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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군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소고.
* 엔하위키에 대충 정리해 올린 글의 이글루 정리버전임.

이탈리아군

이탈리아의 군대.

형편없는 약병으로 유명하여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과거 역사를 보면 이탈리아 군대가 늘 안습은 아니었다.

고대 로마군은 말 그대로 세계를 정복하여 로마를 제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로마가 점점 유약해지고 상무정신이 사라지면서 군대가 야만인들이나 가는 곳[1]이 되자 규율과 조직으로 유명하던 옛 로마군의 명성은 사라졌다.[2]

중세의 이탈리아군은 전쟁놀이나 하는 용병집단으로 보통 간주되지만 이건 마음가짐의 문제지 전투력 문제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장인들이 만든 갑주(갑옷과 투구)는 유럽 최고급이었고, 석궁수나 기사 같은 용병들은 유럽 전역에서 고용되었다. 병사들 뿐 아니라 장군들의 역량도 막강했고, 이들의 우수한 전투력을 입증하는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 12세기,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국가들은 신성로마제국에 포함되기를 거부하고 롬바르드 도시동맹을 결성하여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군대를 격파, 자치권을 얻어냈다. 12세기의 신성로마제국 황제는 훗날과 같은 허수아비가 아니었음에도.

- 14세기,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의 장궁에 혼이 난 프랑스군이 이탈리아에서 기병과 석궁수를 고용해서 전투에 투입했다. 이탈리아 기사들은 장궁의 화살을 몽땅 튕겨내고 영국군을 발라버렸다.

- 15~16세기, 이탈리아를 침공한 프랑스나 스페인 왕들은 총사령관으로 이탈리아인 무장을 앉히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프랑스군, 스페인군이라고 해도 보통 병력의 절반 이상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모집한 용병이었다. 프랑스 왕이 여흥 삼아 12:12의 마상시합을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기사들이 프랑스 기사들을 12:0으로 발라버렸다.

- 이탈리아의 발달한 대포와 축성기술은 유럽 각지로 수출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의 축성기술은 근세 요새 축성술의 기반이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미술가로 알려진 사람들도 수많은 무기를 개발하고 요새를 건설한 군사기술자로서도 활동했다.


이렇게 강력했음에도 이탈리아의 군사적 역량이 높이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이탈리아 용병들이 용병으로서의 입장에 너무도 충실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 용병은 몸이 재산이다. 따라서 이탈리아 용병들은 전쟁터에서 가능한 직접 전투를 피했다.

- 용병은 고용이 안정되어 있지 않다. 이번 전투가 끝나면 해고될 것이 뻔하므로 가능한 전투를 질질 끌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3]

- 이번 전투가 끝나 해고되면 다음에는 혹시 상대편에 고용될지도 모르므로 원한을 살 일을 해선 안 된다. 따라서 가급적 상대편 민간인에 대한 약탈은 피한다. 하지만 적군의 군수품이나 휴대품에 대한 약탈은 기회만 닥치면 한다.[4]

- 포로로 잡을 수 있는 적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 몸값을 받으면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죽여?


이런 전쟁문화를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였으니 전투원 개개인의 전투력과 전쟁 수행의 성패는 상관이 없었다. 이런 관념이 송두리째 무너지기 시작한 계기가 1494년 프랑스 왕 샤를 8세의 이탈리아 침공으로, 가급적이면 적을 포로로 잡는 문화를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 군인들은 눈앞의 적을 모조리 죽여 없애는 프랑스군의 행동에 엄청난 충격[5]을 받았다.

이탈리아 용병들의 사고방식은 다른 면에서도 북유럽과 차이점을 보이는데, 1527년의 로마 약탈(사코 디 로마) 때도 이탈리아인 용병들은 집을 약탈하고 여자를 강간하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독일인 용병들은 약탈과 강간으로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꼭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고 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기 이후, 16세기를 넘어 17세기에 이르기까지도 이탈리아의 병사와 장군, 무기는 유럽 전역에 인기 있는 수출품이었다. 심지어 나폴레옹의 정복전쟁에서도 많은 수의 이탈리아인 병사가 포함되어 있었고, 러시아 원정에도 많은 수가 참가하여 러시아의 벌판에서 얼어죽고 굶어죽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20세기까지의 이탈리아군은 행군이나 사열 등 뽀대를 중시하는 데 반해 전투력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별로 평이 좋지 않은데, 이는 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이유가 없었던 탓이 크다. 통일국가 이탈리아라는 것이 생겨난 게 겨우 1866년의 일이고, 사르디니아-피에몬테 왕국 즉 북부 이탈리아가 주도한 통일이라 정복당한 거나 마찬가지인 남부인들로서는 이 나라에 충성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국가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

그래도 병사 개개인이 "싸워야만 할 이유"[6]가 있을 때, 그리고 유능한 지휘관이 있을 때라면 꽤 괜찮게 싸운 편이다. 그리고 독일군이 이탈리아군에 비해서 허접쓰레기로 취급받는 시절도 잠시지만 존재하기는 했다. 물론 베르사유 조약 때문에 군대가 축소된 후유증이었고, 얼마 안 가서 이탈리아군과의 사이에 넘사벽이 생기지만.

현대 이탈리아군은 일부 특수전 부대를 제외하고는 그냥저냥 별로 주목받지 않는 보통 군대인 듯.


----
[1] 로마 후기의 어떤 로마인 어머니는 아들이 입대하자 "내 아들이 야만족들과 함께 떠나갔다"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2] 사실 고대 로마인과 현대 이탈리아인은 인종적으로도 동일하지 않다. 게르만인/아랍인 등 혼혈이 대량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지역적 편차가 심하다.
[3] 베네치아의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장기계약으로 용병을 고용했다고 한다.
[4] 앞에서 이야기한 백년전쟁의 사례에서, 영국군의 전열을 돌파한 이탈리아 기병들은 흩어진 영국군을 내버려둔 채(전투에 이기려면 적이 흩어졌을 때 몽땅 잡아죽이는 게 정석이다) 영국군의 본진을 털기 시작했다. 벙 쪄서 그 꼴을 보고 있던 프랑스군은 정신을 차린 영국군의 반격으로 또 처발렸고, 이탈리아 기병들은 약탈품을 챙긴 채 단 한 사람의 전사자도 내지 않고 유유히 후퇴했다. 이 사건 이후 영국, 프랑스 양군에 대한 이탈리아제 갑옷의 판매가 급증했다.
[5] 전투가 벌어진 후 이탈리아 측 지휘관들은 "당연히" 포로를 돌려받으려고 몸값을 가지고 프랑스군 진영을 찾았는데, 포로가 되었을 줄 알았던 이탈리아 기사들이 전부 학살당했다는 것을 알고 어이를 상실했다.
[6] 여자라거나 자존심이라거나 여자라거나 자존심이라거나 여자라거나 자존심이라거나...

by 슈타인호프 | 2009/09/22 19:25 | 역사 : 통사(?~?) | 트랙백 | 덧글(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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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9/22 19:26
이탈리아는 도시국가일 때가 제일 강했던 듯...
Commented by 긁적 at 2009/09/22 21:35
웬지모르게 대한민국도 도시국가가 되면 강해질듯 -_-;;;;;
Commented by raw at 2009/09/22 19:51
상업적인 전사였기때문에 주목을 못받았고 근현대 이르러서까지 그 버릇 남 못준탓에 개개단체로는 강할망정 국가단위로 뭉치질 못했기 떄문에 당나라부대로 소문이 났다는 건가요?
아 그리고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이 발린이야기건 2차입니까?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9/22 20:28
그런데 조건이 흡사한 스위스는...
Commented by Cicero at 2009/09/22 19:53
그 용병적 마인드를 마키아벨리는 경멸해 마지 않았다죠.
그리고 현대에도 이탈리아인들에게 동기가 부여된다면 잘싸운다는 건 스페인내전과 2차대전당시의 가르발디 여단이 증명해주지 않나싶네요.
Commented by 조이 at 2009/09/22 19:56
워낙 오랬동안 분열되어 있었으니, 통일한 후에 국가 통합이 좀 많이 힘들었겟죠.(1400년 정도 분열되어 있엇던가?) 예를 들어, 이탈리아 통일 전쟁 이전까지는 많은 이탈리아 인들은 "이탈리아"라는 단어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맨날 토스카나 공국, 베네치아 공화국 등등 이렇게 살다 보니)

그래서 가리발디가 "이탈리아를 위해 싸우자!"고 외치니까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이탈리아? 그게 누구야? 혹시 사르디냐 국왕의 애인 이름인가?"하고 어리둥절했다던가? (이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9/22 20:05
엔하위키의 이 항목이 호프님 작품이었군요. 어쩐지 굉장한 포스가 풍기더라니~~~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9/09/22 20:10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이유:
"나는 국가를 위해 죽지 않는다. 나는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목숨을 걸 때는, 반한 여자를 지킬 때 뿐이다!"

주먹싸움으로 미해병대를 발라버렸다는 얘기도 있었죠;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09/09/22 20:17
뭐 이탈리아군 전체를 용맹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과연 존재할지...

그래도 2차대전기에는 유대인들을 보호해 주는등의 모습도 보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09/22 20:20
동기부여가 안 되어 있으면 뭐든지 잘하기 힘든 법이지요. 그나저나 호프님의 내공은 역시 지존급!!!
Commented by 메발루이 at 2009/09/22 20:20
이탈리아군의 전설과 관련된 오류를 누가 따로 정리해 주었으면 싶을 때가 많습니다. 강한 지휘관과 명확한 목표 아래 약한 군대가 없다고 하지만 이탈리아군 전설은 심히 의심스럽지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아무리 약해졌다고 해도 정말 그 정도 수준의 이탈리아군이라면 열강은 고사하고 통일이나 했을까 의심이 듭니다.

배군님 글에 윤민혁님이 덧글로 오류가 많다고 쓰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Leia-Heron at 2009/09/22 20:38
전세계 군대가 이탈리아군만 같아라.....
Commented by 발산과 수렴 at 2009/09/22 20:50
독일인 용병들은 약탈과 강간으로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꼭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고 갔다고 한다.


독일인 근성가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at 2009/09/22 20: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일우드 at 2009/09/22 21:18
이탈리아군 기술 하나는 최강이군요...근데 현대에서는...흑..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9/22 21:40
진짜 이 말밖에 안나오는군요.

"헐."


어떤 의미로는 진짜 멋진 사나이들입니다. (...)
Commented by 오토군 at 2009/09/22 21:58
역시 전투력에 있어서 무기와 동기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이태리군입니다.(응?)


덧 : 예전에 이런 농담을 지인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상의 독일, 바다의 일본, 보급의 이태리. 최소한 조합은 환상인데(…)
Commented by 부전나비 at 2009/09/22 22:09
...이탈리아 기사들은 장궁의 화살을 몽땅 튕겨내고 영국군을 발라버렸다.

잉글랜드 장궁병 : 받아랏 장궁화살의 비!
프랑스군 : 앗! 기사마저도!
이탈리아 기사 : 걱정마, 튕겨냈다.
장궁병, 프랑스군 : 거짓말!

..갑자기 아XX가대왕이 떠올랐음(....)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9/09/22 22:19
옛날 어린양님 포스트에서 본....

이칼리아무관 曰 "독일군은 행군군기가 결여..."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9/09/22 22:25
통일 이전에는 애초부터 '이탈리아 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없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군이 약하다는 전설은 현대에 들어와서 1,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9/09/22 22:30
그러고 보면 서양에 '이탈리아 군'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오합지졸 군대의
대명사가 '당나라 군대'인데, 정작 당나라는 중국 역사상 손꼽히는 막강한 나라
였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이거 사실은 우리나라 역사에 기원을 둔 용어가 아니라, 일본에서 중국을 지칭
하는 대명사가 '당나라'였기 때문에, 일제 침략기 때 일본군들이 중국군이 오합
지졸이라고 비하하면서 '당나라 군대'가 약한 군대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내공 부족으로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핫)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2 22:58
계란소년//로마도 도시국가일 때 무찌른 적들이 가장 후덜덜했죠(...)

긁적//그냥 망하지 않을까요(...)

raw//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 장궁이 쓰이던 시대니, 1차 백년전쟁일 겁니다. 정확히 어느 전투인지는 모르겠네요.

rumic71//스위스도 ㅎㄷㄷ...;;;

Cicero//넵, 맞는 말슴입니다. 본문의 현대는 21세기...2차 대전 이후로 생각해 주시기를^^

조이//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네비아찌//포스는요;;; 과찬이십니다;;;;

개발부장//사나이가 싸울 가치가 있는 대상은 미녀와 자존심 뿐!!!

萬古獨龍//넵, 이탈리아계 유대인 뿐 아니라 유고슬라비아나 북아프리카 유대인까지 독일군으로부터 보호해 주었지요.

asianote//진짜 지존이신 분들이 비웃습니다-_-;;

메발루이//전에 배군님이 오류 모아서 정리하시지 않았던가요?;;;

Leia-Heron//그럼 전쟁터는 축구장으로!!!

발산과 수렴//좀 많이 잔인했죠.

비공개//넵 어서.

아일우드//현대에는...외계인을 고문하는데 실패한 탓에....(잡긴 잡았는데 외계인과 와인 파티를 벌여 취해버렸다는 소문이)

제노테시어//"짱"....이 말도.

오토군//그렇지요. ㅋㅋ

부전나비//갑옷만 짱이라면야!!!

뚱띠이//그래서 끄투분에 한줄이 들어갔지요.

고독한별//
1. 아무래도 그 탓이 큽니다.
2. 중국의 통칭이 당나라였으니까요. 근대에 들어와서 청나라 군대나 군벌군, 국민당군 등이 일본군에게 참패하면서 붙은 호칭이 아마 맞을 겁니다.
Commented by 하르페 at 2009/09/22 23:05
이탈리아 군은 비록 2차 세계대전에서 파스타해먹는다고 욕처먹었지만, 다른 시간대에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욕먹을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파스타가 처음 나온 시기는 나폴레옹 전쟁 당시인데, 당시 유럽군들이나 미군들은 돌로 내려쳐도 돌이 부서지는 무식한 건빵으로 먹었습니다.
반면에 이탈리아군은 파스타라는 획기적인 장기보존 식량을 개발해 타군대보다 우아한 식사를 했던 것이지요.

문제는 꽤 오랜시간 지난 시기에 와서도 그 식사방식을 유지한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p.s [2] : 동인녀 시오노 나나미 선생이 그렇게 고대 로마인과 현재 이탈리아인들을 비교하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군요.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9/22 23:07
그래서 마키아벨리가 상비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9/09/22 23:30
학생님도 자신의 연재글 사자의 후예에서 이탈리아 용병 장창병들이 스페인 군에서 크게 활약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nighthammer at 2009/09/22 23:45
저런 용병적 마인드덕에 마키아벨리가 '우리도 옛날 로마제국처럼 시민군 써야 한다능!' 을 열심히 외첬는데 정작 그렇게 만들어진 시민군들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붕괴했다죠. 북방의 뚱뚱한 사자왕씨도 징집병들은 후방 경비로 돌렸다던가...
Commented by 措大 at 2009/09/22 23:47
사코 디 로마에서 독일인 용병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한 것은 루터파 흑색 선전에 선동당했기 때문이죠. 반면 이탈리아 용병들에게 로마는 어쨌거나 종교적으로 특별한 도시고.

그런데 정말 Risorgimento 이후에 이탈리아가 뭔가 빛나는 승전을 한 전쟁은 하나도 없군요 -.-; 전쟁은 커녕 빛나는 전역조차 없는 느낌.


...그렇다고 비웃기에는 우리 군도 외국인들에게 강군 이미지를 만들만한 승리의 역사는 없네요. 더구나 이탈리아군은 쿠데타는 안했으니까요.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09/23 00:44
6. 25전쟁때 매번 중국군에게 시달린 한국군이지요. 중국군은 집요하게 한국군만 노렸다는. 결국 마지막 금성 전투에서도 밀리고 그걸로 휴전 종결.
Commented by 지나가는사람 at 2009/09/23 00:32
...고대와 중세의 영광을 뒤로하고 근대, 현대 와선 정말 주목받지 못하는 불쌍한 이탈리아 군이군요...
정말 2차대전때는 캐안습;;;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09/23 00:43
사실 스페인의 테르시오에 있어서 제일의 테르시오가 스페인(카스티야) 본토의 테르시오이고 다음이 남이탈리아(나폴리 부왕령)의 테르시오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근대에 있어서도 존 키건은 이탈리아군에 대한 일반적인 비웃음에 대해서, 전투병력으로의 이탈리아군의 개인 용기와 인내에 대해서 경의를 아끼지 않고 있지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전투 동기는 커녕 국가에 대한 충성의 이유가 없는 남부출신 병사들과, 실력은 있지만 오만하기 그지없는 이탈리아 장교 및 장성(루이지 카르도나라던지...루이지 카르도나라던지...)의 관계가 사기에 악영향을 미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9/23 01:23
사실 2차대전 때에도 산악병이나 공수부대는 나름 알아줬습니다. 기갑병이 좀 심하게 안습이긴 했지만, 이것은 병사들의 문제가 아니라 전차의 문제...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3 01:25
하르페//
1. 뭐 적당한 양의 물만 있으면 파스타는 훌륭한 식삽니다^^;;
2. 그게 꼭 그걸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요.

소시민//그 점 때문이 맞습니다.

윙후사르//아무래도 그쪽이 용병질의 역사가 좀 길거든요.

nighthammer//스페셜리스트로서의 전문성은 아무래도 떨어지니 말입니다.

措大//아, 그 이야기도 적었어야 하는데. 엔하위키 쪽도 수정했습니다. 통일전쟁 이후 빛나는 승전...음, 떠오르는 게 없군요;;;

asianote//장비에 훈련에 기타 등등.

지나가는사람//그러게 말입니다.

들꽃향기//예, 확실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rumic71//문제라면 그나마 좀 싸운 전역은 죄다 독일군이 윗전에 앉아있었다는 점 아닐까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9/23 09:13
여자라던가, 자존심이라던가. 멋집니다+ㅅ+b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9/23 09:36
사실 세간에 떠돈 '이탈리아군 도시전설'의 출처부터가 일본이지요.
...뭐어, 결국은 'X묻은 일본'이 '겨 묻은 이탈리아' 비웃은 꼴... (...)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09/23 11:27
군대의 삽질은 만국공통입니다.
Commented by Ha-1 at 2009/09/23 10:03
진리의 장비빨...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9/09/23 11:01
근데 2차대전때 이태리군이 심히 안습하긴 한게... 예전에 본 그리스 영화에서 이탈리아 군을 심히 안습하게 표현하더군요. 초반부만 봤는데 무려 3건이나 있습니다.

1. 여자가 신문을 보고 있는데, 그 내용이 그리스군이 이태리군 쳐바르고 알바니아로 진격중이라는 것.

2. 나중에 독일군에 의해 그리스가 망하고, 어느 섬에 이탈리아 군이 진주해서 항복하라니까 유지들 왈: 우린 독일군에게 졌지, 이탈리아군에게 진게 아니다. 너네들은 항복받을 자격 없다. 독일군 장교 데려와

3. 그 섬에 주둔하던 이태리군 병사들이 여자, 예술 이야기 하며 왁자지껄하는데 한 병사만 뚱해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사들이 물어보니 모부대 소속. 다른 병사들 얼굴이 정색하게 되는데 왜냐면 그리스랑 싸울 때 다른 부대 다 도망치고 있을 때 그 부대만 열심히 싸워서...

Commented by 권성욱 at 2009/10/12 11:51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코넬리의 만돌린"이군요. 케팔리니아섬의 학살을 다룬.. 그 병사는 정예로 이름난 알피니 제 3사단인 "쥴리아"사단에서 전출온 병사였죠. 뭐 쥴리아사단은 그리스 국경의 산악지대에서 제일 먼저 깨져 30%의 손실을 입고 퇴각했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3 11:28
소년 아//진짜 사나이들인 겁니다!!*_*

paro1923//일본군보다야 이탈리아군이 인간적이었죠. 전투력은 좀 발릴지 모르겠습니다만.

Ha-1//일단 고성능이면 장비는 좋은 것입니다.

윙후사르//
1. 뭐 일단 사실이니-_-;;;;
2. 프랑스도 그 소리 했지요 ㅋㅋㅋ
3. ㅋㅋㅋ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9/23 12:29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군대긴 하죠.(..)
Commented by ㈜계원필경Mk-2™ at 2009/09/23 13:04
이탈리아는 무기를 만드는 능력 만큼은 수준급이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되죠...베레타, 베넬리, 유로파이터 사업, 알레니아 아에르마치등등(정작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지만...)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9/23 13:59
이 와중에도 잊혀진 아리에테 전차...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9/23 14:07
전차 업계에서는 일본군의 치하짱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9/23 16:17
오토 멜라라도 빼먹으면 섭하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3 16:10
Allenait//멋진 이탈리아군(...)

㈜계원필경Mk-2™//그래도 뭐 요새는 평균은 하지 않겠습니까.

rumic71//국내용 전차의 한계....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9/25 10:38
"이런 관념이 송두리째 무너지기 시작한 계기가 1494년 프랑스 왕 샤를 8세의 이탈리아 침공으로, 가급적이면 적을 포로로 잡는 문화를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 군인들은 눈앞의 적을 모조리 죽여 없애는 프랑스군의 행동에 엄청난 충격[5]을 받았다."

=>스페인 정복자들과 싸운 아즈텍 전사들 역시 생포해서 인신공양하는 걸 중시하는 군사전통 때문에, 안그래도 무기나 방호 면에서 격차가 큰데다 가급적 포로로 잡으려다 놓치고, 죽일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더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5 11:07
네, 기껏 수로 제압해서 쓰러뜨려 놓고도 바로 쳐죽이지 않고 끌고 가려다가 스페인군 돌격대가 "포로"를 구출해 가곤 했다지요.
Commented by Nine One at 2009/09/26 14:52
그래도 이탈리아가 개발한 냉동보관법은 정말 선진 군사문화에 큰 기여를 했죠. 특히 이탈리아군의 아집이라고도 부를만한 보급중시 및 식품보급의 선례가 없었다면 우리들은 레또로트(즉석식품)따위는 구경도 못 했을 껍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9/26 18:03
그래서도 이탈리아군은 멋진 군대입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권성욱 at 2009/10/12 11:36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위 "이탈리아군"에 대한 에피소드는 일본의 일부 오타쿠들이 만들어낸 농담일뿐이며 상당부분 잘 못 된 것입니다. 이탈리아군은 1차대전에서 그다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전하게 되었지만 공세적인 작전으로 카포레토에서 독일의 신전술에 크게 당하기전까지 시종 우세한 작전을 펼치며 오스트리아국경남부를 침공하여 점령하였습니다. 이탈리아군의 중추를 구성햇던 피에몬테군은 유럽에서도 전통있는 군사가문으로서 결코 약병들이 아닙니다. 중포와 가스방독면을 비롯한 장비의 열세함으로 카포레토에서 독일군의 맹공에 대참패를 당했지만 애국심과 열의로 지원병들이 참전해 이내 전선을 안정시켰습니다.
Commented by 권성욱 at 2009/10/12 11:41
2차대전 초반의 졸전은 이탈리아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작전이 얼마나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이집트, 그리스에서 이들은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침공을 개시했고 금새 보급부족에 시달리던 이탈리아군은 상대가 영국 본토의 지원을 받자 당연히 패퇴했습니다. 이는 잘못된 정치와 잘못된 작전의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나 41년이후 이탈리아군은 재정비되었고 잘 준비된 상태에서의 키레이카나 반격, 유고침공 및 그리스 침공에서는 상당히 잘 싸우게 됩니다. 6.25 초반에 한국군이 일방적 졸전을 벌려 맥아더가 "한국군 전체보다 차라리 뉴욕 경찰 100명이 더 낫다"라는 평을 내렸고 중공군 참전초반에도 한국군이 un군 최약체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 한국인들은 전쟁을 할 줄 모른다, 따위로 평가절하될 이유가 없듯 이탈리아군도 마찬가지입니다.
Commented by 권성욱 at 2009/10/12 11:44
국내 현실상 2차대전사는 영-미, 독 중심의 사가에 익숙하다보니 그 외의 국가들, 특히 일본인들에 의해 이탈리아가 폄하되는 것이 비판없이 전달되다보니 막연한 편견이 생기는 것같습니다. 무솔리니의 군대가 약했지 이탈리아인들 자체가 전쟁에 약한 것은 아닙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10/12 16:01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도 확실하지 않은 유머 사례 같은 것은 기입하지 않았지요.
Commented at 2012/03/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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