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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두 번째로 잠들고 나서 깨는 게 공포스러울만큼(처음은 입대 후 훈련소 시절) 살맛 안 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읽던 책은 읽어야죠. 그거 아니면 뭐 즐거운 일이 없으니(쓴웃음)
지난주 토요일에 수령한 전격전의 전설...4일만에 완독했습니다. 작정하고 읽었으면 아마 길어야 이틀이면 충분했지 싶은데, 이런저런 뻘짓 속에 시간이 흐른지라 의외로 시간이 좀 더 걸렸네요. 서평...까지 쓰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저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쓸 만한 식견이 없는지라 감상만 간단하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책은 최신 연구결과이니만큼 많은 자료와 연구성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못 알려진 통설(전격전이라는 단어 자체의 유래, 황색작전 당시 양측 공군의 전력 및 피해, 덩케르크 철수 당시 독일 기갑사단의 상태 등)에 대해서 많은 부분에 걸쳐서 논박하고 있는 바, 그간의 통설은 완전히 설득력을 잃게 되더군요. 읽는 저 스스로가 충격과 공포(?)를 느끼면서 읽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우리가 아는 것 같은 전격전이라는 개념 자체는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적진의 취약지점을 찾아 끊임없이 파고들어 지휘계통을 단절시키며 후방을 차단하는 전술은, 독일군 지휘관들이 임무형지휘체계에 숙달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절대 전격전 전술 따위가 개발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더군요. 또한, 독일군이 그런 대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연합군, 특히 프랑스군이 한 세대 전의 전략에 따라 움직인 탓이었습니다. 너무도 느리게 반응했던 적군 덕에 독일군은 완전히 압도적인 대승리를 거둬낼 수 있었더군요. 저자는 독일군의 전격전 시도를 풍차에 대한 돈키호테의 돌격에 비유하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서방 전격전의 성공은 한 마디로 다윗의 돌팔매에 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식적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 평소 그 일에 다소의 솜씨를 갖고 있던 한두 사람의 발상 전환(구데리안과 만슈타인)으로 일어나고 말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비길 수 있는 사건이 아닐까요. 모든 소년이 돌팔매를 들고 나선다고 최홍만을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입니다. 하여간 2차대전에, 독일군의 전격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절대 읽어서 손해가 나지 않을 책입니다. 여기서부터 아래는 저처럼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정말 "서평"을 써주셨을 뿐 아니라 책의 오류(대부분 번역상 오류)까지 짚어주신 분들의 포스팅입니다. 가능하시면 모두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번동아제님 블로그에서 전격전의 전설에 대한 "정리 안된 감상" 어린양님 블로그에서. '전격전의 전설' 서평 올렸습니다. '전격전의 전설'의 명사 표기 문제 몇 가지 우마왕님 블로그에서 "전격전의 전설"을 소개하며 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1 전격전의 전설, 번역 정오 현황 pt.2 윤민혁님 블로그에서 전격전의 전설 1차 통독과 그 감상 (오류사항 추가) 올라온 것들을 통합해서 종합적인 정오표로 편집만(...) 해볼가 하는 생각은 진작에 했습니다만 일단 제가 만든 게 아닐뿐더러 아시다시피 제 상태가 상태인 고로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ㅋㅋ 하여간 대부분의 정오표는 이미 위에 올린 다른 분들이 만드신 바 있는 데다가, 저로서는 원본과 대조하여 틀린 부분을 찾아낼 역량까지는 없습니다. 그래도 번역상 좀 자연스럽지 못하지 않나 싶은 부분이 두엇 보이기에, 이제까지 지적받지 않은 사소한 것들만 몇 개 뒤져내서 올려보렵니다. 전 워낙 아는 게 없다 보니 눈에 불을 켜고 찾은 게 이 정돕니다-_-;; 50p 11째줄 : 전투함->전함으로 바꾸는 게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해당 부분의 원문은 "...건조 중이던 전투함과 중순양함을 제외하면 이들은 겨우 3척의 소형 전함과 수 척의 구축함, 그리고 57대의 잠수함만을 보유하고 있었다..."인데, 일반적인 전투함과 중순양함을 구분할 이유는 없지요. 독일어로 전함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어로 전함이 Battleship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직역으로 전투함이라고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번역자 분이 육군 출신이라 함정을 가리키는 용어를 잘 모르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65p 1째줄 : 박격포 생산량->보유량이 맞을 것 같네요. 역시 해당 원문을 보면 ".....1939년 10월부터 1940년 5월까지 210mm 박격포의 수는 22문에서 144문으로 생산량이 다섯 배나 증가되었다."라서 좀 이상합니다. 굳이 손을 대서 매끄럽게 하자면 "22문에서 144문으로 보유량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지는 "보유량의 6배를 생산했다"는 정도면 어떨까 싶네요. 90p의 35(t), 38(t)전차 명칭 문제는 이미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바, 시중에 팔리고 있는 책에서는 스티커로 수정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다소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하더군요. 혹시 이유가 있으신가요? 95p 표 : <표 2-4>에서는 서부전역 개전시 투입된 독일군 전투용 항공기의 기종 별 숫자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 좀 오타가 있습니다. 일단 전폭기라는 구분하에 49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온 Hs123은 전폭기가 아니라 근접지원기죠. 폭격임무의수행은 가능하겠지만 공중전은 다소 난감하므로, "전(투)폭(격)기"라는호칭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또한, 마지막에 중폭격기로 구분된 Me119라는 비행기가 있는데 일단 기종명은 Me110의 단순오타로 보입니다(뒤쪽에는 119라는 표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110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구분도 틀렸네요. Me110은 구축전투기((독)Zerstörer, (영)Destroyer)로 구분되지 중폭격기 같은 건 아니거든요. 덩치가 크니까 "중전투기"라면 모르겠지만 중폭격기는 분명히 아닙니다. 저자의 실수인지 편집과정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건 오류라긴 그렇지만 사족으로......513p 마지막 줄을 보면 969세까지 살았던 노아의 조부를 "메투살렘Methusalem"이라고 적었던데, 이런 이름은 한국어 성서에서 흔하게 표기하는대로 므두셀라"라고 적었으면 어땠을까나요...? 하여간 정말 처음으로 산 제대로 된 2차대전 연구서였습니다. 이런 책을 번역해주신 번역자분과 추천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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