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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jiinny
파괴를 통해 이름을 남기고자 했던 사나이.


이번 남대문 사건을 보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원전 4세기에 소아시아에 살았던 헤로스트라토스(Herostratos, Ηρόστρατος)라는 사람인데요,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했냐고요? 제목을 보셨으니 아실 겁니다. 파괴를 했죠.


그럼 무엇을 파괴했을까요?


남대문 때문에 생각이 났다고 했으니 뭔가 건축물을 파괴했을 겁니다. 그럼 그 건축물은?





바로 이겁니다. 에페소스(성서 : 에베소)의 아르테미스(아데미) 신전이죠. 기자의 피라미드, 파로스의 등대,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왕묘, 바빌론의 공중정원, 로도스의 거상, 올리피아의 제우스상에 이은 고대 세계의 7번째 불가사의였지요. 헤로스트라토스는 바로 이 아름다운 신전에 불을 질렀습니다. 왜냐고요?

이 청년은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훌륭한 명성을 떨치지 못한다면 악명이라도 남기고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원전 356년 7월 21일,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태어난 날 밤에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말지요.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웠던 대리석 신전은 이름을 남기겠다는 한 젊은이의 욕심으로 인해 불길과 함께 사라졌습니다(후에 다시 재건됩니다). 더불어서 헤로스트라토스의 이름은 그가 원하던 대로 영원히 남게 되었지요.

원래 에페소스 시 당국은 명성을 얻기 위해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다른 자들이 똑같은 짓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헤로스트라토스를 처형할 뿐 아니라 그의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사고를 치는 건데,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게 된다면 일부러 일을 터트리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에페소스 시에서는 신전에 불을 지른 자의 이름이나 신상 등 그 어떤 것도 발표하지도, 기록에 남기지도 않았지요.

하지만 시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인 헤로스트라토스의 이름은 후세에 남았습니다. 바로 그리스 역사가인 스트라보(Strabo, BC 63-AD 24)가 헤로스트라토스의 이야기를 자기 기록에 남기면서 에페소스 시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요. 덕택에 오늘날 우리는 아르테미스 신전을 불태운 범인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때요......유명해지고 싶다는 일념에 귀중한 존재를 파괴하는 사람들의 심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출처 :
1) 내 기억
2) 위키피디아 - Temple of Artemis, Herostratus

by 슈타인호프 | 2008/02/13 00:31 | 세계고대(~476)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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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는 둥지.. at 2008/02/25 02:49

... 경찰관으로 복무했고요. 15. 쓰다는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요? 당시, 일본 황실 시의였던 독일인 벨츠 박사는 쓰다가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싶어서 큰 사건을 저지른 헤로스트라토스와 같은 매명론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위협도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대부분의 자료는 쓰다가 니콜라이를 암살하려 한 이유로 다음의 ... more

Commented by 로리 at 2008/02/13 00:33
이해는 합니다... 다만 용서하지 못할 뿐이지요 -_-
Commented by 정호찬 at 2008/02/13 00:42
저건 어린놈이니 그런다 치더라도 나이 70이나 처먹은 게...... -.-;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13 00:42
허어...단지 악명으로라도 유명해지고 싶다고 신전에 불을...ㅠㅠ
만일 가능하다면 저런 놈들은 능지처참에 찢어진 살점은 그냥 들에다가 뿌려버리고 싶어집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13 00:49
로마에 불지른 네로도...
Commented at 2008/02/13 00: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2/13 00:56
로리//그쵸? 저런 족속에게 용서 따위 즐.

정호찬//화형에 처해야죠. 정말 포락지형은 저런 빌어먹을 늙다리한테 써먹어야...

제갈교//인간으로 취급할 필요 없죠?

초록불//아아, 그건 쿼바디스 때문에 굳어진 인식입니다. 전 네로가 불을 지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거든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2/13 01:00
비공개//그쵸, 가죽 때문에 뒈지고 이름 때문에 뒈지는...그놈의 이름이 뭔지ㅠㅠ
Commented by 산왕 at 2008/02/13 01:45
이해도 못합니다 --; 용서는 더더군다나 못하고요 orz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2/13 01:55
오오, 양대 묻지마 reference...

여담이지만 이럴 때 좋은 방법은 숨기는 게 아니라 그럴싸한 역정보를 흘리는 거죠. '헤씨가 담배가 고파서 불을 댕겼는데 하필 옆에 기름통이 있었대'같은. (담배가 그 시절에 북미대륙 밖으로 나갔냐는 태클은 사절)
Commented by 긁적 at 2008/02/13 02:11
초록불 // 네로는 로마에 불을 지르지 않았을 겁니다. 개연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거가 너무 희박합니다.
역사가들은 그 소문이 네로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작하면서 생겨났을 거라고 합니다. 네로가 불이 나서 건물이 다 없어진 곳의 땅을 싸게 매입해서 대규모 도심공원+자기 왕궁을 건설했거든요.
Commented by 긁적 at 2008/02/13 02:13
리플들과 관련해서.. 저는 그 사람이 자기 잘못을 깨닫고 죄를 뉘우치고 있으니,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에 따라 처벌은 받아야지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2/13 02:28
이해야 하지요. 단지 절대로 편하게 죽게놔두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Commented by 오토군 at 2008/02/13 09:18
바그다슈...(응?)
Commented by luminers at 2008/02/13 10:14
이번 화재를 보면서 저 사건을 떠오른게 저 뿐만은 아니었군요 어딜 가나 미친놈은 존재하는가 봅니다(...)
링크 타고 왔어요 ㅇ<-<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8/02/13 10:23
집행유예상태에서 사고를 쳤기 때문에 3년이상 무기까지 가능하다던데.....어찌될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2/13 12:14
산왕//이해와 용서는 전혀 별개지요.

Dataman//그 두 가지만큼 막강한 소스도 없습니다 ㅎㅎ

긁적//과연 뉘우치고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比良坂初音//일단 남대문 복원 공사장에서 통나무를 나르게 해야지요.

오토군//음?

luminers//생각하는 건 다들 비슷한 거죠. 어서 오세요^^

뚱띠이//가볍게 주면 폭동이 날지도요.
Commented by 운다인시언 at 2008/02/13 12:44
시언도 '가끔' 저런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정말로 실현하는 놈들은 정말...
Commented by vvin85 at 2008/02/13 15:04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 걸렸을 때 정신 감정도 제대로 안하고 내보낸게 큰 실책이죠.
Commented by minz at 2008/02/13 19:56
앤드류 포크던가요, 나이프였던가요...
암살자는 암살을 해야 이름을 남기고,
대상자는 암살당하지 않아도 이름이 남는다던가..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8/02/13 22:16
그 할아버지는 갖고있는 부동산을 모두 29만원에 팔지 않을수 없게끔 하여 감옥에서 홧병으로 죽게 만드는것이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8/02/13 22:17
그리고 그걸 경매에 붙여 생기는 차익으로 남대문 복원사업에 보태써야.......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2/13 23:33
플루타크 영웅전 알렉산더 전기에 나오는 에페소스 신전의 화재가 방화였군요....
Commented by 재팔 at 2008/02/13 23:47
어떤 소설인지 잊어먹었지만-_-;;, 거기서 고대 그리스 얘기하면서 방화범 얘기를 하던데, 바로 그 사람이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2/14 02:49
운다인시언//생각하낟고 몽땅 실천에 옮기면 인간이 아니죠 뭐.

vvin85//처음 저질렀을 때, 정신감정을 하긴 했을까요?

민츠//빌리에가 포크에게 한 이야기였죠.

아텐보로//가족은 남겨두죠 뭐.

행인1//넵.

재팔//고대 세계 최악의 방화범이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8/02/14 09:20
규모는 작지만 비슷한 예가 또 있죠. 시오노 나나미는 르네상스 살인 삼부작-은빛 피렌체-에서 상당히 미화를 시켜놨지만 사실 로렌초 데 메디치-로렌치노라고 소설에 나온-가 당시 피렌체의 지배자였던 사촌 알레산드로를 암살한 이유도 "유명해지기 위해!"였다가 더 유력하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2/14 11:53
위장효과//클레오파트라의 진주 마시기도 비슷한 사례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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