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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오류 시리즈 - 엄밀히 말해, 오류는 아니지만 거슬리는 것들.
이번 포스팅 내용은 오류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들이기는 하되 오류는 아닌 것들입니다. 천천히 보면서 한번 공통점이 뭘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일단 요거는 간단하게. 이건 3단 "도선"이 아니라 3단 "노선"입니다. 노가 3단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뜻인데, 여기서 도는 무슨 의미이려나요.
* 耿君님의 지적에 의하면, 도선의 도는 아마도 노 도(棹)자인 것 같다고 하시는군요.

뭐 서론은 간단히 하고, 주제가 되는 사진 여섯 개입니다.





어때요? 뭔가 떠오르십니까?
하나씩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 "투루테카 족"이라고 표기된 멕시코의 선주민족은 "톨텍(Toltec) 족"입니다.

두 번째 사진, "카라쿠 선"이라고 표기된 유럽의 선박은 "캐랙(carrack) 선"입니다.

세 번째 사진, "카레 선"이라고 표기된 베네치아 선박은 아마도 "갤리(Galley) 선"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 사진, "쿠리하 호"는 근본을 모르겠군요. 근데 이름도 쿠리쿠리하군....-_-
* "쿠리하"는 클리퍼(Clipper)가 맞습니다. Allenait님의 지적대로입니다.

다섯 번째 사진, "독일의 전투기 퍼카"는 "포커(Fokker)"입니다.
* 포커E형도 아니고 D.VIII형이네요. 역시 Allenait님의 지적대로입니다.

여섯 번째 사진, "수직이착륙기 포커 시들리 해리어"는 "호커(Hawker)"입니다.



왜 이런 것들이 잘못 들어갔을까요?

답은 간단한 듯 합니다. 어딘가 일본어의 향기가 펑펑 풍기지 않습니까?


첫 번째 사진, 일본어로는 톨텍을 "トルテカ(토루테카)"라고 표기합니다.

두 번째 사진, 일본어로는 캐랙을 "キャラック(캬라쿠)라고 표기합니다.

세 번째 사진, 일본어로는 갤리선을 "ガレー(가레-)"라고 표기합니다. "カレ―(카레-)"는 먹는 카레를 의미합니다. 다만 글자는 매우 흡사하게 닮았지요.

네 번째는 일단 넘어가지만, 이것도 분명 뭔가의 일본어식 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일본어로는 클리퍼를 "クリッパー(쿠리하)"라고 표기합니다. 쿠리하 "호"라고 하는 바람에 특정한 배 하나만 지칭한 표현인 줄 알았습니다-_-;;.

다섯 번째 사진, 일본어로는 포커(Fokker)를 "フォッカー(훠카?)"라고 표기합니다.

여섯 번째 사진, 일본어로는 호커(Hawker)를 "ホーカー(-카-)"라고 표기합니다. 그런데 위에 "カレ―(카레-)"와 "ガレー(가레-)"의 관계처럼, "호-카-"와 아주 생긴 모양이 비슷한 "포-카-(ポーカー)"로 잘못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저기님의 지적에 따라 수정했습니다^^;;



이상 설명 OK?

책 만들면서 일본 책이건 미국 책이건 이것저것 자료 참고하는 건 좋은데요, 제발 그게 우리 말로 어떻게 표기하는 건지 잘 좀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식 표기좀 그만 쓰자고요 좀.

by 슈타인호프 | 2009/06/11 14:14 | 역사 : 통사(?~?)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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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게드 at 2009/06/11 14:20
무관심이죠 뭐;;
Commented by CodenameV at 2009/06/11 14:25
컴퓨터를 컴퓨터어라고 표기한 옛날 교과서가 기억나네요 :D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11 15:23
콤퓨-타 라고 안 썼으면 다행
Commented by CodenameV at 2009/06/11 15:26
라퓨타의 후속작 콤퓨타인가요? :D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6/11 15:39
컴퓨우터도 아니고!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11 16:04
로리콘의 업글버전인 파소콘이 아니라서 다행인 듯
Commented by maat at 2009/06/11 18:00
현 일본어로는 컴퓨터는 파소콤이 맞습니다. ' '
핸드폰이 게타이로 불리듯
완전히 말이 달라졌죠.
Commented by vermin at 2009/06/11 14:29
엉클 퍼카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6/11 14:29
단무지 냄새..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6/11 14:30
내공이 대단하십니다...ㄷㄷㄷ 일반인들은 모르고 지나갈 것들인데...
Commented by 耿君 at 2009/06/11 14:32
첫번째 사진의 '도선'은 棹船을 말하는 것 아닐까요.
棹는 '노 도'자 입니다.
Commented by 카구츠치 at 2009/06/11 14:37
컴퓨터를 파소콘이라고 안 적어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할지도...
Commented by Alias at 2009/06/11 14:42
옛날 백과사전에서 발터 P-38 권총을 "와루사" P-38 이라고 소개하던 짓거리를 아직도 하고 있으니 원...-_-;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11 14:43
아마 영미식 발음인 '월터' 에서 나온것 같군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11 14:43
1. 네번째의 쿠리하 호는 아무래도 클리퍼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증기선이 나오기 전 최고속의 범선이었던 물건이죠. 인도에서 생산된 차를 누가 빨리 영국까지 나르냐를 두고 벌인 티 레이스로 유명했습니다만 수에즈 운하가 뚫리면서 사장되었던 물건이죠. 운하에서는 범선은 움직이질 못하니까요.(그 유명한 커티 삭 호도 클리퍼선이죠)

2. 다섯번째의 포커 E형은 너무 두리뭉실하군요. 포커 E형은 E.I 부터 E.VI까지 있는데 저건 E.VI형 같습니다. 그런데 어째 사진에 나온건 포커 E.VI의 개량형인 포커 D.VIII 같군요. 영문위키에 비슷한 사진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1 14:50
게드//그런 듯.

CodenameV//그거야 뭐 장음 처리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요.

vermin//ㅋㅋ

MessageOnly//폴폴~~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보면 티가 확 나는 걸요 뭐;;

耿君//아, 그럼 역시 그것도 일본식 표기겠군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단어인 듯.

카구츠치//그나마 다행인 겁니까....

Alias//옛날옛적에 한번 만들어놓고 단물을 뽑아먹는 중일 테니까요.

Allenait//월터의 일본식 표기 맞습니다.
1. 클리퍼가 쿠리하 맞네요. 근데, 차만 나르진 않았습니다. 양털도 나르고 밀도 나르고...
2.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전투기 형식명까진....근데 DVII 쪽은 둥글기보다 기체 정면이 오각형에 가깝지 않나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11 14:55
그게.. 포커 D.VII는 오각형 비슷합니다만 D.VIII는 둥글게 생겼더군요.

http://en.wikipedia.org/wiki/File:Fd8.jpg

이게 포커 D.VIII입니다. 포커 E.VI는 http://en.wikipedia.org/wiki/File:Fokev.jpg 이렇구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1 15:01
아아, 제가 I의 수를 잘못 세었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09/06/11 15:08
보면서 바로... 일본어의 냄새가 풀풀~~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09/06/11 15:09
아이고.... 저 항목들을 작성한 사람의 무식과 무지가 흘러 넘치는 듯 해서 민망할 지경이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1 15:15
아빠늑대//풀풀~~~

월광토끼//그러게 말입니다-_-;;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6/11 15:23
예전에는 (일제식민지 시절에 받은 교육 영향도 있어서) 확실히 참조해야 할 문헌으로
일본어 서적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어사전부터 불법 만화까지) 요즘은
인터넷 시대에 영어 배우기 위해 유치원 이전부터 교육 받는다고 난리치는데 아직도
저렇게 일본어 식으로 표기를 하는 건 도대체 뭔지.... ㅡ.ㅡ;;;
Commented by 마쟈 at 2009/06/11 15:25
응? 이던 배 이름들이 교정을 거치고 나니 다 아는 단어들이 되네요...
집에서 굴러다니던 80년대 초반 발행된 요리책들을 보면서 비슷한 걸 겪었던 기억이 있는 듯도...1_1a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6/11 15:40
뻑가 Dr.1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6/11 16:00
이건 뭐, 책 자체가 일본 책을 복사기 밀기 했을 거라는 의심이 솔솔 드네요.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11 16:05
배 이름 나오니 대항해 시대 육메 후 아크바르가...
Commented by 크악크악 at 2009/06/11 16:34
어쩐지 범선들 보고 최근에 플레이 하다만 일본어판 대항해시대1탄에서 비슷하게 읽히는 배들이 있지 않았나 했더니....-.-;;
결국.....-.-;;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1 16:38
dunkbear//아니, 요즘도 일본책의 가치는 무지 큽니다. 얘들이 우리가 발굴 못 하는 자료를 발굴해다가 "보기 좋게" 내놓는 데는 탁월하기 때문에...-_-;;
문제는 그걸 참고하면서 100% 그대로 옮기기만 하는 거죠.

마쟈//뭐 파헤쳐 보면 재미있습니다^^;;

rumic71//오오 전설의 기동성!!

네비아찌//설마 그렇기야 하겠어요.

만슈타인//흐흐 전 그걸 안 해서...

크악크악//넵 맞습니다(...)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6/11 17:50
카레선은 해상 카레 레스토랑일까요 아님 카레를 나르는 향신료 운반선일까요...전 바몬드 카레로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maat at 2009/06/11 18:08
일본책이 많이 베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출판 문화떄문입니다.
우리와 다르게 전분야의 모든책이 거의 전부 번역되어 출판되죠.
고로 대학에서도 원서보라고 영어 강제로 교육시키는것도 드물고요. ㅡㅡ;
덕택에 국내에선 가장 싼 임금에 부려먹을 수 있는 (일본어 번역 아르바이트 시급 5천원 주는곳
수두룩 할껄요 ㅡㅡ;) 인력에 방대한 자료가 널린 일본책들이 무한정 베껴지는 현실이죠..
일본의경우 요즘도 일반 사회인의 평균 독서량이 달 3권정도는 유지하고 있고
동사무소에 있으면 당연히 2층은 도서관일정도고요.
의외로 책의 활용도가 높고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분야까지 전부 번역해서
출판하는 곳이 일본입니다.

우리 출판계는 많이 협소해지고 돈 않되는 책은 출판되 못하는 현실과는 좀 많이 대비되는 형태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1 18:50
少雪緣//아무래도 베네치아니까 운반선 쪽에...

maat//그렇지요. 그래서 일본이 부럽습니다-_-;;;
Commented by 저기... at 2009/06/11 18:57
6. ホーカー는 "호-카-"라고 읽지 않을까요? "포-카-"라면 반탁음을 붙여 "ポ- カ-" 라고 함이 옳을 듯 합니다^^
처음으로 댓글 남겨 보네요. 슈타인호트님의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1 19:06
아, 제가 발음표를 잘못 봤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본문 수정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계신다니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9/06/11 20:20
<투루테카>도 일본 교과서의 일본어 발음인 듯.....
Commented by Cicero at 2009/06/11 22:30
지난 포스팅의 '대궁'과 환대수도회기사단'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계원필경theNatural at 2009/06/11 22:58
일본식 표현은 아직까지 남아있으니 말이죠.(그래도 일본을 "우리나라"로 직역한 모 책보다야...)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12 00:33
나츠메//모르죠. 교과서 말고도 참고할 책은 많으니까.

Cicero//하루 이틀 일입니까(...)

계원필경theNatural//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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