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으로 족한 것을 비난하지 말자. "따뜻한 말은 생명의 나무가 되고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잠언, 15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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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오류 시리즈 외전 - 서양사총론 편 : 상권(2)
마지막 편, 상권 보충편입니다. 역시 처음 포스팅에서 6개밖에 없었던 건 제가 중간부터, 대충 보기 시작해서였던 듯. 사실 일일이 적으면서 보지 않았더니 책 다 보기 전에 잊어버렸던 것도 있고요-_-;;

기왕 시작한 정리 마무리도 해야 하고, 일단 하던 포스팅이니까 계속 이어서 하기는 하는데 주변 분들 조언도 있고 해서 딱 하루만 올리겠습니다. 이미 올라간 세 편도 비공개로 돌렸다가 일단 다시 돌렸는데, 내일 한꺼번에 같이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뭐 압력이 있었거나 했던 건 아니고, 사조님(....굳이 따지자면 그런 거죠. 제가 직접 배우지는 않았으니까-_;;;) 체면에 먹칠하는 셈이긴 하니;;

아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틀린 내용 50개가 있다고 해도 대신 맞는 내용이 5천 개는 넘습니다. 그러니 오류모음집 운운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흠을 잡아놓고 이런 소리 하기 솔직히 좀 부끄럽지만...사실 여기서 나온 오류 중 많은 경우가 그저 단순한 오타로 추정되는 것들이니까요-_-;;






29쪽 : 콩키스타도레스가 잉카의 금은을 약탈한 것이 15세기라고 나옵니다. 16세기죠.


72쪽 : 바빌론을 정복하고 유대인들을 풀어준 것이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라고 나오는데, 키루스 2세입니다. 다리우스가 유대인들의 성전 재건을 허락해 준 것은 맞습니다.


125쪽 : 아테네의 "기병대"가 마라톤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나오네요-_-;;


160쪽 : 디오게네스가 '통나무' 속에서 살았다고 나오는데....으음, 보통 "나무통"이라고 하지 않나요(...)


179쪽 : 리비우스의 로마사가 "로마의 시작부터 BC9세기까지" 서술한다고 나옵니다. 232쪽에는 AD9년까지라고 맞게 나옵니다.


193쪽 : 제1차 포에니 전쟁의 밀라에 해전/에크노무스 해전에서 카르타고가 승리했다고 나오는데 양 해전 모두 로마군이 승리했습니다.


203쪽 : 가이우스 그라쿠스가 원로원의 반대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나오는데, 엄밀히 말하면 자살했습니다. 뭐 자살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밀어넣은 건 사실이니 살해된 거라면 살해된 거라고 볼 수 있긴 하군요.


204쪽 :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의 이름이 Lucius가 아니라 Licius로 되어 있네요.


249쪽 : 유목민족인 아바르 족의 아바르 왕국이 지도에 "아르바 왕국"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알바들의 왕국이냐-_;;;


262~3쪽 : 예수의 설교는 30~33년에 행해졌다고 나오는데 재판은 29년에 있었다고 나오는군요. 예수의 공생애는 30세~33세라고 하므로, 이런 오차는 예수 탄생 서기0년 설과 BC4년설이 섞여서 꼬였거나, 30~33"세"라는 이야기가 잘못 옮겨졌거나 둘 중 하나인 듯 합니다. 후자일 경우, 29년에 33세입니다.


336쪽 : 이 그림은 샹파뉴 정기시의 개막을 알리는 그림인데 종교 축일로 설명이 붙었네요.


368쪽 : 덴마크 왕 카누트 6세의 재위기간을 표시하는 괄호 속에 카누트 대왕(카누트 2세)의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370쪽 : 루이 9세가 튀니지의 "이단"을 공격하려고 7차 십자군을 결성했다고 나오는데요, 이슬람이 상대라면 "이단"보다는 "이교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단이라고 하면 크리스트교 내부의 분파를 가리키는 거니 말입니다. - 이건 맞다는군요.


452쪽 : 아라곤의 왕이자 에스파냐 왕 페르난도 2세가 나바르 왕국을 1516년에 정복했다고 하는데, 나바르가 에스파냐 군대에 함락된 것은 1512년이고 나바르 의회가 페르난도의 통치를 조건부로 승인한 것은 1513년입니다. 1516년에 반란이 있기는 했습니다.


500쪽 : 헨리 8세의 넷째 부인인 클리브즈의 앤 초상화에 앤 불린이라는 설명이 있네요.


508쪽 : 마젤란의 항해에서 마지막 한 척의 배로 12명이 귀환했다고 하는데, 18명입니다. 위키에서 확인해 보면 18명의 명단까지 남아 있습니다.


550쪽 : 30년 전쟁 당시 용병들이 시민을 학살하는 장면이라고 하는데, 이 장면에 소개된 그림의 실제 상황은 대민범죄를 저지른 병사들을 집단으로 처형하는 장면입니다.


574쪽 : 16~7세기의 군대가 전원 총으로 무장하지 않고 창병을 포함시킨 것이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서"라고 했는데, 당시 군대가 창병을 계속 유지한 것은 총이 비싸서가 아니라 창병도 나름 효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총검이 없던 그 당시에는 소총수는 백병전, 특히 기병의 돌격에 무척 취약했기 때문에 기병으로부터 총병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창병이 필요했습니다.


628쪽 : 조지 워싱턴이 버지니아 민병대의 지휘관으로 프랑스군의 뒤켄 요새를 공격한 해가 1745년이라고 나오는데, 1754년입니다. 1745년에는 워싱턴이 아직 13세입니다.


많은 수의 오류가 편집 과정에서 걸러질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숨이 팍팍 나오네요. 교수님이야 키보드를 다루는게 익숙하지 않으셔서 실수를 하셨다고 치고, 적어도 그런 오타에서 나온 실수는 편집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오타만 잡는다고 편집부 일이 끝나는 게 아니잖습니까(...)

아아....오류를 찾아도 기쁘지도 않고 심란하기만 합니다-_-;;

by 슈타인호프 | 2009/07/05 22:30 | 역사 : 통사(?~?) | 트랙백 | 핑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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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09/07/05 22:41
이 오류들은 편집부의 문제겠군요.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09/07/05 22:55
......... 문제가 장난아니군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7/05 23:03
3. ...이제 마라톤 종목을 승마로 바꿔야 할것 같군요(...)
13. 튀니지의 '이슬람 교도' 가 괜찮을 것 같군요.
18. 그리고 총검의 등장으로 창병들이 실업자가 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at 2009/07/05 23: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05 23:12
알렉세이//그런 게 많아요.

萬古獨龍//쩝-_;;;

Allenait//
3. ...아니 일단 그 사자 자체가 없....;;
13. 그 정도면 혼란의 여지는 없겠죠.
18. 네, 그런데 저 때는 아직 총검이 없던 때.

비공개//크 그렇긴 하군요. 그런데 공개로 하셔도 괜찮은데....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7/05 23:35
음 그런가요;

첨언하자면 어차피 로마 카톨릭 입장에서는, 이슬람이든 유대교든 개신교든 그리스정교 러시아정교 성공회 뭘 갖다대도 로마 카톨릭 외에는 죄다 그저 이단일뿐..-_-;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06 01:02
하긴 유대인을 종교재판에 붙일 때도 이단재판이지 이교재판은 아니었군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7/06 01:03
다른 신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06 11:24
그러게요.
Commented by 요츠바랑 at 2009/07/06 07:21
번역할 때 문제가 생긴건가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7/06 08:18
번역보다는 사실관계에 대한 교정을 제대로 안한 듯...
세계사에 정통하지 않는 이상은 교정하는 분들은 문법만 신경썼겠네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7/06 10:18
뭐랄까 정말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06 11:25
요츠바랑//그보다는 편집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dunkbear//그런 것 같아요. 감수할 생각도 안 한 것 같고...;;

행인1//두 권 합쳐서 정리하면 정말 아찔...-_;;;
Commented by 소하 at 2009/07/06 13:27
저도 몇가지는 알만한 오류가 많군요. "통나무" 속에 살았다는 말은 정말 웃기네요.
Commented by 개멍 at 2009/07/06 13:41
예수라는 (단일) 인물이 역사적으로 존재했는지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아는데... 역사책에 나오다니 의외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06 20:22
소하//그러게요. 통나무집도 아니고, 속을 파낸 통나무도 아니고....

개멍//저도 일단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기는 있었을 거라고 봐요. 진짜 신의 아들이건 아니건.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7/06 20:30
조작 논란에 휩싸여있긴 하지만, 일단 기록에 등장하긴 하니 말이죠. 요세푸스의 유대고대사나 타키투스의 연대기 같은 자료에.. 게다가 유대교의 랍비기록, 또 수많은 비경전 자료들이나 외경들에서 나타나긴 합니다. 물론 이런 자료를 사료로 인정하는 건 조금 생각해봐야 할 일이지만, 정황증거 정도로 삼을 수는 있겠죠.

게다가 당시에는 수많은 예언자들이 각자 자기만의 교리를 가지고 이적을 행하던, 이른바 "예언자의 시대"였고, 예수(히브리어로는 여호수아)라는 이름은 엄청나게 흔한 이름이어서-_-; 당대 유대 사회에는 이미 수십 수백의 예수들이 살았..(..)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07 11:14
그러게 말입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10/02/01 20:56
뒷북이지 싶습니다만, 루이 9세가 이단을 공격한 것은 프랑스 남부의 알비 십자군이고, 튀니지를 공격한 십자군은 이교도(이슬람교도)가 상대가 맞지 않나 싶네요.
당시 튀니지에 십자군의 대상이 될 정도의 이단이 존재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2/01 21:02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윗분들 말씀으로는 이교도도 이단의 범주에 든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10/02/01 21:42
아, 그런 의미였군요. 다소 지나친 선해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오류라고 지적하기는 좀 그렇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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