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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은 역사 토론의 근거자료가 될 수 없나?
이번에 교과서 건과 관련해서, 초록불님이 백과사전에 나온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신 것에 대해 비난이 있었습니다. 1차 사료가 아닌 "고작해야 백과사전"을 진지한 토론의 근거로 내놓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과사전도 충분히 역사 토론의 근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지요.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간한 백과사전은 아래와 같은 집필과정을 거칩니다. 백과사전이란 그 집필 시점에서

믿을만한 필자에 의해
믿을만한 자료를 바탕으로
믿을만한 검증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을 기본으로 하죠. 역사와 관련된 항목의 경우 1차사료 및 그에 근거한 2차사료 등등을 참고하여 집필 시점에서 통용되는 학계의 통설에 따라 집필되는 자료가 백과사전입니다.

물론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집필 시점이나 자료의 선택에 따라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솔직히 거의 없고, 백과사전에 실린 대부분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그 시대의 상식"으로 맞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토론시에 백과사전을 근거로 하는 것이 '무식하고 무익하고 게으른' 행동이라고 비난받아야, 아니 비하되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1차 사료를 근거로 제시하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1차 사료를 가지고 있거나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그때 사정 여하에 따라 느긋하게 책을 찾아볼수도 있고 아니면 당장 옆에 있는 백과사전을 이용할 수도 있는 거죠. 1차사료가 나온 책을 찾아 반론하기 위해 1주일이 걸린다고 하면 그 열성에는 탄복하겠습니다만, 토론의 빠른 진행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검증된" 2,3차 사료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말이죠.

백과사전의 사용이 비난받아야 할 경우가 있다면, 이미 상대방이 1차사료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자료를 들고 나와서 백과사전의 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백과사전의 내용이 전적으로 맞다고 우기는 경우에나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초록불님의 경우에는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에서 토론이 시작되었던 만큼, 그 단계에서 초록불님이 "백과사전에도 그렇게 나오는데"라고 이야기하신 것은 전혀 비난받을 일이 아니었거든요. 나츠메님도 처음부터 1차사료를 근거로 제시하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의견만 적으셨잖아요?

해당 토론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끼어들 의사가 없습니다. 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미 다른 분들의 입에서 다 나왔고, 제가 지금 낀다고 해서 별로 할 이야기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백과사전을 근거로 사용했다고 해서 사학과 출신답지 않으니, 사학과 출신이 아니라 자료 찾을 줄도 모르느니, 무식하고 게으르니 하고 비난, 비하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태도라고 봅니다. 이미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백과사전은 당대의 상식을 집대성한 것이며, 상식적인 사고의 근거로서 백과사전을 사용하는 것은 하등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면사정상 내용을 축약한 백과사전에 비하자면 1차사료가 더 상세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1차사료라고 해서 오류 없이 다 완벽한 것은 아니며, 다른 자료와의 대조 및 검증을 거친 2,3차 사료가 훨씬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백과사전은 그 "검증"은 그야말로 철저히 거친 물건입니다. 오류나 논쟁의 여지가 없도록 말이죠. 따라서 자신과 이야기하는 상대가,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과사전의 그것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당연히 백과사전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내가 가진 상식"만을 근거로 상대가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백과사전을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훨씬 좋은 태도 아닐까요? 제 출신이 사학과라 하여 꼭 1차사료만 근거로 제시해야 하는가는 심히 의문입니다.

by 슈타인호프 | 2008/12/01 03:53 | 역사 : 통사(?~?) | 트랙백 | 덧글(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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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2017 at 2008/12/01 03:58
그렇죠. 백과사전이 소수설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논거가 되려 이쪽에게 필요한 법이죠. 대개는.
Commented by RLamiel at 2008/12/01 03:59
애초에 초록불님은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는 내용 자체가 일반적인 통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즉, 그 교과서가 다른 서술들에 비해 특정 방향으로 일부러 편향되이 서술한 것이 아니다)을 보여주기 위해서 백과사전을 예로 드셨던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상대편은 초록불님이 그걸 사건에 대한 근거로 사용하도 있다고 판단하고 공격하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제가 잘못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게 보였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04:01
2017//그러게 말입니다. 백과사전에 대한 반박을 위하여 이쪽에 더 강한 자료가 필요한 게 일반적입니다.

RLamiel//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쪽 두 분이 다 그렇게 여기고 있는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유이 at 2008/12/01 04:14
백과사전이 다 진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건 사실상 모든 책들이 진실이라고만 볼 수 없는것과 비둥비둥하다고 생각해요.) 심사숙고해서 써진 백과사전이라면 현재까지 알려지고 연구된 지식의 종합본이기에 충분히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1차 사료는 기록자에 따라 얼마든지 편파적으로 쓰여질 수 있으니, 그 시대와 함께 연구되기 전까지는 오히려 백과사전보다 신빙성이 떨어지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04:15
네, 완벽한 사료는 어디에도 없지요. 1차 사료가 이해당사자의 손에 직접 씌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이요.

그런데 안 피곤하신가요? 벌써 새벽 4시가 넘어가는데....^^;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12/01 05:39
방금 그런 내용에 대해서 글을 적었는데... 놀라워요. 어디서 백과사전을 깡그리 무시하는 용기가 나오는지...
Commented by IEATTA at 2008/12/01 05:44
그걸 반박할 만한 논리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J모씨도 그랬지만.. 온라인으로 역사공부 하신다는 분들 중 개론서나 백과사전 같은 몇차례 검증된 자료를 가지고
나오는 자료들을 믿지 못한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나름 걱정스럽더군요.... 저 분들은 무얼 가지고 역사적 개연성을 추구하실까
라고 말이지요...

뭐 제가 할 만한 걱정은 아닌가요. 아 졸리군요 자러....
Commented by deokbusin at 2008/12/01 06:33
백과사전을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니, 그것 참 황당한 발상이군요.

철학연구만 해도 서양철학 연구자는 동양철학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고, 동양철학 연구자도 서양철학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역사학이나 문학 모두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철학에서 이름을 날린 모종삼과 이택후는 예외적이긴 합니다만( 두 사람 모두 서양철학 연구서를 낸 일이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 전체적 학문내에서 자기 연구방면 외의 다른 분야에 대해선 "전문 연구자"들도 장님이나 마찬가지인지라 이들도 자기분야가 아닌 곳의 지식이 당장 급할 경우엔 백과사전이나 개론서를 찾게 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서양사 지식들도 모두 A4 크기에 활자는 깨알같은데다 페이지수가 1천은 넘어가는 토인비의 그 두터운 <세계사-인류와 어머니 되는 지구>와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이 두개가 원천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대화에서 백과사전을 인용하는게 욕을 먹을 일인지는 알쏭달쏭하군요. 교수님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백과사전만으로 때우면 욕을 먹겠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deokbusin at 2008/12/01 06:36
덤으로 백과사전도 열심히 읽다보면 기존의 견해와는 다른 입장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심해서 브리태니카를 읽다가, 하우 항목에서 그의 능력을 넬슨보다 더 낫다고 암시하는 문장을 읽고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12/01 07:00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보려는 시도로밖에 안 보여서 참 짜증나더군요. 초록불님이 그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인한 건 절대 아닌데-ㅅ-

여튼 당사자가 아니니 개입하기도 그렇고 어제처럼 원문(해당 교과서) 없는 경우에 대비해서 가끔씩 보다가 원문이나 올려야 겠습니다. 뭐 그거 자체로 충분한 개입이려나;;

p.s : 사실은 더 놀고 싶은데 오늘 약속이 있어서;;
Commented by 극동 at 2008/12/01 07:54
백과사전이 틀린 것이라 보긴 힘들지만, 초록불님의 평소의 글쓰시는 스타일을 생각할때, 백과사전 이야기가 나온건 준비가 안되셨거나, 무성의해보여서, 솔직히 말해 좀 아연실색했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8/12/01 08:04
"백과사전의 사용이 비난받아야 할 경우가 있다면, 이미 상대방이 1차사료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자료를 들고 나와서 백과사전의 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백과사전의 내용이 전적으로 맞다고 우기는 경우에나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요런 식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넷상에 간간히 보인다는 거죠. 뇌입원 모카페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백과사전을 들고 나온 인간의 태도가 딱 저거였습니다.
Commented by Empiric at 2008/12/01 08:45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위키와 브리태니커 사전의 항목당 오류 개수를 비교한 결과 위키 쪽이 오류가 더 적었다는군요. 위키라도 레퍼런스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신뢰도는 하늘과 땅 차이일 수 밖에 없죠.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8/12/01 08:51
애당초 생트집 잡으려고 꼬투리만 찾고 있는 인물들인데 뭘.
지식인의 탈을 쓴 파시스트들일 뿐인 그런 부류들과는 이야기를 섞을 필요를 못느낀다는.( ' ^')

그런 인간들은 한국적 민주주의를 찬양한 5공 시절 교과서에 대해선 뭐라고 할려나 궁금.
Commented at 2008/12/01 09: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朴下史湯 at 2008/12/01 09:57
이게 다 오픈백과 탓입니다.

... 노무현 탓인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10:03
파파울프//저도 좀 할 말을 잃었습니다.

IEATTA//확실히 우리가 대신 해줄 걱정은 아니긴 한데, 그 관점을 제게 강요한다면 좀 곤란하죠.

deokbusin//
1. 좀 많이 황당합니다.
2. 저도 가끔 느끼는 일이죠.

Ladenijoa//사실 어떤 경우든 1차근거를 손에 쥐고 있는게 최고긴 하죠.

극동//단순한 문제제기나 급하게 나온 이야기에 다소 준비가 안 될 수 있는 건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게다가 평소 주로 다루는 분야가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위장효과//뭐, 그런 경우를 찌질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까.

Empiric//얼마나 많은 사람이 검증에 참여하느냐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이//그야 진리의 표상이라고 하겠지요.

비공개//남의 눈에 가시는 보면서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의 전형적인 예로군요, 풋.

朴下史湯//에이, "10년 좌파정권" 탓이겠죠(웃음)
Commented at 2008/12/01 10: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12/01 10:19
저도 초록불님 이글루에서 그 논쟁글 봤는데 정신이 좀 멍했지요
Commented at 2008/12/01 10: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가갸 at 2008/12/01 11:04
사학과 출신들이 정말 1차사료만 꼬박꼬박 봐야한다는 법이 없습니다. 중요하지만 꼭 봐야하는 고귀한 존재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되요.
진명행님의 기준이 너무 타이트한데, 진명행님 글에 오타지적에 대한 어떤 리플처럼 진명행님도 사료의 허점이 보이면 반격당할지도 모른달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11:13
비공개1//그러게 말입니다.

어릿광대//다른 건 둘째치고 처음부터 "백과사전 따위"는 좀 그랬습니다.

비공개2//새벽에 졸면서 쓰다 보니 잘못 읽었거나 잘못 쳤거나 둘 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원하신다면 수정해드리지요.

가갸//결국 양날의 칼이죠. 상대를 엄격한 잣대로 재면 결국 저에게 돌아옵니다.
Commented by 파파민 at 2008/12/01 11:27
그 상대는 남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드리대는 분이라는게 더 문제죠
Commented by Alias at 2008/12/01 11:39
백과사전은 백과사전이 전부라고 믿지 않는다면 분명 유용하지요. 백과사전에 나온 내용이랑 상충되는 주장을 한다고 "상식이 없는 놈" 으로 간주하는 거랑 백과사전 내용을 인용한다고 "고작 그거밖에 모르는 놈" 으로 간주하는 거랑 좋고 나쁨을 비교하기는 꽤나 난감하죠...ㅡㅡ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8/12/01 11:52
솔직히 이번 논쟁... 그만한 가치가 필요한가 라는생각이 듭니다. 이건 뭐...-_-;;
Commented by 행인1 at 2008/12/01 11:56
그 논쟁에 뛰어드신 어느분 블로그에 가보니 브리테니카도 자기 앞에서는 버로우다 라는 식으로 외치시고 계시더군요.-_-;; 아마 근현대사 교과서 다음에는 백과사전을 깡그리 수정해야 한다고 외치고 다닐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무곡 at 2008/12/01 12:03
r백과사전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면, 백과사전부터 깡그리 고칠 것이지 왜 그런 포스팅을 하는지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12:04
파파민//슬픈 일입니다.

Alias//네, 분명 한계도 있지만 가치가 없는 게 아닌데 좀 이상하게 간주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단순한생각//뭐, 일단 양극단에서 가운데를 보면 좌빨에 우꼴로 보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요?

행인1//두고 보면 알 듯 합니다.

무곡//그러게요;;
Commented by 가갸 at 2008/12/01 12:08
그리고 진명행님은 초록불님이 환빠를 까면서 다른 관점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셨던데 제가보기에는 진명행님도...; 이상하게 자신에게는 그 타이트한 관점은 들이대지 않으시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진명행님이나 (나츠메님은 수업시간에도 그 지적 받으셨으면서) 나츠메님께서 사소한 사실 관계에 집착하시는 것 같군요. 좌편향 교과서에서 그 편향적인 부분이 아니라 구한말의 민족주의적 기술때문이라...
Commented by 瑞菜 at 2008/12/01 12:30
이글루스는 이름부터 잘못 지었어요.
이름을 "배틀 로얄"이나 "콜로세움"이라고 지었어야 했는데....

어떻게 자고만 일어나면 생 싸움판이 일어나니 어디 속 시끄러워서 살겠습니까.

스탈린이 인간관에 대해 여러 말을 남겼는데, 이거 하나는 제대로 본 것 같아요.
"죽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Commented by 달로스 at 2008/12/01 12:40
아인슈타인이 죽어서 특수 상대성 이론은 아직도 결말이 안났습니다. 죽어서 해결났습니까?
Commented by Empiric at 2008/12/01 13:15
특수 상대론이 결론이 안났다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특수/일반 상대론은 현대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이론 중 하나이고 학부생들에게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달로스 at 2008/12/01 13:18
응? 특수 상대론이 아니었나....하이간 아인슈타인의 죽음으로 정립이 안난 이론이 있었다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Commented by 【天指花郞】 at 2008/12/02 00:04
통일장 이론이겠죠. -ㅁ-;;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12/02 10:47
瑞菜님 // 그런 식이라면 차라리 일본 속담이 적절할 듯

"바보는 죽어야 낫는다
Commented by Andrew at 2008/12/01 12:36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그때 무슨일이 있었나를 단지 기억하는 건가요? 아님 그것이 왜 일어 났으면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인가요?
단지 무슨 일이 있었나만을 기억하는 것이라면 그냥 웹서핑하는 것에 불과하고 그것은 학문이 아니라 빨리 찾기 경쟁이 아니던가요?

헌대 정작 해석에 대한 주장은 뒤로 미루고 자료만 가지고 얘기를 옆으로 삑사리는 내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그 자료가 부정확 자료라면 반대자료를 내면 될 것이지...

논쟁이 딸린다고 논점을 옮기면 반칙
Commented by 달로스 at 2008/12/01 12:39
어...제가 기억하기로는 백과사전은 권위있는 사람들이 편찬하는게 아닙니까? 그것도 학계에서 학식있는 인물들이. 그리고 편찬한 인물들이 조금 빗나가게 풀어놓았다면 권위있는 학자들이 수정하기도하고.....좀 이상하네요. 백과사전의 권위를 의심한다는게.

제가 인문계라서 레폿이나 논문쓸때 MLA 스타일로 작성합니다만, MLA에선 백과사전도 소스로 인정이 됩니다. 다만 오프라인 백과사전, 즉 위키피디아같은 웹베이스인데다가 비 전문가도 만질수 있는 소스라면 불허하지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8/12/01 12:47
백과사전이 아무렇게나 쓰이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12/01 12:50
이게 시작은 교과부의 교과서 개정은 개악이 아니다 엿다가 백과사전으로 번졌는데...정작 해당 부분들은 교과부의 수정안에 들어있지 않은 부분이지 않던가요? 아예 시작이 교과서가 아니라 '통설로 잘못 알려진 근대사의 사건'이라면 백과사전도 그 통설의 범주에 들어가니 이렇게까지 번지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요.
Commented by rdta at 2008/12/01 13:15
...을파소님 너무 순진하신 듯.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2/01 13:23
음, 어제 그 논쟁 지켜보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게...
1차사료가 좋긴 하지만 우리가 단순히 1차사료에서만 얻어 아는 것이 역사에 얼마나 있었지 싶었습니다. 물론 정확하고 엄격한 실증을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기록 외) 다른 유물이나 과학적이고 상황적인 증명을 거친 검증도 1차사료와 상반되면 무조건 버로우 타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백과사전은 다양하고 공신력 있는 집필진을 가지고 있고, 풍부한 1, 2차 사료를 근거로 해서, 여러번의 검증과정 끝에 나오는 집대성 사료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제네럴 셔먼호가 민가 약탈을 했다'는 것은 기록에 없는 이상 '정말 그런 일은 없었다'와 '기록에 없을 뿐이다' 이 두 가지 경우로 나뉠 수 있다는 거겠죠. 뭐 기록도 없고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제네럴 셔먼호가 민가를 약탈했다는 가능성은 저도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계속 생필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민가 약탈이건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얻었건그외 다른 방법을 썼던 간에 계속 시도는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거든요. 진실은 당시 사람들만이 알고 있을테지만요.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교과서에 실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저도 그건 교과서에서 삭제되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정부의 협박에 가까운 강제로 이루어졌어야 했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죠.
Commented by 커피프린스 at 2008/12/01 13:37
백과사전이 논거로 사용된것에 논란이 일어나는 사실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1人..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13:41
가갸//환빠 이야기는 본래 논점에서 조금 어긋난 이야기가 아닌가 싶더군요.

瑞菜//이오지마라는 좋은 이름이 있잖습니까 ㅎㅎ

Andrew//가끔 빠지기 쉬운 실수지요.

달로스//물론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백과사전도 한계가 존재합니다. 어디까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거든요. 하지만 일상적인 대화에서의 근거 제시용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highseek//그렇지요.

을파소//토론도 일종의 생명체인 듯 합니다. 갈수록 범주가 넓어지는...

rdta//뭐 이상이란....

아르핀//한국은 교과서의 다양성과 민주성이라는 면에서는 일본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훠ㄹ씬 획일적이죠. 어느 쪽이 낫느냐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나름이겠죠.

Mualsuman//그런 듯 합니다.

커피프린스//끄덕.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12/01 14:05
언제나 그렇지만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인 인간들은 너무 많은데다가
은근히 파시스트 분들 꽤나 보이더군요
Commented by 瑞菜 at 2008/12/01 16:20
이오지마는 일본어이니 대략 무효!!

랄까, 정말 이건 누구 말대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도 아니고요. 원.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17:28
比良坂初音//모든 사람이 자기와 남에게 동일한 잣대를 대기는 힘든 것 같아요.

瑞菜//음 그럼 뭐가 또? 이오세움?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8/12/01 18:36
저도 동감입니다. 일단 국내에서 학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올리는 글들도 위키피디아 참고하는데 백과사전이 안되면 그럼 그분들 글은 뭐가 됩니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1 19:14
쓰레기 되는 거겠지요 :P
Commented by 【天指花郞】 at 2008/12/02 00:05
그저 자식들이 불쌍할 따름이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2 02:00
뭐 본인들이 알아서 하겠죠.
Commented at 2008/12/02 11: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2 11:59
그러게요. 얼마나들 잘나셔서 그렇게 백과사전을 비하들 하시는지 원 :)
Commented by highseek at 2008/12/02 23:06
전 네이버 백과사전, 심지어 위키백과도 자주 인용했는데..

저는 참 무식하고 게으른 글만 써왔군요 ;ㅁ;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2/02 23:11
저 역시 마찬가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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