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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대화재의 배경
나폴레옹군의 진주 당시 모스크바가 화재로 불탄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이때 모스크바 시내에는 9,151호(목조 가옥이 6,584호)의 가옥이 있었는데 6,496호가 불타버렸으며 타지 않고 남은 나머지도 약탈당했습니다.

이 대화재는 미처 철수하지 못한 군수물자를 프랑스군에게 넘기지 않기 위한 러시아측의 방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 세목을 보니 정말 불을 질러 없앨 양이기는 하더군요.


대포 156문
소총 75000정
사벨 4만개
포탄 4만 5천발
탄약 160만(단위가 없음 - 파운드?)


....이만한 양의 무기가 비축되어 있었다면, 모스크바 아니라 모스크바 할애비라도(어째 요새 이 표현을 자주 쓰는군요;;) 불지르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쓴웃음).


덤으로....이때의 대화재에서 살아남은 크레믈린은 나폴레옹의 철수시에 폭파되어 사라질 뻔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내리던 가을비에 폭약이 젖어버려서 폭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먼산).

by 슈타인호프 | 2008/11/26 00:34 | 세계근대(~1900)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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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더카니지 at 2008/11/26 00:40
흠, 그래도 순간의 주저로 모스크바를 불태우지 못했더라면 어땠을지 궁금도 하네요.
짜르가 중앙 아시아까지 도망가면 나폴레옹도 중앙아시아까지 추격했을라나.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11/26 00:41
1. 아니 아무리 대인배 러시아제국 이라고 하지만, 샤벨의 양이 참... ㅎㄷㄷㄷ

2. 근데 문제는 무기 질이 중요하지요. 러시아 제국의 무기의 질이라..... 물론 19세기 초라 대부분 수석총(머스켓)을 쓸 시대이긴 하지만서도.....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11/26 00:58
모스크바의 할애비 정도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상트 페테르부르크???
Commented by Mr술탄-샤™ at 2008/11/26 01:10
나나주지, 태울거 나나주지~~~~!!!!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08/11/26 01:33
모스크바 할아버지는 노보고르트이죠(아니면 크이브->키예프 이던가...)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11/26 02:00
크레믈린 큰일날뻔했어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02:26
더카니지//그렇게야 안 됐겠죠. 다만 모스크바에서 월동하고, 다음해에 전쟁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고, 적어도 그 개판은 안 났겠지요.

나츠메//
1. 기병이라면 하나씩은 가지는 물건 아니겠습니까.
2. 저거 전부가 러시아제도 아니었겠지요.

제갈교//아뇨, 아마 노브고로드 쯤....

Mr술탄-샤™//그랬으면 오죽 좋았겠습니까(...)

계원필경//끄덕끄덕.

The Nerd//그러게요, 가을비가 아니었다면....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11/26 04:00
키예프나 노브고로트가 있었군요. 이런…. -_-;;;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11/26 08:24
대인배 러시아의 군수물자 목록이 ㄷㄷ급이네요..
Commented by 레인 at 2008/11/26 09:01
역시 하늘은 러시아의 편이었군요(먼산)
Commented by 행인1 at 2008/11/26 09:24
정말 불질러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양이군요. 그나저나 크레믈린이 사라졌다면 그 자리에는 뭐가 들어섰을라나요...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11/26 09:34
그런데 모스크바의 가옥수가 상당히 적은거 같아요. 1만호도 채 안되다니...
Commented by 瑞菜 at 2008/11/26 12:37
2차대전 때 만약 파리에 대포 156문 소총 75000정 권총, 총검류 4만개,
포탄 4만 5천발, 탄약 160만 파운드가 있었다면
아마 "지금 파리는 불타고"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08/12/20 18:35
포탄하고 탄약만 빼면 있을만 했을 분량일것 같습니다~ (단 전제조건: 소총,권총,총검모두 프랑스군대용(=독일군에게는 거의 고철수준의 가치)이면말입니다)
Commented by 프랑켄 at 2008/11/26 12:50
저걸 보니 불태워야 했을 속사정은 이해가는데 말이죠. 저 당시의 모스크바는 수도도 아니었고 군사요새는 더더욱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저렇게 한군데에 모아서 비축해 놓았을까요? 분산해서 비축해 놓으면 되는데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13:21
제갈교//정녕 슬라브 민족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도시들이죠^^

어릿광대//국가 규모를 생각하면....

레인//그러게 말입니다.

행인1//재건했겠죠.

나아가는자//1812년이니까, 아직 후진시대잖습니까. 게다가 그때 러시아의 공식적인 수도는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였고요.

瑞菜//1944년 8월에 그만한 양의 장비가 있었다면 정말 불탔을 겁니다^^;;

프랑켄//보급거점은 원래 집중되어 있어야 효율적입니다. 분산되면 분산될수록 보급선을 여러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8/11/26 14:15
크레믈린을 세운게 누구였었죠...(최근 취역한 보레이급의 주인공 유리 돌고루키는 아니었던 건 확실하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14:49
구글링을 해 보니, 모스크바의 크레믈린(크레믈린 자체는 그냥 "성채"라는 뜻입니다)은 수백년에 걸쳐 서서히 건설되었더군요. 유리 돌고루키 때 대대적으로 확장되었다고는 합니다.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8/11/26 18:09
확실히 모스크바가 유서깊은 도시라고는 해도... 저정도 양이면 불태울만 하겠군요. 저걸 넘겨주면 최악의 결과가 도래할테니.. 근데 저 대포들 다 중포인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20:24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minz at 2008/11/26 20:00
어라어라어라?
그러고보니까 그 때 모스크바는 수도가 아니었죠?!
그런데도 저런 군수물자가 있었다니 놀랍군요.

그리고 크레믈린이 불탄 자리에는 붉은광장이 들어섰겠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20:24
수도는 아니지만 러시아 전체의 지리적 중심이라는 중요성은 여전했거든요.
Commented by 채승병 at 2008/11/26 20:12
재미있는 글이지만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러시아측이 각종 화기가 탈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화를 했다면, 시내 병기/탄약고에 집중해서, 그것도 가급적 일찍 불을 질렀어야 했겠죠. 그런데 모든 당시 기록을 보면 화재는 나폴레옹군 주력이 이미 진입한 9월 14일 시 외곽에서 산발적으로 먼저 발생했습니다. 3일간의 대화재는 주요 거주지역을 휩쓸었지만, 크레믈 탄약고를 비롯한 시내 주요 군사시설은 이후에도 비교적 멀쩡했습니다. 로스톱치나의 방화명령에 의한 것이냐, 그랑다르메 전위대의 부주의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냐의 논란은 있어도 주 목적이 화기와 탄약의 소각에 있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참고하신 원전을 밝혀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 철수 당시 크레믈이 말씀하신대로 비로 인한 불발탄 때문에 완전파괴를 면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크레믈의 많은 부분이 파괴된 것도 사실입니다. 무려 3일간이나 이어진 폭파작업과 방화로 건물과 성벽 손상이 심하게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전후 수년 뒤에야 복구가 시작되었고, 현재 보는 크레믈의 주요 건물들은 19세기 중반에 신축 및 증개축한 것들이 많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20:39
일단 출전은 아래 책입니다.

<세계의 전쟁 vol.07 - 나폴레온의 전쟁 : 전쟁의 천재아, 그 전략과 생애, 신태영 편저, 도남서진, 1985, p190>
(표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pds10.egloos.com/pds/200810/17/91/b0041991_48f832a18bfed.jpg)

책 구성이라든가 사용 어휘라든가를 보면 원전은 일본 책이 분명한데, 서양 책의 일본판을 중역한 것인지 원래 일본인 저자의 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해당 페이지 내용을 보면, 대화재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전략)....그러나, 러시아 측에 방화할만한 커다란 이유가 있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모스크바를 내주는 결과로, 그곳에 비축되어 있던 무기류가 적측에게 넘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모스크바에는 대포....(중략)....탄약 160만 등이 있었다. 러시아 측에 그것을 운반해 갈 여유는 없었다.
9월 2일(러시아력이므로 말씀하신 14일과 같은 날), 로스토프친은 먼저 이것들에 대한 방화를 명령하였다. 별ㄷㅗ로, 쿠투조프는 상점들에 대한 방화를 명령하였다. 이날은 나폴레온 군은 아직 모스크바를 점령하고 있지 않다. 화재는 나폴레온 군이 아직 들어와 있지 않은 지구에서 시작되고 있다. 틀림없이, 나폴레온 측에 의한 약탈 때에 방화가 있었다는 것은 각종 기록에서 볼 수 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방화는 2차적인 의미밖에 지니지 않는다. 화재의 혼란을 틈탄 약탈은 용이할지도 모르지만, 잘못하면 약탈할 것까지도 없어져 버린다. 무엇보다도 나폴레온은, 평화리의 모스크바 개성, 러시아 측의 화평 청원을 바라고 있었던 것으로서, 모스크바의 괴멸을 의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러시아 측도 단순히, 무기류가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가장 경계하여 방화한 것인데, 마침 불어오는 강풍이라는 우연적 요소가 대화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진상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6 20:41
보시듯이 그 책에서도 러시아측이나 프랑스 측이나 고의로 시가지를 태운 것은 아니라고 보는 듯 합니다. 무기 이야기만 쓸 것이 아니라 뒤쪽에 있는 이야기까지 다 쓸 것을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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