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Arbeit Macht Frei)"는 위선적인 문구로 유명한 아우슈비츠 절멸 수용소의 철제 정문 로고가 지난 밤 도난당했고 현재 폴란드 경찰이 그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설마 고철로 팔려고 훔쳐간 것은 아닐 것 같은데 홀로코스트 부정론자의 소행일까요, 아니면 광적인 기념품수집가의 짓일까요. 어느 쪽이든 별로 건전하지는 않은 결말일 듯.
히틀러가 사용했다는 소위 황금총의 전설이란 다름아닌 히틀러의 호신용 권총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일 총기회사 발터사는 나치 독일군의 재식권총 루거 P-08을 대체하기 위한 당시 나치 독일군의 요구를 위해 세기의 명작 발터 P-38을 만들게 된다. 발터사의 P-38은 훌륭한 권총이었지만 당시 나치 독일군 장교들으 루거 P-08이야말로 진짜 권총이란 개념 때문에 P-38을 사용하는 장교는 소수였다. 이 때문에 히틀러는 자기 스스로 P-38을 차고 다니면서 P-38을 쓰라고 선전했다.
이 때를 놓칠세라 발터사는 히틀러에게 24K 황금도금 된 한 자루의 PPK를 진상하게 되니, 이 총이 바로 그 유명한 히틀러의 황금총.
히틀러는 이 작고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PPK를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잘 때에는 머리위에 두고자고 항상 품 안에 소지했으며 히틀러 암살작전 코드네임 발키리 당시에도 품에 지니고 있었으며 히틀러 최후의 날, 히틀러는 그 황금도금 PPK로 자살했다.
문제는 히틀러의 시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 24K 황금도금 PPK도 같이 사라진 것.
전후 발터사는 독일에서 영국으로 흡수되고 이 때 발터사는 영국정부에게 히틀러에게 PPK와 P-38을 진상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말이 퍼지고 퍼지어 소위 황금총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가장 극적으로 이용한 것은 다름아닌 007제작진들이며 그 작품이 바로 "황금총을 든 사나이"이다. 왜냐하면 당시 007을 제작한 영국왕립 영화진흥 제작사가 007의 주력 권총을 발터사의 PPK로 정했기 때문에 이 황금총의 전설을 영상화 시키기로 한 것.
황금총을 든 사나이에서 나온 총은 당연하게도 24K도금 PPK는 아니었지만 지금도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서 갖고싶은 무기 1등이 황금총이란 설문조사는 이 히틀러의 황금총 전설이 아직도 전 세계의 건 콜렉터와 역사가들의 수집목표 1등인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