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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 술집 맞다는군요-_-;;
교과서 오류 시리즈....인가? 이슬람의 선술집?에서 셀프트랙백.

위 포스팅에서 위장효과님이 이런 리플을 달아주셨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08 08:56
저 그림하고 비슷한 걸 타임-라이프 인간 세계사 "이슬람"편에서 본 거 같거든요. 거기서도 술집에서 대추야자주마시는 이슬람교도들...이런 설명이 붙어있었고.


그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확인해 봤습니다. 타임라이프 이슬람 편은 저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랬더니.....

똑같은, 바로 그 그림이 실려 있었습니다-_-;;;


타임라이프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림은 술집 맞습니다(타임라이프는 "목로집"으로 표현). 다만 타임라이프에는 2층 발코니까지 묘사되고 있는데, 이 교과서는 1층만 잘라다 붙였네요. 전체 그림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2층 왼쪽 끝의 인물은 사환으로, 좌석에서 술을 마시는 손님들을 위해 1층에서 건네주는 술병을 받고 있습니다.

1층 왼쪽 끝의 인물은 악사로, 류트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손님들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인데, 오른손에 든 것은 냅킨입니다. 오른쪽 끝에 있는 사람은 여자 노예로, 과일을 밟아서 즙을 내는 중이라고 하네요. 그 옆에서 단지를 든 사람은 짜낸 과즙을 거르는 중.

이들이 마시는 "술"은 건포도나 대추야자를 물과 함께 발효시킨 나비드라는 것으로, 마호메트도 즐겨 마신 발효음료라고 합니다. 이슬람 계율에 따르면 "이틀까지" 발효시킨 순한 나비드는 마셔도 되지만 그 이상 발효되어서 독한 나비드는 마시면 안된다고 하네요.

으음, 종합하자면 아랍에도 "술집"이 있긴 있었고, 마실 수도 있었으되, 단 그 "술집"에서 파는 술은 막걸리(우리가 마시는 술에 비하자면)로 제한되었다는 이야기군요. 아니 겨우 이틀이면 막걸리보다 감주에 가까우려나요?

하여간 뻔히 집에 있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찾을 생각도 못 해서 다른 분 귀띔을 받고서야 알다니, 쪽팔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뭐 그래도 모르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낫군요. 이거, 오류 시리즈에 포함 안 시키길 정말 잘했습니다-_-;;

by 슈타인호프 | 2009/06/08 11:37 | 세계중세(~1453) | 트랙백(1)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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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明과 冥의 경계에서 at 2009/06/27 19:11

제목 : 사피윳딘의 시리아 생존기 - 술 마시기가 제일 쉬웠어요
사피윳딘입니다. ... 제목을 저렇게 적어놓으니까 제가 무지 술 많이 마시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하지만 뭐, 저 개인적으로 맥주 상당히 좋아하기도 하고 여기서도 사실 맥주나 보드카, 위스키, 리퀴드는 가끔 마셔주기는 하니까요(많이 마시는구만!!(두둥)) 뭔가 자기 무덤을 파는 듯한 기분이 꽤 들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좋습니다. 뭐, 사실 이 글을 적으려고 생각한 건 슈타인호프님의 글인 교과서 오류 시리즈....인가?......more

Commented by 더카니지 at 2009/06/08 11:39
정말 다행입니다. ^^ 뭐, 책이 많다보면 예전에 읽었던 내용 가물가물해지고 거의 까먹는거야 예사일이죠. ㅎㅎ
전 몇몇 책을 재탕하다가 새로워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6/08 11:40
이슬람식 '곡차'로군요. 하긴 술 안마시고 산다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6/08 11:41
등잔불 밑이 어두운 법이더군요...
저도 방금 전에 실수하고서 깨달은 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08 11:44
..'곡차' 였던 모양이군요.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06/08 11:50
시대를 엿보는 광고 한토막.
"발이 작은 여자노예가 추출해서 목넘김이 좋은 나비드!!"
그리고 주점 앞의 광고.
"대리운전 아랍 전지역 10두캇. 베네치아 화재보험 가입업체"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6/08 12:04
신중한 성격이 책을 위험에서 건졌네요...^^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6/08 12:04
...후터스(야!)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08 12:25
미친과학자님과 少雪緣님 두분의 리플을 합한다음 다시 변형...


프랜차이즈 이슬람 스타일 목로주점 "바그다드!!!!"

"루스출신 여자노예들이 서빙합니다-로사나급 미모."
"특별기법으로 양조한 2일급 나비드-그러나 품질은 5일급!!!"
"아랍식 양고기 통훈제 안주!"
"베네치아 전 지역 대리 곤돌라 운행중! 예약시 알려주시면 대형 곤돌라가 모셔드립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08 12:25
아니, 베네치아니까...차라리 말바지아가 낫겠군...(오스만 해군 갤리선 노잡이로 끌려간다.)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08 12:34
...안 실은게 다행이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6/08 13:10
뭔가 궁금했는데 "술"아닌 "술"이었군요. 그러고보니 미국 금주법시대에도 니어비어(약한 맥주)는 합법이었다던가....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9/06/08 13:18
곡차로군요.

결코 술이 아닙니당. ㅡㅡa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8 13:23
더카니지//네, 저도 가끔;;;

네비아찌//좋은 거니까 말이죠(먼산)

dunkbear//그렇지요 ;;

Allenait//네, 곡...보다는 과일로 만드니까 과일차?

미친과학자//오오 베네치아 화재보험.

초록불//그러게 말입니다^^;;

少雪緣//아니 그러려면 서버가 여자로 바뀌어야...(먼산)

위장효과//오오 손님이 폭주를....

highseek//그러게 말입니다(...0

행인1//빠져나갈 구멍들은 어떻게 다들 있단 말이죠.

이네스//그런 겁니다(...)
Commented by 곤충 at 2009/06/08 14:15
으음..... 역시 대추야자주였군요. 역시 대추야자의 당분이 많아서 일까....
갑자기 대추야자주가 먹고싶어집니다;;
Commented by 써니 at 2009/06/08 14:32
위스키나 브랜디 같은 독주도 중세 수도원에서 증류되었다던데... (맞나요?)
하여간, 어느 사회건 술을 완전히 금하는건 어려운 일이겠죠.

미친과학자님과 위장효과님의 센스에 웃고 갑니다. ^^;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6/08 16:34
카톨릭은 술에 대해서 좀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포도주'를 식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수도원 재정확보의 목적으로 술담그는 수도원이 꽤 보편적이었지요.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와인, 벨기에나 독일은 맥주 같은 식으로 말이지요.
(벨기에 등지에서는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라야 전통방식의 제대로 된 맥주라는 인식이 있다는군요.)
증류주는 제법이 좀 복잡해서 수도원에서 할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증류주가 꽤 후대에 만들어진거기도 하고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08 18:12
애초에 기독교 교리상 기독교와 포도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지요 :)
Commented by 써니 at 2009/06/08 18:36
http://www.simonsearch.co.kr/story?at=view&azi=85062

예전에 읽은 듯 해서 다시 찾아봤네요. ^^;
우리 선조들도 술에 좀 관대했더라면...
지금쯤 저희는 절에서 파는 '소주'를 마시지 않았을런지...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08 18:53
우리 선조들은 술에 관대했죠. 특히 양반가에서 술은 손님접대의 필수품으로, 웬만한 양반가면 기본적으로 수백여종의 술을 항시 준비해놨었다는 걸 티비 프로인가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불교가 교리상으로 술을 금하긴 하지만, 조선시대는 불교를 배척하던 시대였으니..;

유교에서는 한술 더뜨죠. 술은 제사에 빠질 수 없는 거였고, 술을 즐기면서도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리..라던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8 16:25
곤충//음음, 드셔보신 것?

써니//멋진 분들이십니다^^;;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6/08 20:13
이런 사실이 있었군요....
Commented by asdfgh at 2009/06/08 20:38
"슈타인호프"의 글을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도와드리고 싶지만 언제나 자료와 내공이 딸려서 못 도와 드리는 것이 한스럽네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08 21:50
"슈타인호프"의 글을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도와드리고 싶지만 언제나 자료와 내공이 딸려서 못 도와 드리는 것이 한스럽네요~ (2)
Commented by CodenameV at 2009/06/08 22:44
질문있습니다. 현재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저런 술집이 있는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8 22:45
원래그런놈//넵 그렇다네요.

asdfgh//감사합니다.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highseek//아니 지금 정도면 충분히 도와주고 계심 :)

CodenameV//관광객이나 체류 외국인을 위한 술집은 웬만한 나라에는 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우디 같은 나라나 절대금지일 거예요.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9/06/08 23:37
오오... 위대한 곡차의 승리...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9 00:21
곡차는 좋은 것입니다!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9/06/09 01:03
큰일날뻔했군요^^;
Commented by 사피윳딘 at 2009/06/09 01:08
이슬람 4대 법학파 중 하나인 한발리의 추종자들이 무려 "술집"을 습격해 부순 사건도 있었잖습니까. 이슬람 세계에 "술집"이 없었으면 부술 수도 없었겠죠. ^^

더불어 압바스 시대의 유명한 시인인 아부 누와스의 경우, "주시(酒詩)"로 유명하기도 했죠. 더불어 십자군 시대에는 대부분의 이슬람 병사들은 술을 마셨다고 하기도 했고요. 거기에 당시 지배층들도 술 꽤 많이 마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누르앗딘(살라딘 상관)처럼 독실한 장군은 군대에 술을 금지해서 원성도 꽤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현재 시리아 거주 중입니다만.... 여기 전통주인 아락은 상당히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전에 "직접 만든 아락이야." 하고 누가 가지고 와서 마시기도 했었죠.

더불어 제가 살고 있는 동네가 무슬림 지역이긴 합니다만.... 술 파는 가게도 꽤 있어서 술 마시는데는 그리 지장은 없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도 술 파는 가게가 있거든요. 그나저나 나비드라....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혹시 현대 시리아에서도 파는지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두둥)

....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무슬림 친구들하고 맥주 한잔 했던 적도 꽤 있습니다.... (룰루)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9 02:24
코코볼//그러게 말이죠^^;

사피윳딘//헉, 듣던 이미지와는 역시 다르군요. 역시....체험만한 지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나비드 구해서 드셔보시게 되면, 후기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Binoche at 2009/06/09 12:41
이슬람권에서 술이라 신선한 충격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9 15:01
사파윳딘님 리플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09 16:08
본문과 별로 상관은 없지만, 댓글을 보다보니 예전에 봤던 포도주 제조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떠오르는군요. 전통적인 포도주 제조법은 포도통에 젊은 여자들이 들어가 발로 밟아 포도를 으깼잖습니까? 요새도 그런 식으로 포도주를 제조하는 곳이 있더군요.

근데.. 젊은 여자들이 아니라 비쩍 마른 백발의 할아버지 한분이 들어가시던..(..)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9 18:08
에? 아무나 손 비는 사람이 밟는 거 아니었나요. 남자들도 많이 밟던데(...)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06/09 18:13
...하지만 많은 문학작품들에서는 "젊은 처녀가 밟은 포도주"를 노래한다능 (..)

근데 왜 꼭 알몸으로 밟을까요? 이게 궁금했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6/09 18:31
환상은 어디에도 없어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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