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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일 특별 포스팅 - 포화속의 인연


오늘, 9월 15일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공세에 밀리던 대한민국이 결정적인 역전의 기회를 잡았던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날입니다. 그 기념 겸 오랜만에 전쟁사 포스팅입니다^^




인천에 상륙한 상륙부대의 주력은 역시 미 해병이었습니다. 당시 참가한 한국군은 해병 1개 연대뿐이었죠. 대부분 제주도에서 온 학도병이었던 이들은 미 해병 제1사단의 4연대로 배속된 상태였습니다. 상륙 후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사방에 북한군의 참호와 토치카, 저격수가 널려 있었고 한미 해병대는 이를 돌파하면서 동진해야 했는데, 그러던 와중에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상륙 후 사흘이 지난 9월 18일, 부평 일대의 적을 소탕하던 제주도 애월 출신의 한 해병(성명 미상 - 증언자가 잊어먹었음-_-;; 이하 김해병으로 통칭)은 밭둑 옆에 호가 있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입구에 서서 수류탄을 던지겠다고 위협하자 안에 있던 두 사람이 기어나왓지요. 하나는 젊은 처녀, 하나는 군복 차림의 인민군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 인민군과 여맹원이 함께 도망치다가 호에 숨은 걸로 볼 상황이었지요.

두 사람을 무릎꿇리고 분대장(하사관)이 심문을 하자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고, 여자가 먼저 들어가 숨어 있는데 인민군이 나중에 들어온 거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헌데 두 사람을 따로 떼어놓고 한참 심문을 하는데 저만치 앞서가고 있던 소대장이 빨리 오라는 연락을 한 겁니다. 하지만 포로를 인수시킬 정보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전투를 계속해야 할 이들 입장에서 포로를 데리고 간다는 건 골치아픈 일이었죠. 분대장은 인상을 팍 쓰더니 김 해병에게 '적당히 처치해'하고 사인을 보낸 다음 가버렸습니다. 가면서 한 마디 했죠.

"빨리빨리 하고 와!"

그러고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갔습니다(...)

김해병으로서는 실로 난감했습니다. 아직 18세밖에 안 되는 어린 나이에다, 총은 많이 쐈지만 정말 사람한테 대고 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없었거든요. 분대장이 하라니까 얼결에 받긴 받았는데 도무지 방아쇠를 당길 엄두가 안 났습니다.

날은 덥고, 자기 또래인 인민군 포로는 이젠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눈 질끈 감고 있고, 여자도 체념했는지 눈만 떴다 감았다 하고 있고, 사람 죽이는 건 무섭고..........결국 김해병은 갈등 끝에 이렇게 소리칩니다.

"도망가!"

........당연히 분위기는 얼어붙었죠.

"어서 도망가....저 사람이 안 볼 때 어서 도망가, 어서!"

근데 포로들이 듣기에는 저놈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지라, 둘 다 여전히 그대로 꿇어앉은 채였습니다. 김해병은 얼어붙은 인민군은 내버려두고 아가씨한테 먼저 말을 걸었죠.

"아가씬 집이 어디야?"
"서울입니다."
"서울 어디?"
"종로구 통의동 XX번집니다. 이름은 변지숙이라구 해요."

이어지는 이야긴즉슨, 식량이 부족해서 구하러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서울은 옛날옛적부터 식량 자급이라는 것이 불가능한 도시였거든요. 이 때의 서울 인구는 150만으로 지금에 비하면 턱도 없이 적었지만, 외부에서 식량을 반입해야 한다는 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남부 지방으로부터의 식량 수송이 끊겼고, 전쟁에 대비한 비축식량 같은 것도 없었던 데다가 그나마 재고 식량도 북한군이 군용으로 징발했기 때문에 서울 시민들은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변지숙도 그래서 식량을 구하러 시외로 나온 것이었죠. 그녀가 하필 이쪽으로 온 것은 부평에 친척집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안 그렇지만, 이때는 뭐 여기가 다 농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녀가 집을 떠난 날이 15일이었던 겁니다. 기껏 찾아간 친척집은 온 식구가 피난을 가서 텅텅 비어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어 일단 빈집에서 자고 서울로 돌아가려는데 그새 전선이 변지숙이 있는 곳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녀가 걷던 길가에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자 얼결에 눈에 띄는 호로 들어가 숨었는데, 좀 있다 보니 인민군이 뛰어들어왔죠. 그리고 둘이 꼼짝도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데 해병대가 와서 끌어냈던 겁니다.

여기까지 들은 김해병은 둘이 서로 상관없다는 걸 알고 도망가라고 계속 재촉했지만 둘 다 일어서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놈이 도망가라고 말해놓고는 뒤에서 쏠 것 같았으니까요. 그러면 "도망가려고 해서 죽였다"는 핑계를 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해병은 미칠 노릇이었죠. 얘네들 죽이기는 싫고, 저기 앞에서는 분대장이 계속 아직 처리 안 하고 뭐하냐고 부르고 말이지요. 결국 김해병은 제발 도망가라고 애원을 해야 했습니다.

"어이, 왜 뛰라는데 안 뛰어! 제발 도망쳐! 안 쏠테니까 도망가란 말이야. 빨리!"

그리고 허공에 총을 갈기면서 "빨리 가!"하고 고함을 질러야 했습니다. 그제서야 둘 다 도망갔지요.

.................여기서 끝나면 포스팅 제목이 "인연"이 아니겠지요?^^

이후, 김해병은 계속된 전투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완전히 탈환될 때까지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9월 28일부로 해병대는 그간의 전투에 지친 장병들에게 휴식령을 내렸지요. 몸이 편해지자 김해병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자기가 부평에서 살려준 그 아가씨의 일이었습니다. 집이 종로구 통의동 어디라고 했으니, 한번 집에 잘 들어갔는지 찾아가 보고 싶었거든요.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 서울이 첫길이긴 하지만 찾아가려면 뭐 못 찾아갈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연을 털어놓고 동료 병사를 하나 꼬셔서 일행을 만들어가지고 그 아가씨를 찾아 나섰지요.

하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외출허가를 받아 시내로 나가는 거야 어려울 게 없었지만, 시가지의 상당부분이 폐허가 된 데다가 정확한 주소를 몰랐으니까요. 게다가 시민들도 이들을 대하기를 꺼려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기에 군인들이 사람을 찾아 다닌다는 것은 절대 반가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나 군인들이 나서서 찾는 사람은 십중팔구 "빨갱이"일 게 뻔하다고 지레짐작했으니까요. 이 시기 낯선 군인들이 대문을 두드릴 때의 서울 시민들의 공포는, 미터마이어를 맞이한 꽃집 아가씨가 겁먹은 것 따위와는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한참 돌아다니고 있는데 중년 부인 하나가 누구 집을 찾느냐고 해서 변씨 집을 찾는다니까 그 집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 문을 두들긴 다음 대문을 연 50대 부인에게 "변지숙을 찾는다"고 하니......"그런 사람 없어요"하고는 문을 닫아버리는 겁니다. 김해병이 어쩔 줄을 몰라하니, 같이 가던 이해병이 한 대 쥐어박고는 "멍청한 놈, 사연 설명을 해야 제대로 대답을 해 주지."라고 하자 머리를 벅벅 긁고는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변지숙을 구해 준 사람이라고 소리를 지르자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그리고 아까 그 부인이 머뭇거리며 나타나고, 잠시 뒤 부평에서 만난 그 아가씨가 나타났던 거지요.

당장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우리 딸 살려준 은인들이 왔다고 난리가 나고, 동네 사람들이 전부 다 모여들고...이게 또 부대에 소문이 퍼지면서 그 다음에는 소대장 이하 전원이 그 집에 가서 걸직하게 하루 얻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소대장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약혼까지 하게 되지요. 단, 결혼식은 통일이 된 뒤에 하자고^^;;
(잠깐, 그럼 이 아가씨를 사살하라고 한 분대장은??? 한몫 끼었을까, 그동안 전사해서 없었을까? 아니면 살았는데 안 갔을까?)

뒤에 이 변양이 김해병에게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선뜻 도망치지 않은 것은 역시 그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길 잡은 사람 앞에서 도망친다는 건 쏘라는 신호밖에 안 되니까요. 하지만 제발 도망가라고 숫제 애원까지 하는 걸 보고는 이게 진심이구나 싶었던 겁니다.

그녀의 서울로의 도망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패잔병을 수습하는 인민군에게 잡히는 바람에 여맹원인 척 해야 했고, 부상병 수용소로 배치받아 인민군 부상병들을 돌보다가 서울로 가는 부상병 후송차량에 살짝 올라타 도망쳤는데 이번에는 그 차가 공습을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간신히 도망쳐서 통의동 집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 훗날 변지숙이 김해병에게 해준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
이상의 이야기는 <실록 대인천상륙작전, 김중희, 해병비사발간위원회, 1977>에 수록된 실화입니다. 다만 저자인 김중희 씨는 김남주(金南柱)라는 해병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고, 김남주 해병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다른 동료 해병에게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당사자인 "김해병"으로부터 세 단계나 거친 후에 기록이 됐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당사자 이름까지 중간에 잊어버려 사라졌죠. 확실한 것은 김해병이 해병 3대대에 속해 있었고 제주도 애월 출신, 나이는 18세였다는 것 정도입니다.

전장 속의 로맨스........도 좋지만, 더 좋은 건 전쟁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거겠죠? 모두 푸근하고 행복한 가을 보내시길~^^/


p.s...........어째 써놓고 나니 연애밸리에 어울리는 클로징 멘트?;;;


by 슈타인호프 | 2008/09/15 19:48 | 한국현대(~20XX) | 트랙백(1)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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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lue Paper at 2009/09/15 11:03

제목 :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었을까?
오늘 오전, 인천의 월미도 해상과 자유공원 내 맥아더동상 일대에서는 인천시와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인천상륙작전 5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행사는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해병대 전우회, 주한 미 해병대, 미국과 터키 등 해외 참전용사 109명, 우리나라 참전용사 13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미도 해상헌화, 맥아더동상 헌화,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재개관식, 기념식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듯이 상륙작전이 ......more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8/09/15 19:55
통일이 된 뒤에...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09/15 20:01
전쟁은 절대 없어야 됩니다...전쟁만 아니었다면 김해병이 저런 이상한 인연으로 아가씨를 만나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한뫼 at 2008/09/15 20:01
결혼했을까요?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09/15 20:12
그때야 전쟁이 끝나는 게 곧 통일이라고 믿고 소대장이 그렇게 말했을 거 같으니, 휴전 후 결혼을 할수는 있었을 거 같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김해병이 휴전까지 살아남았냐는 점 같습니다.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8/09/15 20:18
후기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5 20:41
됴취네뷔//전쟁이 끝난 후....(먼산)

Nerd//서울아가씨가 아니라 비바리하고 결혼했겠지요.


한뫼//뒷이야기가 나와 있지 않아서 저도 모르겠습니다.

을파소//소대장이야 한 두어 달 정도 있으면 전쟁 끝날 줄 알았겠지요. 김해병이 살아남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뚱띠이//저도 궁금한데 알 길이 없네요. 책에서도 전사했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후기가 아예 없습니다.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09/15 21:39
진흙탕 같은 시대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삶은 이어지는 군요. 뭐, 그게 사람사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레인 at 2008/09/15 21:58
저도 후기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거기서 미터마이어를 맞은 꽃집 아가씨라니..그 압박감이 상상이 갑니다 :)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09/15 22:29
두분 그 인연으로 결혼했을거라고 믿고싶습니다(진심)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8/09/15 22:36
김모해병은 전사, 변모양은 북괴부역자로 몰려 사망...에 한표! (현실은 시궁창이라능.)
Commented by 윙후사르 at 2008/09/15 23:03
우마왕님 설마요. 소대장 이하 전원이 거기서 술판 벌렸다는데 그걸로 처벌했다간 소대 하나가 모두 연루되는 사태가... 일단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거라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8/09/15 23:28
북괴부역자로 몰릴 수 있는 시점이 그때만이 아니죠 ^^
Commented by 김희대 at 2008/09/15 23:05
같이 도망친 그 인민군은?
성격이 삐딱해서인지 두 남녀의 이후 이야기 보다는 그것이 더욱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9/15 23:26
마지막 테그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5 23:38
나아가는자//그러게 말입니다.

레인//은덕후(?)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멘트였습니다 ㅋㅋ

어릿광대//그랬으면 좋겠는데 저도 모릅니다.

우마왕//크흑, 최악의 결말이....아니군요. 김해병이 살아돌아왔는데 아가씨는 죽고 처가(...)는 멸문지화를 당했으면 그게 더 막장.

윙후사르//해병대는 며칠 안 가서 북쪽으로 가버렸으니,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모릅니다. 그리고 수복 직후 부역자 색출이란 것이....(...)

김희대//아마 패잔병 수집소에 걸려서 전선으로 재투입됐겠지요.

행인1//원래는 저게 아니었는데(먼산)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8/09/15 23:58
최악의 결말은 김해병은 살아돌아왔지만 아가씨는 죽고 처가(...)는 멸문지화를 당한 뒤 부역자 수사기관에 김해병도 간첩으로 몰려 죽는 거 아니겠삼?
Commented by 朴下史湯 at 2008/09/16 00:58
저같은 놈들은 결혼하려면 전쟁나기를 기대하라는 교훈이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6 01:38
우마왕//에이, 특무대 말입니까?

朴下史湯//일단 참호 속의 여자를 만나야 하고 그 여자분이 진짜 무고해야 하며 더불어 배반을 때리지 않아야 합니다 ㅋㅋ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8/09/16 03:44
기관의 정체가 뭐가 될지는.... ( '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6 11:07
뭐 현역 군인이니 특무대 몫일 듯. 경찰이나 서청이 건드리기는 그렇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8/09/16 01:55
1. 정보대는 포로 심문하는 기관인가 보지요?

2. 제주도 청년들이 4 · 3 때문에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많이 했다더니 이런 일도 있었군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9/16 02:48
이왕이면 잘됐을거라 믿고 싶군요^^
Commented by 곤충 at 2008/09/16 07:58
참 따스하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6 11:06
ghistory//
1. 포로 심문도 정보수집의 일환이니까요.
2. 해병3기/4기는 거의 전원이 제주도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比良坂初音//그러고 싶은데, 뭐 알 수 없으니.

곤충//그러게요 :)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09/16 11:25
진정 최악의 시나리오-김해병은 전장에서 자신이 살려준 인민군을 다시 만나지만 인민군은 자신이 남조선 국방군의 자비로 산 사실을 부정하며 김해병에게 총을 쏘고, 김해병은 죽음은 면하지만 상이군인이 되어 변모양의 집을 찾아가나 그녀는 부역자로 체포당한 후였고, 김해병도 긴첩으로 몰려 특무대로 끌려갑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6 12:18
덜덜덜;;; 공포군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9/16 12:30
아니 왜들 이리 인심이 박하십니까? 아무리 이박사 치세가 막장이라지만 나름대로 해피엔딩도 많았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6 12:56
전부 마왕님 탓입니다(먼산)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8/09/16 14:40
"나름대로" 해피엔딩이 많았다 해도 그 시대가 기본적으로 막장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는 겝니다. 현실은 시궁창!

p.s....보다 현실적인 의구라면 저 일화의 실존유무에 대한 의구가 될지도.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8/09/16 13:43
진정 정신나간 시나리오 - 도망친 인민군 병사(줄여서 박 상등병)는 사지에서 도망쳐 나오자 자신이 변처자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리하여 그는 자진하여 남파공작원이 되 지옥과도 같은 훈련을 거쳐 남한에 파견. 김해병은 전쟁기간 혁혁한 전공을 올리게 되나 휴전이 되기전의 고지쟁탈전에서 중상을 입어 급히 후송된다. 그러나 김해병의 전투능력을 높이평가한 미 국방부는 그의 DNA를 채취하여 최강의 병사를 만들어 내고, 그런 병사들로 이뤄진 부대에 "폭스 하운드"라는 이름을 붙여 전선에 투입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김해병은 빅보스의 칭호를 얻게되고 복제인간이 아닌 진정한 후계자를 생산하기 위해 변처자를 찾아가지만, 박 상등병의 기습으로 가슴에 7개의 상처를 얻게되고, 박상등병은 변처자를 납치하여 서던 크로스로 향하는데....(후략)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6 15:49
님하 매너염.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9/16 16:16
여맹원과 국군 대위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는 백선엽 장군의 회고담에서 나오지요....

한편으로는 공산 도당들이 그런 면으로는 꽤 찌질한 점도 많았고... 따로 가둔 뒤에 심문하면서 "상대가 이미 죽었다" 라고 거짓말을 치니까 북에서 파견된 남자 쪽은 살려달라고 하면서 여자 팔아먹는 경우가 많았다 하고, 거의 다 진주여중, 여수여중 출신인 여맹원들은 지아비(?)의 과오까지 자기가 뒤집어쓰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7 01:59
슬프죠, 그런 이야기 보면....
Commented by 주코프 at 2008/09/17 22:37
"인천상륙으로 남의 집안 싸움인 통일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에 끝났을 것” "고로 맥아더는 한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원수” - 강정구 왈--> 정말 개자식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9/17 23:25
뭐 두말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심재호 at 2008/09/18 09:12
장기려 박사님 묘소 앞에서 해보라고 하면 믿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제가 밟지요.
[이승만도 김일성도..... 이순신 모독하는 이균의 앞잡이들....]
Commented by 비도승우 at 2010/09/19 07:42
슈타인호프님 블로그의 좋은글들을 읽다가 늘 마음아 좀 그랬던것이

이글도 그렇치만 포스팅날짜가 특히 2008년 무렵인글들보면 그무렵 만나다가

안좋은상황이 겹쳐서 헤어진 여자분이있었는데 그 사람이 생각나서 마음이 늘 그랬거든요.

이글의 주인공분들도 매정하고 잔인한 살육의 현장에서도 피어나는 이름모를 어여쁜 꽃들이 있듯이

무사히 재회하여 사랑을 완성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10/09/19 12:37
예, 부디 해피엔딩 맞이하셨기를 바랍니다.

비도승우님도 상처 잊고 즐거운 새출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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