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으로 족한 것을 비난하지 말자. "따뜻한 말은 생명의 나무가 되고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잠언, 15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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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천상륙작전 하면 맥아더일까요?(To 젝리님)
앞쪽 포스팅에서 댓글을 통한 난상토론이 너무 번잡해지는 것 같아 아예 새 포스팅으로 옮깁니다. 댓글란 전체를 카피해오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일단 문제 제기하신 젝리님 리플만 스크린샷으로 옮겼습니다. 다른 분들의 답변 리플도 보실 분들은 원 포스팅을 클릭해 주세요.




젝리님 주장에 대해 다른 분들이 이미 답변해 주셨으므로 저도 제가 아는 선에서 일단 대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1. 교과서에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것은 미군도 다른 20개국과 차이가 없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정도 빼면 거론되는 작전명도 없고, 현행 중고교 국사 교과서 본문에는 미군의 "미"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삽입한 요도에서 "유엔군"이라는 단어 하나가 나오는 것이 고작입니다. 교사가 특별히 흥미를 갖지 않은 이상 가르칠 내용도 없고, 가르칠 여건이 되지도 않습니다. 거의 끝이라는 점 때문에 학기말 진도에 밀려서 수업도 안 하기 일쑤입니다.
근현대사는 제가 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혹시 근현대사 교과서에는 "미군의 활약이 자세하게 언급"되는지 알려주실 분 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젝리님, 교과서에는 넣어야 할 것과 넣고 싶은 것과 넣을 수 있는 것의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점은 생각해 보셨는지요?


2. 이탈리아 의료지원단의 활동에 대해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교통부 장관 표창, 사회부 장관 표창,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공로표창장을, 경찰당국은 감사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이상은 모두 전시중에 수여된 것으로, 전후의 사례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3. 작전의 성공으로 인한 스포트라이트는 지휘관이 가장 많이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병사들 없이는 작전이 성공할 수 없는 게 맞는데, 그럼 지휘관 없이는 작전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패했을 때도 장군이 아닌 병사들 탓을 해도 되는 겁니까? 한국전쟁 초기의 패전은 이승만과 장군들 탓이 아니라 제대로 싸우지 못한 병사들 탓이라고 하시면 맥아더가 한 게 없다는 말씀에 동의해 드리겠습니다.


4. 이순신이 직접 적과 교전하고 패튼이 전차를 타고 질주한 것을 호평하시는데, 맥아더도 패튼만큼은 전선에 나갔습니다. 한강방어선에서는 인민군의 포격을 받아보기도 했고,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직접 지휘함에 타고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이젠하워 지휘하의 일개 군사령관이었던 패튼과 아이젠하워와 같은 급인 맥아더는 위치가 다릅니다. 아이젠하워가 일선에 권총 들고 나가던가요?
또한 이순신 시대와는 전쟁의 양상이 너무도 달라서 비할 수가 없습니다.


5.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노량해전이 이순신의 의지"라고 하셨듯이 인찬상륙작전 역시 순전히 맥아더의, 맥아더에 의한, 맥아더를 위한 작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도쿄의 "맥아더 막부" 이외의 어떤 사령관이나 명령권자도 인천상륙작전을 원하지 않았으며,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제안하자 미친놈 보는 눈으로 맥아더를 쳐다보면서 어떻게든 그 구상을 취소시키려고 했습니다. 트루만 대통령까지 포함된 이 모든 반대를 순전히 맥아더의 의지 하나로 물리치고 수행한 것이 인천상륙작전입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그럼 그 승리가 누구의 덕이라고 보겠습니까?


6. 그럼 왜 오버로드 작전(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는 아이젠하워를 "맥아더처럼" 모시지 않느냐고요?

오버로드는 아이젠하워가 세운 것이 아닙니다. 오버로드는 미국과 영국 두 나라의 참모부가 2년의 세월 동안 고심하면서 전력을 다해 수립시킨 작전으로, 어느 일개인의 창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미국과 영국 두 나라의 군 수뇌부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작전을 수립,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원만하게 조직을 운영한 관리자였습니다. 관리자가 창안자와 똑같은 대접을 받을 이유가 있습니까?


7. 한국이라고 노르망디처럼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그런 행사가 아예 없을 것 같습니까? 구 중앙청(철거된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매년 9월 28일에 서울 수복 기념행사를 거행했던 사실은 아시나요. 작년에도 9월 28일에 전쟁기념관에서 서울수복 58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식도 매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거행하던 것이 작년부터는 상륙지점인 월미도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지도 낮죠? 왜 그럴까요?

생각하면 바로 나옵니다. 참전용사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습니까? 사람들이 감사한 마음을 갖기라도 합니까? 미국과 영국에서 오버로드 작전 참전자라고 하면 나치를 물리친 영웅의 한 사람으로 대접받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군대 경력 자체가 대우받지 못합니다. 한국전 참전자라고 하면 "민족 통일을 방해한 훼방꾼"이라는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는 각오를 해야 하는 요즘 세상에서 뭘 바랍니까? 그런 대우는, 그런 행사는 사회 전체가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보답하고자 할 때나 성립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런 식의 참전용사에 대한 무관심은 과거 근 50년에 걸친 반공정책(그러면서 참전용사들한테 실질적인 혜택도 별로 못 준)과 군사정권 30년의 역작용에 일부가 근거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성립한 근거까지 부인하는 게 타당할까요.


8. 무명용사를 기억하는 건 좋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런데 왜 그 방법이 "무명용사를 받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유명용사를 까내리는" 것이어야 합니까? 무명용사를 제대로 발굴하여 밝혀내지도 못한 상태에서 유명용사부터 끌어내리고 보자, 이건가요? 전쟁영웅 따위는 필요없다는 말씀이시면 그건 그대로 말씀하셔도 될 일입니다. 아니면 순전히 이승만 정권을 존속시킨 맥아더가 싫으신 겁니까?

by 슈타인호프 | 2009/06/26 09:52 | 한국현대(~20XX) | 트랙백(1) | 덧글(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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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추유호's encycl.. at 2009/06/26 12:00

제목 : 인천상륙작전은 과연 기습이었나?
이희진ㆍ오일환 저, 한국전쟁의 수수께끼, 가람기획, 2000, ISBN 8984350397 p177-p190 인천상륙작전은 과연 기습이었나?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중 가장 성공적인 작전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때까지 수세에 몰리고 있던 전황을 단번에 뒤집어버렸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인천상륙작전은 단순이 전세를 역전시킨 것만이 아니다. 인천상륙작전이 지금까지도 돋보이는 이유는 또 있다. 흔하디흔한 전쟁에서처......more

Commented by Ha-1 at 2009/06/26 10:02
요즘은 애치슨라인의 재림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은지라...
Commented by 한뫼 at 2009/06/26 10:06
저 인천상륙작전 덕에 "부카니스탄 신민" 신세를 면한 저로서는 그야말로 감사감사 입니다.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NePHiliM at 2009/06/26 10:10
좋은 이야기 잘보고있습니다 ^_^
-네피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6 10:22
Ha-1//그런 분들이 많죠.

한뫼//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NePHiliM//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09/06/26 10:35
잘 봤습니다. 슈타인호프님께서 시원하게 잘 논박해주셨네요.
Commented by sinis at 2009/06/26 10:46
맥아더에 대한 지나친 영웅화는 물론 경계해야 하지만, 적어도 지금있는 대접은 적절한 수준이라고 봅니다.....맥아더 기금을 마련, 맥아더와 그 후손에게 대대로 연금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상하나 건립해서 세워둔 것은 그리 지나친 것은 아니라 봅니다.

PS : 2MB의 영어몰입교육에 따르자면, 맥아더가 아니라 매카서로 표기해야 합니다...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6/26 10:59
1. 전역 사령관급 레벨에서 적에게 몸을 내밀면서 직접 싸우는건 현대전에서는 드물지요. 조제프 스틸웰의 경우도 있지만 이 사람은 워낙 개막장 군대와 연합해서 야만적인 다른 군대와 싸운 케이스입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당대,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욕을 푸지게 먹었습니다.(그를 유일하게 지지한 주변인이 나중에 스틸웰 전기를 쓰게 되는 유태인 여자 역사가 바바라 터크만입니다. --;;)

2. 맥아더의 경우는 가카와 비슷한 케이스로 극단적인 카리스마(?) "내 이야기만 들어주고 회의때는 내 이야기만 하는"+"참칭을 허가하는" 케이스입니다. 그러니 인천 상륙작전의 "공"을 맥아더가 가지는게 나쁜 일은 아니지요. 물론 동일한 이치로 1950년 겨울의 참극 역시 상당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맥아더의 경우는 일단 일본의 서양인 쇼군으로서 절대적 권위를 가진 사람이고 충언은 듣지 않는 타입이라서 그런게 가능하지요. 결국 쫄딱망하는 지름길이지만요. --;;; 맥아더 밑에서 오랫동안 일한 아이젠하워가 결국 바탄 갱이 되지 못한게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3. 아이젠하워는 자기와 동급의 혹은 그 이상을 가진 사람들간에 조율을 하는 관리자로서의 이미지가 짙었습니다. 절대적 물량우위를 가진 국가가 합리적으로 전쟁을 수행할수 있었던 건 이런 관리자의 힘이 큽니다. 그리고 맥아더가 결국 대선의 꿈을 접고 아이젠하워는 대단히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았던게 이런 이유이기도 하지만요.

4. 스틸웰은 근본적으로 맥아더의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아이젠하워 이상의 관리자를 요구하는 곳에서 평균 이상을 수행한 케이스입니다. 결론은 전쟁에서는 승리해도 정치에서는 패배한(사실 맥아더가 받는 오명이지만 스틸웰이 받아야하지만) 장군으로 남아서 스필버그에게도 욕을 처먹고 다닙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6/26 11:13
마카사 쇼군 스따일이 원래 관심법 드립+ 츤츤츤 (노 데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니 인천하면 마카사일수 밖에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6/26 11:17
근데 마카사 스따일은 솔직히 요새 얼음집을 불사르는 어떤분의 스따일이구만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6/26 11:17
5. 전형적인 도시괴담중에 하나가-이건 좌와 우 모든쪽에 퍼져 있는거지만, - 맥아더가 대한정책을 운운하고..입니다.사실 맥아더로서는 자신의 영달(최종적으로는)을 위해 정치를 좌지 우지 하던 곳은 필리핀과 일본이었습니다. 한국은 사실 일본령의 하나로서 취급했습니다. (한국전 발발때까지 맥아더가 한국을 방문한건 단 두시간, 그것도 정부수립행사 참석이었습니다.) 1940년대말의 정치적 혼란기에 일본에서 하듯이 "직접 개입"했다면 한국 정치구도가 어떻게 되었을지 꽤 궁금하기도 하지요. (더 비극이라는데 한표지만)

6. 무명용사~ 운운 떡밥은 사실 이순신 --;;도 자주 듣는 이야기지요.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한 홍성원의 "달과 칼"이라는 소설은 좀 졸작을 달리고,

PS: 인천 상륙작전 사실 내가 생각했다류의 이야기는 의외로 많습니다. 상당히 많이 퍼진 이야기는 뭐 개전전에 작전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부터 사실은 일본 관동군 --;;이 생각했다부터 맥아더가 기도했더니 하늘이 가르쳐주었다. --;;까지 다양하지요. 관동군..운운은 뭐 리영희도 뭐라고하던 괴소설에 나온 이야기고 하늘이..는 문모씨의 모 영화에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작전의 주체로 본다면 맥아더가 책임이나 공과를 가져가야겠지요.
Commented by 모모 at 2009/06/26 11:24
'참전용사의 대우'에는, 역작용도 포함되지만, '참전용사라는 사람들이 그동안 해온 일'도 굉장히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스통이라던지, 가스통이라던지, 가스통이라던지...)
Commented by sinis at 2009/06/26 11:29
(가스총이라던지, 가스총이라던지, 가스총이라던지...)
Commented by Ha-1 at 2009/06/26 11:32
비슷한 논리로 보수 언론이 민주화운동가나 전교조/노조의 성매매 등 비리 행태를 비난하곤 하죠. 그건 침소봉대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던가요?
Commented by Bluegazer at 2009/06/26 11:38
과연 그 가스통 굴려대는 막장인간들 중에 진짜 참전용사 대우받을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잘 모르겠군요. 보통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참전용사나 HID 이름 팔아서 설친다고 얘기하지 않던가요?
Commented by 愚公 at 2009/06/26 12:03
Bluegazer / 그게 더 큰 문제지요.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도 필요하고요.
Commented by 캐안습 at 2009/06/26 12:52
(닌텐도DS라든가, 닌텐도DS라든가, 닌텐도DS라든가...)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6/26 11:45
호프님 정말 시원하게 글 잘 쓰셨습니다.
정말 선진국에서 참전용사들이 평상복에도 훈장을 차고 다니는 그런 분위기가 우리나라에도 1/100 이나마 오는 날이 있었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6/26 12:14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Ciel at 2009/06/26 12:27
맥아더의 스타일에 대해 비판적인 분들이 엄청 많군요.
비판적이더라도 독선적이라는 점 자체는 다들 동의하시는듯 한데, 그건 미묘하게 다른거 같습니다. 제가 읽은 니미츠 전기였나... 에서도 맥아더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마냥 독선적이라고 하기엔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맥아더는 A라는 전략 목표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바꾸지 않고 밀어붙입니다만, 그걸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 내지는 작전 내역은 참모들과의 전형적인 난상 토론을 통해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맥아더가 어느날에 이거와 관련해서 작전 회의를 열테니, 각자 생각해서 오라, 라는 식으로 통지를 날렸다고 하죠. 그래서 적어도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나름의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맥아더의 대리인이 됩니다.
아이젠하워의 설득과 조율의 리더십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군인으로서 저런 리더십이 나쁜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네요.
물론 대통령으로는 적합하지 않겠지만요.
Commented by Luthien at 2009/06/26 13:47
문제는 큰 문제에 대해 세부적인 걸림돌을 무시하고 결정한 부분이 꽤 많았다는 겁니다. 평화헌법 강행시킨거라던지, 그런 부작용이 현대까지 남은 경우도 몇 있지요.
군인으로서도 자신이 실적 올리기는 좋은데, 뒤에 남는 부스러기 청소하는 입장에서는 웬수 of 웬수가 됩니다.
Commented by 세실 at 2009/06/26 12:28
좋은 글이네요~ 확실히 몇몇 사람들의 필요 이상의 맥아더 까내리기는 참 답답해 보입니다...
Commented by 캐안습 at 2009/06/26 12:51
전쟁을 연장시켜서 피해가 컸다
만주에 코발트탄 수백발 투하하려 했다
한국 부녀자들 마음대로 강간하라고 선동했다
한탄바이러스를 한반도에 뿌렸다

맥쇼군에 대한 개소리도 끝이 없군요.
Commented by thespis at 2009/06/26 13:04
확실히.. 제가 초-중딩때만 해도 맥아더=구국의 영웅 오오오오! 하는 분위기였는데 고등학교쯤 들어와서 시대가 바뀌고 통일분위기가 무르익어가니 까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 같더군요. 'ㅅ'; 고등학교때 학교역사선생도(전교조소속) 맥아더는 만주에 핵을 날리려던 놈임! 인천상륙작전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던 뻔한 작전임! 이라고 일갈하기에 뭐 반 무시 반 '그런가..?'정도로 들었는데..

이쪽으로는 지식이 많지 않으니 잘 모르겠지만, 슈타인호프님 글을 보니 '아무나 생각할 수 있었던 작전'은 아닌것 같네요; 군사정권과 반공교육에 대한 반작용이 지나치게 과열된걸까요.. 이전의 영웅들은 일단 까고 보는 분위기...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26 13:13
아. 시원한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침묵제독 at 2009/06/26 13:16
처음에 이 글을 보고,
하향 평준화란 단어가 떠올르더군요.
공적을 인정 받지 못한 사람과 공적을 과하게 인정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전자를 후자처럼 조명받게 하는게 아니라,
후자를 깍아내리는 방법을 쓴다는 거...

그러다 다른 글을 읽는다고 한번 돌아보고 오면서,
결국은 이런게 아닌가 하더군요.
전자(무병용사)를 띄우려는건 애시당초 의도가 아니었고,
원래 목적은 오직 후자(맥아더)를 깍아내리기 위한 것만은 아닐까하는...

이순신과 원균 논쟁때와 비슷한 느낌..
Commented by 서린 at 2009/06/26 13:21
대중이 암묵적으로 수긍(자의건 타의건, 능동적이건 수동적이건) 하는 부분에 대해 반발 하는게 요새 인터넷 상의 하나의 유행이긴 합니다만....

인천 상륙 작전의 영웅 맥아더가 단순히 무지한 자들의 가장 쉬운 프레이즈라면,

1. 감독 이름 보고 영화 보러 가는 행위
2. 필자 이름 보고 책 사는 행위
3. 어떤 성립 집단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자신들의 대표자를 뽑는 행위

같은 건 다 무의미한 행위가 되어버리는군요.

ps:근데 댓글 자체에서 답 나왔지 않나요? 상징성을 따져서 맥아더가 1위라면 행해진 행위의 집단에서의 대표로써의 당위성은 그 자체로도 차고 넘치는 거 아닙니까.

Commented by 분도 at 2009/06/26 13:29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의 스포트라이트도 차지해야 겠지만, 무리한 북진과 끊임없는 중국 자극으로 뒤이어진 패전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아야 겠죠. 아주 좋게 봐준다면 셈셈 정도가 아닐까요. 수천명의 유엔군을 안일한 판단으로 희생시킨 무능한 지휘관 맥아더에 대한 조명이 국내에선 드무니 언젠가 재평가가 되겠지요.

이순신과 비교할 것 까지 없이, 워커나, 리지웨이와 비교해도 충분히 맥아더의 안일한 지휘방식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워커는 정찰기를 타고 전선을 날아다니면서, 후퇴하는 미군들에게 고함을 질러 댔죠. 리지웨이도 고립된 전선을 날아다니며 지휘했습니다. 도쿄 사령부에서 인의 장막속에서, 인천상륙작전 당일도 도쿄로 돌아가서 잠들었던 맥아더와 비교할 수가 없죠.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6/26 13:34
워커와 릿지웨이는 8군사령관이고, 맥아더는 UN군 총사령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분도 at 2009/06/26 13:39
직책이 어떻든 맥아더하기 나름이지요. 맥아더가 정보전에서 처절하게 패배했던 것은 전황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지웨이가 8군 사령관으로 왔을 때는, 워커와 같은 권한으로 온게 아니지요. 맥아더의 간섭을 받지않는 독자성을 가지고 왔고, 맥아더 퇴임이후엔 자리를 승계하는 위치지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6/26 13:53
태평양 전쟁때만 해도 맥아더가 사령관이면서 최전선에서 돌아다닌다고 까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로군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6/26 14:01
거꾸로입니다. 태평양 전쟁때 맥장군의 별명은 "덕아웃 맥"이었지요. 이걸로 하도 욕을 먹어서 일부러 돌아다닌 것처럼 보인게 많지요. 이런 오류는 영화에도 나오는데 그레고리 팩이 나온 "맥아더"에서 부나 고나 전선을 시찰하는 맥아더 장군 장면은 100% 창작입니다.아주 유명한 (그래서 인천!에도 부조가 있는) 물에 첨벙거리고 상륙하는 맥장군 사진도 옆에 촬영팀이 잡힌 흑역사가 있지요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6/26 14:03
중국군 개입 가능성 및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는 맥아더의 UN군 사령부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도 동일하게 저지른 잘못입니다. ( http://www.imhc.mil.kr/imhcroot/upload/resource/2K24.pdf )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6/26 13:33
1950년 겨울의 실패를 부각시킬 필요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가을의 성공을 까내릴 필요는 전혀 없겠죠.

그리고 겨울의 실패로 국토의 크기가 반으로 줄었지만 가을의 성공으로 국가를 보존시켰으니, 한국전에서의 맥아더 원수의 공과는 공이 크다고 봐야될 테고요.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26 13:34
이쯤해서 적절한 리지웨이 찬양
Commented by ZECK-LE at 2009/06/26 14:04
먼저 한바탕 논랭을 부른 사람으로써 갑자기 리지웨이 찬양이 나오는 것이 흥미진진 해지는군요.

먼저 맥아더의 찬양이 싫은 것은 단순히 이승만 정권 연장해서가 아닙니다.

이승만이 맥아더를 처음에 철썩같이 믿은게 문제일 뿐 맥아더는 그저 한국보길 자신의 졸병으로밖에 안 봤죠.

바보같이 개전이후 한국군의 모든 지휘권을 맥아더에게 줘 버린 것이 문제였죠. 정말 제정신 박힌 지도자면 맥아더가 뭔 말을 하든 "그런건 안돼"라고 해야 옭았습니다.

이승만 전쟁 자질 이야기는 말해봐야 한심하므로 넘어갑니다.

진짜 맥아더가 싫은 이유를 슈타인 호프님이 마지막 글에 다 적어버려서 문제라는 겁니다.

아직도 6.25가 그저 소련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이라 부르던 김성주가 적화통일의 야욕을 위해 전쟁 벌였고 여기에 자유 대한을 지키기 위해 당시 맥아더 장군을 필두로 한 UN군이 결성되어 나라지켰다.... 라는 레파토리가 결국 저부터 맥아더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했죠.

뭐 그들없이 나라의 존립은 없었다란 말은 동의합니다.

당시 한국군의 나약함을 일조한 것이 이승만이었으니까요. 뒷사정이야 뭐가 어찌되었든 적어도 교과서 상의 "이승만의 강한 북진통일에 대한 태도가 미국이 군사지원을 망설인 원인이었다"라는 글이 바뀌지 않는 다면 말입니다.

전쟁은 장군혼자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뛰어난 장군이 좋은 계획을 수립하고 시기적절한 날을 골라 적보다 3배이상의 병력과 10배이상의 보급을 확보하여 적이 어찌 손 댈수 없는 수준의 공격을 가해 아군의 피해를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석이죠.

그런 면으로 본다면 맥아더가 계획, 실행한 이 작전은 훌륭했습니다.

다만 이 작전에는 대한해병대를 비롯한 한국군도 엄연히 참전했으나, 이승만 할배 덕분에 당시 한국군의 모든 지휘권이 맥아더에게 넘어간 상태로 사실상 맥아더의 부하였을 뿐이었죠.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몇 명이나 될까요?

과연 그 인천상륙작전에서 피흘리고 죽어서 서울수복을 위해 서울로 달려간 한국군 용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좀 재대로 알려야 했지만 슈타인 호프님께서 마지막에 적은 글대로 이미 6.25는 누구에게도 거론하기 싫은 한 마디로 '잊어버리고 싶은 악몽'수준이니 말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맥아더가 좀 패튼처럼 쌍권총도 차고 막 나가는 꼴통 미국인 답게 굴거나, 아니면 불쌍한 딘 소장처럼 북한군을 상대로 직접 조우도 하고 현장 파악도 좀 했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내나라 내조국을 되찾기 위해 외국의 조력과 인적희생에는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이 전쟁에는 한국인들도 스스로의 조국을 지키고저 피흘렸습니다. 하나 멍청한 통치자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 주어서는 안 되는 자국군의 지휘권을 맥아더에게, 미국군에게 넘기었고 (차라리 미군의 명령을 받을지언정 군통수권은 이승만이 꽉 쥐어야 한다가 옭은거죠.) 덕분에 한국군이 사실상 맥아더의 졸병취급을 받아야 했던 서러운 역사속에도 이 사람들의 피 값이 재대로된 가치를 부여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인천상륙작전이 맥아더의 공으로만 알려지고 우상화 되는것이 전 싫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이 바로 서울 수복으로 연결되니까요.
Commented by ZECK-LE at 2009/06/26 14:13
또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 참전국 21개국의 희생을 한권의 역사책에 담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되면 역사교과서 크기가 엄청나게 두꺼워지겠죠?

한데 한국은 UN데이라 하여 UN창설일이 국경일인 시절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게 6.25 당시 한국을 지원한 것에 대한 최대한의 감사표시였지만, 정작 아직도 지금의 역사교과서는 그저 두리뭉실하게 적혀있을 뿐입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도 맥아더의 작전이라는 말만 적혀있을 뿐, 당시 그 작전에 참가한 한국군이 있다는 사실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물론 당시 한국군의 군 통수권이 미군, 정확히는 맥아더의 손아귀에 있었으니 올바른 역사표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재대로 된 교과서였다면 "인천상륙작전에는 맥아더의 지휘와 계획아래 미군과 UN군이 주도하여 한국해병대를 포함한 한국군도 작전에 참가. 격렬한 전투끝에 인천을 장악하고 이를 발판삼아 서울을 수복하는 뜻깊은 작전이 되었다" 라는 수준의 글을 현행교과서에서 보길 바라는 것입니다.
Commented at 2009/06/26 14: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군 at 2009/06/26 15:07
오 맙소사.

이준님께서도 이미 덧글로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현대전은 단순한 전역 공방전이 아니고 병력의 규모 자체, 그리고 때에 따라선 해공 입체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고 지휘관이 진두에 서는 일은 오히려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전일수록 최고 지휘관과 사령부는 그게 전역 공방전(예를 들어 인천같이)이라도 보다 넓게 전장을 조망하고 전선의 작전상황 보고에 따라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일정 거리를 두어야지요. 개인적으론 맥아더가 직접 인천 앞바다 마운트 휘트니 함상에 있었다는 것 자체만 해도 최고사령관으로서 충분한 퍼포먼스라 생각합니다.

오성장군이자 육군 원수인(...) 맥아더가 북한군을 상대로 최전선에서;;; 직접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개인적으론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orz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6 15:31
아마 진두에서 적장을 토막치는(...) 관운장이 보고 싶으실지도. 그게 "그림"은 좋잖아요?(먼산)
Commented by ZECK-LE at 2009/06/26 15:52
패튼처럼 쌍권총질을 보고 싶었습니다!
Commented by JOSH at 2009/06/26 17:30
우리나라 대통령은 하루정도 직접 가서 삽질하고 허허 할 거 같은데...
그걸 원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고...
Commented by B군 at 2009/06/26 20:41
근데, 패튼이 장성 시절 직접 전선에서 총까지 뽑아들고 적군과 교전한 적이 있었습니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6 20:49
없었겠죠. 당연히.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6 15:30
월광토끼//감사합니다.

sinis//매카서 따위 즐.

이준님//
1. 사실 그렇게 싸우는 상황부터가 이미 막장이죠.
2. 넵 맞습니다.
3. 창안자는 아무래도 지도자보다는 실행자로서의 자리가 어울리죠. 지도자로서는 역시 관리자가 더 유능한 듯 합니다.
4. 스틸웰 보면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5. 아예 관심이 없었죠?
6. 전 달과 칼 읽다가 하도 재미가 없어서 집어던진 기억이 있습니다.
PS : 충무공 철쇄 조언자가 줄을 선 거나 마찬가지 이치군요.

바보이반//끄덕.

모모//전체 참전용사 중 그렇게 설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가스통 들고 나오는 사람들은 진짜 참전용사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고심하다 쓰지 않았지만, 진짜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는 친일파라는 굴레나 덧씌우지 않던가요.

sinis//그딴 영감은 버리고.

Ha-1//맞는 말씀이십니다.

Bluegazer//그러게 말입니다.

愚公//네.

캐안습//그것도 진짜 참전용사는 아니었죠.

네비아찌//감사합니다.

초록불//부족한 게 많은 글입니다;;

Ciel//당자는 나쁘지는 않은데 밑사람과 뒷사람에게....;;

Luthien//얍얍.

세실//감사감사~~

캐안습//더 있을걸요?

thespis//인천상륙작전은 기본적으로 만인이 반대했습니다. 워낙 상륙하기에 더러운 조건이라, 차라리 군산이나 삼척으로 가라고 했었죠. 뭐, 모르겠습니다.

Allenait//감사합니다.

침묵제독//비슷한 경우군요. 아마 그럴 듯.

서린//전부 흐름에 실려가는 무의미한 행동이 되죠.

분도//재평가야 이미 지금도 상당부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역 사령관과 예하 사령관들의 행동이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젠하워도 6월 6일 노르망디에 있지는 않았지요.

BigTrain//넵.

분도//잘못은 잘못, 떼어놓고 보면 그만입니다.

rumic71//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님//코레히도르 요새의 짱박힌 방공호 말씀이시군요.

BigTrain//저 역시 공 쪽이 더 크다고 봅니다.

하이버니안//사실 옆길로 새는 지름길.

ZECK-LE//아이디가 미묘하게 달라서 혹시 다른 분인가 했습니다. 기왕이면 비로그인이실 때도 같은 닉을 사용해주시면 덜 헷갈릴 텐데...라지만 뭐 이건 별개 문제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현행 국사 교과서에는 이승만의 북진 의지나 미국의 원조도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책은 근현대사 교과서인가요?

인천상륙작전 및 서울 탈환에서 한국 해병대도 피를 흘렸는데 맥아더만큼 조명되지 않아 억울하다는 말씀은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라고 그분들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렸듯 해병대 주최로 인천상륙작전 기념 행사도 하고, 서울 탈환 기념행사도 합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더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젝리님이 먼저 나서서 알리시면 됩니다. 남들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 스스로 나서서 기회를 잡아야 하듯, 젝리님 스스로 나서서 주변 사람들에게부터 한국 해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알리고 행사에 참가하도록 설득하시면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자기 주변에서부터 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모습이 아닌가요?

젝리님이 직접 말씀하셨듯, 이승만의 작전권 양도에 대한 호오와는 별도로 맥아더의 작전 성과에 대해 인정하시는 한편으로 우리 해병들이 외면당하는 것이 슬프시다면 주변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알려보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교과서에는 인천상륙작전 등 연합군의 주체가 "국군-유엔군"으로 적혀 있지 않습니까? 중고교 국사 교과서는 모두 그렇게 되어 별도 표기가 없습니다. 근현대사는 제가 책이 없어서 확인할 수가 없군요. 누가 좀 올려주시면 좋겠는데...말씀하신 요지는 이해했습니다. 타당하신 말씀이라고 보입니다.

비공개//슬픈 일이죠.
Commented by ZECK-LE at 2009/06/26 16:00
교과서에 인천상륙작전 등 연합군의 주체가 "국군-유엔군"으로 적혀 있는 이유가 바로 이승만이 한국군의 모든 지휘권을 맥아더에게 넘겼기 때문이란 사실이 교과서에는 없거든요.

6.25 당시의 한국군의 처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개전당시 피해가 컷던 한국군의 군 통솔권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군 스스로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능력이 없다고 판단, 맥아더에게 넘기었다."라는 글 귀만 집어넣는다면 국군-UN군이라는 연합군의 주체가 말이되는거죠.

문제는 그게 적어도 제가 배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없었습니다. 그 시절이 노태우 시절이었을 껍니다. 지금도 이승만이 6.25당시 한국군의 군권을 몽땅 맥아더 아저씨에게 넘긴 사실을 적는 교과서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6/26 17:18
이승만이 군 통수권을 넘긴 것을 밝혀야 국군의 공훈이 입증된다는 건 대체 어떤 논리적인 연관 하에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대한교과서 판 근현대사 교과서 262쪽에는 "인천 상륙 작전에서 선봉을 맡은 우리 국군"이라는 캡션 위에 자료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ZECK-LE at 2009/06/26 17:58
먼저 교과서 내용을 알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승만이 군 통수권을 넘긴 것을 밝혀야 국군의 공훈이 입증된다"라는 논리전개라는 것은 너무 비약적입니다.

이유는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이라고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교과서에 적힌대로 인천상륙작전의 선봉은 우리 해병대가 맞지만 사실 이 말이 왜 모순인가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이승만이 한 한국군의 군권 미군이양에 대한 한마디의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싸운 것은 분명히 한국해병대고 그들이 선봉에 선 것. 맞습니다.

문제는 이게 한국군이라는 독립된, 그리고 전쟁 벌어진 해당국가의 군대로써는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할 독자적인 군 작전권 및 군의 모든 권리를 자기 스스로의 작전능력이 없다하여 미군에 몽땅 넘긴 것이고, 이 때문에 한국군의 6.25 때의 업적은 군사정권이나 박정희 시절 주구장창 자알스러운 듯 이야기 했지만 어딘가 모순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교과서에 적힌대로 국군-UN연합군 이럴려면 당시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이승만의 지휘하에 있어야 정상이었습니다. 이 것을 맥아더에게 넘겨서 2012년 작전통제권 환수할 때까지 무려 60년이 다 되도록 이러는데 누가 곧이곧대로 교과서에 적힌 말을 믿습니까?

아무리 정부 혼자서 국군-UN군 이러면서 쇼를 한다한들, 당시 한국군의 처지가 어떠했는지 정도는 솔직히 말해야 정말 인천상륙작전이건 피어린 낙동강 방어선을 편 장병들이건 뭐건 확실하게 역사로써 납득 가능하게 설명되는 겁니다.

한국군의 공훈을 입증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피흘리며 전공을 새웠으나 왜 지금까지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은 맥아더라고 한 기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져보면 이승만 탓입니다.
Commented by Ciel at 2009/06/26 16:12
지휘관이 최전선에 나가는 워해머나 워크래프트3에서만 봐도 충분..
Commented by 상규니 at 2009/06/26 16:45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Commented by Matthias at 2009/06/26 16:48
625 참전했다 하여 통일을 방해했느니 어쩌니 하는것은
NL의 집결지 핵심(이었던 곳) 가운데 하나인 저희학교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그렇다기 보단, 그 세대 중에 참전 안한분이 별로 없으니까,
참전안한 것이 오히려 이상하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절래절래 at 2009/06/26 17:27
커밍스 접하고 숨겨진 진실을 접한듯 설레발 치는 여느 386을 보는듯한...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09/06/26 17:37
시원한 정리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 at 2009/06/26 18:10
너나 깝ㄴㄴ
Commented by 미역 at 2009/06/26 18:24
후럴 애치슨.
50년대 한반도 지정학적 위치는 정말로 기묘하죠.몇번을 다시해도 한국은 갈라질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빈다.
이념대립이 없다면 모를까..
Commented at 2009/06/26 18: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6 20:44
ZECK-LE//말씀하시는 의도는 알겠습니다.

Ciel//뭐 그것도 중세 전쟁이니까요.

상규니//감사합니다^^;;

Matthias//안한 분 의외로 꽤 됩니다(쓴웃음).

절래절래//그런 건 아닌 듯.

알렉세이//감사합니다^^;;

\'\'//ㅇㅇ

미역//정말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_-;; 만약 통일정부가 48년쯤 수립됐으면 그래도 분명히 내전이 났을 겁니다.

비공개//
1. 아무리 개전 초에 서류가 다 날아갔다지만-_-;;
2. 평생 맺혀계셨군요...
3. 제 주변분이라면 전 사인이라도 받고 싶을 것 같습니다;;
4. 망할 한국의 문화죠.
5. 암담합니다 진짜.
Commented at 2009/06/26 22: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6 23:00
그래도 뭐...의견의 자유는 있으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한뫼 at 2009/06/26 23:20
현대전에서 최고지휘관이 권총들고 싸워야 할 정도면 이미 패배한 싸움입니다만... 설마 맥아더가 지지 않아서 불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7 01:29
에이 뭐 그건 아니라시잖습니까.
Commented by 드레드노트 at 2009/06/27 16:55
한산도 대첩, 명량해전 하면 이순신이고 지헬슈니트면 만슈타인, 북아프리카 전역 하면 롬멜이듯이 맥아더와 인천상륙작전도 마찬가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7 18:31
동감동감.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28 20:21
순간 저분은 왜 맥카서를 까고 싶어하는지 이해해 보고 싶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28 20:23
작전권 이양에 대한 거부감과 더불어 영웅주의에 혐오감을 느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28 20:35
(...)
Commented by blue at 2009/08/17 21:05
모 군사까페에서 한쪽으로 편향된 한국전쟁 연재물을 읽고 느낀 점이 많았는데, 여기서 균형잡힌 시각들을 보니 또 느끼는 것이 많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8/17 21:59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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