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 파인더
메모장
카테고리
전체기록공지 일상잡상 가족일기 몽유잡담 도서잡담 만화잡담 음식잡담 기행잡담 게임잡담 영화잡담 문답설문 낭만잡담 까칠할때 도서좌판(판책+공지) 좌판매물(팔책) 역사 : 통사(?~?) 한국고대(~668) 한국중세(~1392) 한국근대(~1910) 한국현대(~20XX) 한국전쟁연대기(500501~550731) 세계고대(~476) 세계중세(~1453) 세계근세(~1789) 세계근대(~1900) 세계현대(~20XX) 자연사說 한국뉴스 외국뉴스 뉴스비판 봉황의 비상 큰칼짚고일어서서:이순신戰記 내가 히틀러라니!!! 은영전 팬픽 미래뉴스 新 비잔티움 연대기 기타창작 멋진펌글 유머만담 클러스터맵 ☆☆☆☆ ★★★★ ※※※※ 미분류 태그
아우슈비츠
스마트그리드
오늘도기자를까자
코로나바이러스
홋카이도
독도바다사자
731부대
오마이뉴스
지구온난화
일제시대
북방물개
이청천
물개
러쿤
미국너구리
마루타
우한폐렴
독도강치
일제강점기
생체실험
용병
너구리
코알라
오늘은취재원을까자
온실가스
화석연료
주한미군
강제동원
2차세계대전
유시민
라이프로그
![]() 한국전쟁 ![]() 청소년을 위한 파닥파닥 세계사 교과서 ![]()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 기억 ![]() 독소 전쟁사 1941~1945 ![]() 전격전의 전설 |
![]() 그러고 보니 이거 어째 도배가 되는 듯도.....-_-;;; 어쨌건...위 사진 속의 그림은 1838년, 미국 정부에 의해 행해진 체로키(Cherokee)족의 강제이주를 나타낸 것입니다. "눈물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고난의 강제이주 과정에서 전체 체로키족 인구 만 7천여 명 중 4천여 명(책에 따라 오차가 좀 크지만)이 죽었습니다. 즉, 그림 위쪽의 본문에 있는 "살아남은 자가 1,200명"이라는 문장도 잘못된 거죠. 그래도 죽은 사람보다는 살아남은 사람이 많았어요-_- 그 사건의 배경과 결과에 대해서는 Cicero님의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 거예요. 체로키족의 전사추장, 남군의 기병준장, 스탠드 와티(1) 체로키족의 전사추장, 남군의 기병준장, 스탠드 와티(2) 그런데 문제는, 그림에 붙어 있는 설명이 그림과 따로 논다는 점입니다. 그림이 잘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문만 옮길게요. "인디언들의 시체가 갈가리 찢기어져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렇게 끔찍한 광경은 처음 봅니다. 머리 가죽이 벗겨지고 골이 부서졌습니다. 두세 살 난 아이들도 있었지요." "대체 누가 시체의 손발을 잘라 내는 그런 짓을 저질렀단 말입니까?" "미합중국 군대의 병사들입니다" 「샤이엔 족 학살 기록」(1865) 이 설명 속의 학살도 분명히 존재했던 사건입니다. 1864년 11월 29일 새벽, 콜로라도 주 동남부의 샌드 크리크(Sand Creek)에서 정규군과 의용군이 혼성으로 편성된 7백 명의 병사와 4문의 12파운드 곡사포로 이루어진 미군이 무방비 상태의 샤이안 족과 아라파호 족 인디언 부락을 공격했습니다. 두 부락은 백인들과 우호 협정을 맺고 있었으므로 안심하고 있었으며, 거의 모든 남자들이 사냥터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런 판국에 기습을, 그것도 새벽 나절에 당했으니 맞설 수 있을 리가 없었죠. 샤이안 족의 추장이던 검은 주전자(Black kettle)는 자기 천막에 자기와 협상을 했던 미군 지휘관인 그린우드 대령으로부터 우호의 선물로 받은 성조기와 백기를 걸고 자기들은 백인의 친구임을 알리고 군대의 공격을 멈추려고 애썼습니다. 아라파호족도 성조기가 걸려 있는 검은주전자의 마을로 오려고 애썼지만, 아무 소용 없었어요. 들이닥친 병사들은 성조기와 백기 따위는 아랑곳도 하지 않았습니다-_;; 이 사진 설명에 나온 머리가죽 벗기고 손발 자른 것 정도는 약과입니다. 갓난아이를 집어던져 죽이는가 하면 포탄에 맞아 다리를 잃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여자의 두 팔을 자르른 다음 버려두고 가기도 했고, 남녀 인디언의 성기를 칼로 도려내어 기념품으로 가져갔습니다.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밖에 팽개치기도 했고요. 학살이 끝났을 때, 희생자는 인디언 남자 28명과 아녀자 105명이었습니다. 이래 놓고, 미군 지휘자인 시빙턴 대령은 4백에서 5백의 인디언 전사들을 죽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웃기게도 미군 측에도 9명의 사망자와 38명의 부상자가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오인사격으로 인한 희생자였습니다. 인디언의 저항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마을에 있던 인디언의 수는 남자 60여 명을 포함한 600명 정도였습니다. 미군이 제대로 포위하고 공격을 했다면 말 그대로 전멸했겠지만 새벽녘이라 아직 어두웠던 점, 병사들의 군기가 개판이라 제대로 지휘가 되지 않았던 데다가 야간행군을 하면서 퍼마신 술로 고주망태가 되어 있었던 점, 의용병들의 사격솜씨가 형편없었다는 점 등의 요인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의용병이라는 인간들은, 정부의 징병 기피를 위해 의용대에 들어간 쓰레기같은 놈들이었거든요. 1864년 당시 워싱턴의 연방정부는 남북전쟁의 병력 소요를 충당하기 위해 징병령을 내린 상태였는데,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이 콜로라도 지역 주민들은 남군과의 치열한 전투에 참가하기 싫어서 만만한 인디언을 상대로 싸움을 벌인 다음, 그 핑계로 남북전쟁에 나가지 않을 생각이었거든요. 이런 작자들이니 샌드 크리크 학살사건 같은 짓을 벌일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설명문에는 왜 학살 기록이 1865년에 작성된 것으로 기록되었을까요? 그건 실제로 "기록이 이루어진" 것은 다음해인 1865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록은 1865년 3월 14일, 상하 양원 합동조사위원회에서 존 스미드라는 사람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한 것인데, 이 존 스미드가 군인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군인이 맞는지 아니면 인디언들과의 통역을 맡았던 교역상인인데 잘못 적힌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흔한 이름이라-_;;; 뭐 하여간, 결론은 1838년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저런 설명을 넣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 모르는 사람이 대충 보면, 꼭 체로키 족이 추방되는 뒤를 미군이 쫓아가며 학살을 저지른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면 좀 자세히 보면 눈물의 길을 따라 쫓겨난 인디언이 샤이언 족 같기도 하고, 어쨌든 좀 뜬금없이 느껴지네요. 이것도 설명과 시각자료를 맡추려면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요. 위 사진 같은 경우, 체로키 족의 실제 이주에 대한 표현을 써도 되고요. 정부군 병사들이 사흘에 한 번씩만 매장할 시간을 주었기 때문에 체로키들은 죽은 사람들을 직접 안고 걸었다. 남편이 죽은 아내를, 아들이 죽은 부모를, 어미가 죽은 자식을, 어린 소년이 죽은 여동생을 안고 걸어간 이 길을 사람들은 ‘눈물의 여로’ 라 불렀으나, 체로키들은 결코 울지 않았고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는 일도 없었다. 이렇듯 가난하고 인디언이기 때문에 온갖 멸시와 박해를 받으면서도 체로키족 사람들은 자신들을 멸시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증오하기보다는 한심하게 여기며 더욱 강하게 맞서 나아갔다.(포리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일부) 이런 것도 좋잖아요? 또한 본문에서는 "동부 해안에서 쫓겨난 인디언들이 또다시 눈물의 길을 따라" 밀려났다고 쓰고 있는데, 체로키 족은 원래 해안지대에 살지 않았습니다. 이만 끝~~!! 설명은 이만하면 충분? 참고자료 :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 미국 인디언 멸망사, 디 브라운, 나무심는사람, 2008 세계의 전쟁 vol.08 - 아메리카의 전쟁 : 독립으로부터 초대국으로, 신태영, 도남서진, 1985 ![]() ![]() ![]() ![]() ![]() ![]() ![]() ![]()
|
메뉴릿
최근 등록된 덧글
어이가 없네요... 어떻..by SAGA at 03/01 헐... 대단한 퀄리티.. by SAGA at 03/01 앗 경인왜란 읽는중인데.. by 페퍼 at 02/24 퀄리티 굿... by KittyHawk at 02/23 저거 진짜 놀랐죠 by intherain at 02/22 엄청난 작품이네요. 그.. by asianote at 02/22 와......전 처음엔 .. by 까마귀옹 at 02/22 대체 어떻게 저런 문장이.. by 까마귀옹 at 01/31 외신기사를 구글번역기.. by 도연초 at 01/31 .... 좀 거시기합니다만.. by 漁夫 at 01/31 최근 등록된 트랙백
2018년까지는 여전히 진..by 슈타인호프의 함께 꿈꾸.. 진짜 마지막 빨치산이 .. by 슈타인호프의 함께 꿈꾸.. 굿모닝 티처, 리디북.. by 슈타인호프의 함께 꿈꾸.. 이전블로그
2021년 12월2021년 08월 2021년 02월 2021년 01월 2020년 12월 2020년 10월 2020년 09월 2020년 08월 2020년 06월 2020년 04월 2020년 03월 2020년 01월 2019년 12월 2019년 11월 2019년 10월 2019년 09월 2019년 08월 2019년 07월 2019년 06월 2019년 05월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