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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http://www.all-creatures.org/anex/whales-sl-18.jpg) 위 사진은 덴마크령인 페로 제도(Faroe Islands)의 연례행사인 길잡이고래(Pilot Whale) 사냥의 한 장면입니다. 올해 사진은 아닌 것 같지만.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끔찍한 사진 업로드는 삼갈게요(...) ![]() 페로 제도의 위치. 영국에 더 가깝지만, 바이킹 시대에 덴마크령이 되어 지금도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clidro.com/images/news/whalemap.jpg) 이 제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고래잡이가 주요 생계수단이었습니다. 이들이 주로 잡는 길잡이고래(범고래과로, 긴지느러미 들쇠고래라고도 함)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3.8~6m정도 되는 작은 고래로, 옛부터 이곳 주민들은 우리나라 어부들이 멸치를 몰듯 바다에서 고래떼를 몰아서 잡았습니다. 농사를 거의 지을 수 없는 환경여건상 고래고기는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품이었죠. 오늘날에도 고래고기는 슈퍼마켓에서 팔리지 않습니다. 각 가족이 사냥에 참가하여 분배받은 몫을 보관해놓고 먹을 뿐이죠. ![]() 1854년의 사냥. 고래를 좁은 협만으로 몰아들여 잡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e/ef/GrindadrapVestmanna17-06-1854.jpg/320px-GrindadrapVestmanna17-06-1854.jpg) 20세기 이후 고래 자원의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포경 규제가 시작되었을 때 이들의 포경도 검토 대상이 되었지만 별다른 규제는 가해지지 않았습니다. 전통문화 유지라든가, 경제적인 면이라든가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요. 21세기에 들어온 현대에 있어서도 페로 제도의 육류 공급량 중 30%를 직접 잡은 길잡이고래 고기가 차지하는데, 고래사냥을 중단할 경우 이만큼의 식량을 다른 곳에서 더 구해와야 합니다. 바다에서 생선을 더 많이 잡든가, 육지에서 육류를 수입해오거나, 섬의 자원을 파괴하면서 키우는 가축의 수를 늘이거나...이런 결과를 피하기 위해 고래잡이에는 큰 규제가 가해지지 않았고, 2009년인 올해까지도 페로 제도의 고래잡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페로 제도, 고래 사냥. 5월 29일자 뉴스). 1990년대에는 연평균 956마리가 잡혔고, 2006녀ㄴ에도 856마리가 잡혔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여기를 참조.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보다는 이들이 잡는 고래는 상업적인 포경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예전에 이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누이트나 시베리아 원주민들이 잡는 북극고래(Bowhead whale)는 덩치 때문에 유럽인들의 상업적 포경 대상이었으므로 수가 격감했지만 덩치가 작은 길잡이고래는 상업적 포경의 대상이 아니었거든요. 즉 이 동네 사람들밖에 안 잡는, 그것도 먹으려고만 잡는 고래니까 별로 개체수가 줄 일이 없었죠. 현재도 개체수 평가를 들어보면 페로 제도 사람들이 매년 잡는 고래의 수는 전체 길잡이 고래 개체수의 0.1%를 조금 더 넘는 정도밖에 안 된다는군요. 즉 고래 개체수에는 전혀 위협이 안 된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보호단체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죠. 피로 물든 바다라는 이미지가 주는 인상 때문이겠지만 동물보호단체의 사냥금지 요구는 꽤 거센 편이고, 이에 따라 포경 방식에 어느 정도 변화도 있었습니다. 가능한 고래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서, 포획시에 창이나 작살을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1985년부터 금지) 날카로운 갈고리도 쓰지 못합니다. 예전에는 스스로 올라오지 않는 고래를 해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날카로운 갈고리를 지방층에 꽂아서 끌어당겼지만, 오늘날에는 무딘 갈고리를 고래의 분기공(숨구멍)에 꽂아서 끌어당기도록 하고 있지요. 날카로운 갈고리의 사용은 이미 죽은 고래에만 한정됩니다. 1993년부터 쓰고 있는 이 무딘 갈고리를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인간적"이라는 거죠. 더 쓸모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해안으로 올라온 고래는 Grindaknívur라는 전통 칼에 의해 목이 잘려 죽게 됩니다. 목이 잘린 고래가 죽을 때까지는 수 초에서 수 분까지 걸리는데, 평균하면 30초라고 하네요. 위에 링크한 로이터 통신 기사를 보시면 잘린 고래가 있습니다. ![]() 페로 제도에서 사용하는 칼과 갈고리(hook). 별로 갈고리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_-;; (사진출처 : http://channel.nationalgeographic.com/staticfiles/NGC/StaticFiles/Images/Show/36xx/361x/3613_spilling-blood-4_04700300.JPG) 섬 주민들은 동물보호단체가 머라고 하든 고래사냥 자체는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포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건 그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해양오염이죠. 우리나라에서도 포경 반대론자들이 주로 제시하는 이유 중 하나가 중금속 오염입니다. 페로 제도가 있는 북대서양도 그 점에서는 별로 안전하지 않아서, 영국-프랑스-독일-미국 등의 국가들이 백 년 이상 퍼부어댄 산업폐수와 쓰레기의 영향으로 인해 상당히 오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해물질의 농축도는 먹이사슬의 위쪽으로 갈수록 심하게 마련이어서, 페로 제도에서 잡히는 길잡이고래의 체내에는 수은, PCB, 기타 오염물질의 농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2008년 11월에 페로 제도의 수석 의료관이 고래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할 정도였죠. 현재 페로 제도의 인구는 5만 명이 좀 안 되는데, 이제까지 5천명 정도가 고래고기 속의 수은 때문에 앓고 있거나 사망했으며, 아이들 사이에서는 알레르기 환자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자아, 페로 제도의 생존포경, 과연 중금속 때문에 중단될까요? 일단은 덴마크 정부가 고래고기 식용의 위험성을 들어 법으로 금지시키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경우 전통문화의 훼손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부담 및 그만큼의 육류공급 증가에 대한 재정부담(보상이 있기는 해야 하므로)을 덴마크 정부가 부담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겠죠. 현재 페로 제도에서 1년에 소비하는 고래고기 및 지방의 양은 약 500톤이므로,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500톤의 육류가 고래잡이 금지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올해 4월 28일 기사를 보니 덴마크산 돼지고기가 kg당 1달러 42센트라고 하는데, 고래고기 전량을 자국산 돼지고기로 대체할 경우 고기값으로만 72만 달러가 소요되는군요. 여기에 운반비나 기타 등등 부대비용도 감안해야 하고요. 자아...올해까지는 페로 제도 주민들이 조상들이 먹던 고기를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만, 내년에도 그 전통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내년 뉴스를 기다리게 될 것 같네요. 참고자료 : 두산동아 자연 핸드북 도감 vol.10 - 고래, 마크 카워딘, 두산동아, 2005 데일리메일 - Pictured: Seas turn red as whales are brutally slaughtered by Faroe IslandersLast updated at 8:48 AM on 29th May 2009 위키피디아(영) - Faroe Islands Whaling in the Faroe Islands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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