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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경찰은 우리 역사인가, 아닌가?
"독립투사 잡던 일본 순사도 우리 경찰?"…서울경찰청 홍보관 '도마 위'

위 기사를 석줄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서울경찰청이 홍보를 위해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와 활동상을 전시회로 알리고 있다.
그런데 여기 경찰제복 변천사를 알리는 코너에 일제시대 경찰 제복도 소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제 경찰이 우리 경찰이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기사 제목이 진짜 낚시스럽다는 건 눈 감기로 하고, 문제가 된 이미지를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이 문제의 이미지입니다.



만약 위 전시회에서 설명하는 "경찰의 역사"가 말 그대로 "대한민국 경찰"의 그것만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마땅히 1948년 정부수립 이후의 경찰에 대해서만 선보이는 것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전시의 목적은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고유한 조직이 아니라 사회 안정을 위한 치안조직으로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한반도 내 경찰제도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마땅히 일제시대 경찰이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한반도 내의 치안을 담당하는 기구가 총독부 예하 경찰조직이었던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현 대한민국 경찰이 그 조직을 계승했기 때문이 아니라, 같은 성격의 일을 담당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소개되는 것이죠.

다르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5~6세기, 유럽에서는 정규 해군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평시에는 민간선을 노략질하는 사략선(privateer)으로 활동하던 배들이 전시에는 함대로 편성하여 해전을 치르곤 했었죠. 그런데 지금 역사에서는 이를 "해군"의 승리로 기록합니다. 21세기 영국 해군이 1588년 에스파냐 무적 함대에 대한 승리를 당시 영국 "해군"이 거둔 대승리라고 평하며 자랑스러워할 때 이게 드레이크의 해적질을 자랑스러워하는 건가요? 아니잖아요?

다시 한 번 이야기하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경찰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일제시대 경찰을 포함시키는 것은 타당한 일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반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업무를 위한 기구는 언제나 있었고, 일제 경찰도 그와 같은 성격의 기구이기 때문입니다. 일제 경찰이라고 독립운동 탄압만 한 건 아니잖아요. 도둑도 잡고 사기꾼도 잡고 사이비 교주도 잡지 않았습니까. 그게 경찰이지 그럼 아닌가요.

일본이 미워서 다 지운다고 칩시다. 저 뉴스 일부 리플에 나온 것처럼 임시정부가 정통이니까 그것만 인정한다고 칩시다.

그럼 당시 한반도에는 뭐가 있었죠? 아무도 안 살았나요?

임시정부가 중국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투쟁하고 있을 때, 한반도에서는 2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일반행정은 총독부가 담당하고 있었으며, 총독부 예하 경무총감부가 주민에 대한 치안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 권한이 강압과 폭력에 의해 그들의 손에 쥐어졌을지언정,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드는 과거니까 지워버리자고요? 참 속편하게들 사시네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없던 걸로 하자고 해버리면 역사가 없는 게 됩니까? 이게 무슨 성적이 마음에 안 들면 아예 수강을 안 한 걸로 해버리는 학점포기제도도 아니고....

감정은 감정이고 역사는 역사입니다. 다들 그 정도는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덧 : 역사 문제를 떠나서 서울경찰청의 저 사진은 오류입니다.



대한제국 시기, 경찰의 명칭이 포졸에서 순검으로 바뀌었듯이 이미 경찰복도 양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저 사진은 1910년까지 경찰이 구군복에 웨이터복(...)을 입고 다닌 것처럼 해놓았군요. 제대로 만들려면 웨이터복과 일제시대 경찰복 사이에 대한제국 시대 양식 경찰복이 따로 들어가야 합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일제시대 복장과 똑같은 것도 아닌데 왜 저런 식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군요.

by 슈타인호프 | 2009/06/16 16:23 | 역사 : 통사(?~?) | 트랙백(1) | 핑백(1) | 덧글(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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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 at 2009/06/17 01:11

제목 : 해방 후 경찰의 90%가 일제 경찰 출신이다?
일제시대 경찰은 우리 역사인가, 아닌가?에서 이런 리플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더 심각한 점은 한국 경찰의 시작이 바로 일제시대의 순사 및 밀정이 대다수였고 그 구성원으로만 조직된 것이 현제의 경찰입니다. 오죽하면 과거 반민특위에서 한국 경찰의 90%가 일제시대 순사 및 밀정출신이라는 기록을 남겼을까요? 제가 반민특위 조사문을 보지 못한 상태라는 점은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민특위 기록이라고 하셔도 한두 개가 아니고, ......more

Linked at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는 둥지.. at 2009/06/24 20:27

... 설겆이할때 땀이....;;; 짧은 고무장갑을 사오거나 아니면 밤에만 설겆이를 하거나. 3. 내일은 서대문 쪽에 갈 일이 있습니다. 문득 가는 김에 서울지방경찰청에 들러서 이 포스팅 - 그러고 보니 벌써 1주일이 넘게 지났군요 - 의 발단이 된 홍보관을 구경하고 올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내일 날씨가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길 만큼 좋을지는 ... more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6/16 16:26
.....호프님 말씀을 들으니 조금 머리 식히고 생각했어야 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6/16 16:29
독립운동가를 100여명이나 살해한 김덕기, 강우규 열사를 체포한 김태석, 김태선, 노덕술, 최란수, 최운하 등이 모두 다 일본 순사였다가 한국 경찰이 된 사람들이죠. 또, 초대 경찰 간부들 중에 친일파가 아닌 사람은 건준 치안국장 최능진씨 한 분 뿐이었는데 제헌의회 총선에서 이승만씨에게 도전했다가 후보자 자격이 박탈되고 6.25 내전 중에 빨갱이로 몰려 총살되었다능. 이런 것만 봐도 한국 경찰과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 순사는 same!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6/16 16:30
옛날에 어디서 본 한마디가 생각나는군요. 우리는 일본인이었으며, 조센징이었습니다...였던가.
Commented by Alias at 2009/06/16 16:31
전두환 정권의 출범이 불법적이었다는 것은 이미 12.12관련 재판으로 확립되었지만, 또한 군사쿠데타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법집행 행위를 무효로 돌릴 수 없다는 판례 역시 확립되어 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09/06/16 22:57
이건 그런 차원의 논리가 적용될 대상이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위법적인 과거의 현실(기정사실)을 불가피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실정법의 한계죠.

甲 국회의원이 부정선거로 당선되어 표결행위 참여한 것을 소급 무효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법적 正義대로 하자면, 甲 국회의원의 부정선거가 아니었다면 당선되었을 乙의 의사를 물어 해당 표결의 가부를 다시 결정해야 하고, 때로는 이로 인해 이미 시행된 법률이 무효가 되거나, 없던 법률이 소급하여 유효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그 법률의 적용을 받는 수많은 시민들의 오만가지 법률관계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건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고, 단지 이런 문제들을 간결하게 해결하기 위한 편의적인 방편인 것이죠. 이런 편의수단이 종종 너무나 부당할 수가 있습니다.

즉, 아래와 같이 국제그룹 해체와 같은 초헌법적인 공권력 행사는 위헌확인을 해줍니다.

* 재무부장관(財務部長官)이 대통령(大統領)의 지시(指示)를 받아 재벌기업인 국제그룹을 해체(解體)키로 기본방침(基本方針)을 정하고 그 후속조치(後續措置)로서 한 일련의 공권력(公權力)의 행사(行使)가 위헌(違憲)이라고 판단한 사례
헌재 1993.07.29, 89헌마31, 판례집 제5권 2집 , 87, 87-87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9/06/16 16:32
과연... 경찰의 치욕스런 역사가 드러나는 순간..(응?)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09/06/16 16:33
구한말 복식에 관심이나 있을라나요? 당장 신식군대 복식이나 무기, 구식군대 복식이나 무기... 이런거 제대로 분류된거 하나도 없던걸요. 짧은 시기라고는 하지만 대단히 중요한 것일진데 너무 없더군요.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6/16 16:34
그나저나 복제변천이라....History of Clones[...]인가 했습니다.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9/06/16 16:36
1. 언론이나 민중이나 일제시대 이야기만 열폭하니, 이 나라의 <대일 열등감>은 고쳐지기 힘들겠습니다.

2. 역사청산을 주장하려면 일제시대를 한국사의 일부로 "인정"해야 청산을 하든 고백을 하든 할텐데, 아예 일제시대는 이 나라의 역사가 아닌 것처럼 말하니.....

역사청산? 안될꺼야. 뉴라이트가 방해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열폭으로 청산이 안될꺼야......
Commented by 남츠메 at 2009/06/16 21:21
당연한 분노를 열등감이니 열폭이니 하며 깔아뭉개는 너님같은 일빠 땜에 여태까지 청산이 안된거다.
Commented by 단독강화 at 2009/09/10 10:42
남츠메//당신도 일제시대에 가면 친일했을거다.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6/16 16:36
임시정부 경무국을 경찰의 전신격으로 보기도 하지만, '임시'정부 산하인만큼 일반경찰이 하는 치안업무와는 하는 일이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도 없는데다가...

제복이 없잖아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16 16:37
참. 친일 떡밥은 제일 명줄이 길군요. 일본 컴플렉스 그거 참 묘합니다.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6/16 16:45
이 글을 보니, 일제 시대 문학(사)은/는 우리의 문학(사)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기타 모두 매한가지)
Commented by 한뫼 at 2009/06/16 16:55
치욕의 역사도 역사죠. 역사를 무슨 외설 영화 필름 가위질 하듯 잘라낼 수 없는 일 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6 16:57
아브공군//감사합니다.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제 의도가 그게 아니라는 것쯤은 아실 텐데-_-;;

계란소년//그 시대를 살았다면.....

Alias//넵, 정권획득과 일반 행정은 별개....

코코볼//음?

아빠늑대//그거 관련한 오류도 있습니다.ㅋㅋㅋ

계란소년//아니 이분이(...) 아무래도 냉장교 계란 몇을 인질로 처형해야.....(먼산)

나츠메//
1. 복수심과 열등감을 같은 것으로 볼 것인가는 복잡한 문제죠.
2. 확실히 감정은 역사와 별개로 보아야 하는데요.

을파소//끄덕끄덕.

Allenait//한 백년은 일단 더 갈 겁니다.

organizer™//한반도에 살면서 쓴 건 모두 친일문학일 겁니다.

한뫼//그러게 말입니다.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6/16 17:02
아;; 기분 나쁘셨으면 사과.. 저도 그럴 의도가 아니신 건 아는데.. 그냥 왠지 요즘 경찰 하는 짓들이 영...마음에 안들어서 비꼬고 싶어서~_~ 잇힝...(?!)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16 17:02
... 경찰의 삽질은 계속 된다 응!?
Commented by 김성안 at 2009/06/16 17:21
자랑스럽고 부끄럽고를 떠나서 역사라는 점은 맞다고 보지만, 문제는 서울 경찰청의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와 활동에 대한 홍보라는 점이지 않을까요?

저들을 대한민국 경찰로 봐야할지 일본 경찰로 봐야할지 논란의 여지가 분명 있다고 보고(전 일본 경찰로 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 신중해줬으면 하는데요. 일제 강점기 일본 순사의 의복이라고 해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그리고 역사에 관한 얘기에 왜 일본 컴플렉스 얘기까지 나오는지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Commented by Esperos at 2009/06/16 17:27
일제시대 부분은 교과서에서 빼야 한다는 이야기나 안 나오면 다행이겠군요. 일제시대 복장도 소개했다고 뭐라고 하다니, 정말 딴죽 한번 쓸데없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6 17:29
만슈타인//...언제쯤 끝나나요(한숨)

김성안//경찰측에서도 "조선시대" "일제시대" "미군정기" 정도의 구분은 해 두었습니다만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거죠.

말씀하셨듯이, 일제시대 경찰은 한국 경찰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관할한 일본 경찰입니다. "대한민국 경찰"과 분명히 구분되는 존재기는 하지만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경찰제도 자체의 역사에 대해서 다룬다면 들어가는 게 맞다고 보니까요.

일본 컴플렉스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저분이 자기 스스로 공언하는 친일파라 그렇습니다.


Esperos//얼마 안 가서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Cicero at 2009/06/16 17:34
1980년대 이후 제복란은 있는데 안찍힌걸까요? 아니면 애당초 안만든걸까요? 최근 하얀옷으로 바뀌기까지 몇차례 바뀐걸로 아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6/16 17:48
하아아아....

저기에 넣은건 그럴법한데. 대응은 심히 에러라고생각합니다.
Commented by 我行行 at 2009/06/16 17:49
왜정시대 역사는 왜국역사에 편입시키자는 운동이 일어나는 예감이 듭니다.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6/16 17:57
하하하. 너네 역사는 너네가 챙겨라? 우리는 우리 역사만 챙기겠다!

재미있군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6 18:22
근데 일단 밑에 붙은 설명이 궁금해지는군요. 그냥 복식에 대한 설명만 한건가.. 각 복장마다, 복장의 변화 이유나 유래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러면 자연스레 일본에 의해 강제되었다는 사실도 적히게 되겠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6 18:23
Cicero//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네스//넵 저도 그렇습니다.

我行行//모르죠.

organizer™//사실 말이 안 되죠.

highseek//사진이 작아서 판독이 좀 힘드네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6 19:36
넵. 저도 사진 보면서 그점이 아쉽더군요. 작아서 판독이 힘드니 얘기할 수도 없고..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6/16 19:35
일제 복장만 따로 있고 대한제국 복장은 없는 점에서
개항기 근대화 노력 무시&일본에 의한 식민지 근대화 주장이냐고 따지고 싶긴 합니다만.
+
하지만 사략선과 해군 예시는 좀 부적당하게 느낍니다.
아일랜드 해군도 여왕 폐하의 사략선을 자신들의 역사로 받아들일지.
(얼레, 생각해보니 마스터 앤 커맨더에 아일랜드 인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6/16 20:21
스티븐 머튜린과 딜런(HMS 소피호의 부장)이 아일랜드 출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6/16 20:23
청산 할 것을 청산했다면 이런 논란도 사실은 별거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안 했잖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무조건 긍정하라면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적어도 처단은 바라지 않더라도, 식민지 시절에 이루어 졌던 범죄와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과 조사라도 확실하게 이루어지고 역사에 규명되어야 최소한 저런 논란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_~ at 2009/06/16 20:50
그런데 말씀입니다 제복변천 할거면 왜 삼국시대부터 안했다죠?
Commented by 분도 at 2009/06/16 21:04
제 의견은 좀 다릅니다.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따로 분리만 했더라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치안을 했던 같은 조직이어서 일본 순사를 '서울 경찰청'에 전시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일제강점기 일본군 또한 '국방부'에 전시해야 한다는 것이 되겠지요. 같은 역할이니까요. 조선시대 군복 - 대한제국군복 - 일본군복 - 국군 군복, 이런 식으로 전시한다는 건 좋은데, '국방부'만은 피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ommented by STX™ at 2009/06/16 21:28
국방부는 당당히 독립군과 광복군의 군복을 제식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카이 at 2009/06/16 21:08
홍보관을 직접 가보지 않아서 아직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한반도 치안유지기관의 역사를 다루면서 했다면, 1천보쯤 양보해서 모르겠습니다. 역사라고 다루고 싶다면 제대로 일제 때를 떼어놓고 다뤄야 했을 겁니다. 다른 방법도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죠.
정확하게 말해서 저건 '한반도 치안기관의 복제변천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알 수 있는 시대까지 전부 망라했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저건 역사의 일부지만 경찰 역사의 일부는 절대로 아니죠.
Commented by 이글 at 2009/06/16 21:16
영국 사략선하고 비교하는 건 잘못된 예라고 보입니다.
사략선의 인물들은 영국을 위해 일했다고 여왕에게서 감사까지 받았지만, 왜정 시대 순사들은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을 위해서 일했잖습니까. 독립투사와 관련된 예시 뿐만이 아니라도, 순사들이 해먹은 짓은 슈타인호프 님께서 잘 알고 계실 테니 생략...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6 21:24
하이버니안//노예로 10년을 보낸 사람이 나중에 자기 인생에서 그 10년을 들어내 지워버릴 수 있느냐는 표현 쪽이 나을까요?

제노테시어//흠 그렇군요.

원래그런놈//아마 그럴 겁니다.

~_~//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고려 이전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저 기획자가 몰라서 그랬겠죠.

분도//약간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첫째, 군대와 경찰은 그 역할이 전혀 다릅니다. 군대가 국가의 물리력을 행사하기 위한 특수조직인데 반해 경찰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간조직입니다. 전시에도 경찰은 기본적으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으며, 적국에 의해 점령된 경우에도 현지의 치안을 담당합니다.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도 현지 치안은 기본적으로 프랑스 경찰이 맡았습니다.

둘째, 본문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일제 시대 행정조직은 기본적으로 대한제국 정부의 그것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경찰조직 역시 대한제국의 경찰기구를 협정을 통해 승계받은 것이며, 이것이 해방 이후 군정경찰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이어집니다. 지배 주체는 교체되더라도 경찰조직 자체는 지휘권자가 바뀔 뿐 계속 존속되었던 거죠.

이에 반해 대한제국 군대는 완전히 해체되었으며 그 조직의 일부조차도 일본군으로 승계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본군은 한국군을 계승하거나 그 법통을 물려주지 않았으며,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군-일본군-한국군을 동계로 취급하는 것은 전적으로 불합리합니다.

카이//일제 때를 떼어놓는다는 말씀의 의미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아예 다루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각 시대별 구분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요?

저 역시 직접 가보지 않았으나, 보도 내용으로 판단해 볼때 일제시대 경찰에 대한 언급은 저 사진 하나뿐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 그 조직이 이어지는 이상 일제시대 경찰의 복제도 엄연히 경찰 역사의 일부라고 보는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6 21:25
이글//위 리플에도 썼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죠. 남의 노예로 산 세월이 너무도 저주스러워서 지워버리고 싶다고 하면 그 세월이 사라지나요?
Commented by STX™ at 2009/06/16 21:31
해적 깃발을 올리고 상선을 공격했던 사실상의 해군 아니던가요? 여왕에게 훈장까지 받았죠. 하지만 일제 시대 경찰이 "우리"의 경찰로 봐야 할지는 생각해 볼일입니다. 단순히 치안만 담당했으니까 경찰이고 그것이 경찰역사의 일부라고 보는건 무리일듯합니다. 우리역사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는 것과 경찰의 정통성을 계승했냐의 문제는 다른거니까요. 아니면 일제시대 한반도에 주둔하며 국방을 담당했던(...) 군사조직은 우리 군대 복제변천에 포함되어야 하는걸가요?
Commented by STX™ at 2009/06/16 21:35
아니... 저 위의 논리대로라면 맞군요. 복제변천에 당당히 구일본군 복장이 들어가야 하는군요.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6/16 21:37
공감 안좋은 역사라도 일단 인정은 해야할듯.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6 21:38
남의 노예로 산 세월이 너무도 저주스럽고 치욕스러운 만큼, 더욱더 잊지 말고 깊이 되새겨서 그런일이 절대 다시금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카이 at 2009/06/16 21:43
좀 애매하게 말을 해놨군요. 저 시대를 비워놓고 따로 다뤘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무리 많이 물러나서 생각해도 저게 대한민국 치안기관에 들어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한반도 치안유지기관이라는 범위라면 몰라도 말이죠.
역사에 대해서는 슈타인호프님께서 상당히 공부를 하신 걸로 보여서 다른 의견을 내세우는 게 제 무식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만, 강점 하의 대민통제수단으로 사용된 것을 치안유지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경찰 역사에는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아닙니까? 비록 치안기관이 이어지고 이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역사를 홍보하는 장소에 전시할 내용으로는 틀린 것이죠.
Commented by 누에나방 at 2009/06/16 22:19
그렇다면 조선시대도 빠져야겠죠. 대한민국의 역사가 아니라 한반도의 역사니까요.
Commented by 주윤발 at 2009/06/16 21:47
아니 저게 경찰의 역사라면...왜정시대 일본군 역사는 한국군의 역사인가요?
Commented by ... at 2009/06/16 21:48
한반도에 존재했던 경찰"기능"의 역사입니까?
아니면 합법적인 대한민국 정부 조직의 하나인 경찰의 역사입니까?
헌법에 임시정부의 법통 어쩌구 해놓은 나라의 국가기관인 경찰의 역사에
저게 들어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BlueMoon at 2009/06/16 21:48
식민지시대 앞잡이 순사나 대한민국의 수구견찰이나 그게 그거다 보니 같이 다뤘겠지요... (지배층에게는 굴복, 민초에게는 군림...아, 젠장... ^^;)
Commented by 피셔 at 2009/06/16 21:49
해적 얘기를 엇빗나가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네요. 슈타인호프님의 뜻은 본문에서 해적 얘기를 언급하는 그 부분에 딱 제대로 나와있는 그대로가 아닌가요.
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09/06/16 21:52
자기들 할아버지가 일제때 딴 보통학교 졸업장 죄다 무효시켜도 저런 소리 나올까 싶습니다.[랄라~]

그나저나 임시정부 경무국에선 자체 복제가 있었나요?
Commented by Lucid at 2009/06/16 22:03
마음에 안 드는 과거를 인정하고 우리 역사로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경찰의 복제변천사에(그것도 대한제국사와 대한민국사의 사이에 해당하는 부분에) 끼워넣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일제가 한국에 세운 제국대학과 기타 고등학교의 물리적/제도적 기반을 사실상 고스란히 이어받아 만들어진 학교입니다만, 해방 후 개교부터를 학교의 정식 역사로 인정하고 그 이전과의 연관성은 부정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련 전시회를 해도 1946년부터 들어갑니다.

1946년 이전에도 한반도에서 분명 제국대학의 고등교육은(그것이 다수의 내지인을 위한 교육이었다고 해도) 존재했는데도 말이죠!
Commented by Alias at 2009/06/16 22:16
그러고 보니 경성제대가 서울대로 이어지는 과정은 꽤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사실 당시 전국에 우후죽순격으로 국립대학들을 설치하면서, 서울지역은 뭔 전두환 언론통폐합하듯 합쳐가지고 만들어놓았는데 타 지역이야 원래 종합대학이 없었지만 서울은 이른바 "격" 이 다른 학교의 통폐합으로 인해 밥그릇문제가 겹쳐서 꽤 시끄러웠었죠..
Commented by ... at 2009/06/17 04:46
근데 당신들 경성제대 출신 맞지요.
Commented by Alias at 2009/06/16 22:06
똑같은 사례는 아니겠지만, 미국의 지역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본 장면이 생각납니다.

과거 원주민들의 역사를 해당 지역사에 상당 부분 할애하더군요. 그 지역은 지금 "인디언 보호구역" 조차 설정되어 있지 않은 지역인데 말이죠...-_-;

비록 경찰조직이 독립되었다고는 볼 수 없어도 군대와 구별된 경찰기능이 수립된 건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그것도 포함시킬 수 있으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거 보면 마치 서울대의 역사에 경성제대를 포함시켜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이야기랑 좀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성제대 수립에 일제의 불순한 의도가 들어 있었다고 할지라도 조직 자체를 해체한 게 아니라 이어내려온 거라면 포함시키는 게 일반적이죠... 연세대의 기원을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나 고려대의 기원을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어느 정도 널리 인정되지만, 성균관대의 기원을 조선시대 성균관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건 (훌리건 빼고 그리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못 봤지만서도..-_-) 별로 설득력이 없는게, 폐지 직전의 "경학원" 과 현 성균관대학교 법인과는 아무 연계가 없기 때문이니까요...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6/16 22:08
간단하게 말해서 한국 건축의 역사를 논하는데 있어 중앙청과 서울역, 서울 시청에 대한 얘기가 빠지고서 가능한가. 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복제 변천을 논하는데 있어. 일제 강압기의 과정이 빠질 수 없는것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젝리 at 2009/06/16 22:27
수치의 역사를 인정할 수 없을 만큼 한국의 과거 청산 및 역사정리 작업의 진도가 가히 미진한 정도가 아니었던 것이 문제죠.

더 심각한 점은 한국 경찰의 시작이 바로 일제시대의 순사 및 밀정이 대다수였고 그 구성원으로만 조직된 것이 현제의 경찰입니다. 오죽하면 과거 반민특위에서 한국 경찰의 90%가 일제시대 순사 및 밀정출신이라는 기록을 남겼을까요?

물론 우리가 일제시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안의 친일파 청산이 과거 프랑스처럼 피로물든 길이라면 인정하겠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09/06/16 22:39
육사는 또 어떠한가요. 군사영어학교.

아무튼 역사가 개판이라 이런 논란 아닌 논란까지 벌어지는군요. 지금부터라도 바로 잡아야하는데.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6 22:28
결국 쟁점은 그거군요. 저 사진이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인가, 아니면 "한반도 경찰의 역사"인가.

경찰청 홈페이지를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경찰 소개란에는 경찰의 역사를 1945년 광복부터로 잡고 있고, 광복 이후 1945년 10월 21일에 창설된 미군정청의 경무국과 각 도의 경찰부를 최초의 대한민국 경찰 조직으로 삼고 있더군요.

http://www.police.go.kr/ourpolice/op_history_01.jsp

직접 가보지도 않았고, 하단의 사진 설명도 잘 보이지 않아 저 사진 하나만으로는 이렇다할 판단 근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에 일제 치하의 일본 순사를 포함시키려고 하지는 않는군요.
Commented by 침묵제독 at 2009/06/16 22:29
이오공감 추천에만 적고 여기 댓글은 그냥 지나쳤군요^^;

아무래도 이번 일은 경찰에 대한 정의와 인식의 차이겟죠.
한쪽은 "(경찰이란=) 한반도란 지역의 치안담당기구"인데, 그 근무자들의 복장이고,
한쪽은 "(경찰이란=) 통치조직의 앞잡이"인데, 너희들의 뿌리가 그걸란걸 아는구나...
최근의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일도 있으니 더욱더 이런 인식을 더 큰것이겠고...
Commented by 엔드리스 at 2009/06/16 22:45
일본이 미워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반일 감정때문에 그러는건 아님.
일제시대 순사는 일본의 한반도 식민 통치를 위해서 존재했던 것이었습니다. 치안 유지라는것은 한국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 일본 정부를 위한 치안 유지를 뜻하는 것이었지요. 대한민국의 경찰이나, 조선시대나 그 이전시대에 경찰의 역할을 했던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르죠. 그것때문에 단순히 겉모습이 대한제국의 것을 이어서 한것이라고 해도 그것을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라고 넣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굳이 하고싶다면 일본 경찰이라고 해야겠지요.

감정적인 이유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라, 그 순사라는 경찰 역할을 했던 조직의 성격 때문에 그러는 거지요. 슈타인호프님은 일본이 미워서 그러는거라고 너무 일반화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허허 at 2009/06/16 22:58
예전부터 쭉 지켜와 보니까 제대로 되신 쿨가이시군요.

쿨가이 탄생 축하 드립니다.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9/06/16 23:36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god at 2009/06/17 00:03
대한민국 경찰이 일제 경찰을 인적, 제도적으로 계승한 건 틀림없는 사실
그걸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친일행위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00:05
STX™//모든 사략선이 여왕에게 훈장을 받았던가요? 타락한 나머지 진짜 해적으로 전락하여 전시가 아닌 평시에도 상선을 습격하고 자국인 영국 상선조차 습격한 패거리도 사략선입니다. 특정 시기의 특정 집단을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위 리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군과 경찰은 엄연히 그 성격에서 차이가 있는 집단입니다. 또한 조직의 계승이라는 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충분히 설명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천포//감사합니다.

highseek//그게 결국 이겨내는 거죠.

카이//제가 저 전시를 기획했다면, 조선시대도 빼버렸을 겁니다. 아예 1945년이나 1948년부터 다뤄서 비난의 여지를 그냥 차단하고 말았겠죠. 그 점에서 경찰 측이 센스가 없는 건 맞습니다.

누에나방//저라면 뺐을 겁니다.

주윤발//위에 분도님께 드린 답변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 일제시대 한반도에는 경찰력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요?

BlueMoon//경찰이라는 조직의 속성이 언제나 그런 겁니다. 어느 나라든, 경찰은 권력자 편이죠.

피셔//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지화랑//뭐, 할아버지 졸업장 따위는 관심들 없을걸요. 임시정부 경무국이 복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없었을 것 같습니다.

Lucid//솔직히 말해서 부정한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죠. 기분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부정을 가식이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Alias//경찰제도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면 일제 경찰을 넣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우리 역사니까요. 다만 이번 전시회처럼 대국민 홍보용의 경찰 이미지 순화용 전시라면 그냥 해방 이후의 이야기만 넣는 게 나았겠죠.

제라늄//동의합니다.

젝리//90%씩이나 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나중에 포스팅을 한번 해야겠군요.
그리고 피로 물든 길이 꼭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Picketline//반민특위가 제대로 죄상을 규명한 후에 처벌을 하든 사죄를 받고 사면을 하든 어떤 식으로 조치가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게 안 된 게 근본 원인이겠죠.

highseek//"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에서는 당연히 제외되어야죠.

침묵제독//뭐 그런 듯 합니다.

엔드리스//네, 일제시대 경찰은 분명히 일본 경찰입니다. 하지만 그 경찰은 대한제국 경찰의 기구와 인원을 승계하여 해방으로 물러날 때까지 한반도 내의 치안업무를 수행했고, 다시 그 기구와 인원이 대한민국 경찰로 이어졌습니다. 때문에 치안유지를 담당한 "경찰 조직"으로서의 성격은 물려내려간다고 보는 겁니다.

허허//어이쿠 감사합니다. 이렇게 받으면 되는 겁니까?

타누키//감사합니다.
Commented by ... at 2009/06/17 15:22
일본정부가 주체가 되는 경찰력은 존재했었죠. 그런데 그게 우리(대한민국 또는 조선)의 경찰이었습니까? 존재하고 기능했던 경찰력의 존부에 대한 주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찰의 계보상의 한 식구로 인정하는가라는게 문제의 핵심아닌가요?
(반대 댓글 단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도 당시 한반도에서 기능했던 경찰력은 일경뿐이니 경찰력이 없었다고 봐야한다는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만.)

마치, 임시정부가 한반도에서 실질적인 정부기능을 하지 못했으니, 실질적 "기능"을 수행한 조선총독부를 1910~1945년 기간의 대한민국 정부의 전신이라고 하자는 거랑 같은 거죠.

물론 님의 주장도 사실 자체는 인정하자..라는 관점에서는 맞습니다만, 지금 저 경우엔 사실도 사실이지만 가치판단이 배제되어서는 안되는 경우 아닙니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15:33
죄송하지만 명분을 계승하는 것과 실제를 물려받는 것을 구분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하는 것은 실제보다는 명분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상위개념은 총독부의 행정기구를 해체하여 재조직한 후 인수하였습니다. 이는 빼앗겼던 국권을 다시 회수한 것으로, 경찰조직 역시 "빼앗겼던" 것을 도로 찾은 겁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도로 찾았다고 해서 그 물건을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른 사람 아무개가 그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고 명시한다고 해서 도둑놈을 그 물건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님 자가용을 닷새쯤 훔쳐 탔는데, 그 사실을 명시하면 제가 닷새 동안 정당한 차주인이 되나요?

경찰은 정부가 갖는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일 뿐입니다. 경찰과 같은 하부조직은 절대 정부와 같은 급으로 취급될 수 없으며, 동일시하는 것은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 at 2009/06/17 15:54
"기능"에 초점을 두시는 것같아서 그렇게 쓴겁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정부와 그 하위인 경찰조직간에 분명 급의 차이는 존재하지요.
하지만 하위조직이라고 해서 그 자체의 상징성같은게 존재하지 않는건 또 아니지않나요?

구체적인 인적, 물적 계승 사실을 파고들자면 분명 일제시대의 그것과 그 전후의 경찰조직간에 연속성이 존재하겠지요.
그런데 일제시대의 경찰조직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분실했다가 되찾은 물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빼앗긴 뒤에 "우리를 향한 범죄에 이용된 물건"이잖습니까.
적어도 도둑이 쓰던 시기에 대해서는 경찰장비소개가 아닌 범죄의 역사 항목에 가 있어야하는거 아닐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16:04
경찰의 일반 치안활동이라는 것을 그렇게 "우리에 대한 범죄"라는 한 마디로 뭉뚱그릴 수 있을까요? 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일제 경찰이라고 일반 치안활동을 안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야기가 계속 도는데....

물건의 회수라면 이런 것도 있겠죠. 전쟁중에 아군의 장비를 적이 노획해서 사용하던 것을 재노획한 경우, 적의 손에 들어가 아군을 향해 불을 뿜은 물건이라고 해서 그 내력을 없는 것으로 덮어버리지는 않습니다. 다 적어주죠.
Commented by ... at 2009/06/17 16:26
궁극적으로 (좀 포괄적인건 맞습니다만..) 일본의 지배체제 유지라는 측면에서 그런 표현을 쓴거지요..
그리고 기록자체를 삭제하자는게 아니라 "어디에" 적어야 하느냐의 문제를 말하고자하는거고요...

자꾸 이야기가 도는거 같다 하시니 이만 줄입니다. 저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냐의 차이가 있을 뿐, 님의 의견 자체에 열렬하게 반대하는 것도 아니니...

참..아래 어딘가에 1+1=3 이건 제가 쓴게 아닙니다...귀차니즘으로 유동생활하다보니 이런게 안좋군요 -_-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18:43
뭐 전 IP를 볼 수 있으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의견 감사히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00:06
god//사실입니다만, 그걸 부정하는게 친일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6/17 00:16
상당히 껄끄러운 문제를 포스팅했는데 댓글이 이 정도면 그동안 쌓은 인덕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관점을 좀 달리 해서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슈타인호프님이라면 답변해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민지 조선의 경찰 복장과 일본제국 경찰조직의 복장이 동일했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00:23
인덕......이라, 글쎼요 F--;;;

복장은 제가 알기로는 일본과 조선에서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09/06/17 01:35
뭐 단순히 한반도에서 치안기능을 담당하던 기관의 역사라면 저게 들어가도 이상할건 없죠. 물론 욕먹는건 어쩔수 없겠지만...

그리고 순사라고 하면 일본인만 떠올리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순사중에도 조선인 출신인 사람이 꽤 있었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01:38
다음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1945년 8월 15일 현재 경찰관 중 만 명 정도가 조선인이었습니다. 일제시대 동안 조선인 경찰관의 수는 대충 50%정도로 보면 크게 빗나가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6/17 04:04
댓글에서도 많은 오도가 보입니다.

이 논란이 사실관계의 부정에서 나온 겁니까, 몰가치적 가치판단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겁니까?
링크된 기사를 봐도, 일본 식민지 하의 통치구조로써 결찰조직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정해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데요.

기본적인 기사의 주제는 " ...사실상 우리나라 경찰 역사의 일부로 보여주고 있다."는 데 대한 우려이고, 논거로 끌어들인 관련 전문가(라기엔 좀 애매하지만)의 견해도 '일본 식민지 시기의 경찰 역할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지 않아 관람객들이 몰가치적인 평가(아마도, 일제시대의 경찰조직을 대한민국 경찰조직의 전신으로 '오해'하는 것)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자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는데 역사, 컴플렉스, 군대, 할아버지 졸업장까지 부정하나 하는 식으로 가네요.

실질적으로 그 인적구성을 물려받았다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경찰조직은 조선총독부의 경찰조직을 완전히 해체한 후에 만들어진 독립적 기구입니다. 경찰을 민간 조직으로 분류하셨는데.. 경찰은 준군사조직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도 쭉 비자발적인 국가조직으로 기능해왔고 다른 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대한민국 설립당시 관료조직 인적구성의 상당 부분이 총독부로부터 이전해 왔다고 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총독부를 계승하는 조직은 아니잖아요.
Commented by 에레리드 at 2009/06/17 08:42
나라 윗분들이나 행정하시는 분들이 역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하네요.
과거나 현재나 모두.
Commented by 파파게노 at 2009/06/17 08:50
동감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10:19
elvenwhite//애초에 제 포스팅은 학계나 경찰 스스로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기사의 보도에 대한 "관람객들의 몰가치한 평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습니다. 기사에 달린 2천 개가 넘는 리플의 절대 다수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있지 않던가요. 제 본문에서도 기사 자체는 비난한 부분이 없는데요?

대한민국 정부는 말 그대로 총독부를 해체하고 나서 군정청을 거치며 재창설한 것이지만 경찰기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에레리드//힘든가봐요.

파파게노//감사합니다.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6/17 18:02
경찰은 비자생적인 정부조직이고 미군으로부터 장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왜 정부는 단절성이 있되 그 하부조직인 경찰기구는 성격이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18:42
다른 분께 단 리플에서 이야기했듯, 경찰기구는 행정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보니까요. 본체와 도구 엄연히 다르게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6/17 18:55
비유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A 회사가 입주해 있던 건물에, A 회사가 망하고 B 회사가 들어왔습니다. A회사의 인사부를 B회사의 인사부가 계승했다고 하지는 않지요. 하부조직은 상부조직의 계승 여부에 따라 연속성을 판정해야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19:17
elvenwhite//전혀 이야기가 다른데요? 말씀하신 사례라면 A회사 인사부는 서류 한장까지 싹 사라지고 빈 공간에 B회사 인사부가 새로 들어간 거잖습니까. 그럼 당연히 승계한 게 아니죠. 그리고 이 경우라도 건물 자체는 승계한 것이 맞으며, 그 건물의 역사에는 A회사 사옥이었다는 사실이 명기됩니다.
한국 정부와 경찰의 관계는 말씀하신 것보다는 A회사를 새 사업주가 인수해서 경영체제를 새로 수립하면서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만.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6/17 19:32
제 비유에서 건물은 공간적 연속성을 뜻합니다. 회사는 국가, 특히 정부를 의미하구요. A회사는 청산절차를 거쳤고, B회사는 마침 동일직종의 인사부..아니 건물에 대한 정보를 가진 관리부로 하죠. 관리부의 인력 중 상당수를 다시 채용했습니다. 이런 경우라도 이 관리부가 A회사의 관리부를 승계한 것으로 봐야 하나요?
Commented by MK at 2009/06/17 19:58
위의 분 논리를 보면, 한반도라는 건물에 있던 '경비원'의 역사로 보면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6/17 20:47
경찰은 그 지역을 위해 치안활동을 하는 게 아니고, 경찰 조직이 속해있는 정부를 위해 일하는 '법집행기관'입니다.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7 21:12
elvenwhite님 논리가 그렇게 잘못된 논리는 아닌 것 같지만, 이 포스팅이, 대한민국 경찰이 일제 경찰을 승계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금 어긋나신 것 같은데, 저 사진이 승계 여부와는 상관없이 공간적 연속성을 지니는 '한반도 내'의 경찰들 역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는 것이 좀더 그럴듯할 것 같다는 이야기죠. 저 사진이 '대한민국 경찰'의 승계 여부를 따져서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를 지닌다면 일제시대는 당연히 제외되어야 하고, 그 앞의 조선시대 포도청 역시 제외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경찰이 일제 경찰을 승계하지 않은 것처럼, 대한민국 경찰이 조선시대 포도청을 승계하지도 않았으니 말이죠.

대한민국 경찰은 어디까지나 1945년 10월 21일의 미군정청 경무국과 각 도의 경찰부를 최초의 '대한민국 경찰'로 삼고 있고, 그 이전의 어떤 조직도(심지어 대한제국조차) 공식적으로 계승하지 않습니다. 대한제국 국군 -> 의병 -> 독립군 -> 광복군 -> 대한민국 국군 으로 정통성을 계승했다는 국군과는 다르지요.

"국군의 창설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 이후 의병 - 독립군 - 광복군으로 이어진 ‘국군의 맥’을 계승해 전개된 항일민족운동의 유산 위에 대한민국 국가 건설의 기초로 정규 군대를 정식으로 출범시킨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 <국방일보, 2008. 1. 22>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7 23:36
elvenwhite//법적으로는 재창설했으나 인원 및 기구의 상당부분을 재채용했다면 마땅히 실질적으로는 영향을 받은 겁니다. 한국군은 뭐 일본의 영향을 안 받았나요? 말씀하신 형식은 경찰보다는 군에 더 맞는 말씀 같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치안유지도 정부를 위해 법을 집행하는 과정의 일환입니다. 이쯤 됐으면 복잡하게 자꾸 뱅뱅 돌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시겠어요? 어떤 점에서 할 말이 있으신 겁니까? 한국 경찰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말씀이 하고 싶으신가요?

MK//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highseek//넵,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6/18 00:1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역사 밸리가 생긴 사실이 좋아지네요 :) (처음에는 어떤 글이 올라올까-하고 희의적이었어요^^;)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6/18 03:23
굉장히 공격적이시라 기분이 좀 나쁘네요. 하고 싶은 말은 위 댓글에서 다 했는데 뒤에 숨긴 게 있는 양 말씀하시니 불쾌합니다.

한국 경찰은 한국 정부를 위해 창설되었고 실질적으로 상당한 인력을 식민시대 경찰으로부터 인계받았으나 공식적으로는 단절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요약입니다. 슈타인호프님의 논리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런식으로 반응하십니까? 당황스럽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8 10:24
SilverRuin//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lvenwhite//기분 나쁘시게 한 건 죄송합니다. 가끔 이슈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글을 썼을때, 리플 다시는 분들 중에서 제 성향이나 의견에 대한 틀을 짜 놓은 다음 거기에 절 맞춰넣으려고 자신이 원하는 답을 내놓을 때까지 집요하게 낚시를 반복하시려는 분들을 겪은 적이 있어서 그만 좀 거칠게 나갔네요. 제가 잘못된 태도를 취한 점에 있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게다가 어젯밤에는 역사밸리 도배건 때문에 잔뜩 화가 난 상태라 그만 elvenwhite님께도 더 까칠했던 것 같고요. 화가 나 있으니 elvenwhite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고...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으로는 일제시대 경찰의 인원과 기구를 물려받았으나 공식적으로는 단절성이 있다는 데는 저도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제가 한 이야기도 "한반도 내에 존재했던 치안기구로서의 성격"에서 양자가 일치점을 보인다는 거지 "대한민국 경찰"의 시점에서 보면 분명히 구분되는 별개의 조직이라고 했으니까요. 이거 정리해놓고 보니 서로 같은 소리를 하면서 싸운 셈이 됐네요-_-;;;

기분 나쁘시게 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링크를 남겨주셨으면 찾아가서 사과드렸을 텐데, 주소가 없어서 그게 곤란하네요. 혹시 다시 오셔서 이 리플 보시면 제가 고의로 한 게 아니었다는 점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6/24 16:09
참고삼아(!) 다음 링크를 남깁니다.

“국군 군복, 이렇게 변했습니다”

>> 독립군과 광복군, 국군 경비대의 군복에서 현재 군복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02&newsid=20090624160103181&fid=20090624160104183&lid=20090624160027035

'국군'은 '독립군'에서 '광복군'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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