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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고양이, 슈타인호프님의 글에 대해 답합니다.에서 재연결합니다.
자그니님 트랙백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럼 저도 제 의견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그니님께 특별히 반론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그니님의 의견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다만 저는 여전히 이 일을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므로 애완동물 밸리가 아닌 과학밸리로 보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 문제를 경제나 감정이 아니라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0. 제가 이번 문제를 대하는 관점은 "고양이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살처분/중성화 수술중 어느 것이 나은가?"가 아닙니다. "거문도에서 고양이가 너무 많아 피해가 발생한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자그니님의 이 말씀에 대해 답해드리자면, 제가 이 문제를 대하는 관점은 "고양이 개체수를 줄여야 하고, 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자그니님도 말씀하신 고양이가 "너무 많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말 그대로 고양이를 줄임으로서 해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으로는 부족하고 차후 길고양이가 또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보완대책의 수반이 꼭 필요합니다. 2. 그렇다면 거문도 고양이는 거문도의 생태계를 파괴할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대한 대답은 No 입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거문도의 생태계를 파괴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들어온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생태계는, 고양이가 존재하는 것에 적응된 생태계입니다. 현재의 생태계가 고양이에게 "적응"된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댓글에서 언급한 어떤 분의 말씀처럼, 도도가 멸종하는데는 70년이 걸렸으니까요. 그리고 10년(혹은 40년) 전에 들어온 고양이가 거문도의 자연을 이미 상당부분 파괴했는데 - "했을지도 모르지만"이 아닙니다 - 이미 망가질 것은 다 망가졌으니 지금대로 그냥 두자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아프리카의 코끼리가 밀렵으로 수가 격감했는데, 이미 아프리카의 생태계는 줄어든 코끼리 숫자에 적응하였으니 굳이 코끼리 숫자를 늘리려고 애쓰지 말자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거문도의 야생 생태계는 아직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습니다. 살아날 여지가 있는 지금이라도 고양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회복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고양이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가능하지도 않고요. "고양이가 존재하는 것에 적응한" 이라는 말씀에는 아마 고양이가 사라지면 고양이가 잡아먹고 있는 쥐나 토끼, 새 같은 짐승들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의미도 있으실 겁니다. 사실 이는 당연한 지적입니다. 실제 외국의 사례에도 특산종 새를 보호하기 위해 섬의 고양이를 전멸시켰더니 쥐와 토끼가 과다번식하여 또다시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호주의 마카리 섬Macquarie Island). 하지만 이곳은 거문도와는 경우가 다릅니다. 저 섬은 철저하게 고립된 곳으로서 원래 쥐와 토끼가 없었습니다. 쥐와 토끼, 고양이 모두 존재하지 않고 그 포식자조차 없던 섬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사라지자 이 동물들이 폭증할 수 있었던 겁니다. 거문도에서는 어떨까요? 정녕 거문도의 자연생태계가 유지되게 하고자 한다면, 고양이가 근절되더라도 포식자로서의 위치는 뱀이나 매와 같은 쥐를 잡아먹는 자연포식자의 존재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습니다. 현재 거문도에서는 뱀도 고양이에게 잡아먹혀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며, 매 역시 서식하고 있으나 정확한 개체수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카리 섬에서처럼 고양이가 아니면 쥐와 토끼를 견제할 아무 포식자도 없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입니다. 고양이가 사라져서 쥐가 늘어난다면, 뱀과 매 역시 늘어나 자연적으로 쥐의 숫자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주민들이 사육중인 고양이가 있으므로 뱀이나 매가 활동하지 않는 마을 안에서의 쥐의 피해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물론 이들 사육중인 고양이에 대해서는 야생화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지시키고, 가능한 중성화를 실시해야겠지요. 차후 육지로부터 마음대로 고양이를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계도사항일 것입니다. 3. 배가 고프지 않아도 사냥을 하나요? 모르겠습니다-만, 실제 아프리카에서 원숭이가 죽은 치타 새끼를 들고 장난치는 것이 보고된 것은 봤으니... 그런데, 그것과 고양이 구제 사업이 무슨 상관일까요? 설마 고양이는 배고파도 사냥, 배안고파도 사냥- 다시 말해, 어찌되었건 작은 것들은 죽이고 보는 짐승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네, 고양이는 배가 안 고파도 사냥을 합니다. 이런 사례의 멸종 중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가 스티븐스 굴뚝새인데, 등대지기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그 섬에만 살던 고유종 굴뚝새 하나를 완전히 멸종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스티븐스 굴뚝새가 살던 스티븐스 섬은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 사이의 쿡 해협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 섬에 살던 스티븐스 굴뚝새는 날지 못하는 작은 새였는데, 1894년에 뉴질랜드 정부가 이 섬에 등대를 세우고 나서 1년만에 멸종해 버렸습니다. 등대지기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요. 등대지기인 데이비드 라이얼이 키우던 이 고양이는 굴뚝새를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잡아서는 자기가 배가 고플 때는 먹어치우고 안 고프면 라이얼의 집 문앞에 갖다놓았습니다. 이렇게 고양이가 라이얼에게 물어온 새만 총 17마리였고, 이로써 고양이가 섬에 들어온지 딱 1년만에 스티븐스 섬의 굴뚝새는 수북한 깃털과 뼈다귀만 남긴채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고양이 "단 한 마리" 때문에요. 그 1년간 고양이 주인인 라이얼조차 살아있는 굴뚝새는 단 두 번 보았다고 합니다. 4.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2-4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완 고양이랑은 차이가 나죠. 300마리가 500마리로 늘어난 것에 대해선, 그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생각보다 느리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런 느린 속도가 고양이의 생존 환경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는 거구요. 근친교배 문제는 100마리 이하가 생존해 있었을 경우, 그 고양이들이 800마리로 늘어났다면, 근친교배 문제가 생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 그건 그렇고, 세가지로 나눈 개별적 if 사례를 하나로 뭉뚱그려 이야기하시면.. 좀 그렇네요. 생존환경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론상 늘어날 수 있는 개체수보다 고양이가 덜 늘어났다는 것은 저 역시 본문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소통에 약간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제 이야기는 그럼에도 그 숫자조차 많다는 겁니다. 거문도의 길고양이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서 인간이 그 생존을 보장해 줄 의무는 없습니다. 언제 독살되거나 맞아죽을지 모르는 환경이 위험하다고 하면, 바퀴벌레 역시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살고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바퀴벌레의 생존을 배려해 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절도범이 언제 경찰에게 잡힐지 모르는 위험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서 보호해 줄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길고양이의 수명이 2-4년 내외로 짧다는 것은 중성화가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쪽에 비중을 실어줍니다. 왜냐 하면 어차피 고양이가 자연사하여 번식력을 상실하는 시기가 빨리 온다면, 아직 한번도 번식을 하지 않은 중성화를 하든 안 하든 어차피 별 상관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년을 살 고양이라면 2년생에 중성화를 할 경우 10여 년 이상의 번식 기회를 없애는 것(고양이가 폐경이 있나요? 일단 있다는 가정하에 씁니다)이지만, 3년을 살 고양이에게 2년생에 중성화 조치를 한다는 것은 고작 한두 번의 번식 기회를 줄일 뿐,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중성화는 생존기간이 길거나(예 : 인간) 평생 단 한 번의 번식 기회를 갖는 동물(예 : 북미산 기생파리)의 경우에나 큰 의미가 있으며, 길고양이에 대한 것과 같은 이런 식의 중성화가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으려면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모든 고양이에 대한 중성화가 행해지고 타 지역으로부터의 고양이 유입이 안전히 차단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A지역의 고양이가 자연사하는 즉시 수술을 받지 않은 B 지역의 고양이가 낳은 새끼들이 A지역을 차지할 테니까요. 결국 모든 고양이에 대해서 살처분이든 중성화든 처치를 하지 않는 이상 문제는 다시 시작됩니다. 근친교배의 문제는 일반적으로 수십 세대 이상 내려가지 않는 이상 별로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겨우 5년 동안 증가한 것을 가지고 근친교배 운운하기는 솔직히 좀 증거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거문도 고양이의 시초를 생각해보면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거문도 고양이가 처음부터 800마리였나요? 맨 처음에는 단 한 쌍, 그리고 그것이 몇 마리 몇 마리 늘어가면서 지금의 800마리가 되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800마리도 다 근친번식의 결과인 것은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제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잘 읽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고양이라면, 미칠 지경일겁니다. 저 좁고 고립된 장소에 수백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으니 말이죠. 자그니님의 이 말씀은 감정 대입의 오류에 해당합니다. 거문도가 좁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시각이며, 고양이에게는 고양이의 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인간이 완벽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고양이가 아니니까요. 고양이에게도 거문도가 좁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거문도의 고양이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 상태에 있습니다. 800여마리가 맘편하게 먹이 도둑질이나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도 위계가 있고 영역이 있고 서열이 있습니다. 힘없는 어린 것들은 죽게되고 힘있는 것들은 영역 지키면서 살아나가게 되는, 나름의 질서가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있는 게 당연하고요. 제 지난 포스팅 본문에도 분명히 이렇게 적고 있었지요. 고양이는 사육시 보통 20년 정도 삽니다. 그리고 1년에 2~3회 새끼를 낳을 수 있으며, 한번에 4~6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평균해서 암코양이 한 마리가 1년에 두 번 번식하고 한번에 5마리씩 새끼를 낳는다고만 해도 1년이면 10마리를 낳습니다. 만약 모든 새끼가 중도에 죽지 않고 성장한다고 할 경우 전체 고양이의 수는 6배로 늘게 됩니다. 불과 3년이면 원래의 2마리 대신 512마리의 고양이가 어슬렁거릴 수 있다는 이야기죠. 치열한 생존경쟁 상태에서, 죽어가는 새끼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집단이 큰 생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가상의 예를 들어 쉽게 이야기해 보죠. 100마리의 고양이 집단이 한 작은 섬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들 집단의 고양이들은 3년간 생존하며 암코양이들이 매년 2회, 5마리씩의 새끼를 낳는다고 할 경우 1000마리의 새끼를 낳게 되는데 이 섬이 유지할 수 있는 성숙한 고양이의 숫자가 2000마리라고 가정할 때, 이 섬은 단 2년만에 생태적 포화 상태에 도달하게 됩니다. 맞죠? 하지만 이런 결과는 실제로는 나올 수 없고, 이 섬의 고양이는 계속해서 2천 마리입니다. 그만큼 많은 새끼고양이들이 먹이 부족으로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고, 세력다툼에 패해 자손을 남길 수 없었기 때문에 숫자가 조절된 거죠. 그런데, 사람들이 이 섬의 고양이를 줄이기로 마음먹고 10년에 걸쳐 매년 200마리씩 중성화를 하면 이 섬의 고양이는 줄어들까요? 절대 안 줄어듭니다. 매년 새로 태어나는 생식력을 가진 고양이가 중성화되는 고양이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중성화된 고양이가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자연사하면, 그 자리는 이들이 메울 뿐입니다. 저기 위쪽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결국 중성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몇 년 가지 않을 귀찮음(발정기 시끄러움)의 감소 및 고양이를 죽이지 않았다는 양심의 만족일 뿐입니다. 고양이 집단 내에서 의미 있는 개체수가 번식가능 상태로 남아 있는 한, 고양이의 숫자는 감소하지 않습니다. 하나,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토의가 이뤄질 것. 둘, 서로 다른 입장의 사람들을 조율할 수 있을 것. 셋,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책이 강구될 것. 넷, 국제 규약을 고려할 것. 다섯, 기회 비용에 대한 효율성을 고려할 것 자그니님이 말씀하신 다섯 조건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살처분 역시 이것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정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다분히 감정에 기인한 중성화, 그것도 말씀하신 것과 같은 "부분적인" 중성화로는 거문도의 고양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부터는 자그니님이 붙이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겠습니다. 첫째, 고양이가 절멸되면, 어떻게 될까요? 애시당초 고양이는 쥐 퇴치를 위해 들여왔고, 쥐 문제가 심각하기에 집집마다 기르고 있는 고양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고양이 개체수의 감소지 절멸이 아닙니다. 게다가 완전 절멸을 위한 비용, 누가 댈까요? :) 전 애초부터 완전 절멸은 비현실적이므로 절멸이 아닌 감소를 주장했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살처분과 병행한 사육고양이에 대한 중성화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쥐 문제는 이미 이 포스팅 앞부분에서 언급한 뱀과 매 같은 자연 포식자와 사육고양이에게 맡기면 됩니다. 살처분 비용의 조달이 곤란하다면, 중성화 비용은 누가 대죠? 애초에 비용 문제는 일단 제껴놓고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었나요? 자그니님 스스로 중성화 비용에 대해서 "고민할 문제"라고 언급하셨기 때문에 저도 저번에 언급하지 않았잖습니까? :) 둘째, 중성화 수술 사업의 경우 실패 사례를 (개인적으론) 아직 발견하지 못한 반면, 포획 사업에 있어서 실패 사례는 이미 여러 건이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5년전 거문도에서 일어났던 사례는 차지하고, 아래의 사례를 볼까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영양군은 거문도와 여건이 다릅니다. 육지에서 들어오는 배만 감시하면 고양이의 반입은 통제할 수 있고, 고양이 때문에 이렇게 큰 곤욕을 치르고도 밀반입하는 주민이 있다면 그만한 불이익을 부과하면 됩니다. 사육하는 고양이는 모두 중성화 후 등록관리하고, 야생고양이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포획을 실시하면 됩니다. 셋째, 중성화 수술은 현재까지 그나마 유일하게 개체수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어느정도 검증된 방법입니다. 2002년 광주 북구총, 2002~2005 과천시, 그리고 현재 서울 남산과 대전 등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실제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방법입니다. 이는 해외도 다르지 않습니다. .. 이런 방법을, 제가 다시 또 증명해야 할까요? 광주, 서울, 남산, 대전, 과천 모두 도시 지역이군요. 이런 지역은 자그니님의 말 그대로 "더 이상 지킬 것이 없을 만큼" 자연이 파괴된 곳입니다. 거문도와 수평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또한, 중성화의 효과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이는 "도시"에서 "사람들의 불편"을 줄이는 수단입니다. 교미음과 난폭한 행동으로 인한 귀찮음을 줄이는 수단이 아니던가요? TNR 사업을 권장하는 미국 인도주의협회(HSUS)에서도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는 고양이 집단을 부양해서는 안 된다"고요. 현재 거문도는 분명히 국립공원이며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야생동물보호구역입니다. 저는 도시지역에서의 중성화사업은 반대하지 않으나, 거문도에서 고양이를 중성화로, 그것도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거문도 생태계라도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살처분 비용이 왜 그리 많이 들었는 지는, 그냥 그쪽 사무소로 전화 한 통화해서 물어보시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나옵니다. 추측과 성급한 일반화는 의견 주장에 있어서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도 제가 별로 틀린 추측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체 처리를 "전문처리업체"에 맡겼다는 내용은 언론보도에 근거한 것인데, 사체 매장에 따른 질병 감염 우려나 환경 문제 때문에 거의 모든 "전문처리"는 소각입니다. 제 본래 전공이 생물학이고, 전공과 관련해서 경험이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소각 이외에 폐동물 처리법이 있을까요? 소각하지 않는다면, 포르말린에 담아서 전시하는 것밖에 없을 겁니다.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로드킬로 죽은 야생동물도 환경청에 신고하면 수거해다가 화장 처분합니다. 여기까지 알고 있다면 사체 처리비는 화장비에 준한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어제 포스팅 작성시에 잠깐 검색으로 확인한 바로는, 2006년에 대구에 소재한 모 화장터에서 애완동물 하장비용으로 받는 요금이 30kg 이상의 개는 9만원, 그 이하의 애완동물은 45000원이었습니다. 가능하면 현재 가격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검색으로 금방 찾을 수가 없더군요. 굳이 시간을 들여야 할 만큼 중요한 데이터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2006년 자료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격이 저것보다 쌀 것 같지는 않군요. 이런 걸 굳이 전화로 확인해야 할까요? 담당자를 만나 통화하려면 전화가 몇 단계를 거치고, 몇 시간을 걸려야 할지도 모르는데요? 제가 잘못된 추측과 성급한 일반화를 했는가는 독자분들이 판단해 주실 겁니다 :) 본래대로라면 읽자마자 바로 포스팅해야 했겠지만 여기에 전념할 수 없는 사정상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 작성 완료를 누르기 전, 이제까지 올라와 있는 자그니님 포스팅의 리플들(현재 15개로군요)을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말씀하셨듯, 누구나 입장 차이가 있고 자기 나름의 정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어른의 입장"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거문도에서 길고양이를 몰아내야 한다는 쪽이로군요. 결국 저와 자그니님이 의견 일치를 이루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트랙백으로 오간 몇 개의 포스팅이 무의미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상대가 왜 중성화를, 살처분을 지지하는지 이해는 하지 못할 망정 그 이유를 접하게 되었고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니까요. 또한 두 입장 중 어느쪽을 지지해야 할지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으신 분들께 어느 한쪽에 대한 심정적인 지지나마 보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그것도 나름 토론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 덧: 아, 이 이야기가 자그니님과의 토론을 끝내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다만 이제는 당분간 바로바로 답변은 정말 못 해 드릴 것 같습니다^^;; 덧2 : 혹시나 해서 첨언하지만 진지한 토론 태도 유지해 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시초는 토론으로 시작해서 종국에는 감정싸움으로 끝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서요. 저 역시 이런 문제는 어떤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에 의한 것이지 토론 상대방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에 의해 갈릴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덧3 : 어쨌건 이번 논쟁 때문에 전 확실히 여자분들한테는 찍혔겠군요(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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