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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t 팬덤 현상과 우파들의 무례함에서 트랙백.
위 포스팅과 그 앞 포스팅인 sonnet님의 '2차 북핵위기를 돌아보며'에 대한 단상에 달린 리플들을 보면 글쓴이인 udis님의 토론 상대인 sonnet님에 대한 비판이 아주 거센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sonnet님이 "우파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관점은 sonnet님이 자신의 포스팅에 팩트를 많이 제시하기 때문에 싫다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팩트 폭격" "그 팩트가 정확하기는 한가?" "숲은 안 보고 나무만 본다" "본인 입맛에 맞는 자료만 퍼 온다" "허접한 자료 제시하면서 우긴다" 샘플로 채취해온 문장들에 대해서 한 마디씩만 해보자. 1. 다량의 팩트 뭔가 주장을 내세우려면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근거는 가능하다면 많을 수록 좋다. 그런데 왜 많은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비난을 받아야 할까? 자신의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정당한 활동인데? "MB는 쥐XX다!" 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분명히 그 사람은 MB가 쥐인 이유를, 이러저러해서 그렇다고 근거를 댈 것이다. 그리고 그 근거가 많으면 많을수록 읽는 이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안 그런가? 팩트 폭격이라고 sonnet님 까는 사람들 중에, MB와 한나라당을 까는 주장에다가 팩트 폭격을 한다고 짜증낼 분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2. 팩트의 정확성 제시한 팩트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누구에게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글쓴이 스스로가 사전 확인을 하는 것이 첫번째지만, 이는 글쓴이가 의도적으로 오류가 있는 팩트임을 알면서도 삽입했을 경우엔 무용하다. 그럼? 간단하다. 읽는 이가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 있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많은 팩트를 제시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글쓴이의 권리고, 그 팩트를 신용할 것인가 검증 후 부정할 것인가, 또는 아예 무시할 것인가는 읽는 이의 권리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을 제시한다면 이쪽에서도 적당한 팩트를 찾아 반증을 제시하면 된다. 3. 나무를 안 봐도 숲을 알 수 있나? 나무와 숲이라는 개념이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자주 사용되기는 한다. 근데, 나무를 보지 않고 숲만 볼 수 있을까? 인간이 숲을 보는 데는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을 것이다. 하나는 인간의 목적에 따른 목재의 공급원이나 관상용으로서의 가치, 둘째는 환경보호를 위한 보존용으로서의 가치. 두 가지 모두 나무를 보지 않는다면 성립되지 않는다. 전자의 경우는 필요한 나무를 골라 베기 위해서나 원하는 풍경을 만들기 위해서, 후자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숲을 보려면 일단 그 숲의 구성부터 살펴야 하지 않을까? 4. 본인 입맛에 맞는 자료만 제시한다 당연한 일 아닐까? 이 말을 하시는 분들이 MB와 한나라당을 변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시는 것도 별로 본 기억이 없다. 논쟁이 벌어지는 곳의 주인장인 udis님 스스로도 "내가 왜 내 주장을 깨는 증거를 직접 찾아서 대야 하나?'라고 하신 바 있다. 5. 허접한 자료 제시하면서 우긴다 2번과 통하는 이야기다. 상대가 제시한 자료가 허접하면, 이쪽에서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서 엎어버리면 그만이다. 정신승리법을 구사하는 Q패밀리가 아닌 이상 자신의 허접한 근거가 논파당하면 판을 깨고 도망가거나 찌그러지는 게 상식이다. 그런 면에서 허접한 자료를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상대는 더할나위 없이 내게 반가운 사람이다. 깨기 쉽거든. 그 "허접한 자료"를 제시하는 사람을 왜 "완벽한 자료"로 엎어버리지 못하고 험담이나 하는 걸까. 위에 제시한 주장들은 해당 포스팅에 붙은 방문자들의 리플이었는데, 주인장인 udis님 역시 진중권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런 말을 한 바 있다. Commented by udis at 2009/06/21 23:25 푸른매/어휴...쉽게 말해 님 말씀은 근거 자료가 많아야 정당성이 인정된다는 것? 예전에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요. '좌빨'들은 가급적 간략하게 문제를 정리하는데 비해 수꼴들은 있는 자료 없는 자료 다 긁어모아서, 양이 많으면 질도 이긴다는 이른바 '양질전화(?)' 초식을 시도하는 것. 진중권이 한 마디로 정리한 바 있죠. 대강 이런 건데, 조선일보가 많이 팔린다고 해서 조선일보의 똑같은 삼백만 부 인쇄된 뻘소리에 대해 자신도 삼백만 번 같은 비판을 할 필요는 없다는... 글도 안 읽어 보고 참고자료의 양으로 판단하려 하지 마세요. 비슷한 소리 계속해서 나불대기 싫어서 안 했을 뿐이니까요. 그리고 저는 특별히 눈 감아 드릴테니 어디 가서 비슷한 소리 하지 마세요. 무식하다고 씹혀요 자료가 많다는 것이 꼭 정당성의 인증은 아니다. 하지만 적은 것보다 많은 편이 타당해 보이는 건 사실이 아닐까? 또한, 근거 자료를 적게 해서 주장을 간략하게 만드는 것은 간편할지는 모르지만 자세한 속사정을 알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사실을 왜곡할 위험성이 있다. "한국에 호랑이가 없는 것은 일본인들의 절멸정책 때문이다"라고 단순화해서 주장하면, 과연 타당할까? 또는, "조선 지배층은 하나같이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에 민중을 착취하는 것만 생각하는 악덕양반들로 나라가 망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단순화한 주장은 또 어떨까? 일본인들의 의도적인 사냥 이외의 감소요인, 진실로 국가와 백성을 위해 노력하려고 했던 몇몇 지도층 인사들의 존재 같은 대상은 없는 것으로 무시해버리는 셈인데 그래도 좋은 걸까? 또한 "좌빨"이라고 해서 모두가 팩트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팩트 폭격은 아닐지 몰라도 그쪽에서도 나름 진지하게 근거를 대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많다. 획일적으로 "좌빨은 주장이 간략한데, 수꼴들은 있는 자료 없는 자료 다 긁어모은다"라고 한 마디로 잘라버리기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 더욱 위험한 점은 실제 증거가 없어서 제시하지 못하는 것과 귀찮아서 간략화한 것 사이에 외관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극단적인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한국전쟁 당시 북침론의 주요 근거 중 하나가 개전 직후 이루어진 KBS의 북진방송이었다. "국군이 해주를 점령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거 하나만을 근거로 해서 북침론을 주장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명확한 근거 없이 내세우는 주장은 프로파간다이거나 종교거나, 둘 중 하나가 되기 십상이다. 진중권의 "조선일보 3백만 부에 대한 대처" 이야기는 여기에서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진중권의 이야기는 상대의 무한반복에 대처하는 법 아닌가? 똑같은 날짜의 똑같은 신문 3백만 부에 대해서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지, 서로 다른 내용을 가진 3백만 일에 걸친 3백만 부의 다른 신문(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3백만 개의 명확히 구분되는 서로 다른 증거가 나를 공격한다면, 시간과 노력이 충족된다면 그 3백만 개 모두에 대해서 반박하거나 인정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 그리고 양과 질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다. 아무리 양이 많아도 "쓰레기같은" 증거라면 간단하게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미 이 포스팅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하겠다. 어제부터 머릿속에 떠돌던 생각들을 포스팅으로 정리하기는 했지만 뉴스밸리에는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확실히 뉴스와 관련된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생각인데 밸리에 올려야 할 개연성이 없으니까. 원 글에 트랙백은 달아뒀으니 그쪽에서 와서 볼 사람은 보지 싶다. 그럼 이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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