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으로 족한 것을 비난하지 말자. "따뜻한 말은 생명의 나무가 되고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잠언, 15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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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 앞자리를 고문관에게 내주는 것이 순전히 사대주의의 발로였을까?


당시 고문관의 횡포는 말할 수 없이 극심하였다. 심지어 한국군을 예속국가의 군대처럼 얕잡아보는 몰상식한 고문관도 있었다. 따라서 이 모든 수모를 감수하는 자만이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심지어 출세에 눈이 어두운 한국군 장성이 별판을 달고도 찝차의 상석인 앞자리에 미 고문관 대령을 모시고 다니는 해프닝도 볼 수 있었다.

- 육군종합학교, 박경석, 서문당, 1990, 247p -


요즘은 자동차가 많아졌기 때문에 어떤 좌석이 상석인가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 있습니다.


잘 그렸다 못 그렸다 따지지 말고 그냥 보시라는 ('' )=3=3=3=3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한번 더 설명하자면, 승용차의 경우 차 주인이 직접 운전을 할 때의 상석은 2번입니다. 운전사가 운전할 경우의 상석은 3번이며, 2번은 대개 비서 등등이 타게 되지요. 물론 수행원이 더 탈 경우 귀빈(...)께서는 경우에 따라 4번에 앉으실 수도 있습니다. 상석은 분명 내리기 편한 문 바로 옆이지만, 경호 문제 등으로 양쪽 문가에 수행원을 두고 가운데에 앉는 경우도 있기는 있으니까요. 어쨌건, 주인이 직접 모는 게 아니라면 상석은 뒷자리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건 마차시대부터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흙이 튀고 먼지가 날리는 간혹 총알도 날아오는 마부 옆자리(...)에 귀하신 분(즉 손님)이 앉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차 주인이 직접 말을 몬다면야 같이 탈 수도 있지만, 손님으로 타는 거라면 마땅히 외부의 더럽고 위험한 것들로부터 보호받는 안쪽 혹은 뒷쪽에 타는 게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지프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지프의 상석은 누가 운전을 하건 운전수 바로 옆자리입니다. 운전사가 몰건 차 주인이 몰건 말이죠. 때문에 군대에서 지프를 타고 갈 때면 가장 높은 간부가 운전석 옆에 앉고 나머지는 뒤칸에 타고 가게 됩니다. 이 관습의 유래는 미군인데(지프 자체가 미군 차량), 정확히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가는 알 수 없으나 제 개인적으로는 승용차의 조기 보급으로 오너드라이버가 많았던 미국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까지 다른 나라에서는 승용차가 사치품인 경우가 많았으며 차가 있다는 것은 곧 운전사를 고용할 여유가 있다는 것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상석은 뒷자리가 되죠(그렇다고 유럽이나 일본에 오너드라이버가 제로였다는 이야기는 물론 아님).

하지만 지프를 지급받은 미군 장교들 상당수는 운전 경험이 이미 있었고, 따라서 "오너 드라이버"가 되는 것도 쉽습니다. 게다가 지프 뒷자리에서 내리기는 좀 많이 불편해요. 앞자리 좌석을 접고 난 다음 그리로 내리거나 옆으로 뛰어내려야 하는데, 이게 시간도 걸리고 좀 많이 불편합니다. 게다가 많은 경우 지프는 사실상 화물차 역할이라, 좌석은 운전석 옆까지만 해서 2인승 차량으로 쓰고 뒷자리를 짐칸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있으니 당연히 운전수 옆자리가 상석이 되겠죠. 별로 무리가 있는 추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8:13 추가) : 이 포스팅을 트랙백하신 인민해방군님의 포스팅에 의하면 2도어식 지프의 운전사 옆자리가 상석이 된 것은 역시 2도어인 쿠페형 승용차의 관습이 원용된 것이라고 합니다. 간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쪽에 있는 트랙백을 타고 가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제가 갑자기 이 문제를 생각하게 된 것은 금성천님의 이 포스팅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미해병대 정찰기와 북한군 지프의 결투

허브 밸런타인 상사가 “메뚜기(소형정찰기)”를 타고 기지에 보고할 목표와 병력 집결지를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코르세어기들이 적 주력부대에 재앙을 퍼붓고 있을 동안 지프 한 대가 사천으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 밸런타인의 눈에 띄었다.

운전병 옆에 소총을 든 적군이 웅크리고 있었다. 뒷자리에는 장교 한명이 팔짱을 끼고 조각한 불상처럼 꼿꼿이 앉아 있었다.

밸런타인이 자기 메뚜기를 미친듯이 달리는 지프 위 50피트까지 몰고 내려가자 운전병과 소총병이 불안한 눈길을 비행기로 보냈지만 뒷자리에 있는 장교는 굳은 차렷자세를 조금도 흩트리지 않고 있었다.



이 미군 조종사들의 목격담은 북한군에서 지프(이 지프가 미제인지 소련제인지 모르겠으나)의 상석은 앞자리라는 문화가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승용차나 지프나 승차예절에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죠. 적어도 1945년까지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자동차 사정에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 즉 승용차는 귀한 사치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한에서도 역시 승용차처럼 지프차 뒷자리가 상석으로 인식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관습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고, 생활 양태가 바뀐 뒤에도 과거의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무의미한 옛 관습이 남아있는 경우는 많으니까요. 굳이 직접 사례를 들 필요도 없을 듯.
여기에 엄밀히 말해서 증거라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해방 이후 시기를 다룬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민간 지프차들도 "손님"이 뒷자리에 타는 경우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40년대 이전의 승용차들은 전체적인 아웃라인에서 지프와 유사한 형태(기능까지 유사하다는 이야기는 아님, 오해 사절)를 가진 경우도 꽤 있었고요. 다만 이 문제는 제 기억의 오류 또는 드라마 제작자들의 무신경한 고증 탓일 수도 있으니, 절대적인 자료로 삼지는 마시고 단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지프차를 닮은 승용차를 제가 개조한 지프로 착각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또 한 가지 이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미군의 영향을 받지 않은 북한군은 자동차에서 상석의 위치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나 미 군정기를 거치고 미국 군사고문단으로부터 미군의 문화를 배운 한국군은 지프의 경우 앞자리가 상석이라는 것을 배우지 않았겠느냐는 점이죠. 그럴 경우 알면서도 상석을 내준 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대주의 논란을 피하기 힘들게 되요.

이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확인해 볼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문관 없이 타고 다닐 때도 장군이 뒤에 탔느냐의 문제죠. 만약 고문관을 앞에 태우고 다닌 그 장군이 고문관 없이 다닐 때도 인용된 포스팅의 북한군 장교처럼 지프 뒤에 자주 타고 다녔다면(급하게 내리거나 할 필요가 없을 경우) 이는 그 장군이 "지프도 어디까지나 자동차니까 상석은 뒷자리"라고 간주하는 옛 방식의 예절을 익히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늘 자기가 앞에 타다가 고문관과 함께 탈 때만 뒤에 탔다면 옹호해 주기가 힘들어지겠죠. 물론 앞자리를 양보하면서도 속으로는 "미국놈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지프도 어디까지나 자동차인 이상 진짜 상석은 뒷자리. 그러니까 내가 상석에 앉은 거임"하고 생각했을지야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중동에 일하러 가서 돼지고기에 한참 굶주리다가 우연히 돼지고기를 얻게 되자 신나게 먹는 비무슬림 노동자의 경우로도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지인들이야 "돼지고기 처먹는 불신자 야만인 새퀴"로 간주할 지 몰라도 본인은 속으로 "그래 이게 고기지!!!"하고 즐거워할 수 있듯이, 지프차 뒷자리도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는 적절하지 않은 비유일 수 있으며 그 점에 대한 지적은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결론 :

"지프차 상석을 내주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해당 한국군 장성이 출세에 눈이 어두워 하급자인 미군 고문관에게 굽실거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정말로 고문관에게 잘 보이려고 상석을 내주었을 수도 있으나 습관화되지 않은 자동차 예절 탓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확인하려면 보다 많은 증언과 증거가 필요해지죠.

국군 장성들에게 지프가 지급된 게 언제부터인지(자동차 예절을 익힐 시간이 필요) 그것부터 따져야 하고, 고문관이 어느 자리가 상석인지 알려주었는가 혹은 미군이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배웠는가도 규명되어야 합니다. 물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해당 장성 본인이 지프차를 탈 때의 상석에 대한 미군 관습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떻게 인식하여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하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명확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고서는, 저로서는 "미군 고문관을 앞자리에 태우고 다녔으니" 출세에 눈이 먼 사대주의자로 특정 인물을 낙인찍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직급도 낮은 고문관을 앞에 태운 것은 스스로의 체면에 먹칠을 하는 부당한 행위"였다고 평가할 수야 있겠지만, 그 행동의 진정한 배경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행위 하나만으로 사람의 의도를 평가, 확고하게 낙인을 찍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평가는 평가자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 점에서 다른 분들의 평가 결과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by 슈타인호프 | 2010/04/20 11:36 | 한국현대(~20XX) | 트랙백(3)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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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인민해방군 at 2010/04/20 13:00

제목 : 자동차 좌석 상석의 서열
지프차 앞자리를 고문관에게 내주는 것이 순전히 사대주의의 발로였을까?자동차 좌석 상석의 서열에 대해 알아봅시다.이것을 오직 우리나라만이 부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정확한 상석 배열은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우리는 흔히 이런 그림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런 상식이 어디서 튀어나왔을지 궁금하지 않으신지.......첫번째,일반 세단(문짝 4개짜리 승용차)에서의 서열은 두 가지의 형태로 갈라집니다.(1) 운전기사가 있는 경우와,(......more

Tracked from ㈜ Luthien's .. at 2010/04/21 09:12

제목 : 자동차 좌석 서열(?)의 기원 : 어디가 상석인가.
지프차 앞자리를 고문관에게 내주는 것이 순전히 사대주의의 발로였을까? 에서 트랙백. 원래 댓글로 달았는데, 별 내용 없이 써도 꽤 긴거 같아서요. 군에서 지휘자가 조수석에 탑승하는 이유는 렐리나 장거리 주행에서 시작된 드라이버(운전석)-코드라이버(조수석) 개념의 차용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군의 경우 잘 모르는 길로 이동하는 일이 잦으니 지도를 보며 길을 지시하고 운행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전술 단위 지휘관이 코드라이버를 겸하며 '시야......more

Tracked from 금성천의 한국전쟁사 at 2010/04/21 12:58

제목 : 미 고문관에게 지프차 앞자리를 양보하기도 하던 시절
슈타인호프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어느 날 오후 군단 수석고문이 무슨 속셈에서인지 나더러 전방 사단에 가자고 하였다. 참모장으로서 별로 사단에 나갈 필요가 없었고 또한 이 자가 마치 지휘관 행세를 하는 것 같아 내심 불쾌했지만 거절하면 한국군은 전쟁의식이 없다고 악평할까봐 마지못해 동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프를 탈 때 문제가 생겼다. 아다시피 지프는 앞자리가 상석인데 이 자는 대령임에도 불구하고 ......more

Commented by Nine One at 2010/04/20 11:41
요즘 차 타는 예절도 앞쪽은 운전사와 비서, 또는 일꾼의 차지입니다. 항상 가장 위가 되는 사람은 안 쪽, 그것도 운전사 뒤에 타더군요.

전 그냥 차 타면 멀미가 심해 운전석 바로 옆에 타는 것을 버릇으로 삼는데 사람들은 자꾸 절 말리더군요.
Commented by Nine One at 2010/04/20 11:42
그리고 우스게 소리지만... 운전석 옆자리에 고문관이 타면 여럿 피곤하고 깨집니다.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10/04/20 11:44
일반 승용차의 탑승 서열과 군용차의 탑승 서열이 다르긴 하죠.

처음 자대 갔을 때 대대장이 갑자기 조수석에 타고 있는 걸 보고

좀 당황했었더랬죠.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0 11:46
Nine One//오너드라이버의 경우에나 앞자리가 상석이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고문관은 이 고문관이 아닐 듯?

쿠라사다//군용차라는 게 대부분 지프 아니면 트럭이니까요. 두 가지 다 뒷자리는 사실상 화물칸...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4/20 11:50
저도 군용차 탑승 서열이 다른거 보고 놀란 적이 있었죠..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10/04/20 12:00
참 자동차의 자리 하나 타는 것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군요;;;;;;;;
Commented by Ciel at 2010/04/20 12:04
http://100.naver.com/100.nhn?type=image&media_id=234316&docid=143041&dir_id=05020403

미군의 관습이 그랬다기 보다는, 초창기 지프는 말그대로 앞의 두 자리만 그럴싸하고, 뒷 자리는 구색만 내논거 같네요. 북한군 장교가 어떤 생각으로 뒷자리에 앉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4/20 12:05
자동차 상석에 대한 개념은 국군이나 북한군이나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Commented by 갑그젊 at 2010/04/20 12:08
일반 민수용 차량은 뒷자리 3번이 상석이고, 군용차는 2번 조수석이 상석이라고 저도 알고 있다능ㅋ
Commented by 빛의화살 at 2010/04/20 12:50
금성천님의 포스팅에서의 북한군의 지프는 그냥 군용 승용차내지는 군용 소형차량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금성천님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읽었는데요. 거기다 탑승원이 보인다는 얘기는 포장이 없는 오픈된 차량이었을 것이므로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덜 하였을 것이고요.
Commented by 일화 at 2010/04/20 12:58
오늘날에도 승용차의 앞자리가 상석이라는 개념이 확고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저는 승객과 운전사의 지위가 동격이면 앞자리가 상석이라고 알고 있어서 앞자리를 권해드렸더니,

앞자리에 타신 분이 상석도 아닌 것을 상석인양 권한다고 가벼운 항의를 하시더군요...
Commented by matthias at 2010/04/20 13:01
고문관은 주임원사 옆자리에 앉혀놓고 갈굼당해야...(퍽)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0 13:15
Allenait//전 뭐 당연히 자리가 그거뿐이니까...라고 생각했었죠.

네리아리//뭐 그냥 갖다붙인 걸 수도 있습니다. 운전병 옆자리가 상석인 건 쿠페의 관습을 따라서라는군요.

Ciel//그 이야기는 본문에도 했지요. 뭐 의자 정도야 얼마든지 만들어넣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네비아찌//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갑그젊//군용차는 대부분 좌석이 2개 뿐이기도 하죠(...)

빛의화살//당시 북한군은 한국군에게 노획하거나 소련군이 제공한 상당수의 미제/소련제 지프를 가지고 있었으며, 미군 조종사들이 지프와 승용차를 구분하지 못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프 이외의 군용 소형차량이 있다고 하면 트럭 종류일 가능성이 큰데 트럭이라면 절대 장교가 뒤에 앉지 않을 것이고요.

일화//그 문제는 트랙백된 포스팅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atthias//오오 ㄷㄷㄷ;;;;
Commented by 빛의화살 at 2010/04/20 13:41
아, 승용차라는 것은 요즘의 세단형이 아니라 결국 지프류의 차량이지만 소련제는 탑승방법이 다를 수도 있지 않냐 정도의 의견이었습니다. 꼭 앞좌석을 접어야 뒷자리에 탑승하는 형식이 아닐 수도 있지 않냐는 것이지요. 미국제 짚이야 앞좌석을 접어서 뒤에 탑승하는 것이니 별론으로 하고 소력제나 아니면 2차대전시 노획된 추축국 차량일수도..(어차피 주는것 상태가 나쁜 것 주지 않았을까하는 근거업는 추정) 거기에 포장이 없다면 탑승하는데에 그다지 심각할 정도의 불편이 없으니 장교가 뒷자리에 탈 수도 있지 않냐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0 13:46
지속적인 부품 공급이 필요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마 추축국 노획차량은 아니겠죠^^;

그리고 소련제 지프인 GAZ-67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www.trapperindustries.com/vehicles/gaz67%20wp.jpg

하늘에서 실루엣만 언뜻 보면 미제 지프랑 큰 차이도 없죠. 이것 역시 뒷문이 별도로 붙어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며, 지붕을 뗄 수 있는 것도 오리지널과 같습니다.
Commented by 瑞菜 at 2010/04/20 15:51
예전 일본에서 일할 때 배우기를 귀빈이 탈 때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뒤가 상석이지만,
앞에 타고자 할 때는 조수석이 상석이 된다고 배웠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서열별 앉는 자리는 정해져 있지요.
뒤에 탈 때는 조수석이 가장 하발이, 앞에 탈 때는 차문쪽이 제일 하발이(먼저 내려서 문 열어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옛날 어르신들은 대개 조수석에 타려고 많이 하시지요.
아마 개인석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제 외할아버님도 그러시더군요. 차를 탈 때는 꼭 조수석에 타세요.
Commented by 大望 at 2010/04/20 16:26
현재 사용중인 레토나도 그렇고 이전 지프도 그렇고 운전석 옆자리가 제일 좋으니까 상석이 되었다는데 1표 겁니다.^^
그나마 신형은 뒷문이 있어서 쫄따구들이 타고 내리기는 좋더군요.^^
Commented by 김우측 at 2010/04/20 18:07
예전에 드라마를 보는데.. 젊은 여자가 운전하는 비틀에 탄 아저씨가 뒷좌석에 앉아 있는걸 보고 꽤나 웃었더랬지요. (조수석은 비었었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0 18:10
瑞菜//그러고보니 애들도 조수석을 좋아하지요(*...)

大望//구형 지프는 저도 타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저 현역일 때 중대장 지프가 레토나로 바뀌었지요^^;

김우측//여자분이 일부러 못 타게 했는지도^^;
Commented by 청풍 at 2010/04/20 19:56
뭐 알면서도 앞에 태웠다고 하더라도 사대주의나 출세지향적 인물일 수 있지만, 국익을 위해 그인간에게 잘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접대나 띄워주기라고 볼수도 있겠죠...물론 자기가 높으면 자기가 상석에 앉으면서도 유리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야 더할나위없이 유능하겠지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0 21:21
그러게 말입니다.
Commented by 인민해방군 at 2010/04/20 22:16
정답은 이러합니다.

1. 4도어의 경우의 상석 서열

(1) 운전기사가 모는 차 : 3-5-2-4
(2) 오너 드라이버 : 2-3-5-4

* 참고로 치마입은 여자와 어린아이는 4번석에 앉지 않는다.


2. 2도어의 상석 서열

운전기사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2-3-5-4



군용 찦차의 경우 대개 2도어기 떄문에 "찦차는 조수석이 상석이다"는 잘못된 지식이 통용되고 있다.
찦차도 렉스턴이나 소렌토 같은 4도어는 위의 4도어의 원칙을 따른다.



3. 승합차의 상석 서열


스타렉스, 카니발 등 '봉고차'로 통용되는 승합차(7인승 이상)의 경우의 서열은?

(1) 운전기사 있는 경우

1 : 운전자 바로 뒷자리
2 : 운전자와 대각선 뒷자리
3 : 좌석 두번째 열
4 : 좌석 세번째 열

다만 조수석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2와 3의 중간에 위치할 수 있다.


(2) 운전기사 없는 경우

1 : 조수석이 상석
2 : 나머지는 바로 위의 원칙을 따른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0 23:00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minci at 2010/04/20 23:36
고문관이 그 고문관이 아니었군요....;

그리고 하나 더!
경차는 조수석이 상석!ㅋㅋ
Commented by 우와아아앙 at 2010/04/20 23:58
그 고문관이 그 고문관이면 그냥 개념없는 미군의 일화...
잠깐 어쩌면 이게 진실일지도...(응?)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1 00:01
민치//경차는 대부분 기사도 없.....

우와아아앙//뭐 유래가 그 고문관이라고도 하죠.
Commented by 아시모 at 2010/04/21 01:05
2차세계 대전 당시 지프는 좌석 2개가 일반형아닌가요?

뒷 자석은 뒷바퀴 위쪽 이거나 간이 좌석?이 설치 됐을수도있지만...

독일도 소형 4인승 군용차는 장교들이 조수석에 타던듯 합니다. 4인승이여도 소형은 문이2개 였죠..

4인승 승용차 같은것은 뒷자석에 앉지만요.
Commented by band at 2010/04/21 02:47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 만을 보니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1 08:09
아시모//네, 대부분 화물차다 보니 화물 운반용이 아닐 때도 상식적인 "좌석"은 옆자리였지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도어 승용차도 조수석이 상석이면 역시 과거의 간습이겠군요.

band//정답일듯.

Commented by Luthien at 2010/04/21 09:37
기본 유래는 트랙백 참조하시고, 구한말-해방후 차문화에 대해선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만, 대체로 일본+미국식 믹스로 추정됩니다.
뭐 일본이건 미국이건 기본적인 예의나 실용 양면에서 후방좌석이 상석인건 마찬가지였지마는요.
다만 초기에 차를 볼 기회가 적었던 사람들은 개인 취향이나 여타 사정상 조수석 선탑한 걸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것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비설 수준의 이야깁니다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1 10:28
옙, 감사히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4/21 11:22
세상//한번은 그냥 삭제였지만 반복은 한숨이 나는군요. 스팸차단 들어갑니다.
Commented by JOSH at 2010/04/21 20:17
해방후 한국에서 짚을 처음 타게 되었을 때 - 아직 미국(군)의 짚 탑승 문화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 는 위의 짚 상석 개념을 처음 알고 놀라는 분들 처럼
이 관습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이를 언급한 예가 몇 있었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10/04/22 12:09
초창기 한국군 장성들의 연령이 낮았던 점도 고문관들이 상석을 양보하지 않았던 원인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Commented by maat at 2010/05/02 19:28
지프의 상석개념은 사실상 잘못 알려졌다고 보는대용.
원래 지픈는 2인용이고 뒤는 화물칸이었고 다용도로 설계된 형태입니다.
탑승인원을 늘리기위해 간이 좌석배치가 되어도 기본적으로 우측에 무전기가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뒷자석은 통신병이 착석하는 경우가 많았구요.
2차대전 군형지프는 운전석을 제외하면 좌석이 달랑 하나라고 봐야하는 차입니다.
애초에 설계가 뒷좌석이 없는 차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5/02 22:22
JOSH//그분들에게는 그냥 차는 차였을 테니까요.

루드라//얕보이는 원인 중 하나였긴 했을 겁니다. 대부분 장군이라고 해도 미군 위관급보다 나이가 많지 않았으니까요.

maat//옙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비도승우 at 2010/09/22 00:25
"호로"를 씌우지 않으면 뒷자리에 앉아도 지프는 탑승및 하차가 편하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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