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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책 두권
뭐, 7월 내 청계천 안 가기로 했건만 어쩌다 보니 어제 잠깐 용산을 들렀습니다-_-;;;



나를 따르라 - 불멸의 갑종장교 후보생, 갑종장교단 중앙회, 2005
지금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모두 예비역으로 물러간 갑종간부 출신 장교단의 약사입니다. 갑종사관은 1950년에 처음 자원 양성을 시작하였으나 1기 졸업생도 배출하기 전에 한국전쟁 개전으로 양성과정이 중단되었고, 당시 재학중이던 후보생들은 육사 생도들과 마찬가지로 소총병으로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후에 철수하여 선임 기수는 야전임관, 아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후보생들은 통합교육기관인 육군종합학교에서 교육 후 소위 임관을 받았습니다.

육군종합학교는 약 1년 동안 7천 명이 넘는 장교를 임관시켜 당장 전선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장교를 보충했지만 51년 중반기를 넘어서면서 전선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장교의 소모도 줄었고, 임시교육기관이었던 육군종합학교보다는 좀 더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자 하여 4년제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보병학교의 갑종 과정이 다시 문을 엽니다. 고로 이후 종전까지 거의 모든 신임 장교는 갑종간부 출신이었던 셈이에요. 이후 1969년에 230기를 마지막으로 갑종간부 양성과정은 막을 내립니다. 현역에 있었던 마지막 갑종 출신 간부는 2006년 11월 17일에 2군 사령관 직을 물러남과 동시에 전역한 권영기 대장(당시 59세, 갑종 간부 222기)으로, 정년이 남았는데도 퇴역한 것은 참모총장 진급 심사에서 임관기수가 4년이나 느린 육사 출신 참모차장에게 졌기 때문이었습니다-_-;; 그래도 이 책이 나올 때는 아직 현역에 계셨던 셈이니, 감개가 무량하셨을 듯.

갑종사관 제도가 폐지된 것은 학력향상 탓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본래 갑종사관은 고졸자(그 시절에는 고졸도 상당한 고학력-_-;;)를 대상으로 모집해서 28주 or 40주 훈련을 거친 후 임관시키던 제도거든요. 하지만 1961년부터 학군사관 제도를 시행하여 대졸자를 대상으로 장교를 선발하고, 또 2사관학교와 3사관학교가 설립되면서 갑종사관은 폐지됩니다.

뭐 책을 펴낸 주체가 주체니만큼 일단은 기본적으로 갑종 출신 간부들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얼마나 공헌했나 하는 내용이 주입니다. 한국전쟁, 월남전, 대간첩작전, 땅굴 색출 등의 작전에서 갑종 간부들의 활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전사자 명단 및 서훈자 명단 같은 것도 실려 있습니다. 지인분의 말씀으로는 두께가 두 배 가까이 되는 증보판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마 전주인이 새책을 손에 넣은 후 헌책을 버린 듯. 게다가 커피까지 살짝 쏟아서 종이가 좀 붙었군요. 다행히 끝부분만 "살짝"이지만.



박경석 대하소설 별, 박경석, 독서신문사, 1986
김홍일 장군을 주인공으로 해서 1907년의 군대 해산부터 시작한 소설입니다. 물론 군대 해산에 대한 부분은 김 장군이 안 나옵니다.

뭐 그래도 두 권 해서 얼마 안 나왔으니-_-;;;

by 슈타인호프 | 2009/07/09 23:42 | 도서잡담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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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7/09 23:50
전부 예비역이 되셨다라.. 이제 갑종장교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군요
Commented by 너구리 at 2009/07/09 23:54
제 아버님이 갑종 132기여서.. 나름 갑종간부에 대한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네요 ㅎㅎ

"나를 따르라"라는 표어는 바로 갑종간부단 마크 (책 밑에 자그마하게 보이는)에 들어있는 문구구요..

그때 졸업앨범 보니까 무려 전두환 중위께서 아버님이 소속된 구대장을 하고 계셨더라능 ㅡㅡ;;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9/07/10 08:26
7월달에 결국 책을 구입하셨군요..
Commented by Livgren at 2009/07/10 08:38
"나를 따르라"라...
일종의 클리셰였는데...(어려운말쓰지마...퍽)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7/10 11:18
...결국 따르셨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10 12:25
Allenait//생존하신 분들이야 아직 많이 계시겠죠.

너구리//오오 전두환 각하의 막하에 계셨던 겁니까 ㅎㅎ

어릿광대//넵.

Livgren//뭐 좋은 말이긴 하죠.

highseek//넵.
Commented by 질럿 at 2009/07/10 13:09
언제나처럼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혹시 한국군의 장교 육성과정에 대한 설명이 잘나와있는것 있을까요? 제가 알기만도,(특수사관제외)
군사영어학교, 조선경비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사관후보 과정/생도과정, 갑종사관, 간부후보생, 현지임관, 호국군사관학교, 학군사관, 2/3사관학교, 학사사관, 3사관후보생, (34학년제의) 3사관학교, 간부사관 이렇게 다양한데 일목요연하게 정리된게 없더군요.
Commented by 瑞菜 at 2009/07/10 13:46
생각해보니 "육군 법무관 시험"도 호랑이 담배먹을 시절에 없어졌군요.
외할아버지가 육군 법무관 시험 출신 법무관이셨는데...
월남에서 소령 시절 사진은 봤고, 중령 계급장도 봤고, 대령 전역인가 중령 전역이신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10 14:21
질럿//저도 그렇게 하나로 모아서 정리한 자료는 잘 모르겠습니디. 있을법 하긴 한데...

瑞菜//음, 그것도 옛날에는 시험이었나요. 아직 모르는 분야가 많아서....
Commented by 질럿 at 2009/07/10 14:41
그러고보니까 한국전쟁시까지 대부분이 갑종장교였을수는 있지만 당시에 현지임관 장교들도 적지 않은수가있었을 겁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10 18:21
현지임관은 총 4,240명인데 1950년에 2,625명, 1951년에 1,297명, 1952년에 318명 하는 식으로 전쟁 첫 2년차까지에 그 선발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걸 보면 역시 전쟁 후반기에 신규로 임용된 장교는 거의 갑종출신이라는 표현이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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