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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첫 잡담 - 책, 음식 등


1.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평안히 주무셨고 밝은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셨기를 기원합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가정 화목하시고 미혼이신 분들은 인연 찾으시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좋은 성과 거두시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신 분들은 좋은 데 들어가시고 학생이신 분들은 좋은 성적 거두시기를.


2. 어젯밤은 동생과 함께 야식으로 족발을 뜯으며(...) 연예대상과 보신각 종 타종식을 시청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새해맞이.
족발 사진은 귀찮아서 생략.


3. 야식은 족발이었지만 이건 2년에 걸쳐(...) 먹었으니 논외고 진정으로 2009년을 마무리하는 음식으로서, 저녁식사는 쌀국수였습니다. 집 근처의 베트남 쌀국수 가게에서.


기본세팅.


제가 먹은 닭쌀국수. 국물에서 닭고기 맛이 무척 진하게 나는 게 좋더군요.


같이 드신 분의 쇠고기 안심(?) 쌀국수.

여기, 생각보다 양이 많더군요? 소짜로 시켜도 됐을 것을 괜히 대짜로 시켜서 다 먹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은 꽤 좋았어요.


4. 지난 화요일에는 명동 언더더씨에 갔었습니다. 연말에 밥이라도 잘 먹고 기운도 낼 겸 해서.


1차 접시. 세 접시 중 제 접시가 어느 것인지는 제 식성을 아는 분이라면 쉽게 맞추실 듯 합니다. 사실 접시를 들고 오면서 제 기분은 이거였죠.
"여, 여긴 해산물 부페라구!!!"


2차 접시. 역시 제 접시는 티가 나죠?


마지막 3차. 우동...은 제 디저트(....)였습니다-_;;;;

사실 꼭 우동을 먹어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두 번째 접시에서 볶음우동이 식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나빴고 그에 대한 반발심리로 따뜻한 우동이 먹고 싶었습니다. 식어서 기름이 진득하게 늘러붙은 볶음우동이라니, 좋지 않았어요--;;;

평일 런치 메뉴다 보니 가격은 저렴하지만 아무래도 메뉴는 좀 빈약하더군요. 특히 해산물, 회는 틸라피아뿐이었고 초밥은 보리멸, 틸라피아, 새우, 가리비, 오징어, 한치가 전부였어요. 해산물부페...라고 하기 좀 그렇더라는. 역시 제대로 먹고 싶으면 디너나 휴일 메뉴를 먹어야 하나 본데, 역시 가격이 싸면 다른 면에서 손해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1월에 갔을 때랑 비교해 보면 해물 말고 기타 메뉴도 그때가 훨씬 풍족했거든요. 그날도 1월 9일이었으니까 똑같이 평일(수요일) 런치인데, 이번보다 진짜 푸짐했습니다. 이번에는 떡갈비도 연어 스테이크도 크림새우도 달팽이도 없었으니 말이죠. 혹시 원가절감을 위해 메뉴를 줄인 걸까?


5. 역시 2009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지름.


원작을 뒤집어 생각해본 그림동화, 혼다 토오루, 창우, 2008
상당히 오타쿠적인(?) 시각으로 설정을 뒤집어 본 그림동화입니다. 로리콘이라거나, 여동생 모에라거나, 근친물이라거나 등등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데다 라이트노벨적인 문체이므로 관심이 가시는 분은 그 점을 감안해서 읽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애들한테는 절대 보여주면 안 될 물건.


태평양전쟁 이야기 vol.3 - 나잡 비행장 : 남태평양 뉴기니 전투, 권주혁, 지식산업사, 2009
헨더슨 비행장, 베시오 비행장에 이은 저자의 태평양 전쟁 연작의 제3권. 저는 1,2권의 진행 템포로 보아 3권은 가데나 비행장 정도로 해서 3권으로 완결지을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3권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제목의 나잡 비행장은 뉴기니 동부에 소재한 곳으로, 이번 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뉴기니 공방전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권 더, 어쩌면 두 권 정도는 더 나와야 마무리가 지어질 듯 싶네요. 어쨌든 마지막 권은 가데나 비행장이 되지 않을지...?
한국에서 나온 "태평양 전쟁에 대한 개괄서"로는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 다만 저자의 개신교 찬양이 매우 심하며 많은 경우 전쟁의 승패를 당사자의 신앙심과 연관시키는 대목이 자주 나옵니다.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히스토리아 문디 vol.02 - 아프리카의 역사, 존 아일리프, 이산, 2003
이산에서 나온 히스토리아 문디 시리즈의 제2권.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은 책이고,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는 기꺼이 추천할 만 합니다. "파닥파닥"에서 노예무역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이 책을 많이 참고했었죠.



STRATEGY21 vol.024, 한국해양전략연구소, 2009
이건 산 건 아니...지만 회비를 냈으니 결국 산 셈인가요.--;
대부분의 호에서 현대 해양전략 어쩌구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좌판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은 잡지인데, 이번 호는 보시다시피 꽤 관심이 가는 역사적인 주제를 다룬 논문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일단 두어 편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네요.



서부전선 이상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이미 가지고 있는 루이즈 마일스톤 감독의 버전이 아니라 딜버트 만 버전입니다. 양 버전의 상세한 차이는 예전에 이준님이 포스팅하신 적이 있는 것 같아 링크하려고 찾아보니 못 찾겠네요 F--

뭐 하여튼 제 2009년의 마무리는 이러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좋은 마무리하셨고 밝은 새해 시작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저도 올 한해는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y 슈타인호프 | 2010/01/01 13:55 | 일상잡상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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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한민국 친위대 at 2010/01/01 14:06
테러는 그렇다 쳐도....
서부전선 이상없다 저거 1979년판이던가요? 독일애들 이름이 영어식으로 나와서 좀 깨졌더라는....(머엉~)

슈타인호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Commented by Ladenijoa at 2010/01/01 14:10
....테러다 테러 orz 신년벽두부터 테러라니 ㅠㅠ

p.s : 2010년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시길^^
p.s 2 : 세배돈 좀 굽신굽신 (도주)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1/01 14:37
..신년벽두부터 음식테러라뇨...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p.s. : 세배돈 좀 굽신굽신 (도주)(2)
Commented by 獨步 at 2010/01/01 14:41
1. 인사는 이미 드렸으니 넘어가고...

2.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어제 지상파 국영+민영방송은 '연기'대상이었고 공영방송은 가요대전이었음. 요즘 '연예'대상은 예능+코미디에 특화되어 있죠(웃음).

3. 모든 국물요리가 그렇지만 특히 쌀국수는 향료가 취향에 안맞으면 도저히 먹기가 힘들더란.

4. 불황이라 원가절감 압박이 심해서인지 가격이 저렴한 평일점심의 경우 '괜찮은' 메뉴는 거의 삭제하는 분위기인거 같습니다. 집근처 모 부페의 경우 '30% 대할인축제!'라고 써붙였는데 그거 하기 전보다 가격을 30% 인상(뭐야?!)... 스테이크/샤브샤브/회 종류는 점심메뉴에서 삭제...

5-1. 소위 대안동화바람이 있었죠. 특히 페미니즘 진영에서 엄청 환영하고 그랬었는데 저는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그림동화를 갖고 있지만 처음 한 두 번 재미삼아 볼만한 흐름인 듯 합니다. 애니메이션 쪽에서 슈렉2 까지만 좀 볼만했더거랑 유사.

5-2. 1권이라고 할 수 있는 헨더슨은 저도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신앙심이 팍팍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구매해서 앗차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으름도 있고 해서 서가 뒤편에 쳐박혀 있는데, 시상식 때 연예인들이 하나님께 감사... 어쩌구 하는 것 조차 듣기 싫어하는 저로서는 언제 제대로 펴볼지 알 수가 없네요.
Commented by Alias at 2010/01/01 14:4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1/01 14:4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새해 가기 전 대박으로 질러댔는데 물건 받는 건 다음 주 화요일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10/01/01 15:13
원작을 뒤집어 생각해본 그림동화.....사야겠군요
그...그런데 작가가 혼다 토오루........으흐흐흑T-T 오카자키 리츠코씨 생각이....T-T
슈타인호프님은 새해 책 복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소시민 at 2010/01/01 15:16
올해는 꼭 원하시는 이루시길 바랍니다~ ^^
Commented by d/s at 2010/01/01 15:28
세뱃돈은 필요없고 연재나 좀 빨리. 굽신굽신.
Commented by 을파소 at 2010/01/01 16:19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4. 새해 첫 테로군요.(...)
5. 제목의 '그림동화'와 표지 그림에 낚여 애 한테 사주는 부모 있다데 한 표입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10/01/01 16:4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림동화는 예전에도 저런 식의 내용이 출간된 것 같았는데... 뭐였더라??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10/01/01 17:17
저는 새해 첫 음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죠...(마지막은 삼각김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10/01/01 17:17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능, 올해는 취직하셔야 하지 않냐능^^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10/01/01 17:2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0/01/01 17:36
헤헷. 요즘 부페들 대세가 원가절감을 위해 메뉴를 줄이기로 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1/01 18:21
맛난거 드시고 오셨군요. ㅠㅠ 부럽습니다.

한해동안 폐도 많이 끼치고, 좋은 글도 여러차례 잘 읽었습니다.

슈타인호프님도 좋은 한해 되시고 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1/01 18:3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10/01/01 19:0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정호찬 at 2010/01/01 19:4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1/01 20:35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바라는 일 다 이루어지시길~~~
해양전략연구소 논문집 제목 중에 "몽골제국에서 수산자원의 이용" 이 논문은 정말 흥미가 당기네요.
원래 몽골인들은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으니 신의 사자라고 생각해서 물고기를 안 먹었다고들 하잖습니까.
그런데 수산자원의 이용이라니 정말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궁금 궁금.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10/01/01 22:33
아이쿠. 신년 벽두부터 맛있는 테러를 하시는군요. 새해를 아주 즐겁게 맞으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즐거운 한해 되십시오.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0/01/01 23:50
호프 님도 즐겁고 행복한 날 가득한 새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을파소 님 덧글에 흠칫 했습니다. 오덕한 해석판 동화를 본 어린이는(...)
Commented by 이녁 at 2010/01/02 09:1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1/02 10:13
대한민국 친위대//미국놈들이 만들다 보면 아무래도. 대친님도 복 많이 받으시기를~

Ladenijoa//백수에게 세뱃돈을 조르다니! 라뎅옹도 복 많이 받으셈~^^/

Allenait//백수에게 세뱃돈을 조르다니!(2) Allenait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獨步//
1. 옙~~^^
2. 아 그랬나요? 영 안 보다 보니.
3. 전 꽤 괜찮았습니다.
4. 아무래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으니 메뉴가 주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5-1. 음 확시맇 동의합니다.
5-2. 다행히 2권과 3권은 1권보다는 신앙 표출이 줄어듭니다. 출판사 쪽에서 자제 요청을 넣은 게 아닐까 싶어요.

Alias//감사합니다. Alias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위장효과//앗앗! 염장을 지르시는 겁니까!!

比良坂初音//감사합니다. 하츠네님도요^^

소시민//소시민님도 바라는 거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d/s//여, 연재;;;;;

을파소//
1. 을파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4. 아니 그냥 작년의 마무리라는.
5. 있을 것 같습니다(...)

dunkbear//그쪽은 잔혹동화였죠아마?

계원필경//맛있으셨겠습니다. 즐거운 새해^^

아이스맨//그러게 말이라능. 어서 벗어나야 한다능 ㅋ

아브공군//감사합니다. 아브공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알렉세이//이해는 하는데 아쉽습니다. 알렉세이님도 즐거운 새해!!

들꽃향기//폐는요 무슨.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들꽃향기님도 행복한 새해를^^

행인1//행인1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독한별//고독한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호찬//호찬님 첫 꿈에 소녀시대가 나와주기를~^^

네비아찌//저도 그거부터 읽었는데, 몽골인들의 이용보다는 몽골제국 시기 한인 백성들의 수산물 이용 쪽에 핵심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소개해볼께요.

길 잃은 어린양//감사합니다. 어린양님도 행복한 한해 되세요^^

소년 아//소년 아님도 행복한 새해 첫날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이녁//이녁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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