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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jiinny
교과서 오류 시리즈 외전 - 어떤 대안교과서 : 이게 국제여단이라고?
앞에서 이야기한 대안교과서를 보면 이런 사진도 하나 있습니다.






이 사진에 나온 국제의용군, 일명 국제여단(國際旅團, International Brigades)은 사진 설명에 나온 것처럼 전 세계의 공화주의자-민주주의자-공산주의자들이 에스파냐 공화정부의 존립을 돕기 위하여 모여든 의용군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일본인 대원도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가장 유명한 국제여단 대원이라면 실존 인물로 조지 오웰, 가상 인물로 로버트 조단이 아닐런지?

* 공화파 정부에 대한 국가별 지원병 수(약간 오차는 있을 듯)
프랑스 : 10,000명
독일+오스트리아 : 5,000명
이탈리아 : 3,350명
미국 : 2,800명
영국 : 2,000명
소련 : 2,000명
캐나다 : 1,000명
헝가리 : 1,000명
스칸디나비아 : 1,000명
기타 : 5,000명


* 이에 비해 국가주의파 정부에 대한 지원병 수
모로코 : 75,000명
이탈리아 : 50,000명
포르투갈 : 20,000명
독일 : 16,000명
아일랜드 : 600명



국제여단은 공화정부가 제대로 된 정규군을 훈련시킬 때까지 가장 믿을 수 있는 전투부대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길잃은 어린양님의 국제여단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라는 포스팅에서도 보듯, 무척 거만했고 에스파냐인 전우들과 별로 잘 어울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여간 이 포스팅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사진은 국제여단을 찍은 게 아닙니다. 저 사진은 1939년 1월에 프랑코 군이 카탈로니아를 점령하자 프랑스로 도망친 난민들이에요. 맨 왼쪽의 제복을 입은 남자는 에스파냐가 아닌 프랑스의 헌병(Gendarmerie)입니다. 당시 피레네 인근의 국경지대에는 프랑스 측이 설치한 여섯 개의 에스파냐 난민 캠프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서 다른 캠프로 난민들을 이동시키는 장면이에요. 이 사진을 찍은 촬영자는 유명한 로버트 카파(Robert Capa)입니다.

아마 에스파냐 내전에서 사진을 찍은 카파, 하면 이 사진이 먼저 떠오르시겠죠?


한 공화파 병사의 죽음, 로버트 카파
(사진출처 : http://designblog.uniandes.edu.co/blogs/dise2510/files/2008/11/robert-capa.jpg)


이 사진이 가장 유명한 것은 맞지만, 이거 하나만 찍지는 않았다는 말씀.

덤으로 진짜 국제여단 장병들의 사진을 보여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국제여단의 영국인 대대 병사들.
(사진출처 : http://www.fmft.net/Spainish%20Civil%20War%20British%20Battalion%20The%20International%20Brigade.jpg)



국제여단의 프랑스인 병사들, 1936년 마드리드에서.
(사진출처 : http://www.spartacus.schoolnet.co.uk/SPinternational2.jpg)



전투중인 국제여단 병사들.
(사진출처 : http://www.typicallyspanish.com/spain/uploads/2/internationalbrigade1.jpg)



국제여단 소속의 미국인 조종사들. 배경의 전투기는 소련제 I-15입니다.
(사진출처 : http://warandgame.files.wordpress.com/2008/03/yankssp.jpg)



국제여단 지휘부. 왼쪽부터 올리버 로(Oliver Law, 미국), 포르(Fort , 프랑스), 프레드 코프먼(Fred Copeman, 영국), 존슨(Johnson, 미국), 이오시프 티토(Josip Tito, 유고슬라비아).
(사진출처 : http://www.spartacus.schoolnet.co.uk/SPcopeman2.jpg)


참고자료 :

리더스 다이제스트 - 20세기 대사건들, 리더스 다이제스트, 동아출판사, 1991

by 슈타인호프 | 2009/05/26 23:51 | 세계현대(~20XX)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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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5/26 23:52
정식이건 대안이건 교과서 오류지적의 길은 끝이 없군요.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5/26 23:55
차라리 외국 교과서들에 실린 확실한 사진들만 싣던지요...흑...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26 23:58
저 I-15가 공화파 여럿 잡았죠...(국민군이 아니라)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5/27 00:00
..처음에 국제여단 그래서 사진 보곤 무슨 패잔병인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5/27 00:09
가장 처절한 건 역시 독일권과 이탈리아에서 온 지원병들이죠. 파시즘에 저항하기 위해 고국을 뒤로 하고...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27 00:27
반대로 가장 뽀대난 것은 독일에서 보낸 콘돌군단.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9/05/27 00:21
아... 저 시대하면 판의 미로밖에 생각이 안나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27 00:27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도 있죠.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09/05/27 00:27
아..거기 참전한 일본인 한명 어느 책에서 봤었는데...가물가물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5/27 00:36
을파소//사실 교과서만이 아니죠(...)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외국 교과서라고 완벽할지는 모르겠습니다.

rumic71//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Allenait//전 보는 순간 머리가...;;

계란소년//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 하고 말이죠.

다시 rumic71//그쵸(...)

코코볼//전 그 영화는 보지 않아서요.

다다시 rumic71//전 그게 제일 먼저 기억납니다.

알렉세이//저도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요. 분명히 보기는 봤는데.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27 02:03
솔직히 <누구 종>에다가 평양사투리만 잘 페인팅 해놓으면 남부군이 되고 태백산맥 되는 거지요.
Commented by Cicero at 2009/05/27 00:40
국제여단 미국인부대인 링컨대대 소속의 잭 시라이라는 일본인 병사가 있었죠.

그에 대해서 언급된 책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일겁니다.

책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에서 소개한거긴하지만요.
Commented by Cicero at 2009/05/27 00:55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5/27 01:39
앗 감사합니다. 고맙게 읽겠습니다^^
Commented by Empiric at 2009/05/27 03:40
지휘부 사진의 미국인은 흑인인가 보군요? 당시로는 상당히 특이하네요.
Commented by 로르카 at 2009/12/08 20:35
올리버 로는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흑백 통합 부대의 흑인 지휘관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미국 반인종차별 운동에서는 나름 지명도 높은 인물이지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5/27 07:58
1. 티토 원수께선 저기도 다녀오셨군요.

2. 라이프 폐간하기전 다이제스트판으로 계속 내놓은 시리즈중 "Life at War"의 스페인 내전 부분은 카파 사진이 대부분일 정도죠. 저거 말고도 나무 위에서 통신선 연결하다가 저격당해 전사한 공화파 병사의 사진도 가슴 쓰리게 만들죠.

Commented by maxi at 2009/05/27 08:03
헐.. 티토옹 젊을때 사진이군요(2)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5/27 08:03
1. 국제 여단에 참가한 미국인들은 귀국후 FBI에게 한동안 시달립니다. 적어도 1명의 조종사가 이런 이유로 "자살"을 하지요

2. "누구 종"도 있고 "판의 미로"도 있고 "판의 미로"의 엄마가 초짜 수녀로 나오는 나름 감동적인 영화도 있습니다.-마지막을 보면 아마 국가주의 군대에게 걸레가 될거라는 추측이...--;;; 책으로 보면 조지 오웰의 모 서적이 걸작이지요.

3. 80년대만 해도 "포위된 요새에서의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반공+애국 서적에 감동모드로 소개되곤 했습니다. 문제는 신빙성도 신빙성이지만 "국가주의군" 의 미담이라는 것 --;;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27 12:55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는 해외 다큐멘터리에서도 자주 소개되었으니 신빙성은 나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군 쪽이 확실히 단결도 잘되고 의리도 애국심도 강했죠.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5/27 09:11
헤밍웨이도 저곳에 있었겠군요... 그나저나 일본인 대원도 한명 있었다니, 그 분 군국주의 일본에서는 못 살았을듯 합니다.
Commented by 계원필경&VDML at 2009/05/27 09:37
진정한 의미에서의 "연합군"이군요...(랄까나 국가주의군을 지원한 이탈리아군은 거기서도 민폐를...)
Commented by 요츠바랑 at 2009/05/27 09:37
헤밍웨이가 제일 먼저 생각나네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는 지루했지만 나름 감명 깊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5/27 09:58
Empiric//올리버 로는 공산주의자로, 1차 대전에 참가하기도 한 베테랑이라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Oliver_Law 를 참고하시면 될 듯^^

위장효과//
1. 유고 출신 의용병들을 인솔해 갔다고 하네요.
2. 카파 사진은 2차대전 때도 진짜 "쩔죠"

maxi//옙 그렇습니다.

이준님//
1. 아무래도 "빨갱이" 낙인이 찍혔으니까요.
2. 관련 작품은 "누구 종"하고 "카탈로니아 찬가"밖에 안 읽었네요. 이 부족한 독서라니.
3. 반공이 최우선이던 시대니, 모스카르도 대령의 일화가 찬양받을 밖에....--;;

소시민//Cicero님이 링크해 주신 글을 보니, 잭 시라이라는 일본계 미국인이었다고 합니다.

계원필경&VDML//국제여단의 이탈리아인 병사들은 용명을 떨쳤습니다(...)

요츠바랑//명작은 명작이었지요.
Commented by Cicero at 2009/05/27 11:32
아, 그리고 티토의 스페인내전 참전에 관해서 포스팅했는데 트랙백좀걸겠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5/27 11:37
옙, 저도 감사히 읽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5/28 00:11
그런데 아일랜드 인들은 왜 국가주의파쪽에 지원했나요? 그 반대로 갔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5/28 00:17
지도자가 원래 파시스트적인 경향이 있었던 데다, "가톨릭 국가 스페인을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수호하자!"라는 구호로 자원병을 모았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로르카 at 2009/12/08 20:34
정확하게 말하면 아일랜드인들은 두 세력 모두 보냈습니다. 그러나 국제여단 소속으로 공화파에서 싸운 코놀리 대대는 국제 여단 중에서도 맹렬하게 싸운 부대 중 하나였지만 에온 맥더피의 청색 셔츠단은 행정적 혼란과 프랑코와의 이념 차이, 그리고 훈련 부족으로 인하여 실전은 거의 못보고 아일랜드로 반송-_-;; 되었습니다. 이 사례 이후 한때 "아일랜드의 오스월드 모스비"라 불린 맥더피의 경력과 더불어 파시즘은 아일랜드에서 거의 말라죽었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12/08 22:44
안 그랬으면 2차대전 때 난리가 났을 수도 있으니 도리어 잘 된 셈이군요.
Commented by 로르카 at 2009/12/08 20:37
유명한걸로는 국제 여단이 가장 유명하지만 정식적인 국제 여단이 아니라 영국 독립 노동당을 통해 POUM 민병대에 참가했던 조지 오웰 등을 비롯하여 CNT/FAI, POUM, 바스크 독립군 같은 공화파의 비정규군 소속으로 참전한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12/08 22:43
흠, 링컨 여단 이외의 루트로 들어온 외국인도 꽤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게 그 계통이겠군요. 앞의 두 계열은 전에도 들었지만 바스크 쪽으로 간 인원이 있었다는 말씀은 처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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