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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의 리더 윈스턴 처칠
옙, 처칠의 위트 이야기를 했을 때 채승병님이 추천해 주셨던 바로 그 책입니다. 며칠 전에 도착해서 오늘 다 읽었습니다. 정말 허리가 부러질 만큼 재미있긴 한데, 번역에서 몇 군데 문제있는 구석이 보이네요.


1. 처칠이 1920년대 초에 노동당 소속이었다고 수차에 걸쳐 나오네요. 그 뒤에도 문맥상 자유당이 들어갈 곳에 노동당이 들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원문에 뭐라고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문에 자유당이라는 말이 아예 없는 건 또 아닌 걸 보면 역자가 자유당이라는 어휘를 모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1장 28p, 30p, 31p, 34p)


2. 처칠 탱크에 대해서 "총의 위치가 낮고 속도도 약간 느린 편입니다"라고 번역했군요. 이건 위치 문제가 아니라 포의 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5장 84p)


3. 무솔리니의 사위를 "카운트 키아노"라고 번역했는데, "치아노 백작"이라고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자는 Count가 설마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한 걸까요?-_-;;



읽어 보니 제가 포스팅했던 에피소드들 중 맥주병 이야기, 목욕탕 이야기, 택시 이야기는 실려 있습니다만 다른 건 이 책엔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전에 분명 알고 있었는데 잊고 있다가 생각난 게 있더군요. 워낙 웃기는 이야기라 하나 적습니다. 이건 에피소드 모음집이 아니고, 위인전에 실려 있던 걸 본 거랍니다 ㅎㅎ



처칠이 식민성 차관으로 아덴에 갔을 때의 일이다. 평생 낙타를 타 본 적이 없던 처칠이 낙타를 타 보고 싶으니 좀 빌려달라고 하자, 심술궂은 생각이 난 현지 낙타부대의 지휘관은 성질 고약하고 사람을 잘 걷어차기로 유명한 낙타를 빌려주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어 처칠이 겪었을 고난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 대장에게 돌아온 부하의 보고는 이랬다.

"낙타는 처칠 각하를 찼는데, 처칠 각하도 낙타를 찼습니다. 그러자 낙타는 양같이 순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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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타인호프 | 2008/08/07 15:25 |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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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만고독룡 at 2008/08/07 15:27
역시 아무나 대인배는 못 되는군요...크크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8/07 16:05
오오 낙타를 양처럼 순하게 만들다니...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08/07 16:46
네에... (발정난 산)양처럼 순해졌습니다....(도주...)
Commented by 한뫼 at 2008/08/07 17:38
역시 대인배... 낙타도 알아보고 기는군요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8/08/07 17:46
크크크 성질있는놈이 자신보다 더 성질있는 양반을 만나자마자 깨갱거렸을거 같군요. 그런데, 낙타에게 한대 맞으면 중상을 입을거 같은데, 처칠각하는 용케 성질내서 발길질을 하셨군요.
Commented by 오토군 at 2008/08/07 18:10
역시. 저러니 독일군에게 덩케르트에서 엉덩이를 걷어차이고도 다시 넘어가서 즈려밟으셨군요.(틀려)
Commented by 瑞菜 at 2008/08/07 18:18
역시 근성가이! 괜히 윈저성 큰 형님께서 찾으신 게 아니군요.
(그런데 처칠도 왕년 기병대 장교인데)
Commented by 레인 at 2008/08/07 18:21
역시 그분께선 뭐가 달라도 다르십니다.
Commented by 동쪽나무 at 2008/08/07 19:08
역시 정치가보다 건달두목이 돼서야 될 사람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07 20:33
만고독룡//그렇지요. 아무나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행인1//막강 수상각하이신 거죠.

Ya펭귄//.....

한뫼//낙타도 사람 보는 눈은 있었던 모양입니다.

나아가는자//낙타의 발길질이 제대로 조준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오토군//덩케르크에서 걷어차인 건 처칠이 아니라 로이드 조지였다는 ㅋㅋ

瑞菜//그래도 말 타는 것과 낙타를 타는 건 많이 다릅니다.

레인//대인배지요, 정말.

동쪽나무//뭘 하든 남 밑에는 못 갈 양반이기도 하죠?
Commented by 긁적 at 2008/08/07 22:23
우오오오오. 역시 대인배 대인배 대인배.
낙타를 양 같이 만드신 처칠 대인배께 경배를!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8/08/07 22:58
윈저성의 큰형님이 찾으실만도 하네요.
Commented by 꿈바라기 at 2008/08/07 23:37
마피아 포스의 윈저성 큰형님이니까요 뭐(...)
아무리 생각해도 처칠하면 그 드럼탄창의 톰슨을 들고 시가를 문 사진만 떠오르네요. 이것 참 -_-;;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08 03:20
긁적//경배, 경배!!

뚱띠이//그럼요 ㅋㅋ

꿈바라기//엄청난 포스 아닙니까.-_-b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08/08 08:20
윈저성의 큰형님이 누구이실까요?하하;;
근데 진짜 처칠은 완전 두목하셔도 될듯한데
그러면 어떻게 됐을지요 ㅎㅎ;;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08 09:48
아마 그 세계를 휩쓸었겠지요 ㅎㅎ
Commented by 프랑켄 at 2008/08/08 13:11
낙타가 성질 고약하기로 유명한데 처칠수상님께서 어떻게 해서 군기(?)를 잡았을까 심히 궁금하군요 ㅋㅋ 책에선 발길질이라곤 했지만 실제로는 몽둥이 들고 막 팬 건 아닐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08 15:42
아뇨, 진짜로 발로 걷어찼습니다 ㅋㅋ

처칠을 따라갔던 원주민 꼬마가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버전도 있지요.

"장교님, 낙타가 처칠 각하를 차니까 처칠 각하도 낟타를 차요. 정말이지 각하는 훌륭한 낙타가 되었어요."
Commented by nishi at 2008/08/09 11:49
영어권에서 대포를 GUN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기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착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09 15:30
건이 헷갈리는 건 저도 이해하겠는데, "위치"와 "위력"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그래서 원문이 무슨 단어일지 더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deokbusin at 2008/08/10 11:33
1. 치아노는 아무래도 처칠이 싫어하던 사위에게 쏘아붙인 이야기에서 나온 것 같군요.

사위가 장인인 처칠에게 누구를 존경하냐고 질문하니까, 평소에 사위가 싫었던 처칠이 사위를 죽인 무솔리니를 존경한다고 되돌려 주었다는......


2. <시파워의 세계사>2권에 실린 처칠 사진은 완전히 플레이보이더군요. 플레이보이에서 갱보스가 된 것만으로도 출세(?)한 게 맞을 듯.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10 13:35
1. 옙, 그 에피소드 맞습니다.

2. 사관생도나 초급장교하던 젊을 때 사진 보면 처칠도 한 외모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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