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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jiinny
임페리움 - 또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다. 번역자 XXX!!!!
아아, 정녕 번역자님의 "라틴어식 영어 읽기"는 끝이 없군요.

이 소설에서 보면 "네아레르 가울" "푸르테르 가울"이라는 지역 이름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저는 어제 포스팅에서 "가울Gaul"은 "골"이 아니냐고 했고 - 사실 이것도 틀립니다. 어젠 제가 실수했는데, Gaul은 정확하게 라틴어로 "갈리아Gallia"가 맞지요. "가울"이 아니고요 - 앞에 붙은 "네아레르" "푸르테르"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나...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452p 까지 와서야 "네아레르"가 뭔지 알아챘습니다!!!

뭐였을까요?

답은....................















"가까운 곳의 갈리아 Nearer Gaul"

였던 겁니다-_-;;;



아....정말 쓰러지겠습니다. "니어러 골"을 라틴어 식으로 읽는답시고 "네아레르 가울"이라고 읽으면 이게 라틴어 식 표기가 되나요? "네아레르"가 nearer를 뜻한다는 게 밝혀졌으니, "푸르테르 가울""Further Gaul 먼 곳의 갈리아"가 분명합니다. 이거 정말 경악하다가 환장할 노릇이군요.

저번 포스팅까지 발견한 오류들은 이번 "네아레르" "푸르타르"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입니다. 그나마 저번 포스팅까지에서 나온 문제들은 그래도 "고유명사"였고, 자기가 잘 모르는 라틴어 명사를 영어 철자로라도 표현해 보려는 노력은 인정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냥 가볍게 농담 정도로 넘어가고 별로 "까지는"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너무하잖아요. Nearer과 Further가 고유명사입니까? 아니 고유는 커녕 명사도 아니라고요. 어떻게 이런 단어를 라틴어 식으로 "읽는답시고" "네아레르 가울" "푸르테르 가울" 따위의 번역을 할 수 있는 겁니까?

가까운 갈리아, 일명 "네아레르 가울"은 현재의 북이탈리아 지방으로, 당시 쓰던 라틴어 명칭으로는 "갈리아 키살피나Gallia Cisalpina"입니다. 여기서 가깝다는 것은 알프스 산맥을 경계로 한 이쪽을 가리키며 알프스를 넘어간 북쪽의 갈리아, 즉 현재의 프로방스 지방을 가리키던 이름이 바로 먼 곳의 갈리아, 즉 알프스 이북의 갈리아Gallia Transalpina인 겁니다. 이걸 영어식으로 표현하느라 "Nearer Gaul", "Further Gaul"이라고 적은 것을 가지고 "네아레르 가울" "푸르테르 가울" 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끔찍한 표기를 하다니....이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차라리 모르면 직역이나 하지, 이게 무슨 장난입니까? 이러고도 프로에요?

이제까지는 그래도 귀한 책 번역해준 데 대한 호의를 가지고 장난스럽게 적었지만, 이 두 단어에 대해서는 정말 번역자를 변호해줄 말을 찾을 수가 없네요. 자기가 직접 번역한 건지 알바생들에게 하청을 준 건지 모르겠지만 자기 이름을 건 이상 이런 황당한 번역은 분명 자기 책임입니다. 여기 오셔서 이걸 읽으실 분들 중 임페리움을 읽었거나 읽으실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자가 XXX라는 사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by 슈타인호프 | 2008/11/19 22:37 | 도서잡담 | 트랙백(1)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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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漁夫의 이것저것; Ju.. at 2008/11/19 23:51

제목 : 漁夫가 경험한 오역 열전 Best
임페리움 - 또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다. 번역자 XXX!!!!(슈타인호프님)를 트랙백. 1. 쇼브산의 하룻밤 원문; Une Nuit sur le Mont-Chauve (=A Night on the Bare Mountain) 2. 손에 들어온 음반 하나의 내지에서 1)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원시(原詩) 가......more

Commented by 창천 at 2008/11/19 22:38
와우...[...]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8/11/19 22:39
이건 거의 히틀러북 수준의 번역이군!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1/19 22:51
싸우자 번역자!!!!!!!!!!
Commented by 곤충 at 2008/11/19 22:55
우와아악!
기숙사에서 뒤로 넘어져 룸메들이 쳐다보았습니다.
저 정도면 고의적 테러에요! 대한민국의 독서가들의 정신을 파괴하기 위한 음모!
번역하신 분의 기록을 보니 나름대로 경험이 꽤나 있으신 듯 한데...
Commented by RGM-79 at 2008/11/19 22:57
이게 아무래도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의 영향이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예전에는 라틴어든 불어든 독일어든 무조건 영어식으로 발음을 달고 번역을 하더니 (카이사르 => 시저) 요즘 시오노 할머니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후에는 고대 로마 관련 서적들은 무조건 라틴어 식으로 발음을 다는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이런 웃기지도 않는 번역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영어단어인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라틴어겠거니 하고 번역하는 센스하고는.... -_-;;;
Gaul 이라는 단어는 예전 번역에서는 무조건 "골족"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골족이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을...), 이것을 아예 가울이라고 바꾸다니 참으로 대단한 번역자십니다... 어차피 안 읽는 쪽으로 고민했었는데 아예 고민을 덜어주시는 번역자와 제 돈을 아껴주시는 슈타인호프님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물론 번역자에 대해서는 반어법인데 또 이거 안쓰면 진짜로 고맙다는 줄 오해할까봐 덧붙입니다..... 에잉...)
Commented by 르-미르 at 2008/11/19 23:09
이건 비극인데요 -_-..
항의메일 같은거 보내놔야 하는 것 아닐까요 ㅇ>-<
네아레르 푸르테르라니 orz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11/19 23:11
나름대로 고유명사를 한글음 그대로 표기한답시고 한 노력같은데, 결과론적으론 삽질-_-;;
로마사 책 하나만 읽었어도 먼 갈리아와 가까운 갈리아를 저런 식으로 번역할 리가 orz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08/11/19 23:12
그동안 우리가 배운게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
Commented by 정호찬 at 2008/11/19 23:30
어이. 번역가. 그라믄 우리가 모를 줄 알았드나?
Commented by mattathias at 2008/11/19 23:33
이 책이 나온 첫주에 바로 살펴보고 안 샀는데, 후 안 사길 정말 잘한 것 같네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11/19 23:36
우리의 선택은? 번역자를 공격한다!!!
Commented by Empiric at 2008/11/19 23:54
그냥 머리 박아야죠..(..) 문장은 안봐도 비문 투성이겠군요.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8/11/20 00:06
허허허허허허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11/20 00:11
번역자: "나는 전설이다"
Commented by 푸른매 at 2008/11/20 00:14
뭐 아르항겔스크를 아크엔젤이라고 번역한 전적이 있는 양반이다보니 말이죠 'ㅅ'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8/11/20 16:28
그런데 그 소설에서의 "Archangel"은 아르항겔스크를 뜻하기도 하지만 천사장을 뜻하기도 하는 2중 의미를 가진 단어라 어쩔수 없었다고
번역자 주석이던가 후기에서 본거 같습니다. 그런데 발음이 '아크엔젤'이 아니라 '아케인절'이 더 아륀지 스럽지요^^
Commented by OTIKA at 2008/11/20 00:28
이쯤되면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Commented by 극동 at 2008/11/20 01: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답이 없는듯.

로마사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만 있어도, 그게 뭐하는 지명인지 알거 같은데...=ㅅ=
Commented by kalay at 2008/11/20 02:06
패북주의자급의 번역이군요-_-;;;;;
Commented by 카군 at 2008/11/20 02:34
아이고 주여orz 그 네아레르 가울이 뭔가 위키까지 뒤져봤었는데, Nearer Gaul이었습니까?!

ps. Nearer Gaul은 '네아레르 가울'로 읽으면서 또 Mark Anthony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아닌 '마르크 안토니'로 번역한게 걸작이지요 ㅋㅋㅋ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1/20 03:52
...쿨럭;;;;;;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8/11/20 07:50
가입한 인터넷 서점마다 가서 평점 빵점을 줘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레인 at 2008/11/20 08:21
그렇게라도 해서 번역의 새 지평을 열고 싶었던겁니다.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1/20 10:12
허............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0 12:39
창천//어이가 없지요.

우마왕//다행히 히틀러북을 읽지 않았"읍"니다.

아브공군//아 정말 이번엔-_-

곤충//아무리 추리소설 전문이라도 이건 뭐냐 싶지요.

RGM-79//책 자체는 분명히 좋고, 2권 나오면 계속 구입할 예정이긴 합니다만(잘못된 부분이야 제가 가려 읽으면 그만이죠) 정말 짜증나는 구석이 있는 번역이었습니다.

르-미르//보내고 싶은데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랜덤하우스 자유게시판 같은 데 남길까요?

Ladenijoa//참고한 "전문서적"에 로마인 이야기가 "일부" 있다는군요.

계원필경//에이 설마요(먼산)

정호찬//자기가 알면 그게 단줄 알았나 봅니다.

mattathias//다른 부분 번역은 괜찮은데, 명사에서 깼습니다 정말.

행인1//반만 죽입시다(...)

Empiric//문장에서 비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놈의 "명사"가 문제였죠.

윙후사르//대략 어이가 가출.

배길수//오오 전설 굽신굽신.

푸른매//그것도 정말 어이가 없긴 마찬가지였지만, 다행히 제가 안 읽었지요.

OTIKA//10p만 더 갔으면 저걸 모르고 끝까지 갈 뻔 했습니다.

극동//초보적인 지식 자체가 없다고 본인도 인정했는데, 문제는 nearer는 부사지 명사도 아니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kalay//"네아레르 가울"은 패북주의자보다 더하죠--;;;

카군//마르크 안토니는 저는 골라낼 기운도 안 나더군요 OTL

Semilla//정말 어이가....

위장효과//정말 청정수에 먹물 한 종지 쏟은 기분입니다.

레인//대략 신천지....?

레이트//어이가 없죠 정말.
Commented by 어부 at 2008/11/20 12:48
아무튼.... 제가 꼽은 베수뚜 중 하나로 충분히 들어갈 자격이 넘칩니다... OzTL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0 12:58
뭐 정말 저도 읽으면서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습니다.
Commented by lesis at 2008/11/20 14:33
본래 제대로된 번역을 하려면 번역물 내용에 관련된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 우리나라의 번역물들은 상당수가 일반적인 어학전공자가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이 (그나마도 모르는 것을 공부할 생각도 없이...!)
마구 저지른 것들이죠. (용자들임. 욕을 먹어도 쌈)
그나마 옛날엔 어느정도 감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비용 때문에 알바로 끝이니...;;

이런 면에서는 일본이 부럽다고나 할까...
그쪽은 메이지유신 후 영어 공용화 대신 서양 지식전반을 모조리 번역하는 정책을 펼쳐와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간 쌓아온 번역물의 양적, 질적 수준 자체가 우리완 비교가 되지 않으니까요.
하다못해 실용기술서적조차도 원서 아니면 공부할 수 없을 정도인 우리완 딴 판이니...
되지도 않을 전 국민 영어교육 보단 양질의 번역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게 더 나을텐데...;;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0 15:05
네, 그런 면에선 정말 일본이 부러워요.
Commented by puella at 2008/11/20 23:42
트랙백타고 왔습니다. 뭔가 띵...해지네요. 보통 알파벳을 쓰는 문화권에서는 라틴어 단어를 쓸 때 친절하게도 이탤랙체로 써주는데말이죠... 소설이라서 안그랬던 걸까요?
"전문서적"에 로마인 이야기가 있었다는 얘기도 조금 띵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1 00:19
원서를 확인하진 않았지만....제 생각에, 원저자는 그냥 라틴어 안 쓰고 영어로 다 쓴 것 같습니다. 그걸 가지고 억지로 "라틴어스럽게" 만들려고 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겠죠.
Commented by minz at 2008/11/21 00:55
번역은 반역이라고도 하지요. 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21 09:50
반역자에게는 처형을!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08/11/22 03:15
티투스 리비우스는 "리비" (혹은 리뷔 -_-? 라뷧! -ㅅ-;;) 라고 읽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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