄을 설치하는 건 아예 불가능하니 논외로 쳐야 하고요. 제가 판단하기에 현재 인간어뢰설이 갖는 가장 큰 약점은 선체에서 파공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2차 세계대전의 전례를 보면 인간어뢰의 공격 방식은 선체에 부착하는 림펫 기뢰(이탈리아군)와 촉발신관을 사용하는 어뢰(일본군)의 두 가지 뿐, 현재 논란이 되는 버블제트를 발생시키는 자기신관은 쓰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군이야 아예 표적이 되는 배 바로 밑에 폭탄을 붙여 확실하게 끝내지 어뢰를 쓰지 않았으니까 자기신관 같은 건 필요없었다 치고, 일본군은 왜 촉발신관만 썼을까요? 간단합니다, 조준의 문제입니다. 카이텐은 거의 수면 아래에 잠수정을 띄워놓고, 승무원이 잠망경을 써서 목표를 찾아야 했습니다. 당연히 깊이 잠수할 수 없었고 자기신관이 의미가 없었죠. 자기신관은 배 밑에서 터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수면에 가까운 측면에서 터진다면 대부분의 폭발력이 허공으로 날아갈 뿐 선체에는 별 타격을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부딪히기 직전 막판에 잠수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푹 숙이다가 조준이 빗나갈 우려도 있으니 보면서 갖다박는 데는 촉발신관이 낫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당한 배라면 폭발로 인한 파공이 나타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깨끗하게 갈라진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 (16:00) 일본어 위키에 의하면 카이텐의 기반이 되는 93식 산소어뢰가 자기신관을 채용하지 않은 것은 "너무 빨라서" 배를 지나친 후에 터질 위험이 있어서였다고 합니다. 이 어뢰의 최고속도는 36/48노트. 어쩌면 인간어뢰가 잠수해서 수중에서 터뜨리면 버블제트가 생겨 배를 가라앉히게 되는 게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보도되는 추측에서처럼 불기둥이 수면 위로 노출되지 않고 배를 가라앉힐 정도의 버블제트가 발생하게 하려면 수중으로 깊이 내려가야 하는데, 이는 수압으로 인한 사고 위험 및 잠수부에게 행동의 제한을 초래합니다. 수압은 대충 10m마다 1기압씩 올라가며, 훈련받은 잠수부라고 해도 고압 하에서의 행동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도 살폈지만 일본군 카이텐은 거의 이는 비밀작전에서라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위험요인입니다. 실제로 우리 동해안에서도 침투중에 사고로 급사한 북한 공작원의 시체가 잠수복을 입은 채 떠오른 사례가 있지요? 게다가 물 속에서 정확한 위치를 맞추는 것도 힘들고...물론 가능성이 0%는 아닙니다. 도로변에 매복한 알카에다가 질주하는 미군 장갑차가 정확히 자기 앞을 지나갈 때 폭탄 격발 스위치를 누르는 게 불가능하지 않듯, 수중에 미리 매복한 북한군 특공대가 적절한 타이밍에 스위치를 눌러 천안함을 침몰시키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힘들 것 같다는 거죠. 인간어뢰론을 비판하는데는 이성적인 추리로도 충분합니다. 뉘앙스를 풍기기는 해도 표면적으로는 의혹 제기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기사를 가리켜 감정적으로 낙인 찍고 매도할 것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이상 다소 장황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읽으신 분들께 뭔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이 카테고리에 올라가는 포스팅은 직설적으로 마구 깠지만, 이제 가능한 온건하게 표현하려니 이것도 꽤나 힘들군요;;; 그리고 아마도 이 밑에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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