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으로 족한 것을 비난하지 말자. "따뜻한 말은 생명의 나무가 되고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잠언, 15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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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적이란 단어의 유래
이번주 내내 문제가 됐던 한국전쟁의 호칭 문제에서...제 이글루 말고 다른 이글루에서 ghistory님이 관련된 토론 중 이런 리플을 다셨었습니다.



이 리플을 보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ghistory님이야 그런 의도가 없으셨겠지만, 다른 누구는 이 리플을 보고 "비적이라는 용어 자체를 일제가 만든 것"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이 비적(匪賊)이라는 용어는 일제 때 유래한 것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원래부터 쓰던 것이죠. "匪"라는 글자가 모멸적인 의미로 등장한 것은 대략 18세기로, 애초에는 주로 백련교의 도당을 지칭하는 글자였습니다. 이후 盜匪, 匪徒, 土匪와 같은 파생어가 생겨나면서 대상 범위가 넓어지지만,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지방 차원의 무뢰배 집단이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이후 이중 토비가 가장 일반적인 단어가 됩니다.

하지만 이게 꼭 말 그대로의 도적집단이 아니었다는 점은 아실 겁니다. 중국에서는 관이 치안을 유지하는 기능이 한국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고, 치안을 포함한 지방 행정기능의 상당부분이 주민들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단위의 자위단이 무장을 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경우도 잦았고, 이들이 일단 가진 무력을 자위 이외의 목적, 즉 타 부락이나 여행자의 약탈에 사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匪라는 호칭은 아시다시피 정치적 적대집단에게도 붙여지게 됩니다. 모택동 패거리라는 "모비", 장개석 패거리라는 "장비", 공산당 빨갱이라는 "공비" "홍비"등이 그거죠. 심지어는 손문 일당도 무한 사건에서 신해혁명까지 청조 관리들에게 토비 또는 비도로 불렸으며, 중화민국이 건립된 후에도 원세개가 집권하자 손권 세력은 또 한번 비적이 되었습니다.
군벌전쟁 시기에 중앙정부는 특정 군벌을 탄압하기 위하여 목표를 "비적"으로 선언했고, 각각의 군벌들도 서로를 비적이라고 부름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군벌시대가 끝나자 이번에는 주로 공산당이 비적이 되었지요. 여기에 중일전쟁이 터지자 국민당, 공산당, 일본군이 서로서로를 토비라고 불렀고, 자기 편이 아닌 무장세력은 모조리 비적, 즉 도적떼로 취급했습니다. 이쯤 설명하면 오해하실 분은 안 계시겠지요.

하여튼...이렇게 배경이 복잡한데, 단순히 비적을 "반일 무장게릴라를 비하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호칭"이라는 하나의 의미로 단순화시키기는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by 슈타인호프 | 2009/02/26 00:04 | 한국근대(~1910) | 트랙백(1) | 덧글(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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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 at 2009/02/26 19:00

제목 : 한국사에서 적대집단에 대한 비(匪)의 사용사례
아래쪽 포스팅에서 셀프트랙백. 앞에서 이야기하던 내용 중 비적이라는 호칭의 사용이 일제시대부터의 용례에서 유래했으므로 타당하지 않은 사용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니 한국사에서는 비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검증해볼 필요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분명히 밝혀두는데, 이 "비적"의 명칭 용례에 관한 포스팅들에서 저는 해방 후 한국정부가 공산게릴라를 지칭하는데 대한 이러한 어휘의 사용이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에 대해서 ......more

Commented by LampLine at 2009/02/26 00:07
...하여튼 모르면 입을 닫아야 하건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38
모르는 문제라고 입을 닫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이야기를 해야 기존 지식을 교정하든지 배우든지 하니까요.
Commented by LampLine at 2009/02/26 14:43
배우려면 아는 것처럼 말하지는 말이야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5:25
뭐 그렇긴 합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09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다만 현대 남한에서 '공비' 나 '공산비적' 또는 '공산도비' 라는 어휘들이 일본 제국주의 지배기의 만주국 정세와 관련한 언어습관에서 유래한 잔재들임을 지적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비슷한 경우로는 '육탄 x용사' 따위가 있지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26 00:13
뭐 학술용어의 칠십 퍼센트는 메이지 일본에서 들여온 한자어들인걸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19
rumic71/ 맞는 말씀입니다만 저런 어휘들을 1945년 이후에 남한에서 계속 쓰게 된 건 일본 제국주의의 부정적 유산이겠지요? 독소가 심한 것들은 배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Sollen at 2009/02/26 00:24
글쎄요 제가 한상범 교수님에게 배웠는데 중국인이 왜정시대 일경들을 가리켜 법비라고 불렀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독소라고 해 봐야 북한 도당들을 감싸는 것보다 더할까요.... (사실 감정 같아서는 괴뢰군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괴뢰의 객체가 없으니 이건 못 쓰겠고) 저는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인정할 마음은 없습니다. 북한 놈들 때문에 한날 한시에 제사 지내는 동네에서 자랐고, 왜정시대는 왜정시대일 뿐 사실 일제라고 쳐주기도 싫습니다. 어디 패전국 따위가...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28
중국이 아니라 일본의 위성국 만주국이 직접 전달 경로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29
일제가 일본 제국주의의 준말일 텐데 그럼 일본이 제국주의가 아니었다라는 건지.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36
Sollen/ 그러니까 북한의 전쟁책임만 추궁해서는 안 된다는 게 당신에게는 북한 찬양고무라 이거군. 앞으로 어떤 극우 법률가가 될지 똑똑히 지켜보겠어.
Commented by Sollen at 2009/02/26 00:44
아니, 그러기에는 귀하의 댓글들이 지나치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더군요. 이젠 반말까지 하시는데, 거참. 제가 느낀 게 맞기는 맞군요. 이 사람 감정적인 데다가 집요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해서 - 솔직히 좀 섬뜩했죠, 제 블로그 보고. 무엇무엇을 읽어보았습니까 라고 이것저것 들이미는데 "뭐야 이 사람" 싶었지요. 그러한 것과 마찬가지의 느낌을 이 댓글에서 느낍니다. 극우니 어쩌니 하며 바로 인신공격 들어가는 거 보니 참 무섭네요.
요컨대 저는 "북한의 전쟁책임을 추궁해서는 안 된다" 수준의 인상보다 한 3~4배 더 정도 강렬한 인상을 줄곧 받았지요. 만약 본인이 그 정도의 주장을 하신 거라면 수정해서 받아들이죠. 하지만 제가 오해라고 해도 그것을 수정할 만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님 댓글이 그 당시부터 굉장히 까칠스럽고 무서웠습니다. 뭐 이렇게 들이미는 사람이 다 있어? 랄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45
Sollen/ 생사람을 북한 찬양자로 만들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디?
Commented by Sollen at 2009/02/26 01:08
댓글을 맨 마지막 줄만 읽는 버릇이 있으신 듯하군요. (남의 블로그에서 이게 무슨 분탕질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반말로 뚝 끊지는 않고 나름 내가 섬뜩하게 생각한 이유를 주워섬겼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솔직히 저번에 월맹 갖고도 나이가 어쩌고 했던 거 지나가며 들었던 거 같은데, 이건 오히려 제가 좀 걸립니다만. 그건 마음대로 재단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오늘은 극우까지 나왔네요. 이야, 어제 집에서는 빨갱이 소리 듣고 여기 와서는 극우 소리 듣네요. 이 광활한 양극단 사이에서 현실감각이 슬슬 없어지니 이제 머리가 돌 일만 남았나 싶기도 하네요. 내 참 웃음이 나와서.
그리고 북한 찬양이라고 뭉뚱그리기에는 왜 북한 관련 표현에만 저렇게 반응하느냐는 좀 더 외연이 넓지 싶습니다만. 두더지잡기를 한 쪽만 지나치게 하는 것 아니냐, 랑 오락기에 전기흘려서 동전 치트키 쓰는 건 영 다른 문제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1:16
Sollen/ 나보고 공산 비적떼 감싸느니, 북한 도당들 감싸느니 적어 논 게 누구시더라? 국가보안법이 버젓이 살아있는 나라에서 그렇게 상대방에게 빨간칠을 하는 게 무슨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모르시지는 않으시겠지.
Commented by 야채 at 2009/02/26 06:27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좀 불명확하군요. 만주국에서 '그 때까지 사용하던 의미와는 다르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고, 그런 '새로운 의미'가 이어져 왔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만주국에서 '많이 사용했고' 그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어느 쪽인지 분명히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자라면 어느정도 논란이 되겠지만 후자라면 그런 용어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9/02/26 09:12
난 후자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Commented by 야채 at 2009/02/26 11:07
그런가요. 저로서는 "고추는 임진왜란 당시에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므로 (게다가 들여온 이유가 조선인을 고문하기 위한 용도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들립니다만.
Commented by tmo at 2009/02/26 11:11
Sollen 이사람 블로그 가보니 좀 또라이기질이 있는것같음.. 나중에 율사되면 여러사람 엿먹일듯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38
우리나라에서도 비라는 호칭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별도 포스팅이 낫겠군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14:53
야채/ 현대 남한인들 대부분이 중국사 연구할 것도 아니고, '비적' 이라는 어휘를 듣거나 사용하는 건 공비 운운할 때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 비적이라는 용례가 일본 제국주의의 관점을 반영한 것이고 사회적-정치적 실체를 지닌 권력집단(그리고 탄생 당시에는 그 나름대로의 논리체계와 상당한 지지세력을 갖춘)을 한낮 도적떼로 낮춰부르는 건 부적절할 뿐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그렇게 문제입니까?

그냥 뇌에 익숙한 대로 쓰고 싶다는 것 말고 무슨 정당화 근거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야채 at 2009/02/26 20:41
문제는 ghistory님이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문제들을 계속 뒤섞고 있는 것입니다.

1) '비적'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 일제시대에 비롯된 일인가
2) '비적'이라는 단어의 용법이 '보편적이지 않은' 일제의 가치관(제국주의 등)을 반영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부적절한 가치관인가
3) 사회적-정치적 실체를 지닌 권력집단을 비적으로 낮춰 부르는 것이 정당한가

이 세 가지는 다른 종류의 문제들입니다. '일제의 잔재 = 나쁜 것'이라는 식으로 무조건 묶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대단한 정당화 근거 따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대단한 이유가 없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어 생활에서 '익숙하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비' 이외에 '비적'이라는 말을 들을 일이 없는 것은, 그 이외에 '비적'이라는 말을 사용할 만한 대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으므로 그것이 '비적'이라는 말이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공비'라는 말이 '사회적-정치적 실체를 지닌 권력집단'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Commented by 정보2 at 2009/08/16 11:53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지!
그럼 중국에서 들어온 말이나 서구에서 들어온말은
왜 순화하자고 하는 사람이 없고
꼭 섬나라 작은집 관련일에만 기(?)를 쓰고
달겨드는지 다들 이해가 않되네요
그렇게 친다면 수백년간 정신적으로 예속되고
경술국치의 원인을 제공한 중국의 해악(?)이 더 큰거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합시다
비적이면 어떻고 도적괴뢰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도적 무뢰배 집단아닙니까...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2/26 00:27
이런 이런 ... 625 문제가 일파 만파 계속 퍼지고 있는 듯 합니다.....

"비적"이라는 간단한 표현에도 이리 깊은(?) 뜻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 물론 전 '비적'이 뭐하는 건지도 몰랐습니다.

---

암튼, 1) 대일본 제국(위에서 Sollen님이 왜정 시대라고 하니... 앞으로는 왜정 시대라고 불러야 할까 봅니다..^^)의 영향은 이래 저래 참으로 깊이도 미치고 있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2) 한/중/일 세 나라는 참으로 "한자 하나로 대동 단결"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38
뭘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_- at 2009/02/26 14:18
이적 오타 아니었슴?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2/26 00:29
그런 기원이 있었군요... 하기야 일본의 영향을 받은 용어라고 해서 다 부정적인 유산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38
문제죠. 일본 냄새가 난다고 해서 모조리 거부할 것이냐.
Commented by 바보 at 2009/02/26 00:50
만주 벌판하면 왠지 비적보다는 마적이 더 떠오르는 군요...:)

참고로 우리집 거실도 좀 만주 벌판입니다. :D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2/26 08:27
광활하다는 면을 자랑하시는건지요+_+?
아니면 유지보수 상태가?!? (막 모래먼지 날리고ㅎㅎ)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02/26 12:08
이병헌이랑 정우성이 총도 좀 쏘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39
말탄 비적이 마적이죠 크크.

소년아님의 의견 중 전자에 한 표를!!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02/26 01:03
이미 정치적 반대자, 혹은 반란군에게 비적이란 명칭을 붙이는 것은 청대 중국에선 흔한 일이었죠. 지금 교과서에서는 '염군의 난'으로 가르치는 것도 당대에서는 '염비(念匪)'의 난이라고 불렀으니 ㄷㄷ
Commented by 쇼가센세 at 2009/02/26 09:53
捻匪 말씀이신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39
쇼가센세님의 표기가 맞습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02/27 01:44
네 맞습니다. 한자 변환할때 제대로 유념하지를 못했군요.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at 2009/02/26 01: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0
괜찮습니다. 토론의 연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9/02/26 02:33
"국경의 공산 비적 괴수 김일성 회견기" 라는 일제시대 신문 기사가 기억나는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1
오오, 간 큰 기자로군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2/26 02:49
'비' 자 자체가 (아마도 안좋은 의미로...)떼거리라는 뜻이 있다고 하더군요....

...

그럼 이제 무당파는 무당'비'가 되는 것이고...

청성파는 청성'비'가 되는 것이고....

정무문은 정무'비'가 되는 것이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1
덜덜덜;;; 왜, 왠지 그건 좀!!!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26 03:12
"만주의 비적떼를 지도자로 삼을 순 없다!" 라는 선거구호를 북한 역사 관련 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날조 가능성도. (당시 구호치고는 너무 세련되었거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2
흠, 전 본 적이 없는 거라서.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2/26 03:57
비적이란 단어는 이제는 중국무협에서나 보이는 그런 단어라 생각되었는데 이런 복잡한 배경이 있었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2
우리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단어도 유래가 복잡한 게 좀 많죠.
Commented by maat at 2009/02/26 06:04
일제의 부정적 여향이라고 치고 모두 들어낸다면 벌류이나 기술 전문용어 같은경우 아마
70%정도의 용어는 다 없애야 할걸요..../
뭐 일제 이후에도 외국 출판물의 경우 국내 번역보다는 일본의 번역물의 재번역으로
떄운 문제도 있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그런 기술적,문화적으로 가장 큰 변환기에
일제시대를 35년간 지낸 이유가 클겁니다.
언젠가 댓글로 4세대만 식민지 생활하면 언어고 의식이고 깡그리 변한다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의식이 그리 쉽게 변하느냐 하는 의견이 있었지요) 100년이
그리 만만한 세월은 아닐겁니다.
언어적으론 솔직히 일제 이후도 문제죠.
현재도 대부분의 소리가 거센소리화 되어가고있죠.
거센소리가 심해질수록 인성도 격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2
결국 대부분은 그냥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14:43
난 그렇게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에로거북이 at 2009/02/26 08:03

일제가 비적 이란 용어를 조선인 독립운동가들 이나 만주의 부랑자들(.. 놈놈놈??) 을 뭉뚱그려 표현한 용어로 쓴 것도 사실이지만,

비적이라는 말 자체는 '무리지은 도적' 정도 되는 뜻인데 그걸 원리플분이 너무 오버해서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군요.

비근한 예로 탐정(探情) 이란 게 있는데, 이게 사실 비적 보단 훨씬 기분 나쁜 것이죠.

일제 경찰 밑에 형사-순사를 두고 순사 밑에 '조선인으로 (반일 운동의) 정보를 캐오는 자' 들을 두었는데 그게 바로 탐정 의 어원이니 ..

일제 자료 중에 형사 00 인 순사 000 인 탐정 0000 인 이렇게 정리된 자료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소년탐정 뭐시기 (..) 이런 식으로 아무도 이 용어를 쓰는 데 꺼림찍하진 않죠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3
아아, 탐정도 그런 유래가 있었군요. 밀정이라는 단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탐정은 잊고 있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는 탐보꾼이라고 했던가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14:45
그걸 누가 어디 사용했느냐가 문제 아닙니까? 북한 체제를 비호할 생각은 없지만, '공산비적' 이라는 표현은 반일본 저항운동을 펼쳤던 만주의 공산주의자들을 도적떼로 폄하했던 일본 제국주의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 그렇게도 잘못된 것인지 의심스럽군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26 17:38
어차피 지금은 '김정권의 지령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을 살상 약탈한 침입자'들만 공비라고 부르니 일본보다 오히려 당당하게 쓸 수 있는 말인데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18:25
무장게릴라나 무장간첩으로도 충분합니다.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02/26 08:31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는 건 좋은데 요즘은 그것 가지고 윽박지르는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그런 방식이 입은 막을지언정 마음은 못돌릴텐데

어쩌자는 건지. 그참....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26 09:58
言匪들인 게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3
오오 언ㅂ(...)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2/26 10:24
그야말로 내편 아니면 다 "비적"인 시기의 유산쯤 되나 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4
뭐 대략 그런 거.
Commented by 炎帝 at 2009/02/26 10:24
mbc에서 하던 상도에서도 비적이라는 단어가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4
음 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붉은별 at 2009/02/26 12:15
어쨌든, 일제가 공산주의 항일운동가들을 '공비'라고 불렀고, 해방 후에 정권을 잡은 친일파들이 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항일운동을 계승한 공산주의자들을 여전히 '공비'로 지칭했다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2:45
글쎄요. 이론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Commented by 붉은별 at 2009/02/26 13:13
슈타인호프/이론의 여지가 궁금하네요.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항일운동을 계승한 공산주의자'가 '지금의 북한'을 지칭한 것은 당연히 아니라는 것을 일단 첨언해 놓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3:34
뭐, 아실만한 이야깁니다. 모든 공산주의자가 항일운동의 계승자도 아니고 정권에 참여한 모든 인사가 친일파도 아니라는 정도죠.
Commented by 전투모드 at 2009/02/26 14:07
슈타인호프님이 오버하셨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4:27
글쎄요. 뭐가 오버인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전투모드 at 2009/02/26 14:48
슈타인호프님이 주장하는 논리는 이런 식이지요
"쿠테타 후에 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민주인사들을 탄압했다"라는 문장에 대해
모든 민주인사들이 탄압 받은 것도 아니고 정권에 참여한 모든 인사가 군인인 것도 아니니
쿠테타 후에 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민주인사를 탄압했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5:22
글쎄요. 제가 주장한 바는 그런 게 아닙니다만.

애초에 한국정부가 공비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는 사실조차 부인한 적이 없고, 붉은별님의 의견에 대해서도 그 "항일운동을 계승한 공산주의자"가 현재의 북한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부분에서도 양자 동의했는데 오버 운운하는 소리를 듣는군요. 뭐, 좋을대로 생각하시기를.
Commented by 희망 at 2009/02/26 16:53
슈타인호프를 oo로 인증합니다.
Commented by 붉은별 at 2009/02/26 16:42
슈타인호프/ 제 글의 "맥락"에 대한 해석으로 <모든 공산주의자가 항일운동의 계승자도 아니고 정권에 참여한 모든 인사가 친일파도 아니라는 정도죠>라고 하시니, 더 드릴 말씀이 없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6:47
애초에 제가 말한 주제는 맥락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엽적인 문제라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겁니다. 글의 맥락에 대한 문제였다면 한 문장 정도로 끝내지는 않았겠지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2/26 16:43
가수 비는.... 아. 한명이니 상관 없나. 동방오형제나 우주 대폭발이나 F4는 가끔 비적떼라 불러주고 싶을때가 있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6:47
오오 그건 참 무서운(...)
Commented by 희망 at 2009/02/26 16:55
저도 동감입니당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2/26 16:50
요새 온라인 검열관들이 포스팅에 대한 병아리 감별식 사상검증을 시도때도 없이 벌여대는 군요. 빨간펜 매니아에 딱지 붙이기광에...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때 일수록 굴하지 마시고 건필 하십시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6 19:39
격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maat at 2009/02/26 20:28
한,일,중 세나라가 모두 한자를 사용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벌어지는 일 일수 밖에 없는 것이긴 합니다.
문제는 일제가 퍼뜨렸다고 말하기엔 좀 근거가 약하는다걸 서로 이야기 하고 있는거구요.
명명백백하게 일제때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울니라에 퍼진 말들과는 좀 다르말이라는 거죠.
탐정의경우 일제가 없던것을 만들어낸 것이라기보다 (셜록홈즈나 이런 애덜 탐정아니고 뭘까요?
실제로 탐정의 기원이 1700녀대고 스파이노릇을 하던 소수집단이었고 근본적으로 좋은 집단은
아니었습니다) 우리와 음을 바꿔 쓰는 형태의 한자들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우린느 정탐이라 쓰는데 일본은 탐정이라고 쓰는 형태의 말입니다.
이런말중 하나는 약혼이 있는데요.
우리는 약혼이라고 쓰는데 일본은 혼약이라고 씁니다.
일제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에도 스며들어 현재는 약혼과 혼약이 같이 사용되고 있죠.
기술적이나 법률적 용어(사실 이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도 섞이게 되죠. 한자를 기반으로
번역이 이루어지긴 일본이나 우리나 매한가지다 보니)가 아닌 일반 용어에서는
이런것들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2/27 00:44
뭐 말씀대로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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